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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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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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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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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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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바뀌지 않는 것들(3)

DUMMY

미소를 짓고 있는 백작 부인을 본 순간, 그녀에게 전해야 할 소식이 떠올랐다.


부고전달.

다른 사람도 아닌 백작 부인의 남편과 둘째 아들의 전사 소식.

프랑스와의 100년 전쟁이 끝난 후, 10년 넘게 이어오는 장미전쟁. 끊이지 않는 전쟁의 시대.


이 몸에 들어왔던 시기도 그랬다.

1915년, 1차 세계대전이 유럽을 휩쓸고 있던 때.


‘아무개의 아들 토마스, 왕립 땡땡 보병연대 소속 소위. 나이 몇 세. 언제 어디서 작전 수행 중 전사. 신의 평안이 함께 하기를.’


매주 채플 시간엔 학교 졸업 선배들과 선생님들의 전사 소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사람의 인생에서 일상이 되어버린 전쟁이라 해도 막상 자신의 가족과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그건 또 다른 얘기다.


1915년 12월 24일.

백작 가문 사람들과 저택 고용인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였다.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모두가 행복해하던 그 순간, 저택에 두 명의 군인이 들어왔다.


[13대 리버스 백작 패트릭 우드빌 예비역 대령의 장남. 윌리엄 우드빌 중위. 23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법률학 전공, 타우체스터 그래프턴 레지스 치안판사 대리.

1915년 11월 12일. 터키 갈리폴리에서 작전 수행 중 전사. 국왕 폐하를 대신하여 아드님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저택에 온 그들은 형님이 작전 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저택은 슬픔에 휩싸였고 모든 게 얼어붙은 채 정지되었다.


평소 유쾌한 성격에 웃음이 많으셨던 백작님은 그날 이후로 좀처럼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내가 이 몸에 들어오기 전에 형님이 군에 입대했기 때문에 난 한 번도 그분을 직접 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괜한 슬픔과 상실감이 밀려왔다.


“어,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


백작 부인의 입에서 새어 나온 작은 목소리에 의식의 흐름이 끊겼다.

어느새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


“죄송합니다. 백작 부인.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했습니다.”


백작님과 존 우드빌 공자님의 전사.

그에 더불어 기사에게 들은 얘기를 그녀에게 전달했다.

묵묵히 얘기를 듣던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뺨을 타고 내려왔다.


내가 더이상 할 말은 없었다.

어떤 위로의 말을 하더라도 그녀의 아픔은 덜해지지 않을 테니.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백작 부인.”

“···고생하셨습니다. 공자님.”


묵례 후 그대로 몸을 돌리려 할 때였다.


“레이디 플로렌스 힐의 요청은 내일 동틀 무렵 답을 드리겠습니다. 성문으로 나와주세요.”


백작 부인이 한 말을 이해하기 위해 잠시 고민했다.


‘아···! 우리가 해야 할 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우리를 도와주겠다던 그녀의 말이 떠올랐다.

‘그런데 우리는 실패하지 않았나?’


“감사합니다. 백작 부인. 내일 뵙겠습니다.”


고민은 일단 미루고 감사 인사를 드린 뒤 제단실을 빠져나왔다.


방에 들어서니 목욕 준비가 되어있었다.

둥근 욕조에 뜨거운 물이 가득 차 있고, 갑옷 벗는 것을 도와줄 하인이 대기 중이다.

안 그래도 며칠 동안 씻는 것은 물론, 벗지도 못해 꿉꿉한 냄새를 참기 힘들었는데.


하인은 능숙한 솜씨로 갑옷을 하나씩 해체해 나갔다. 작업을 끝낸 그는 갑옷 꾸러미를 챙겨 방을 나섰다.


욕조에 몸을 담그자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나른 해졌다.


-똑똑


“들어가도 돼?”


윌의 목소리다.


“들어 와.”


어느새 녀석은 말끔한 모습이다.


“방에 방금 왔나 보네. 끝나고 누나 방으로 와.”


욕조 안에 몸을 담근 나와 눈이 마주치자 윌은 할 말만 하고 방을 나갔다.


‘내일 동틀 무렵이면 몇 시간 남지 않았다.’



*

서둘러 마무리를 한 후, 오스틴의 방으로 향했다.


“미리 출발할 준비를 마쳐야겠네. 그렇지?”

“네, 그래야겠죠.”


왠지 오스틴은 시원섭섭한 표정이다.


“왜 그런 얼굴이에요?”

“글쎄···. 백작부인과 정이 많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네, 온화한 성격이신 것 같아요. 상대방을 편하게 배려해 주시고.”


오스틴은 고개를 갸웃하며 콧등을 찡그렸다.


