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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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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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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74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8.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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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엣지코드(2)

DUMMY

“그 개새끼는?”


‘그 개새끼는 아마도 데본백작을 말하는 거겠지.’


앞쪽에서 건너편 능선을 주시하던 펨브로크 백작이 그의 동생에게 물었다.


국왕 폐하를 구출하기 위한 출정이라 각 가문의 주요 인물이 모두 출정했다. 우리 가문만 해도 백작님과 둘째 아들이 출정했으니까.


펨브로크와 리버스 백작가문의 장남들은 아직 노선을 밝히지 않은 귀족들을 런던에서 설득하는 중이라 들었다.



펨브로크 백작의 동생, 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하, 끝까지···.”

“형님, 척후병의 보고에 따르면 병력에서는 오히려 저희 쪽이 조금 더 많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출정식에 있던 총 팔천 오백 명의 토벌군.

웨일즈에서 출병한 정예 창기병과 창병으로 구성된 오천 명의 펨브로크 백작.

잉글랜드 남부에서 천오백 명의 궁수부대를 이끌고 온 데본 백작.

그리고 우리 가문인 리버스 백작가의 기병과 보병 이천 명.


하지만 데본백작이 보급품 보충을 핑계로 전장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그의 부대를 제외한 현재 토벌군 병력은 칠천 명.


척후 부대 정보에 의하면 토벌군 연합부대의 복합 전력은 약 오천 명.

아직 숫자에선 우위에 있다고 하지만 전장에 필수인 궁수가 우리에겐 없다.


사소해 보이는 지역감정.

전장에서는 이런 변수가 항상 존재하기 마련.


“힘든 싸움이 될 것이오.”라며 백작님이 혼잣말처럼 읊조리셨다.



태양이 하늘 꼭대기에 올랐을 무렵, 건너편 능선의 반란군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준비는 잘 된 거지?”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건너편을 바라보던 윌에 물었다.


“그럼, 열심히 했지.”

“그래. 그럼 된 거지.”


난 잠시 능선 뒤쪽을 바라봤다.


“오스틴은 안전한 곳에 있겠지?”

“멀지 않은 곳에서 수녀 간호단과 함께 있을 거야.”


수녀 간호단이 전장의 지원부대 격으로 토벌군에 편성된 것을 확인한 그녀는 그들을 따라 전장에 나온 것이다.


-땅땅

윌은 뒤통수가 가렵다면서 연신 투구의 뒤쪽을 두들겨댔다.


“신경 쓰이는데 그만하면 안 될까?”


윌이 미간을 찡그렸다.


“긴장돼서 그런지 더 간지럽네. 그런데 우리 언제 싸우는 거야?”


“한쪽이 먼저 움직이면 바로 시작될 겁니다. 공자님.”


윌의 질문에 대한 답은 내 뒤쪽에서 나왔다.

릭의 둘째 형인 존 우드빌이었다.


“그럼 누가 먼저 움직이는 거죠?”

“탐색전을 먼저 끝낸 쪽이 되겠죠.”


“뭘 탐색하는 거죠?”

“상대방 주특기별 병력 규모와 전투 대형, 지형을 읽고 날씨까지 고려한 상황별 전술 운용을 머리에 넣는 겁니다.”


그는 윌과 나에게 설명을 하면서도 왜 이런 기초적인 지식을 물을까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아, 저희 타이론 왕국과 전투 방식을 비교하던 중이었습니다.”


윌의 대답에 존 우드빌이 뭐라고 물으려는 찰나,

‘저쪽에서 한발 앞섰나 봅니다.’라며 미간을 좁힌 백작님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라? 그런데 저놈들 왜 내려오는 걸까요?”


윌이 짐짓 혼잣말처럼 중얼거렸고 나도 궁금했다.

아무리 중세전술에 문외한이라 해도 지형의 높이가 곧 전력 우위라는 게 기본일 텐데.


이번에는 존 우드빌도, 백작님도 답을 하지 못했다.

선두에 있던 펨브로크 백작이 리버스 백작님에게 고개를 돌렸다. 어떡할지 묻는 표정이다.


“잠시 녀석들의 대형을 살펴보시죠. 당장은 저희가 유리한 위치니까요. 게다가 반란군은 아직 창기병을 운용할 생각이 없는 것 같군요.”


