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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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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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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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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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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엣지코트(1)

DUMMY

백작 부인은 릭이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자 흠칫 놀라며 그대로 굳어버렸다.


“···릭? 정말 릭이니?”


그녀의 굳은 표정은 당혹감으로 변했고 무의식중에 내 얼굴을 만지려는 듯 들어 올린 그녀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그런데···왜···? 아니···. 그럼···.”


다시 무릎 위로 손을 내려 단정히 모아쥔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다른 가지에서···.”


그녀는 나름대로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퍼즐을 끼워 맞추는 것 같다.

어느 정도 결론을 내렸는지 천천히 눈을 뜬 그녀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사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 성에 있는 릭이 1년 전부 터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나를 바라보던 그녀의 시선이 조금씩 바뀌었다.


“이렇게라도 마주 보니 기쁘구나. 아가야. 처음 봤을 때 설마 했는데···. 그나마 이 어미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네 몸에 들어와 있는 아이도 결국 우드빌 가문의 핏줄이라 다행스럽다는 정도···.”


「네? 제 몸에 있는 녀석도 우드빌 가문의 핏줄이라고요? 가문의 누구인데요? 어머니?」


“그것까진 아직. 먼저 이곳에 온 베드포드 가문의 공자님과 레이디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고 느꼈으니까. 아마도 그들과 비슷한 시대에 있던 것 같기도···.”

「············」


문득 떠오른 생각에 백작 부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저와 백작 부인이 가진 가지 사이를 옮겨가는 능력···은 어떻게 생긴 걸까요?”


그녀는 씁쓸한 표정으로 입술을 떼었다.


“백작님이 가진 능력으로 유추하면···. 14대 리버스 백작이신가요?”

“네, 맞아요. 그런데 제가 14대 백작인 것과 이 능력이 어떤 관계라도···?


“그이와 결혼한 직후 가문에 내려온 신탁의 내용이자 계시였던 것이죠.”


백작 부인의 말을 듣는 순간, 14대 리버스 백작과 관련된 무수한 기억과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영국에서부터 나를 보호해줬던 막센 카르만, 제노아의 문을 지키는 자였던 스트로치씨, 치유사인 펠릭스씨.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나를 납치하라고 사주했던 워릭 백작. 그리고 제단실 문에 새겨진 부조 조각까지.


그들은 한결같이 리버스 백작가문의 14대 백작이 뭔가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혹시 계시 내용을 들을 수 있을까요?”


그녀는 어린아이 보듯 나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군요. 백작님. 하지만, 곧 때가 올 거예요.”


나는 할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럼 제게 말씀하신···. 이 모든 것을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그리고 저는 머릿속 문제로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들었거든요. 이 문제도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그때 뭔가 떠오른 생각에 말을 덧붙였다.


“뿌리를 향해 가라는 말 말고요. 당장 이곳에서 해결할 방법을 원하는데요.”

“방금 제가 드릴 말씀을 하셨네요. 공자님. 그 방법 외엔 딱히 저도 방도가 없답니다.”


“결국, 답은 정해져 있는 거였나요?”


그녀의 입술이 열렸지만, 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었다.


“순례자의 발걸음을 기억하라. 그 끝에서 자유를 얻게 되리라. 샛별을 등대 삼아 선조들의 발걸음을 따르라. 그 끝에서 자신을 발견하리니.”


갑자기 가문의 가언은 왜···?

지긋이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가언을 되새기라는 말만 남긴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윌이 영원의 정원을 향해 달려 오는 게 보였다. 윌은 백작 부인을 향해 급히 눈인사하고 나를 향했다.


“필리프! 아니, 피츠 제럴드 공자! 출정일이 정해졌데.”


윌은 허리를 부여잡고 숨을 몰아쉬었다.


“헉헉···.”

“천천히 오지.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그런데 출정일은 언제래?”


“내일···.”

“내일?”




*

“뭔 이런 더러운 경우가···.”

“뭐? 더러운? 이 새파랗게 젊은 놈이···!”


“아니! 이 늙은이가 나이 먹은 거 대우 좀 해줬더니···.!”

“뭐 늙은이?”


-스릉

-스르르릉


그 둘이 칼을 뽑아 들자,


-파바바바밧

동시에 천막 좌우에 있던 일련의 기사들이 반대편을 향해 일제히 칼을 뽑아 들었다.


결국, 중간에 있던 백작님이 두 손을 들어 올리셨다.


“이 무슨 경거망동이오! 제발···두 분 다 자중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데···.”



출정 만찬에서부터 어느 정도 분위기는 감지되었었다.

백작님과 함께 토벌군의 주축을 이루는 2명의 신흥 백작들.

