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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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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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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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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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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악마의 문이 열리다(2)

DUMMY

“농담이라도 섭섭합니다. 공자님. 허허.”


얼마라도 사례금을 드려야 하는 거 아니냐는 윌의 농담에 바르티메오 씨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가야 할 길은 지옥 너머에 있다.


우리가 다음 목적지를 위해 찾아야 할 문 또는 통로.

윌은 바르티메오 씨와의 첫 만남에서 악마의 문을 찾기 위해 자신에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기억해 낸 것이다.


지옥의 문 또는 악마의 문.

지금 바르티메오 씨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하고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악마의 문은 이 주변에서 제법 유명한 곳이라서요. 공자님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내실 수 있었을 거예요. 허허.”


고개를 갸웃한 오스틴이 물었다.


“순례자를 이동시키는 통로가···유명한 곳이라고요?”

“가보시면 아실 거예요. 왜 유명한 곳인지··· 허허.”



-끼룩끼룩

갈매기 몇 마리가 항구에서부터 우리가 탄 범선 위를 선회 중이다.

범선을 물고기가 가득한 고깃배로 착각했는지,

한없이 여유롭고 고즈넉한 풍경에 갈매기의 울음소리가 일조하고 있다.


“진짜 제노아랑 닮았는데?”


범선의 난간에 기댄 오스틴이 카파의 항구에 시선을 보내며 혼잣말을 했다.


항구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도시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반월형의 반구 안에 널따란 만이 조성되어 있다.

만을 따라 항구와 부두.

항구에는 며칠 전부터 범선들이 하나둘씩 드나들고 있다.


항구 뒤로 점점 고도가 높아지며 총독부 건물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보인다. 위쪽엔 내성 벽과 그 위에 빼곡히 들어선 건물들.

능선을 따라 죽 이어진 외성벽과 중간중간 성벽 망루들.


시선을 내려 항구 오른편을 바라봤다.

하나뿐인 등대.


“그러네요. 왼편에 높다란 등대가 없다는 것만 빼고는.”


내 목소리가 좀 아련하게 들렸었나?

고개를 돌린 오스틴이 애잔한 시선으로 나를 본다.


“왜? 아직도 생각나?”

“···네?”

“걱정하지 마. 저택에 돌아가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남작님께서 나 기다리는 것처럼.”


모네뜨를 닮은 미스 레슬리.

그녀는 저택을 떠났다. 목적지는 남기지 않았다.


“이히히! 그거 봐. 따라오길 잘 했지? 마크! 범선 아무나 못 타. 게다가 무려 왕복 4시간이나 걸리는 항해라잖아. 그 정도 타려면 얼마나 비싼 줄 알아? 와 하늘 봐봐!”


갑판을 뛰어다니며 한껏 들뜬 할리의 목소리에 생각이 끊겼다. 그녀는 중간중간 잊지 않고, 머리를 배 밖으로 내밀고 게워내는 마크의 등을 두들겨 줬다.


그녀와 마크를 번갈아 바라보던 오스틴이 푸념처럼 말을 이었다.


“...잘한 게 맞겠지?”


마크와 할리는 우리를 기억 못 할 것이다. 이곳에서의 일은 모두 기억하겠지만 그게 우리라는 건 모를 것이다.


오스틴, 윌과 상의해서 펠릭스씨에게 요청한 일.

그는 고위 치유사였기에 정교한 기억 지우기가 가능했다.

마크와 할리의 기억 속에 있는 우리.

우리가 이곳을 떠나는 순간, 우리의 얼굴과 이름만 그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이미 끝난 일이지만 올바른 선택이었길 바라.”


마크와 할리는 런던과 제노아, 그리고 카파에서 우리와 만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 말인즉슨, 우리의 결정처럼 그들의 과거에 있던 우리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바다 풍경에 익숙해졌다.

슬슬 지루해하는 일행들의 표정을 본 바르티메오 씨가 가이드를 자처했다.

주변의 특색있는 경관을 둘러보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육지가 바다 한가운데 불쑥 튀어나온 ‘곶’이다.

멀리서 보면 거북이처럼 생기기도.

그 아래 넓은 해변이 펼쳐졌고 산기슭엔 흑해를 조망하는 고급 저택들이 보인다.


“저곳은 지역 부호들과 고위 관리들의 휴양지입니다. 저택들도 그들의 것이고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목적지입니다.”


