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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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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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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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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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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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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별을 찾다(1)

DUMMY

현실적인 문제.

구제소의 수용인원은 기껏 오백 명 정도라는 거.

현재 구제소 치료를 위해 대기 중인 흑사병 환자 수만 천명.

이 숫자도 초기에 조사한 거라, 실제 타 종교인의 숫자까지 합하면 이천 명은 족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흑사병의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

매일같이 구제소에 사람이 죽어 나가면 다시 새로운 환자가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수준.


흑사병에 걸린 초기거나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질병에 노출된 사람 중 현재 잠복기를 거치는 수는 적게 잡아도 대여섯 배 이상일 듯.


인구 십만의 카파.

그렇다면 최소 만 명 이상이 흑사병에 걸렸다는 거.

카파 인구의 약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초기에 쥐를 빨리 없앴기 때문에 피해가 이 정도.

흑사병이 퍼졌을 때 유럽의 사망자 비율은 인구 대비 60%였다.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질병은 점점 더 퍼진다.

결국, 더 많은 환자를 살리려는 방법으로 ‘한날한시에 치료를 끝낸다’가 우리의 결론이었다.



해뜨기 전부터 외성벽 밖 동쪽 성문 앞에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 그리고 그들과 접촉한 사람들이었다.


질서 유지를 위해 병사들과 상단의 용병들이 거주지별로 주민들을 앉히기 시작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자 칸국 군대가 숙영지로 사용한 벌판까지 환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같은 시각, 카파 도심에서는 주둔군 병사들과 용병들이 구역별로 환자의 주거지와 그 주위 방역작업에 한창이다.

환자와 가족들이 입었던 옷가지와 침구류를 불태우고 집 안팎에 명반 녹인 물을 뿌려대고 있다.


[명반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펠릭스씨는 자신의 말이 어렵냐는 눈빛이다.

솔직히 어렵다. 나도 처음 듣는 얘기고 지금 총독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처음 듣는 얘기겠지.


[혹시 다른 약제와 착각하시는 거 아닌가요? 명반은 의복 원단을 염색할 때 착색을 도와주는 염료제입니다.]


상단에서 명반 광산을 운영하는 부단장님의 설명이었다.


[그건 저도 아는 바입니다만···. 우선, 제 의견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의학 전공입니다. 이미 수많은 실험을 통해 명반의 소독작용과 멸균작용이 증명되었으니까요.]


이어지는 펠릭스씨의 설명에 총독부 관리들과 주둔군 사령부의 장군들도 반신반의했지만, 이미 구제소에서 그의 치유 능력은 검증되었기 때문에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명반 광석은 상단 간 거래 등의 도매업으로 거래되었다.

카파의 교역로가 막힌 상황에서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는 명반 광석은 긴급처분이 어려웠으므로 부단장님의 상단 창고에 적지 않은 양이 쌓여 있었다.


총독부에서 도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반 광석 전량을 사들였기 때문에 부단장님 입장에서도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거래였다.


그와 함께 펠릭스씨는 카파에 강제 지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반할 시 적절한 벌금을 부과할 것까지.

그 내용은 개인위생과 청결유지를 위한 생활지침에 관한 것이었다.



고넬리오 백부장이 성탑에 걸린 해시계에 시선을 보냈다.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공자님.”


윌은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네, 저도 준비되었어요.”


윌은 성벽 앞으로 나아가 두 손으로 지팡이를 잡아 세웠다.

지팡이는 길이 2m, 지름 5cm 정도의 평범한 나무 봉.

특이한 점이라면 중간부터 끝까지 지팡이를 감아 올라가는 뱀 한 마리가 조각되어 있다.


나는 뱀 머리를 쳐다보는 윌의 어깨를 두드리고 뒤로 물러섰다.


“이미 수많은 테스트를 했으니까 별일 없을 거야. 힘내!”


고넬리오 백부장이 눈짓하자 파바로티를 닮은 병사 하나가 성벽 앞으로 나아갔다.


“환자들은 모두 공자님이 손에 든 지팡이를 바라보시오!”


누가 성악의 나라 이탈리아 아니랄까 봐.

순도 높은 고음이 시원스레 전방을 향해 발사되었다.


곧이어, 온몸을 긴 로브로 감싸고, 눈만 내놓은 병사들이 군중 속을 돌아다니며 복창을 시작했다.


