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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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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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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53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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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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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영원의 강(1)

DUMMY

쇠로 만든 상자는 아스팔트 같은 단단한 물질로 밀봉되어 있었다. 쇠붙이를 찾아 뚜껑 주위를 윌과 번갈아 가며 긁어냈다.


-끼익

귀에 거슬리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검붉게 녹슨 뚜껑이 열렸다.


그 안엔 들어있는 또 다른 작은 상자.

다시 밀봉을 긁어내고 상자를 열었다.


오스틴이 뭔가를 꺼내 작게 펼쳤다.


“헝겊 같은 게 있어. 음, 글씨가 쓰여 있는데···?”

“오! 새로운 힌트다!”


윌이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우리 셋은 머리를 맞대고 문구를 읽어나갔다.


‘달의 호숫가에서 기쁨의 평원을 보리라.’


“기쁨의 평원이라면···. 우리 헤어질 때 하는 인사잖아?”


윌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게.”


오스틴도 미간을 좁히며 고개를 젖혔다.


‘기쁨의 평원에서 다시 만나기를.’

순례자들의 이별 인사.

여태껏 별 생각 없이 인사를 나누었는데.


달의 호숫가라면 우리가 알아낸 장소다.

태자의 동궁에 있는 호수. 월지.


오스틴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비슷한 말을 던졌다.


“그래도 하나는 아는 거네.”


그 말을 들은 윌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태자가 사는 곳에 있는 호수 맞지?”


오스틴은 윌이 기특한지 엄마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그럼 기쁨의 평원만 찾으면 되는 거잖아? 백작님?”


답을 내놓으라는 눈빛으로 오스틴이 턱으로 내게 시선을 보냈다.


“글쎄요. 장소를 말하는 것 같긴 한데.”


기쁨의 평원이 뿌리와 같은 의미일까?

이 여행의 끝이 뿌리라고 했으니···.

말이 되는 것도 같은데 결이 달라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어감이 좀 별로이지 않아? 난 그 인사할 때마다 꼭···. ‘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라는 느낌이었거든?”


“설마···. 우리보고 죽으라는 얘기겠어? 죽어야 말이 풀리는 거면 애초에 전해주지도 않았겠지.”


윌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자 오스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 말을 부정했다.


그러게.

여기까지 와서 죽으라는 건 좀 그런데 말이지.


「희망을 품을만한 걸 확인했는데.」

「그게 뭔데요?」


「학교에서 네가 조지랑 결투한 후에 다비씨 남매와 카르만씨가 찾아왔던 거 기억나?」


조지와 결투한 날을 떠올리자 다시 허벅지가 욱신거렸다. 물론, 실제로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통증이 느껴졌다.


「그들은 아마 병문안을 왔을 거예요.」


휴식을 위해 런던 타운하우스에 머물렀었다.

그들 셋은 침대에 앉아 있는 내 주위에 오손도손 모여 얘기를 나눴었다.


「응, 그때 마크가 자기는 마그멜에 다녀왔다고 했거든? 네가 그곳이 뭐냐고 묻자···.」

「아, 기억났어요. 다비씨가 그곳은 살아서도 갈 수 있는 기쁨의 평원이라 했어요.」


「그러니 기운 내. 죽어야만 가는 곳은 아니라는 거.」


학교 성당 뒤뜰에서 결투가 있던 날.

나를 죽이려 했던 순례자 중 하나가 조지가 쏜 총탄에 능력을 불어 넣었었다.


그래서 그 총탄이 내 허벅지에 박혔었고.

그놈은 마크와 접전을 벌이다 죽었는데 그때 마크도 심한 상처를 입었었다.

그때 마크가 한 말이 ‘난 마그멜에 다녀왔다능’이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기쁨의 평원은 살아서도 갈 수 있는 곳일 거예요.”


믿어도 되냐는 오스틴과 윌의 눈빛에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리고는 윌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러니 그렇게 우울하게 있지 마. 윌. 설마 죽기야 하겠어? 응?”


“오···. 주먹에 힘 좀 실었는걸? 아픈데?”

“엄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녀석도 내 어깨를 툭 쳤다.


“읔!”



*

“있다 봐, 늦지 않게 오고.”

“응, 걱정하지 마. 제독님 댁에서 봐요.”


윌, 오스틴과 인사 후 신녀를 따라 숙소를 나섰다.


오늘 오후 제독님과 약속이 잡혔었다.

점심 후 느긋하게 쉬는데 신전에서 사람이 나왔다.

여사제님이 찾는다고.