1대 데본 백작과 1대 펨브로크 백작.

릭도 어느 정도 언질을 주었지만 이 정도로 분위기가 개판 오 분 전일 줄은 몰랐다. 그간의 품격은 어딜 가고 시정잡배들이나 쓰는 욕설이 난무한다.


정말이지···.

엉망진창에 난장판에 지수 아버지가 즐겨 쓰셨던 표현을 빌려 쓰면 완전 깍두기 판이다.



세 명의 백작과 그들이 거느린 스무 명의 기사들이 이끄는 토벌군이 성을 출발한 지 하루가 지났다.

척후 부대 첩보에 의하면 엣지코트에서 반란군과 맞닥뜨리는 것은 내일이다.

첩보를 접하자마자 숙영지에서 전략회의가 열렸다. 그간 짜놓았던 계획들을 점검하는 단계라 큰 이슈는 없었다.


그렇게 잘 끝날 것 같던 회의가,

어처구니없게 전장으로 향하는 행군 순서에 발목이 잡혀 방금과 같은 사달이 난 것이다.



“데본 백작님의 궁수 병은 약 천오백, 펨브로크 백작님의 창기병은 오천, 그리고 제가 데리고 온 기병과 보병이 약 이천입니다.”


길게 한숨을 내쉰 백작님은 몇 시간 사이 10년은 늙어 보인다.


“저의 부대는 행군 순서 어디라도 상관없습니다. 또한, 제 의견을 추가하자면 관례적으로도 창기병 부대가 앞에 서는 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간 중립에서 회의를 중재하시던 백작님의 의견이 펨브로크 백작 쪽으로 기울었다. 아니, 기울었다기보다는 나도 그게 맞지 않을까 하는데.


「추후 공을 따져 상을 내릴 때 더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거다.」

「네? 기껏 행군 순서인데요?」


「괜히 선봉 부대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야. 그만큼 공을 알리는데 수월해진다는 뜻이지.」

「············」


「게다가 이들이 거병한 이유가 뭐야? 다른 것도 아닌 국왕 폐하를 구출하는 거잖아.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모르긴 몰라도 국왕 폐하께서 내리는 토지가 적지 않을 거야. 그와 별개로 상급도 엄청날 테고.」



“허! 두 분이 비슷한 연배라 동질감이 생긴 모양이구려.”


백작님의 중재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데본백작이 날 선 말을 내뱉었다.


“전 냄새나는 웨일즈 놈들 똥구멍 따위를 쳐다보며 걸을 수는 없소이다.”“뭐,뭐라? 냄새나는···? 네 이놈! 워릭 백작 놈보다 네놈의 목을 먼저 따야겠다!”


분위기가 극단으로 치닫자 양측의 귀족과 기사들이 다시 칼을 빼 들었다.



-쾅!

보다 못한 백작님께서 테이블을 두 손으로 내리치셨다.


“마지막으로 말하는 데···. 추후 다시 칼을 빼 든 자가 이 자리에 있으면,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엄히 다스릴 것이오.”


-스르릉

백작님의 최후통첩에 손에 빼 든 칼들이 하나씩 칼집으로 돌아갔지만,


“두 분이 맘대로 하시구려! 제 궁수 대는 화살을 보충해야 해서 좀 늦을 것 같소이다.”


그 말과 함께 데본 백작과 그의 휘하 귀족과 기사들이 천막을 나섰다.


“허허···.”

그 모습을 지켜보던 펨브로크 백작이 헛웃음을 들이켰다.


“뭐? 화살 보충? 저놈이 저런 식으로 빠져나가는 게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게 무슨 말이에요? 릭?」

「데본백작 험프리 스태포드는 원래 차남이다.」


「그런데요? 아! 그럼 장남이 있었겠네요?」

「그렇지. 전장에서 이런저런 공을 세워 장남에게 백작 작위가 수여될 예정이었는데···.」


「장남이 전장에서 전사라도? 설마···. 데본 백작이?」

「독살로 밝혀져서 요리사는 목이 잘렸는데···.」


「진실은 모르는 거다?」

「진실이 뭐가 중요하겠어. 결과가 중요한 거지.」


「방금 회의 결과 말이에요.」

「무슨 말인지 알아.」


「고작 저런 이유로 1대 백작님과 릭의 둘째 형이···.」

「그래서 네 친구가 열심히 준비하는 것일 테지. 그런데 좀 궁금하긴 하네.」


「어떤 게요?」

「역사가 변하는 거잖아? 아버지와 둘째 형이 죽지 않게 되면···.」


「그러게요. 그럼 릭은 작위 계승이 안 되니···. 운명이 바뀌겠어요. 결혼 상대가 바뀔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저는 존재하지 않게 되는 거니까요.」


「왠지 그 말은 나를 떠보는 것 같은데?」

「저 자신에게 되묻는 것일 수도 있고요.」


내게 벌어지고 있는 이 동화 같은 일들에 과학적 근거나 이론을 따지는 건 말이 안 된다.