“이상하단 말이야.”

“뭐가요?”


“이런 말 하면 좀 이상하긴 한데···. 돌아가신 백작 부인. 그러니까 너의 어머니.”


내가 이 몸에 들어오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본적이 없다. 아버지의 서재에 그분의 사진이 있긴 한데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저희 어머니와 비슷한 느낌인가요?”


그녀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모···. 같은 가문이니까 분위기가 비슷할 수도 있겠죠.”


백작 부인이나 어머니는 가문 밖에서 오신 분들이니까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 대충 얼버무렸다.


굳이 기억에 없는 분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그렇고.


‘그런가’라며 어깨를 으쓱거린 오스틴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당장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니까 간단한 여벌 정도만 챙기고 나머지는 그때그때 구매해서 쓰는 거로 하죠.”


그러려면 돈이 좀 필요할 텐데.


“우리 가진 돈이 좀 있나?”


윌을 바라보자 녀석은 이마를 찌푸리며 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 정도 셈이 끝났는지 윌이 입을 열었다.


“필요할 때 쓰라고 주신께 있는데 대략 일주일 경비밖에는 안될 것 같은데?”


없는 것보단 낫지만 애매하다.

각 순례지에서 머물었던 기간은 제노아에서 대략 석 달, 카파에서는 두어 달 걸렸었다.


모, 또 어떻게 방법이 생기겠지.



*

몸이 흔들리는 느낌에 정신을 차렸다.


“필? 일어나. 시간 되었어.”


조금 전 침대에 누워 눈만 감은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흘렀나 보네.


“그래. 깨워줘서 고마워.”


윌의 목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이려 했는데, 누가 바위라도 얹어 놓은 듯 몸이 무겁다.


“아우···. 죽겠다.”



간단한 채비를 마친 일행은 성문 앞에 도착했다.


“어디 나가시나 봐요?”


일행을 알아본 병사가 해맑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했다.


“네, 다녀올 곳이 있어서요.”


고개를 끄덕인 그는 구부정한 자세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아침노을이 낀 걸 보니 비가 올 것 같네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살폈다.

구름이 좀 끼었지만, 비가 올 것 같진 않은데.


“네,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성벽을 오르는 병사를 보며 윌이 뒷머리를 긁어댔다.


“비가 내리면 자연스레 목욕하는 거 아닌가?”

“응? 무슨 소리야?”


“우리가 받은 말에 목욕하라고 나와 있잖아.”

“아···!”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양피지를 꺼내 보기도 귀찮고.

여신을 기쁘게 하려면 목욕을 하라고 했던가?

대충 그런 뜻이었는데.



“바쓰로 가시면 됩니다. 여러분.”


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봤다.

어느새 백작부인과 레이디 헤링턴이 다가와 있었다.


“오셨어요. 백작 부인.”


다소곳이 인사를 건넨 오스틴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바쓰라 하시면···.”

“네, 아마 여러분도 아시는 곳일 거예요.”


순간, 오스틴의 눈이 동그랗게 터졌다.


“어머! 그럼, 그 말이···. 지명을 뜻하는 거였네요?”


지명이라.

내가 영국 지명은 많이 약한 편인데.

그런데 윌을 보니 녀석도 모르는 눈치다.

그런 우리를 바라본 오스틴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면서 알려줄게.”



백작 부인이 레이디 헤링턴에게 물었다.


“준비는 다 끝났겠지요?”

“네, 성문밖에 대기시켰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백작 부인은 우리를 이끌고 성문으로 향했다.

그녀가 앞서자 바로 성문이 열렸다.


“잘 아시겠지만, 비가 많이 올 때입니다. 편하게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성문 앞엔 두 마리 말이 끄는 아담한 마차가 서 있었다.

비가 온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지붕이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레이디 헤링턴도 마차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오래 걸리진 않을 거리지만, 혹시 몰라 음식과 여분의 돈도 넣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작 부인, 레이디 헤링턴.”


오스틴도 내심 기뻐하는 눈치였지만, 백작 부인 앞에서 자제하는 듯 보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백작 부인. 그보다···.”

“아닙니다. 레이디 플로렌스 힐.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마음으로 전해졌으니 굳이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고개를 숙인 오스틴과 괜찮다고 다독이는 백작 부인, 둘의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다.


나도 백작님과 둘째 공자님의 장례식도 못 보고 떠나는 게 영 맘에 걸린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의 선조들인데. 게다가 나에게 친절히 대해 주시기도 했고.


