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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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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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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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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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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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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악마의 문이 열리다(1)

DUMMY

숙소가 바뀌었다.

카라반 세라이에서 총독부가 관리하는 귀빈 숙소로.

기존 숙소 운영자들이 울상을 지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이 카라반 세라이에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었다.

총독부에서 질서 유지를 위해 보내온 병사들 덕분에 우리는 괜찮았지만 정작 카라반 세라이에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나 보다.


“우릴 만나고 싶어하는 유력인사들을 줄 세우면 카파에서 칸국 수도까지 닿을 거래.”

“우리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연예인 맞지. 병사들 호위 없으면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얼굴도 두건으로 가려야 하고. 우리가 보통일 한 건 아니잖아?”


한껏 들떠 있는 윌을 보자 궁금한 게 생겼다.


“나 정신 잃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고개를 갸웃하던 윌은 이내 입을 열었다.


“펠릭스씨 얘기로는 치유의 돔? 하여튼 그게 생긴 거래.”


윌은 벽을 가리켰다.

처음 샀던 모습으로 뱀 한 마리만 남은 지팡이.


“그래서 성문 밖에 있던 남은 사람들 전부 치유되었다는 거지?”

“응, 잠복기에 있던 사람들까지.”


“들을수록 희한하네.”


카파의 수많은 사람이 치유된 것도 이상하지만, 그 순간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 다녀온 건 분명 저 지팡이가 매개체였다.


펠릭스씨가 말해던 강렬한 염원.

릭 때문이었을까?

확실한 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 오스틴과 윌엔 영국에 다녀온 얘기를 하지 않았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방문을 열고 들어온 가넴 주임의 입이 귀에 걸려 있다.


“좋은 일 있으세요?”

“오는 길에 저 올해 승진할 거라는 얘기를 들어서요. 하하하!”


“미리 축하해요. 가넴 주임님. 아니, 가넴 과장님이라 불러야 하나요?”

“에엣? 과장은 한참 멀었고요. 곧 대리가 되겠죠. 하하하. 이게 다 공자님들 덕분입니다.”


“가넴 주임님도 고생했잖아요. 그런데 무슨 일로···.”


웃음이 끊이질 않던 그가 아차 하고 말을 이었다.


“총독님이 말씀하신 그거···재차 확인하러 왔습니다.”


가넴 주임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내 대답을 기다렸다.


이곳에서 모든 것을 이룬 마당에 더 필요한 건 없었다. 화려한 의복도 황금도 저택도.

그냥 진정성 있는 감사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굳이 마차 퍼레이드라니. 그것도 총독님과 함께.

몇 번이나 그럴 필요 없다고 했지만, 카파 시민들이 우리에게 감사할 기회를 꼭 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이 왔었다.


“먼저 저희가 요청한 건···.”


말도 꺼내기 전에 가넴 주임이 손사래를 쳤다.


“아, 그건 이미 총독님이 승인하신 사항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최종결재권자가 총독님인데 예산 계정이 다르다고 시비를 걸 사람 없거든요. 하하하.”


총독부에 요구한 건 우리에게 내려질 포상금의 용도변경이었다. 이번 흑사병 창궐로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금 지원에 써달라는 거.


윌도 나만큼이나 시끌벅적한 거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시종일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출연료라도 주면 또 모를까···.”


윌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가넴 주임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하! 제가 왜 그 당연한 걸 몰랐을까요. 이런 귀한 분들이 움직이면 당연히 그게 돈인데 말이죠!”


당황한 윌이 아니라고 손짓했다.


“아, 그냥 한 말이에요. 새겨듣지 마세요. 저희가 뭐 돈이 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하지만, 팽팽했던 의견대립은 이번 건이 성사되지 않으면 자신의 진급이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을 거라며 울먹거린 가넴 주임의 승리로 끝났다.


승자가 된 가넴 주임은 용무를 마쳤다며 방을 나서려다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혹시 풍물시장에서 구매하신 물품이 있으신가요?”


나는 벽에 세워놓은 지팡이를 가리켰다.


“네, 저 지팡이요.”

“아! 풍물시장에서 뭔가를 구매하신 게 맞군요.”


가넴 주임은 한숨을 내쉬며 다행이네요,라고 했다.


“다행이라뇨?”

“제가 아침에도 속았잖아요? 공자님들 당황스럽게···.”


가넴 주임은 민망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었다.


숙소를 옮겼지만, 총독부의 인맥을 이용하여 우리를 만나려는 시도가 계속되었다.


오늘 아침 만에도 가넴 주임의 안내를 받아 콘스탄티노플 유력 상단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었다.


선약했다고 했으나 우리는 처음 듣는 얘기.

