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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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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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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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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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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Officially missing you(1)

DUMMY

“오! 이런! 어렸을 때 헤어진 형제를 다시 만난 기분이 이럴까요. 오늘 같은 날엔 마음껏 마셔야죠!”


도리아씨는 중저음의 굵은 목소리와 함께 잔을 들어 올렸다.


가지런히 정돈된 흰 머리와 주름 가득한 이마.

나이에 비해 탄탄해 보이는 체격.

꽃과 식물이 정교하고 화려하게 수 놓인 황금빛 외투.


그는 처음 봤을 때처럼 ‘숨만 쉬어도 금고에 금화가 쌓여간다는 제노아의 거상’ 느낌 그대로다.


솔즈베리에 있는 도리아씨 상단 지부.

이곳에서 일행이 도리아씨와 함께 저녁 만찬을 즐기는 건 순전히 오스틴의 공이었다.


내가 이번 순례지에 도착하기 전, 그녀는 말을 풀어내기 위해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의 도서관을 전전하며 여신에 대한 정보와 신전 찾기에 여념이 없었고.


막다른 길에 막히자 도리아씨를 떠올린 것이었다.

워낙 드라마틱한 일들에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이곳의 말하는 자, 헤이워드씨보다 오히려 도리아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오스틴은 밑져야 본전이라고 사우샘프턴의 도리아씨 상단과 제노아에 계속 서신을 보냈다고 한다.


얼마 후, 드디어 제노아에서 답장이 도착한 것이었다.

편지에서 도리아씨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놀랍고 기쁜 일이이라고 꼭 보자고 했고 마침 솔즈베리에 신규 상단 지부를 설립할 계획이라 방문 일정을 보냈다고 한다.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자기의 기쁨이 될 것이라며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며.


상단 지부 건물에서 그의 이름을 말하자,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리아씨에게 초대받은 저녁 만찬의 참석자는 우리 일행과 도리아씨뿐이었지만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은 과하게 푸짐했다.


만찬장에 있던 악사들의 연주가 시작되자 하인들이 끊임없이 음식을 날라왔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도리아씨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우리와의 재회가 기뻤는지 그답지 않게 흥분된 모습이다. 잔을 부딪친 나와 윌도 그저 신기하다는 표정만 지었다.


“진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는 우리가 제노아를 떠난 이후부터 최근까지 근황을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그중 우리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다.


“···맞습니다. 그 투자 양해각서 기억나시죠?”


연금술사인 쿠치오씨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각서였다. 딱히 법적 구속력이 없으므로 흔쾌히 조약을 맺은 거였다.


“물론, 법적 효력은 없지만, 각서에 나와 있는 가문들의 이름 덕에 꽤 도움을 받았거든요. 아마 사우샘프턴 무역지구 밖으로 지부를 설치한 건 저희 상단이 최초일 거예요.”


와인을 한 모금 마신 그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 물어봤다.


“아, 이런! 제가 공자님과 레이디를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나와 윌이 우리의 순례명을 읊어줬다.


“타이론 왕국에서 온 킬데어 백작가문의 리차드 피츠 제랄드입니다.”

“저는 아르마 남작 가문의 론스데일 힐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레이디께서도 아르마 남작 가문의···.”


도리아씨가 순례명의 가문을 읊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오스틴이 입꼬리를 올리며 도리아씨의 말을 잘랐다.


“역시 도리아씨는 한결같으세요. 제가 이래서 도리아씨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니까요. 훗!”


윌은 저게 무슨 소리냐는 듯 눈만 껌뻑거렸지만, 도리아씨도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지. 오랜 친구를 만났다는 기쁨에 잠시 잊고 있었다.

도리아씨는 제노아의 거상이다.

제노아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상인이라 했다.


제노아에서 나와 윌이 서명하고 내 인장 반지가 찍힌 양해각서.

그 덕분에 영국에서 그의 사업이 다른 상단보다 경쟁우위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솔즈베리에 신규 지부를 설립할 수 있었던 것이고 바쓰를 향해가던 우리와 만날 수 있었다.


그럼 오늘 우리와 만남이 성사된 것도 뭔가 우리에게 원하는 게 또 있다는 말이겠지.

하지만 그는 받은 만큼 주는 사람이라 그리 걱정할 일은 없을 듯한데.


“그럼 준비를 해주시겠어요? 짧은 시간이라 서로 원하는 것만 주고받아야 할 것 같은데. 맞나요?”