고래 뱃속에 들어갔을 때 배에 있던 사람들의 기억은 오스틴이 잘 처리했다. 나는 배에 타지 않고 서라벌 인근 교역품 생산지에 출장 다녀온 것으로 되어있다.


돌담이 둘러선 신전 대문을 들어서자 한쪽 공터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시타가 보였다.


“잠시만요. 신녀님.”


양해를 구하고 시타에게 다가갔다.

어디서 데려왔는지 새끼강아지 대여섯 마리가 낑낑거리며 시타에게 안기려고 기를 쓰는 모습이 보였다.


“시타? 오랜만에요!”


시타도 내 목소리를 듣고 손을 흔들며 좋아했다.


“어? 객주님!! 오랜만에요! 가신 일은 별일 없었어요?”


별일이라.

고래 뱃속에 다녀왔다는 것 빼고는 다 잘 풀리긴 했지.


“그럼요. 무사히 잘 다녀왔어요.”


이제 강아지 중 몇몇은 나를 발견하고는 뒤뚱거리며 다가와선 신발을 깨물기 시작했다.


“어허! 객주님 신발은 먹는 게 아니야! 밥 먹은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이런다. 어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시타가 내 신발을 물고 늘어지는 놈의 뒷덜미를 번쩍 들었다.

올망졸망하게 게으른 강아지들과 어울리고 싶었으나,


“여사제님께서 기다리십니다. 객주님.”이라며 신녀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 네. 가야죠.”


강아지를 품에 안은 시타가 입술을 쭉 빼냈다.


“어라? 벌써요?”

“여사제님과 약속이 있어서요.”


“힝, 그럼 여사제님 만나고 같이 목탑 올라가요! 네?”

“아, 이런. 제가 이후에 또 선약이 있어요. 그러니 다음에 같이 올라가죠.”


다행히 강아지들 때문인지 시타는 그리 실망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네! 대신 다른 언니들이랑 객주님 친구분도 같이 오세요. 알았죠?”


할리 일행은 이미 떠났으니 윌과 오스틴이라도 데려와야겠네.

그들이 원할지는 모르겠지만. 흠흠.


“그럼요. 꼭 데리고 올게요.”


“아! 아빠가 소식 보내왔어요. 아빠도 잘 계신데요. 제가 좀 더 크면 데리러 오신다고. 헤헤.”


말을 마친 시타는 품에 안은 강아지에 뺨을 비벼댔다. 강아지는 낑낑거리며 빠져나가려 했으나 입이 귀에 걸린 시타에게서 벗어나는 건 어려워 보였다.


“잘 되었네요. 꼭 아버지 나라로 가시길 바랄게요.”

“고마워요! 객주님! 나중에 제국으로 놀러 오세요!”


“네네. 당연히 그래야죠.”


시타를 뒤로하고 집무실에 들어섰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여사제님을 모시고 오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자리에 앉아 찻잔을 홀짝이다 고개를 돌렸다.

나의 시선은 벽에 그려진 연꽃 모양으로 향했다.


짧은 순간, 이곳에서 겪은 일과 실라 부인이 들려준 말 중 유독 한 문장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영원한 삶.’

축복일지 저주일지 모르는.


-끼익

문소리가 들리고 실라 부인이 집무실에 들어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맞았다.


“잘 계셨어요? 실라 부인.”

“네, 별일 없었답니다. 우선 축하의 말 먼저!”


고래 뱃속에서 힌트를 얻은 그거 얘기하는 건가?


“네? 아···. 네. 그런데 그걸 어떻게?”

“제독님께 얘기 들었습니다.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요.”


아, 마크와 윌이 만들었던 화염방사기 얘기였구나.


“실라 부인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 거예요.”

“아닙니다. 조금의 여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죠.”


처음에 윌은 영국에서의 경험을 활용할 생각으로 함포를 구상했으나, 마크는 ‘그리스의 불’이라 불린 화염방사기를 고집했다고 한다.


결국, 그에 합의를 보고 몰두하던 중, 무기를 완성하기 직전 남은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불을 길게 뿜어낼 만큼의 화력에 필요한 연소물질을 구하지 못한 것.


나와 같은 21세기 사람이었던 마크와 20세기에서 온 윌.

둘의 머릿속에서 공통으로 연료로 사용할 휘발유가 떠올랐으나 7세기 신라에선 그런 물질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크는 엉뚱한 곳에서 해답을 찾았다.

서라벌에 있는 신전이었다.


마크는 카파에서 리타가 납치되었을 때, 조로아스터교의 동굴 신전에서 밤낮으로 타올랐던 성스러운 불을 떠올렸다.


