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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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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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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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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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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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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백작부인을 만나다(1)

DUMMY

갑자기 훅 들어온 뜬금없는 질문.

반사적으로 답변이 나갔다.


“아···. 네, 네. 잘살고 있죠.”


헤이워드 씨가 가진 정보에는 내가 1916년에서 온 것으로 되어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그의 질문은 400년이 넘는 미래의 일이 궁금하다는 건데···. 그게 왜 궁금한 거지?

그의 연배로 봐서는 당장 50년도 못살 것 같은 사람이.


나는 여태껏 살면서 단 한 번도 3~400년 후의 내 후손이 ‘잘살고 있을까’라고 궁금해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저도 이틀을 하기 전까지는 그런 걸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아마 백작님도 제 처지가 되면 마음이 바뀌실 거예요.”


좁혀진 내 미간을 바라보던 그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데 정말 잘살고 있는 건 맞나요?”


조금 전 그가 지혜의 돌을 두드렸던 건 녹취를 막는 행위였겠지. 그것을 떠올리고는 솔직히 대답했다.


“잘 살고는 있는데···. 헤이워드 주니어씨가 좀 아파서 헤이워드 씨가 생각이 많으세요. 그래서 목장을 성공회 성당···응?”


흠칫하고 말을 끊었다.

단어 제한이 안 걸린다.

성공회는 여기서 60여 년이 지난 1530년경에나 설립된다.


나름 유명한 영국 역사의 한 장면.

헨리 8세가 왕비였던 캐서린과 이혼하기 위해 교황에게 혼인성사 무효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성공회를 만들고 본인이 교단의 수장에 오른 것이다.

당연히 지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단어 제한에 걸려야 하는데···.


“아, 모르셨군요. 이게 여러 가지 기능을 하거든요. 허허.”


헤이워드 씨가 웃으며 지혜의 돌을 톡톡 두드렸다.


“그럼 마저 말씀을 해주시죠.”

“아, 네. 그래서···목장 일부를 성공회 교구에 기부하는 서약을 했어요.”


그런데 이런 말이 그에게 와 닿을까 싶다.

그의 자녀나 손자들의 얘기도 아니고···

하지만 그의 표정은 좀 달랐다.


“참, 사람 사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군요.”

“네? 그게 무슨···.”


“제가 한평생 쌓아 올린 것들 말이에요. 나름 이런저런 정보를 갖고 열심히 준비해도···. 기껏 500년을 못 버티는 단 말이죠.”


보기보다 장대한 꿈이다.

500년이라면 충분히 오랜 기간인데.

100년을 넘긴 왕조도 전 세계 역사에서 얼마 없는데 말이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그가 혼잣말을 내뱉었다.


“결국···바뀌지 않는 것 같네요.”


알듯 모를 말을 흘린 그는, 품에서 조그마한 양피지를 꺼내 건넸다.


이곳에서 풀어야 할 말일 것이다.

난 말 없이 양피지를 펼쳤다.


-여신을 기쁘게 하여라. 여신의 사원에서 목욕.


뭐지? 여신이 무슨 변태 성욕자가 아닌 바에야.

그녀 앞에서 목욕하면···. 여신이 기뻐한다는 얘기인가?


한참이나 고개를 갸웃하는 내 모습을 보던 헤이워드 씨가 입을 열었다.


“저도 이번에 전해 받은 말은 정말···힘들더군요. 쉽지 않으시겠어요.”


그래도 나보다 윌과 오스틴이 넉 달이나 먼저 와서 고민을 했을 테니 뭔가 실마리를 풀었길 바라야지.


“이번에도 숨겨진 말이 또 있겠죠?”

“항상 있으니 이번에도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그는 또 다른 양피지를 꺼내 내게 건넸다.


“다 외우신 후 앞에 드린 것과 함께 불태우시면 됩니다.”


그가 건넨 양피지엔 이곳에서의 순례명과 정보들이 적혀 있었다.

헤이워드 씨는 런던에 일이 있다며 말을 마친 후 바로 일어섰다.


난 첫 번째 양피지에 적힌, 풀어가야 할 말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

-이히히 히힝


“어때? 바람이랑 닮지 않았어? 그래서 굳이 이 말을 달라고 한 거거든?”

“···볼수록 닮았네. 생각해 줘서 고마워.”


어제 오후 말하는 자와 면담이 있고 난 뒤,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깐 눈을 붙였을 때.

동이 터 오르기도 전에 윌이 말 한 마리를 더 끌고 화실에 도착했다.


바람이는 말의 이름이다.

백작님, 그러니까 이 몸의 주인이 열 살 때 생일선물로 받은 아라비아 품종.


이곳에 온 후, 방학 때 바람이를 타고 영지 산책을 다녔었다. 그러다 지역의 갱단에게 위험한 일도 당할 뻔했고.

하여튼, 그렇게 정이 들었었는데.