오스틴의 말에 도리아씨가 자신의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지혜의 돌’


“아르마 백작가문의 레이디만큼 저와 생각이 통하는 사람이 한 사람만 더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물론 공자님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도 항상 도리아씨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노아에서도 생명의 위기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친절한 도움을 주셨고요. 항상 공정한 거래를 해주셨으니까요.”


오스틴의 말을 들은 도리아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테이블에 손을 올린 그가 지혜의 돌을 손가락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음, 됐습니다. 이제 전해 받은 말을 들려주시죠.”


어느새 품에서 양피지를 꺼낸 오스틴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준비된 자만이 여신을 기쁘게 한다. 여신의 신전에서 목욕.”


양피지를 다시 넣은 후 그녀가 말을 덧붙였다.


“뒤의 문구는 어느 정도 풀었습니다. 목욕(Bath)은 지명인 바쓰(Bath)를 나타내는 것이라 하더군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도리아씨가 손가락 두 개를 펴 보였다.


“우선 첫 번째는 저번과 비슷한 양해각서입니다. 법적 효력이 없기에 실제 그 가문과 여러분들에게는 위험요소가 없습니다.”


오스틴은 내게 의견을 묻는 것처럼 나를 바라봤다. 도리아씨 말처럼 양해각서는 위험요소가 없다. 다만,


“내용은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리아씨.”


도리아씨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두 번째는요?”“정보 하나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오스틴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어떤?”


“저는 헬리니움을 좋아합니다. 일부러 정원 한쪽에 헬리니움만 심거든요.”


무엇을 묻는지 알 것 같다.

제노아에서도 지나가는 말처럼 도리아씨가 물었다. 물론, 나는 대답 안 해줬지만.


“알겠습니다. 장소를 말씀드리죠. 하지만, 생각하신 것을 발견하는 건 쉽지 않으실 거예요.”


20세기 탐사기술로도 트로이 유적을 발굴하는 게 쉽지 않았으니 이 시대에는 무리가 아닐까 싶어 충고를 해줬다.

하지만, 내 말뜻을 이해한 듯 도리아씨가 고개를 저었다.


“아, 공자님께서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군요. 이건 그냥 저의 오랜 꿈이었어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게 전혀 아니랍니다.”


그는 오래전 일을 추억하듯 다시 입을 열었다.


“어릴 적 어른들에게 들어왔던 이야기가 마냥 신화가 아닌 실제 역사였다는 것을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을 뿐이랍니다.”


아, 생각보다 감성적인 분이었잖아. 내가 오해했나 보다.


“죄송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어릴 때부터 그런···. 꿈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자, 그럼 제가 어떻게 여러분을 도와드려야 할지 말씀해 드리죠. 그 전에 여러분의 성공을 위하여!”


도리아씨는 밝은 표정으로 잔을 들었다.


*

-채챙

-챙


우리 모두 한입에 남은 술을 털어 넣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도리아씨가 입을 열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진심 어린 마음입니다. 무엇을 준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농부의 곡식도 목동이 준비했던 새끼 양도···.”


저 얘기는 카파에서 조로아스터교 제사장이 했던 말이다. 성서의 내용이기도 하고.


아담과 이브의 아들들은 인류 최초의 농부와 목동이었다.

농부였던 장남 카인은 자신의 첫 수확물을, 그의 동생이자 목동이었던 아벨은 흠이 없는 양의 첫 새끼를 재물로 신께 드렸다.


무슨 까닭인지 신은 장남의 재물을 받지 않았고, 대신 차남의 재물만 흡족히 받았다. 이에 분노한 카인이 동생을 돌로 쳐 죽이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는 이야기.


긴 세월 동안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던 부분 중 하나라 들었다.

가설은 두 가지로 귀결되었다. 재물을 드렸을 때 카인의 마음이 온전치 못했다는 설과 아벨의 재물은 새끼 양의 희생 때문이었다는 설.

하지만 진실은 신만 알 수 있겠지.


“결국, 여신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얘기죠?”


나의 질문에 도리아씨는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쪼록 이번 순례에서도 여러분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공자님, 레이디? 기쁨의 언덕에서 다시 만나기를.”

“저희도요. 기쁨의 언덕에서 다시 만나기를.”


도리아씨의 인사를 받으며 바쓰를 향했다.


“여기서 바쓰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라고 했지?”

“응, 아마 점심 전에는 도착할 거야.”