백작님의 말대로 건너편 능선에선 창기병들이 대열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개를 끄덕인 펨브로크 백작도 정면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반란군은 언덕 위의 유리한 지형을 포기한 채 언덕에서 대형을 만들어 내려오는 중이다.


선두는 파이크와 할버드 등 장창으로 무장한 중갑 창병대.

중간은 롱보우와 검으로 무장한 궁수부대.

좌·우측엔 메이스와 플레일로 무장한 중갑 보병대.


그리고···.


“저,저놈들이 미쳤나?”


미친것 같다.

놈들의 전열 부대가 강을 건너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배수의 진도 아니고.


아무리 폭이 좁고 발목에서 무릎까지 오는 얕은 강이라도 강은 강이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지긋이 입술을 깨문 존 우드빌이 고개를 저었다.


“데본백작만 있었어도 한 방 먹여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게. 이 높이에서 대충 갈겨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었을 텐데.



반란군의 선발대가 강을 모두 건넜다.

행군을 멈춘 후 놈들이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앞 열의 선두 부대가 간격을 띄우고 몸을 낮췄다.


토벌군 수뇌부는 야전부대 매뉴얼이 완벽하게 무시되는 광경에 당황하는 표정이다.


미간을 찌푸린 펨브로크 백작이 백작님에게 말을 건넸다.


“롱보우의 유효사거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니 우리에게 궁수부대가 없다는 정보를 들은 듯하오. 우선은 이 능선을 사수하는 게 맞을 것 같소.”


한참을 고민한 백작님이 고개를 끄덕이자, 기사들이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우리는 공격과 방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 중이다. 별도의 명령이 하달될 때까지 현 위치를 사수한다! 종자들은 기사와 군마를 보호하라!”


즉시 기사를 따르던 종자들이 거대한 방패를 옮겨 궁수대의 공격에 대비했다. 경보병들과 창기병들도 방패를 들었다.


윌은 타원형의 커다란 방패를 든 하인들을 바라보며 존 우드빌 공자에게 물었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지금 저 앞 열의 선두 부대가 간격을 띄우고 몸을 낮춘 거 보이시죠? 공자님?”


“네, 저도 그게 궁금했습니다. 왜 저러는지.”

“곧 반란군 궁수부대의 공격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금방 끝날 테니까요.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그 이후라뇨?”

“회의 때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 저희의 주요전력은 펨브로크 백작님의 창기병입니다. 언제 치고 들어갈지···. 그때를 노리는 것이죠.”


시선은 전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내내 듣고 계셨는지 백작님이 입을 여셨다.


“그래.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창기병이 먼저일까? 중갑 보병이 먼저일까?”


존 우드빌 공자는 머뭇거림 없이 말을 시작했다.


“반란군 궁수부대의 공격이 끝나면 대기 중인 중갑 보병이 돌격해 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저희 창기병을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이겠지요.”


“그럼 우리는?”

“지금 형세를 보면 회의 때 나온 2안으로 가야 합니다.”


존 우드빌 공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윌에 시선을 보냈다. 윌의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갔다.


“그럼 그 후에는?”

“펨브로크 백작님의 창기병 선발대가 출격해야겠죠. 언덕 위에서 내려가는 가속도를 이용하면 창의 꿰뚫는 위력은 배가 되고 아무리 중갑 보병이라 해도 뚫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란군도 창기병을 투입할 텐데.”

“저희는 창기병의 주력과 중갑 보병이 건재한 상태입니다. 압도적인 병력과 전력으로 볼 때 저희의 승리입니다.”



*

어느 정도 논리적으로 보였지만, 존 우드빌 공자의 오판이었다.


-쏴 아아

-뚜두두둑

토벌군의 본대가 있는 언덕은 적 궁수부대의 좋은 과녁이 되어 화살 소나기를 정면으로 맞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새까맣게 하늘을 수놓고 있는 화살의 궤적을 바라보며 ‘나는 아니겠지!’ 하는 간절함과 함께 방패를 움켜쥐는 것.


병사와 군마들이 하나둘씩 비명을 지르며 픽픽 쓰러져 가는 소리에 질끈 눈을 감았다.


“그,그런데 아,아까 으읔, 이거 금방 끝난다고 하지 않았나?”


종자에게 건네받은 방패로 군마 위에 납작 엎드려 있는 윌이 소리쳤다.