-지팡이를 바라보시오!

-지팡이를 보세요!

-지팡이를 봐야 합니다!


병사들의 독려에 엎드려 있거나 자기들끼리 개별행동을 하던 무리도 속속들이 시선을 성벽 위로 돌렸다.


우리는 모두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지팡이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지지잉


‘됐다!’

윌이 두 손으로 곧추세운 지팡이에서 푸른 빛이 나와 은은하게 지팡이 주위를 감쌌다.

그와 동시에 구제소의 테스트 때 봤던 대로 뱀의 두 눈이 붉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쉬이익

뱀의 두 눈에서 레이더처럼 강한 빛이 발사되었다.

우리가 봐왔던 건 기껏 몇 줄기였지만 지금은 좀 많다. 아니, 아주 많다.

뻗어 나간 빗줄기는 성벽 아래 가득 찬 사람 중 지팡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팽팽한 실처럼 내리꽂혔다.


처음 보는 광경에 성벽 위의 장교들과 병사들은 할 말을 잊은 듯 그대로 얼어버렸다.

성벽 아래를 바라보던 고넬리오 백부장이 옆에 있는 장교에게 지시사항을 재확인했다.


“치유가 끝난 환자는 바로 성안으로 옮기라고 확실히 전파되었겠지?”

“네, 말씀하신 대로 지시했습니다.”


수염을 만지작거리던 백부장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소요시간은 어제 말씀하신 대로겠지요?”

“네, 맞습니다.”


대략 대여섯 시간.

지금 성벽 아래부터 칸국의 숙영지였던 곳까지, 눈에 보이는 환자 전부를 치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

테스트 때 치료 소요시간을 기준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오차범위를 넘을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지팡이를 쥐는 순서는 윌부터 시작해서 순번을 정했다.

내가 마지막 순서.

굳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지팡이를 쥐는 까닭은 능력 사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구제소에서 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은데?”


오스틴도 걱정이 되는지 초조한 모습이다.


“저쪽을 보십시오. 병사들이 환자들을 부축하고 있습니다.”


치유 속도는 생각보다 느렸지만 하나둘씩 완쾌된 환자들이 늘어났다.

완쾌된 환자들은 몸에서 흰빛이 반짝거렸기 때문에 병사들과 용병들은 바로 그들에게 다가가 성안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성문 앞에는 할리가 마크와 대기 중이다.

치료가 끝나 성벽 안으로 들어오는 환자들에게 할리가 간단한 소독처리를 하는 임무다.

짧은 시간이지만 완치된 환자가 성문까지 이동 중에 혹시라도 호흡이나 접촉을 통해 재감염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서였다.


“힘내세요! 할리! 마크도요!”


내가 외치는 소리에 그 둘은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고개를 돌려 윌을 바라봤다.

녀석이 두 손으로 쥔 지팡이.

지팡이 끝에 고개를 치켜든 뱀의 눈에서 레이저가 쉴 새 없이 발사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원래 지팡이를 쥔 사람까지 빛이 번졌었나?

지금 윌의 팔꿈치까지 푸른빛이 어른거렸다.

녀석의 표정도 조금씩 굳어가는 것 같고.


해시계를 바라보니 이제 겨우 30분 정도 지났을 뿐인데···.


“괜찮은 거야? 건트의 존? 표정이 안 좋아.”


미간을 찡그린 녀석이 입을 열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시야가 점점 파래지는 것 같아. 팔에 감각도 없어지고···.”


구제소에서 테스트할 땐 한 번도 없었던 현상이다.

과부하가 걸린 건가?


윌의 모습을 바라보던 오스틴이 소리 질렀다.


“엄마 아들! 아니, 건트의 존! 괜히 자존심 세우면서 절대 무리하지 마! 알았지? 너 다음 순서가 나니까 바로 교체해 줄게.”


고개를 끄덕인 윌은 한쪽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내가 아직도 애로 보여?”


그 말에 오스틴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네가 오십이 되도 내 눈엔 애로 보일걸?”


시간이 흐를수록 성문으로 들어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그와 함께 점점 할리도 바쁘게 움직였다.

소독작업까지 마친 시민들은 다시 외성벽 근처 광장에 집결했다. 아직 주거지 방역작업이 진행 중인 곳의 시민들은 그곳에서 대기하다 작업이 완료된 순서대로 광장을 떠났다.