다짜고짜 방에 와서는 왕족과 귀족을 상대로 의료사업을 하자고 시답잖은 얘기만 늘어놓다가 나의 수면 침을 맞고 끌려나갔다.



“그런데 풍물시장은 왜 물어본 거죠?”

“아르메니아인 거주구역의 풍물시장에서 사람이 찾아왔었거든요. 총독부 무역관리소 소장님 인맥을 통해서요.”


“뭐라고 하던가요? 혹시 저 지팡이를 환불해 준다거나···그런 건가요?”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찾으시던 물품이 도착했다고 시간 날 때 들르시라는 말이었습니다.”


윌에 시선을 돌렸지만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그게 다인가요? 다른 얘기는 없었고요?”

“네. 그럼 전 일이 있어서 이만.”


말을 마친 가넴 주임이 방을 나섰다.


“저게 무슨 소리지? 우리가 찾던 물건이 있었나?”

“없었는데. 우리가 딱히 뭘 사려고 간 것도 아니었잖아?”

“그러게.”


*

정말 연예인이라도 된 것 같다.

우리는 사복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건물 뒷문을 통해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풍물시장의 물품상점.

가게에 들어서자 바로 상점주인이 나타났다.


그는 말없이 나와 윌, 그리고 오스틴을 돌아가며 격하게 안았다.


어리둥절하던 우리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촉촉이 젖어 들었다.


“마검사님들과 성녀님 덕분에 제 아내와 여동생이···.”


그는 목이 멨는지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아닙니다. 저희뿐 아니라 총독부부터 다른 조력자들이 모두 함께 한 일입니다. 카파의 시민분들도 잘 따라주셨고요.”


진심이었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찾던 물품이 도착했다는 게 너무 궁금하다.


“참, 연락받기로는 저희가 찾던 물건이···.”

“아, 이런 내 정신 좀 보게나.”


그는 앞서 걸으며 우리를 안내했다.

저번과 같은 눈속임은 없었다. 바로 공간을 나누는 장막으로 들어서자 물품 구매 장소가 나왔다.


그는 기대해도 좋다는 눈빛으로 구석에서 팔길이만 한 목함을 가져와 탁자에 올렸다.


“직접 열어보시지요.”


윌과 오스틴도 빨리 열어보라는 눈치다.


-끼익


뚜껑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물건이 보였다.

우리 셋은 한동안 말없이 그 물건을 바라봤다.


‘뭐냐? 이건?’


길이가 팔뚝 정도 되는 단검.

하지만 모양으로 봐서 단검이라 부르기도 조금 애매한.


“이 정도면 거의 유물급 물건인데?”


베드포드 공작님의 피를 물려받아 어느 정도 고대 유물의 가치를 감정할 수 있는 오스틴이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윌도 한마디 했다.


“꽤 값이 나갈 것 같은데?”


윌의 말대로다.

칼집은 순금으로 도금된 듯 금빛으로 반짝였다.

그 위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보석으로 치장되었고 정교한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게다가 저 문양은 아무리 봐도 켈트 문양.’

세 개의 태극무늬 안에 각각의 꽃봉오리 세 개.


윌의 말 때문이었는지 상인이 딱,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아, 이건 보상품이에요. 값을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아마도 좋은 일이 있으셨겠죠. 허허허.”


오스틴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보상품이요? 저희는 찾던 물건이 도착했다고 들었는데요?”


“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 공자님이 전에 방문하셨을 때 이걸 찾으셨거든요. 그런데 딱 그게 내려왔지 뭐예요. 운이 좋으시네요. 허허허.”


윌이 나를 보고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보다···.’

난 윌에 설명하는 대신 그 물건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이게 그···. 영원의 검인가요?”


“네, 맞습니다. 공자님. 축하드립니다. 저도 장사하면서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네요.”


영혼의 검이라는 소리를 듣자 오스틴이 화들짝 놀랐다.


“네? 그럼 마지막 문의 열쇠가 이 단검인 거예요?”


오스틴의 물음에 상인은 어깨를 으쓱할 뿐이다.


“모···. 그런 전설이 있긴 하죠. 저도 이 물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지만···. 이게 열쇠일지 단서인지는 아는 사람이 없으니···허허.”


표정을 보니 그도 완전히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

윌이 미간을 점점 찡그렸다.


“아 왜 맨날 나만 모르는 거야? 그래서 뭔데 이게? 영원의 검은 또 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오스틴이 윌을 타일렀다.


“우리에게 좋은 거야. 우선 숙소에 가서 설명해 줄게.”


윌은 칫,하며 팔짱을 꼈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데 막상 들고 가려 하자 목함의 크기가 애매하다.

품에 안고 가자니 떨어뜨려 파손될 위험이 있고, 등에 메려면 가죽끈이라도 덧대야 할 텐데.