우리를 포함해 수뇌부의 군마는 강철 마구로 덮여 있는 까닭에 그나마 형편이 나아 보였지만, 뒤쪽의 창기병들은 피해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화살이 소진될 시간이 지났는데도, 소나기는 그칠 줄 모른다.


상황이 좋게 흘러가지 않음을 직감했다.

그때, 머리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눈빛으로 존 우드빌 공자가 혼잣말하듯 외쳤다.


“노련한 잉글랜드 궁수병은 분당 12발의 화살을 쏘아 댑니다. 반란군의 궁수대는 약 2천여 명. 지금 이곳에 분당 2만4천 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는 화살 소나기가 내리는 이 와중에도 뭔가를 떠올리기 위해 셈을 하는 중이다.


“통상 5분이면 모든 화살은 소진되게 마련이지만, 궁수대의 공격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것을 보면···.”


그에 백작님도 끙하며 침음성을 내셨다.


“병참 부대다! 반란군 놈들이 계속 화살을 보급받으며 쏘아 대는 것이야.”


백작님이 목소리를 높이셨다.


“펨브로크 백작님! 이대로는 궤멸입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펨브로크 백작도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동생에게 뭐라고 떠들어댄다.


지형의 유리함 때문에 능선 위를 고수했지만, 적의 끊이지 않는 화살 비는 아군의 지형 우위를 갉아먹고 있다.


게다가 절반 이상 농민들로 이루어진 경갑 보병들.

그들의 눈에서 스멀스멀 공포가 피어오르고 있다. 언제 죽거나 다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사기를 계속 깎아내리는 중이다.


안 그래도 백작님께서 데본 백작에게 되도록 전장에 빨리 합류하라고 그리 간곡히 말씀하셨는데.

쓰레기 같은 새끼.



펨브로크 백작이 머뭇거리는 사이 백작님께서 먼저 움직이셨다.


-스르릉

이마에서 투구 가드를 내린 백작님이 롱소드를 뽑으며 능선이 쩌렁쩌렁 울리게 외치셨다.


“국왕 폐하의 병사들이여! 나를 따르라!”


병사들이 하나둘씩 창과 검을 들어 올렸다.


이에 펨브로크 백작도 크게 외쳤다.

“웨일즈의 자랑스러운 창기병들이여! 국왕 폐하를 위하여!”


“국왕 폐하 만세!”

“국왕 폐하를 위하여!”


화살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사들의 투지가 피어올랐다.


명분은 사기를 높인다.

그 명분은 무려 잉글랜드의 국왕이다.

창을 쥔 기사들의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기사들의 흥분은 군마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백작님과 펨브로크 백작이 선두를 치고 나가셨다.

그 뒤를 귀족들과 기사들이 따랐다.


마지막으로 중갑 보병들.


“이 반란군 새끼들!”

“전부 뒈져라!”


윌과 함께 능선을 내려가는 거대한 파도로 변한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창기병의 진격이 시작되자 언덕 아래 반란군 궁수들은 후방으로 물러나 일제히 검을 뽑았다.


그들이 있던 자리에는 좌우로 중갑 보병들에 의해 순식간에 채워졌다.

여기까지는 우리도 예상했던 바다.


창기병과 중갑 보병들이 능선의 절반 정도를 내려갔을 때 윌이 물어왔다.


“지금 가면 되는 거지?”

“그래. 지금이야.”


윌이 우리 뒤에 있는 천명의 경갑 보병들을 보며 롱소드를 뽑아 들었다.


“여러분!”


병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윌에 쏠렸다.

윌은 전방을 향해 롱소드를 겨누었다.


“즐기러 갑시다!!”


윌이 그대로 능선 아래로 말을 달렸다.

이에 호응한 경갑 보병들이 능선 아래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국왕 폐하를 위하여!”

“반란군 놈들을 죽이러 가자!”


그 뒤로 경갑 보병보다 두 배 정도 규모인 비무장의 인부들이 그 뒤를 따랐다.

그들은 천으로 감싼 무엇인가를 낑낑거리며 메고 있다.


반란군 선두를 지키는 4m 이상의 파이크와 상대적으로 짧은 할버드를 든 창병들.

그 빽빽한 창의 숲으로 돌격했을 때, 찔리거나 낚이거나 쪼개져 죽는 창기병의 피해 수준 최대 30%라고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를 것이다.

우리에게는 윌의 야심작 ‘핸드 캐넌’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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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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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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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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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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