바람이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군대에 징발되어 전선으로 가버렸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던 시절이라 전장에서 차량보다는 말의 효율이 더 높다면서.


-타닥타닥


“우리 지금 성으로 가는 거지?”

“응, 너희 조상님들에겐 미리 얘기했으니까 머무를 방도 준비해 놓았을 거야.”


“그렇게 말하니까 좀 웃기긴 하다.”

“처음에 나랑 누나도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오! 우드빌 가문의 역사에 들어왔네? 막 이러면서···.”


“오스틴은? 일이 있나 봐?”

“응, 어느새 백작 부인이랑 친해져서는, 눈뜨는 순간부터 계속 옆에 끼고 계셔.”


“모, 오스틴이 귀부인들에게 인기가 좀 많긴 했지.”

“그렇지. 너도 알겠지만 백작 부인 따님은 왕궁에 계시잖아? 아들들은 말동무로는 없느니 못하니까 적적하던 차에 잘 된 거지.”


양떼목장을 구경하며 가다 보니 어느새 오솔길 끝에 다다랐다.

릭의 말대로라면 성은 남쪽 끝에 있을 테니 여기서 우측이겠지만···.


“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윌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보니 눈치챘나 보다.


“솔직히 나도 궁금하긴 했어. 저택이 들어설 자리 가보고 싶다는 거지?”


-끄덕끄덕


우리는 말을 몰아 좌측길로 들어섰다.


-타그닥 타그닥

여름의 문턱에 다다른 듯 아침 햇볕이 따갑다.

안장에 앉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땀이 차오른다.


대로 주변도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 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좀처럼 움직임이 없다.


“어떻게 생각해?”


앞뒤 없는 질문이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말에 관련된 거겠지?


“바로 운동 시작해서 몸이라도 만들어야 나? 모···그런 생각?”

“아하 하하!”


“농담 아닌데?”

“아니, 나도 딱 그 생각 했거든?”


“그래서? 운동은 시작했고?”

“내가? 설마···.”


말 위에서 키득거리던 윌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백작 부인이 도와주시겠데.”

“···그게 무슨 말이야? 백작 부인이 뭘?”


“누나랑 나도 깜짝 놀랐다니까. 우리를 보자마자 ‘그대들이 말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


“원래 일반 사람들은 우리의 존재도 모르잖아? 그렇지? 아무래도 조지가 했던 말이 아무 근거 없는 말은 아니었나 봐.”


조지가 했던 말이라면···.

‘마녀 집안의 아이’갰지.


“너 지금 1대 백작 부인을 보고 마녀라고 그러는 거야?”


내가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짓자 윌이 슬쩍 몸을 뺐다.


“아니, 네가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우리의 존재를 알아챈 것도 이상한데, 거기다 우리가 말풀이하는 것도 도와준다는 게···.”


하긴, 꿈에서 몇 번 봤을 때도 예사 분은 아니셨지.


「그건 나도 인정. 어머니가 좀 특별하시긴 했다. 당장 누나랑 국왕 폐하의 결혼만 해도 그렇고.」

「역사학자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릭의 누나가 불세출의 미녀에다 매력이 철철 넘쳤다고 들었는데.」


「네가 매형을 못 봐서 그러는데···. 당장 190cm 넘는 키에 얼굴도 잘생기고 말빨도 좋아서 매형은 연회에 가면 인기도 많고 완전히 돋보였거든?」

「······」


「내 누나긴 해도 그런 국왕 폐하께서 뭐가 아쉬워서 애 딸린 과부와 눈이 맞아 결혼하겠냐고. 그러니 자꾸 요사스러운 술법이니 뭐니···.」

「···누나랑 사이가 안 좋았어요?」


「무슨 소리야? 누나가 날 얼마나 예뻐하는데? 내 말은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다 이거지. 모.」

「릭? 남녀 사이는 공식이 없어요. 그냥 서로 불타올라서 눈맞으면 게임 끝인 거예요.」



“이즈음 어딘가 일 것 같은데? 저 길로 가면 되나?”


윌은 대로에서 우측으로 난 작은 길을 가리켰다.


“맞는 것 같은데?”

“너네 저택 갈 때는 성당 십자가가 이정표였는데, 그게 없으니 헷갈린다.”


“그러게.”


-투그닥 투그닥


길을 걷다 보니 주변의 풍경이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널따란 들판이 줄어들면서 초목의 높이가 점점 높아졌다.


저택과 성당이 있던 자리.

허리 높이의 잔가지가 무성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려 했으나 길도 없고 괜히 나뭇가지에 말이 다칠까 봐 조심스럽다.


‘좀 아쉽네.’

원래 이곳에 왔던 것은 저택 뒤에 있던 정원을 둘러보려 했기 때문이다.


‘영원의 정원’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시기 전, 영국 저택에서 살적에 어머니와의 추억이 있던 곳이다.