당장 운송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은데.

내가 머뭇거리며 서 있자 상인이 물었다.


“왜 그러시죠? 공자님?”

“목함을 들고 갈만한 바구니나 그런 거 있을까요?”


질문을 받은 상인의 표정이 애매하다.

진짜 모르냐는 듯 묻는 것 같기도.


“왜 그런 표정을···?”

“순례자들의 고유 능력이 있을 텐데요.”


“예를 들면요?”

“물건을 감추거나 드러내 보이는 능력요. 아하!”


그는 내 등에 걸린 지팡이에 시선을 보냈다.


“그래서 지팡이를 메고 다니시는군요. 알겠어요. 종종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는 시범을 보인다며 탁자 위의 주판을 들어 보였다.


“생각만 하시면 돼요. ‘사라져라’ 하면 없어져요. 그리고 ‘나타나라’ 하면 나타나는 거예요. 참 쉽죠?”



*

“나 진짜 퍼레이드 너무 민망했다니까? 오죽했으면 제발 퍼레이드 전에 문이 열리기를 매 순간 기도했다고.”


“평소에 신과 안 친했던 모양이네. 그러니 네 바람을 안 들어주셨겠지.”


“무슨 소리야? 학교 채플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방학 때도 영지 가면 맨 앞줄에서 예배드리는데.”


상점에 다녀온 후 다시 며칠이 지났다.

오늘은 전에 가넴 주임이 얘기했던 기마 퍼레이드 행진이 있었다. 유황불을 내뿜는 사악한 악마에게서 카파를 구한 마검사단과 성녀님들.


반짝반짝 빛나는 의례행사용 갑옷을 입은 카파 주둔군 기마대.

그들의 호위를 앞뒤로 받으며 여섯 마리의 말이 이끄는 개방형 마차 2대에 나누어 탄 우리.

아니, 앞에 앉아 군중을 향해 열렬히 손을 흔드셨던 총독님과 민망하게 그 모습을 지켜봤던 우리.


카파 외성벽의 동쪽 성문에서 시작한 퍼레이드 행렬은 거미줄처럼 이어진 카파의 적당히 넓은 길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총독부 건물 앞에서 거의 두 시간 만에 끝이 났다.


사전 공지가 되었는지 이미 길 양쪽으로 수많은 시민이 몰려나와 손을 흔들어줬다. 길의 양쪽 건물마다 창문을 열고 꽃을 뿌리고 알록달록 염색한 천을 휘날려줬다.


열렬한 환대를 보내는 사람들, 가끔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는 시민들,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눈빛을 이들까지.


이를 통해 극적인 효과를 누린 건 총독부였다.

총독부 건물 앞 광장에서 내린 우리는 언제 지었는지 모를 단상의 의자에 앉았다. 옆으로는 예복을 차려입은 고위 관리들, 카파 주둔군 사령부의 장군들과 장교들까지.


총독님은 짧게 끝날 것 같던 연설을 1시간 가까이 이어가셨다.

제노아 의회의 충만한 애정과 목숨 걸고 굳건히 자리를 지킨 자신과 총독부 관리들.

끝으로 도움을 준 우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식으로 결론을 지었다.


누가 이 과실을 가져가든 큰 상관은 없다.

우린 곧 잊힐 사람들이니까.



*

나와 윌의 어깨를 두드리던 마크가 레이디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건트의 안느와 할리도 수고했다능. 그런 곳에서 며칠씩이나 봉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음?”


“고마워요. 마크도 수고 많았어요.”

“나야 뭐. 여기 건트의 안느가 다했지. 펠릭스씨도.”


“펠릭스씨도 오늘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게. 제노아에 기다리는 팀과 합류해야 한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지 모.”


풍물시장에서 영원의 검을 받아오던 날.

숙소에 돌아오니 그의 짧은 편지가 있었다.


덕분에 유쾌한 경험을 했고, 도움을 받았다고.

솔직히 도움을 받은 건 우린데.

저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니 그도 말풀이에 성공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편지지 뒷면에 한 문장이 더 있었다.

요청한 대로 마크와 할리에 조치해 놓았다고.



“아우, 그런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음식이 풍성한데? 부단장님, 음식값으로 상단 예산 전부 쓰신 거 아니예요?”


“아닙니다. 하하하. 제 목숨도 살려주시고 덕분에 저희 상단도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으니···. 모, 마지막 만찬이지 않습니까?”


마지막 만찬.

만찬이 끝난 후 연락 온 건 마르티니 씨였다.

지옥의 입구가 열렸다고.


그 후, 바르티메오 씨에게도 연락이 왔었다.

그곳으로 안내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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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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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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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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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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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2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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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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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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