마차에 탄 이후로 오스틴은 고민이 많은 표정이다. 계속 자신의 귓불을 만지작거리거나 손가락으로 마차 문을 두드렸다.


“걱정돼요? 우리가 실패할까 봐?”

“아니···. 그것보다 내가 괜한 일을 했나 싶어서···.”


오스틴은 내 손에 들려 있는 목걸이와 서신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젯밤 만찬이 끝난 후, 숙소에서 오스틴이 내게 한 말에 난 깜짝 놀랐었다.


[네? 모네뜨에 편지를 보냈었다고요? 왜···. 왜요?]


오스틴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몇 년 후 폐렴에 걸려 짧은 생을 마감한다는 것을.


[그래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 많이 먹고, 신선한 공기 마셔야 한다고 편지에 적어서 보냈지.]


아······!

순간, 감옥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그녀가 했던 말.


[참 이상하지. 날 알지도 못하는 영국 가문에서 내 건강을 염려하는 편지가 왔거든.]


그 편지. 오스틴이 보냈던 거였다.

우리 일행이 제노아에 있을 때, 영국에 있던 또 다른 오스틴이 모네뜨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


“그런데 이 목걸이는 어떤 생각으로 보낸 걸까요?”


내가 그녀에게 선물한 목걸이.

아폴론과 마르시아스의 조각이 새겨진.


“그거야···. 모네뜨는 네가 제노아에서 교수형 당한 것으로 알고 있잖아. 시신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가문 묘지에 묻힌 거로 되어 있으니.”


물론, 도리아씨에게 들었었다. 그녀가 목걸이를 건네며 했다는 말은.


공교롭게도 목걸이와 서신은 도리아씨를 통해 전달받았다. 아무래도 그를 거치는 게 안전할 거로 생각한 듯하다.


“참, 오스틴은 모네뜨에 어느 가문의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거예요?”


나의 질문에 오스틴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르마 남작 가문.”

“아···.”


20세기에 오스틴의 약혼자인 아르마 남작님. 그의 영지인 아일랜드의 아르마.

15세기인 이곳에서 그녀의 순례명. 플로렌스 힐 역시 타이론 왕국의 아르마 남작 가문이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참···.


“에,엣취!”

“신의 은총을!”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윌은 고개를 흔들어가며 재채기를 더 해댔다.


“아직도 감기가 안 나은 거야?”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그나마 좀 잠잠했었는데 말이지. 에취!”


“신의 은총을!”

“아우, 그 소리 하지 말아줘. 카파에서 흑사병으로 시체들이랑 쥐 떼 생각난단 말이야.”


윌이 코를 훌쩍거리며 짜증을 내자 오스틴이 입을 열었다.


“엄마 아들이 재채기하는 거 보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 말이지···.”

“무슨 생각요?”


그녀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우리 소설 주인공 된 거 알아?”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오스틴?”


“내가 케임브리지에 있는 도서관에 자주 갔더니 거기 사서랑 친해졌거든. 혹시나 해서 교수들만 출입 가능한 도서 열람이 가능한지 물었는데 허락해 주더라고.”

“오! 미인계?”


“내 미모에 빠져들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지. 모,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그곳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거든?”

“뭔데요?”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윌은 뚱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왜 재미있는 발견인데?”


오스틴은 그런 반응일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백작님은 기억나? 카파에서 부단장님이 친구 얘기했던 거?”


릭은 기억할 텐데.

릭은 영지를 떠난 이후부터 말이 없다.

아마도 백작님과 둘째 형의 죽음 때문에 마음을 추스르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그런데 부단장님 친구면···.


“피렌체에서 공무원이라는 분요? 나즈마 부인 모녀를 맡아주신다고 들은 것 같은데.”

“빙고!”


“그런데 그 사람이 왜요?”

“그 사람이 데카메론을 쓴 조반니 보카치오더라고.”


핀탄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한 말이 떠올랐다.


‘이 여행은 운명론처럼 결정된 미래가 아닌, 순례자의 자유의지로 목적을 향해 나가는 거예요.’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우연이 계속 겹치는 것을 보면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난 오스틴을 바라보며 그녀가 기대한 반응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낀 그대로 얘기했다.


“정말 우연히 맞아 떨어진 걸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결과가 예정되었던 것일까요?”


나의 물음에 오스틴은 적절한 답을 떠올리지 못한 표정이다.

그녀는 다시 손가락으로 마차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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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5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8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6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3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70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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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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