백작 부인이 들려준 얘기와 내가 아는 지식을 종합하면 ···. 평행이론이라 해야 하나?


전에 다비씨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순례자들은 자신이 덮어버린 이야기를 볼 수 없었으니까.


순례를 끝나면 오직 자기가 속해 있는 가지 위로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할 것이다.

실은, 자신들이 바꿔놓은 이야기가 줄기에서 새로운 가지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다른 공간 또는 다른 시간 어디선가 순례자들이 덮어놓은 이야기가 오롯이 자신만의 생명을 가지고 자라고 있던 것이었다.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고 한다면 릭이 얘기했던 내 머릿속의 수많은 릭들. 그들이 증거이자 증인들이다.


어떤 릭은 1년 전에 있었던 1차 귀족의 반란사건 때 살해당했었다. 또 다른 릭은 용케 1, 2차 반란 때 살아남지만 도피 중에 반란군에 붙들려 감옥에서 죽은 일도 있었다.


그리고 꽤 궁금했던 건 그들이 대화하고 있던 대화 상대.


[나들은 모두 너와 대화 중이라고 했다. 물론 나에겐 들리지 않았지만. 너의 목소리도 나들에겐 들리지 않았어.]


[네? 그럼 제가 무슨···. 릭들이 모이는 선술집 같은 장소예요?]

[그게 또 그렇지가 않아. 오히려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동네에 새로 들어왔다고 믿고 있으니까.]


모든 게 제멋대로 섞이는 느낌.

전에 실라 부인이 내 머릿속에 격벽이라고 칭했던 뭔가를 설치해서 서로가 분리되어 있었는데.

이젠 그것마저 무너져 버린 것 같다.


[아···.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감이 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반대로 얘기하면···. 릭이 제 머릿속에 없다는 얘기일 수도 있는 거죠?]


[그렇지. 다른 나들 입장에선 내가 오히려 그들이 대화하고 있는 녀석의 머릿속에 있는 셈이지.]


릭이 자기 자신들에게 들었던 얘기와 순례를 떠나기 직전, 내 머릿속의 증상들을 종합해 보면 이제 어느 정도 답이 나왔다.


런던에 있었을 때 몇 번이나 기억이 섞인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주로 정신을 잃었을 때 트리거가 되었는데, 의식을 차리고 깨어나 보면 미묘하게 주변이 바뀌어 있던 것.


확실한 예를 들면 가문의 작위.

백작 가문에서 자작 가문으로, 다시 백작 가문으로 변해 있었고 우리 가문뿐 아니라 윌네 가문 같은 주변 환경도 매번 바뀌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한둘이 아녔다.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그래서 결론은 뭐냐?」

「저도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이젠 저의 존재 자체도 불투명한 것 같아요.」


「흠, 그 문구가 있던데 말이지. 네가 혼잣말처럼 읊조렸던 거.」

「어떤 거요?」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나는 존재하는 게 맞다.」

「제가 한 말은 아니예요. 르네 데카르트라고 프랑스 철학자가 한 말이에요.」


「누가 한 말이든···.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너와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것만 생각하면 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존재하는 게 맞을 거다.」



그 이후로 다시 대책회의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


*

넓게 펼쳐진 들판 좌우로 솟은 두 개의 언덕.

언덕과 언덕 사이에 작은 강물이 한가롭게 남쪽을 향해 흐른다.


추수를 앞둔 밀밭들은 황금빛으로 얼룩져 있다.

밀밭을 스치는 바람 소리와 하늘을 가르는 독수리 떼의 울음소리.

잉글랜드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목가적 풍경이다.


태양이 하늘 끝에 다다르자 마주 보는 두 언덕 능선으로 병사들과 군마의 형체가 나타났다.


군마들의 투레질 소리.

‘끼익’ 거리며 갑옷 관절이 내는 쇳소리.


-후욱 후우욱

투구에 부딪히는 기사들의 둔탁한 호흡 소리.



엣지코트.

잠시 후, 무자비하고 살벌한 전투가 벌어질 전장이다.

잠시나마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스으읍 후우

전장의 지형을 눈에 익히면서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내뱉었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찬 전장의 공기가 폐 속 깊이 들어와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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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5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 엣지코트(1) 22.08.25 66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3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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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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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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