「어머니도 이해하실 거야.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지 마라.」

「백작 부인도 그렇지만 릭에도 미안해요. 당장 아버지와 형이잖아요.」


「아냐. 녀석이 죽지 않고 어머니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어머니를 잘 위로해 드리겠지.」


원래 그 자리는 릭의 자리다.

백작 부인의 아들로서 레이디 헤링턴의 연인으로서, 나중에 리버스 백작가의 3대 백작이 되기까지.

하지만, 지금 릭은 그 모든 미래가 사라졌다.


「그래,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면 네가 할 일은 하나뿐이다. 끝까지 나가는 거. 알겠지?」

「알겠어요. 끝까지 가보죠.」


「···나즈마에게 작별인사라도 전해줘.」

「뭐라고 전할까요?」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터미네이터?’


「응? 뭐라고 했냐?」

「아니예요. 그대로 전할게요.」


레이디 헤링턴은 내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그녀를 보며 말한 뒤, 바로 백작 부인에게 시선을 옮겼다. 레이디 헤링턴이 살짝 고개를 끄덕인 것 같다.


「이 정도면 만족하세요?」

「그래. 그녀에게 전해졌길 바라야지.」


“꼭 다시 보면 좋겠습니다. 공자님들. 레이디.”


백작 부인의 인사를 받으며 마차에 올랐다.



*

“비올 땐 실내에서 비 내리는 거 보는 게 제일이라니까.”

“여긴 마차인데?”


“마차도 실내잖아.”

“그렇긴 하네.”


-투둑 투두둑 투두둑

마차 천장에 떨어지는 빗소리.

성을 출발하자마자 이내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져 내렸다.

이 비를 맞아가며 질퍽거리는 진흙 바닥을 걸었다면 무척이나 우울했을 텐데.


“맞다! 누나? 그래서 우리가 어디로 가는 거라고?”


오스틴은 ‘빨리도 물어본다’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까 백작 부인이 말씀하셨잖아. 바쓰라고.”

“바쓰가 어딘데?”


“런던 서쪽에 있어. 웨일즈와 가깝기도 하고.”


나와 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오스틴의 언성이 높아졌다.


“아직 이해가 안 돼?”


나와 윌은 오스틴의 눈치를 살폈다.

깊게 한숨을 내쉰 오스틴이 설명을 시작했다.


“준비된 자만이 여신을 기쁘게 하나니, 여신의 사원에서 목욕. 설마 이것도 기억 안 나는 건 아니겠지?”


그녀의 질문에 윌이 킥킥댔다.


“설마···. 내가 무슨 바보도 아니고. 그 말도 잊었을까 봐.”


‘여신의 사원에서 목욕. 목욕이라···.’


아! 풀어야 할 말에 나온 단어 ‘목욕’이 지명이라면 원문 번역할 때 오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 제대로 된 말은 ‘바쓰(Bath)에 있는 여신의 사원에서 여신을 기쁘게 하라는 말이겠네요. 그렇죠?”


나의 대답에 오스틴은 만족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이제 좀 대화가 통하네. 다행이야. 우리 백작님이 늦게나마 이해를 하셔서.”


말과 동시에 오스틴이 윌의 귀를 잡아당겼다.


“아야! 아파! 누나!”

“이렇게 해서라도 넌 정신 좀 차려야 해!”


“아니예요. 오스틴. 그래도 윌의 활약 덕분에 엣지코트에서 이길 수 있었잖아요. 게다가 성에서 반란군도 물리쳤고요.”


늦게나마 기억을 떠올린 오스틴이 윌을 밀어냈다.


“그래도 한 게 있으니 이만하고 봐줄게.”

“나중에 엄마한테 이를 거야.”


“언제는 애 취급한다고 뭐라더니, 엄마한테 이를 거야. 이게 뭐냐?”


애 맞는데.

온갖 일을 겪다 보니 자꾸 잊는다.

나와 윌은 이제 열여섯밖에 안 되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오스틴의 입꼬리가 내려갔다.


“그런데 뭘 준비해야 할까?”


그녀의 질문과 함께 마차 안은 정적으로 가득 찼다.

한동안 아무런 말이 없자 오스틴이 입을 열었다.


“아직 말을 못 했는데, 바로 바쓰로 가지 않을 거야.”

“네? 그럼요?”


“솔즈베리에 들렀다 가려고. 조금 돌아가긴 하지만 만날 사람이 있어서.”

“설마 여기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예요?”


오스틴은 나와 윌의 궁금해하는 표정이 재밌다는 표정이다.


“우리 꼬마들도 아는 사람이야.”

“아 쫌! 누군데? 궁금하단 말이야!”


윌이 버럭대자 오스틴은 마지못해 알려준다는 표정으로 정체를 밝혔다.


“도리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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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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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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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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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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