늦게까지 그곳에서 놀고 있으면 어머니는,


[이곳은 요정들이 만든 곳이라 시간이 흐르지 않아요.]

[????]


[우리 리차드는 이곳에서 나이를 먹지 않는데 엄마, 아빠만 나이를 먹는다면 슬프지 않겠지?]

[우왕. 엄마 아빠 늙는 거 싫어!!]


어머니와의 기억도 기억이지만,

1916년 백작님의 몸에 들어왔을 때 만난 미스 레슬리와의 추억도 떠오른다.

그녀는 성공회 성당 정원사로 일하셨던 그녀의 아버지에게 배운 꽃과 식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었다.


덕분에 나도 몰랐던 ‘영원의 정원’에 있던 꽃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빡!


“아악!”

어깨에 충격이···이번엔 진짜 부러진 것 같은데?

윌을 쳐다보며 눈을 부라렸다.


“야! 이번엔 또 뭐야? 응?”

“네 눈빛이 너무 아련해 져서 정신 차리라는 뜻에서 신경 좀 써준 건데. 효과 있었어?”


빨리 칭찬해 달라는 듯 윌은 어깨를 펴고 미소를 띠고 있다.


“모, 정신은 확 깨네.”


저택이 있던 자리를 지나쳐 조금 더 나아가자 울창한 갈대숲이 나왔다.


북쪽 갈대숲. 릭이 말했던 곳이다.

저녁노을풍경이 아름답다는 곳.

한차례 미풍이 불어왔다. 바람의 길을 따라 갈대가 도미노처럼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올렸다.


-사르르

갈대를 스치는 바람 소리


그런 자연의 풍경을 보던 윌이 미간을 찡그렸다.


“더는 못가겠는걸? 길도 좁고 저 앞에 운하는···. 그냥 시냇가 수준이야.”


감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놈 같으니.


“아마, 제방 공사를 하기 전이겠지. 이만 돌아가자.”


-투그닥 투그닥

화실로 향하는 십자로를 뒤로하고 ‘포터스퍼리’ 근방이다.


“너네 영지올 때마다 궁금했던 게 있는데 말이야.”

“응? 뭐?”


“저 능선에 있는 자국은 요새 유적 같은 건가?”


윌이 가리키는 곳은 능선에 띠같이 그어진 흔적들이었다.


“내가 ‘포터스퍼리’ 지명 유래를 얘기했던가?”


윌은 들어본 적 없다는 표정이다.


“이 지역은 고대 로마 도공들이 모여 살던 곳이래. 그래서 지명도 도공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 ‘포터스퍼리(Potters pury)’가 된 거고.”


윌이 말해던 곳을 손으로 가리켰다.


“저기는 그들이 농사짓던 흔적이야.”

“농사지으면 원래 저렇게 되는 거야?”


“땅을 엎으면 아래쪽 영양분이 올라와서 곡물이 잘 자라거든. 매년 저렇게 반복하는 거야. 결국, 아래쪽은 깊어지고 위쪽은 저렇게 올라오는 거래.”

“오올! 괜히 백작이 아닌걸?”


윌은 진짜 대단하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추어올렸다.


“그런데 다 어디 갔을까?”


뜬금없는 녀석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윌?”


“고대 로마인들 말이야. 우리가 그 사람들 후손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나 해서 말이지.”


결은 다르지만···. 미스 레슬리도 비슷한 질문을 했었는데.

의회 개회식이 있던 날. 행사를 마치고 그녀와 ‘리젠츠 파크’에서 함께 산책하던 중에.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포터스퍼리 얘기가 나왔었고 비슷한 얘기가 오고 갔었다.


“하긴. 모두 땅 아래 묻혀 있겠지. 가긴 어딜 갔겠어? 그렇지?”


혼자 질문하고 답까지 알아낸 윌은 만족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포터스퍼리 외곽을 돌아 멀리 성의 대지가 눈에 들어온다.

200년 후에 울창한 숲이 되어있는 곳.

성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성 앞 들판에 무수히 펼쳐진 숙영지였다.

군복도 무장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데 섞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469년 여름.

국왕을 향한 귀족들의 반란이 재개된 것 같다.

그렇다면 눈 앞에 펼쳐진 저 군대는 토벌대겠지.


이런 내 표정을 봤는지 릭의 웃음 섞인 소리가 들려왔다.


“전쟁 못 나가면 죽는 병인가 봐.”

“무슨 소리야?”


“전쟁 치르고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전쟁이래.”

“그럼 우리도?”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윌은 성을 향해 말을 몰았다.

성문에 들어서자 누군가 우리를 향해 총총걸음으로 다가왔다.


낯익은 얼굴.

이곳에 도착한 이래 계속 떠올랐던 얼굴이다.

그녀를 보자마자 말에서 내렸다.


‘미스 레슬리?!’

「나, 나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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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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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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