펠릭스씨가 없었으면 이런 체계적인 진료체계가 어려웠을 텐데.

그는 지금 성 밖의 진행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무슨 생각 하세요? 펠릭스씨?”

“공자님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야? 이 사람···.

난 남자에 관심 없는데 말이지.

내 표정을 보던 그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 물론 저도 아닙니다.”

“그럼 방금 하신 말씀은···?”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전해 듣기로는···. 아르메니아인 구역의 풍물시장에 다녀오셨다고···.”


우리 뒷조사까지 하고 다니시는 건가?


“아, 아닙니다. 공자님. 워낙 카파에서 공자님 일행이 유명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디를 가시든지 사람들이 얘기하니까요.”


다른 사람이라면 의심이 갔겠지만, 펠릭스씨는 항상 일관된 말과 행동을 보여줬으니까.


“어떤 게 궁금하신 거죠?”

“······”


그는 섣불리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표정이다.


“저희 사이에 숨길 게 뭐가 있다고 고민하시는 거예요? 그냥 시원하게 물어보세요. 뭐가 궁금하신 거예요?”


펠릭스씨가 천천히 말문을 다시 열었다.


“······영원의 검이라고.”


그가 영혼의 검을 아는 건 당연한 거지.

나도 그와 델라볼타씨의 대화를 통해서 알았으니까.


“안 그래도 상점에 물어봤거든요.”


펠릭스씨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드디어 사막을 헤매던 여행자가 멀리 오아시스를 발견한 순간의 그런 눈빛?


“그,그래서 영원의 검을···소유하게 되신 건가요?”


아, 내 대답을 들으면 엄청 실망할 기세다.


“아뇨, 솔직히 보지도 못했어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인지?”


“제가 상점 주인한테 영원의 검도 파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런데요?”


“순례자님의 눈에 보이지 않는 거면 전설 속에 나오는 이야기일 거라고. 그리스나 로마신화에 나오는···.”


무릎에 힘이 풀려 휘청일 줄 알았던 그의 모습은 의외로 담담해 보였다. 심지어 크큭거리며 웃기까지.


“왜요? 펠릭스씨? 뭐가 잘못되었나요?”


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공자님. 설마 했는데 예상과 맞아서인지···. 다만, 좀 씁쓸하긴 하네요.”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요? 영원의 검이라는 게 뭔가요?”


펠릭스씨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는 공자님은 영원의 검을 어떻게 아시는지···? 어떤 물건인지도 모르고 구매하려 했다는 것도 의아합니다만.”


펠릭스씨와 델라볼타씨를 통해서 알게 된 건데.


“그냥 그런 게 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어느 정도 능력이 생기거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음, 저희 순례자들이 가야 할 최종 정착지가 어딘지는 아시죠? 공자님?”


“저,정착지요? 목표하는 곳이 아니고요?”

“네, 정착지입니다.”


“그 말은 거기서 계속 살아야 한다는 말이잖아요?”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죠.”


“전 그러기 싫은데요. 그냥 원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죠.”

“모, 제가 많은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그곳에 가게 되면 원래 살던 삶은 의미가 없어지실 거예요. 저도 전부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것이라고 합니다.”


“천국 같은 곳일까요? 왜 성당에서 그러잖아요. 천국에 가게 되면 세상에서의 삶은 생각나지 않을 거라고.”


“그 비유도 나쁘지 않겠네요. 천국 같은 곳. 다만, 그곳에서 행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 그래서 영원의 검은 뭐라고요?”

“순례자의 최종 정착지. 생명나무 뿌리를 찾기 위한 마지막 문의 열쇠이자 단서입니다.”


“열쇠를 못 찾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계속 순례가 이어지는 것이죠.”


“그럼 영원의 검은 어떻게 해야 구할 수 있는데요?”

“그에 대해선 말이 분분합니다. 돈을 엄청나게 모아야 한다부터···. 결국, 선택된 자만이 소유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그래서···.”


오스틴이 펠릭스씨를 잦은 바람에 말이 끊겼다.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건트의 존 공자 좀 봐주시겠어요?”


우리는 고개를 돌려 윌을 바라봤다.


엥? 쟤 왜 저래?

윌은 스머프로 변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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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4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1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2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8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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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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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창궐(2) 22.07.27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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