이에 윌이 내게 부탁했고, 실라 부인께 사정을 얘기하자 신전에서 얼마간의 연료를 윌에 내줬다.


전해 듣기로 신전에서도 서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연료를 당나라의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을 통해 들여온다고 했다.

이 때문에 받은 양은 실험용과 1~2차례 실전에 투입되는 정도라고.


윌과 마크도 연료의 출처가 신전이라는 것은 제독님을 포함한 모두에게 함구하기로 했다.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제독님과 태자님께 마음의 빚을 지워드렸거든요.”

“그 말씀은 이제 어느 정도 이곳에서의 일이 끝나간다고 보면 되겠군요.”


“네, 덕분에요.”


그 말과 함께 그녀에게 질문하려고 했던 리스트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제일 먼저,


“전에 영국에서 실라 부인이 하신 말씀 중에 뿌리에 대한 거 있었는데요.”

“네, 맞아요. 백작님의 머릿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뿌리로 가야 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이곳인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죠?”


“사실 얼마 전에, 아! 함부로 말하면 안 될 것 같은데요?”


나는 검지를 위로 향했다.

그 모습에 실라 부인이 방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왜 이곳에 신전이 지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왕궁과 가까워서?”


“태곳적부터 이 자리엔 전통적으로 신전이 자리했답니다. 물론, 믿는 신들은 제각각이었지만요. 왜 그랬는지 아세요?”


-도리도리


“별의 상징 때문이에요. 백작님 영지의 남쪽 숲에 있던 성당···. 기억하시나요?”


어라? 실라 부인이 그곳을 어떻게 아는 거지?

그녀가 영국에 왔던 1915년에 그곳은 이미 숲으로 뒤덮여 유적처럼 변해 있었는데.


그녀는 나의 대답에 상관없이 말을 이어갔다.


“그뿐만 아니라 카파 조로아스터교의 동굴 신전, 영국 바스에 있던 여신의 신전. 이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그게 무엇일까요?”


“별과 관련된, 별의 상징이 깃든 곳들이죠. 고대부터 이어진 힘이기도 하고요.”


갑자기 별 얘기는 뭐지? 고대의 힘은 또 뭐고?


“그런데 갑자기 그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정의부의 힘이 이곳에선 약해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순간, 실라 부인이 낯설어 보이는 기분이 든다.

어떻게 모르는 것 없이 이렇게 순례 때마다 나타나는 걸까. 게다가 지금 신분은 순례자도 아니라 했다.


“그래서 오늘 만나 뵙자고 청을 드린 겁니다.”


「네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다는 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네가 집중하면 실라 부인에게 들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지금 내 말도 들릴걸?」


릭이 말을 마치자 실라 부인이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네, 저도 언제 갑자기 떠날지 몰라서 질문 거리를 정말 많이 갖고 왔거든요.”


제독님을 만날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음, 우선 이곳은 정의부가 감청을 못 한다고 하셨으니 말씀드릴게요. 이곳이 뿌리일까요?”

“아닙니다. 이곳은 뿌리가 아니예요.”


머릿속으로 질문 하나를 지웠다.


“핀탄이 이곳을 분기점이라고 했거든요. 저희가 이곳에서 성공한다면 뿌리로 가는 통로가 되나요?

“네, 맞아요. 그렇게 되겠지요.”


또 하나를 지우고.


“그럼 제 머릿속에 있는 문제들은···. 전에 말씀하신 시한폭탄 같은 문제는 뿌리에 가서 치유 받아야 하는 거죠?”

“네, 전에 말씀드린 대로예요. 어떤 방식으로 해결될지는 저도 알 수 없지만,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건 맞습니다.”


이것도 지우고.

아직 대여섯 개가 남았는데 그중 제일 아래 것을 선택했다.


“그런데 실라 부인은 어떻게 이런 것들을 다 아시는 거죠? 게다가 저희 영지에 있는 남쪽 숲은 그 시대 살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는데 말이죠.”


실라 부인이 남쪽 숲이 성이었던 시절에 순례를 다녀갔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 별의 상징이라는 정보를 얻었을 수도 있지 않았겠냐는.


아무리 그녀가 경험 많은 순례자고 위에서 언급한 곳을 모두 돌아다녀서 정보를 얻었다고 해도 제일 이해 가지 않는 사실 하나.


‘왜 그녀는 나와 내 일행들을 도와주는 것일까.’



“영원히 살리라.”


갑자기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에 정신을 차렸다.


“네? 그게 무슨···?”

“여신께서 제게 내리신 저주이자 축복입니다.”


입술을 굳게 닫은 실라 부인은 찻잔을 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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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2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166 창궐(3) 22.07.29 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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