일행들 모두 배의 난간에 기댄 채 묵묵히 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경치 좋은 곳은 죄다 부자들이 선점했단 말이야. 불공평하다니까.”


“그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라능.”



부호들의 휴양지에서 다시 두어 시간이 흘렀다.

어느새 주변 풍경이 바뀌어 있었다.


“다 왔습니다. 공자님들, 레이디.”


바르티메오 씨의 말을 듣고 모두 선두로 자리를 옮겼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회색빛 바위산이 해안선을 따라 높다란 성벽처럼 주르륵 버티고 있다.


마크가 그 광경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진짜 천연 요새라능. 절대 기어 올라갈 수 없고. 게다가 저 뒤에 숨어서 공격하면 대응도 안 되지 않음?”


그 요새 아래 멀리서도 눈에 띄는 바위.

한낮의 햇빛을 받아 유독 그 바위만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와! 딱 봐도 지옥으로 가는 문인걸? 아니, 악마의 입인가?”

“어머머! 저기를 지나가는 거예요?”

“작은 배라도 암석에 걸리면 배가 부서지겠다능.”


바르티메오 씨가 뒤편에 끌고 오던 돛단배를 가리켰다.


“보시다시피 저쪽은 수심이 얕아서 이 배로는 접근이 안 됩니다. 뒤에 끌고 온 돛단배로 옮겨 타야 합니다.”


돛단배에 탄 선원이 노를 저어 범선 옆으로 배를 붙였다.


「수고했어요! 릭!」

「······」


릭은 며칠째 말이 없다.

눈앞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과 자기의 딸이었을지도 모를 아이를 몰라봤다는 자책감 때문인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자기 자신을 봐서인지.

아니면, 자기가 죽지 않고 살아나서인지.



이번 순례도 무엇 하나 계획대로 된 게 없었던 것 같다.

늦은 봄날, 의도치 않게 함선 갑판에서 시작하여 리타를 두 번이나 구출하고 얼떨결에 칸국의 수도 사라이까지. 그리고 흑사병이 창궐했던 카파에서 퍼레이드까지.


...영국의 영지.

꿈에 나타났던 장면과는 바뀌어 버린 이야기.

그와 그녀의 찝찝한 대사가 떠오르며 미간이 좁아졌다.


[어떻게···. 네가 내 몸을···?]

[어떻게···. 네가 살아있는 거야? 넌 분명 죽었는데!]


전자는 멀쩡히 살아난 릭이, 후자는 나를 보고 소스라쳤던 하퍼가 한 말이었다.




“덕분에 제 딸이 살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갑작스러운 바르티메오 씨의 감사 인사에 사고의 흐름이 끊겼다. 그는 어깨가 으스러져라 포옹을 해댔다.


“공자님. 기쁨의 언덕에서 다시 만나기를.”

“저도요. 기쁨의 언덕에서 다시 만나기를.”


어느새 오스틴과 할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의 이별을 하는 중이다.


“언니! 우리 다음에도 꼭 만나요! 알았죠? 아니, 제가 꼭 찾아갈게요.”

“꼭이에요. 제가 런던의 최고급 레스토랑은 전부 꿰고 있으니까 같이 가는 거예요?”


어쩌면 둘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오스틴이 나이를 먹어서도 건강을 유지한다면 7~80세 정도에. 지금 모습 그대로인 할리와 런던에서 만나는 게 가능하겠지.


“영국 음식은 기대 안 하지만 오스틴의 입맛은 믿을 수 있다능.”


옆에 있던 마크가 왜 자기는 빼놓냐며 농담을 던졌다. 오스틴은 마크도 찾아와 준다면 환영할 거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마 마크와 오스틴은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마크는 나와 동시대 사람이니까.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스틴의 무덤에 꽃 한 송이 올려놓고 묵념하는 정도.


아쉬운 작별인사가 끝난 후,

나와 윌은 밧줄을 잡고 돛단배에 옮겨 탔다.

우리가 낑낑거리며 힘겹게 내려가는 모습을 본 오스틴은 그대로 몸을 공중에 띄운 채 돛단배에 내렸다.


“누,누나. 선원들도 다 있는데 그런 거 함부로 보여주면···.”

“선원들은 할리에 부탁했어.”


오스틴이 눈을 찡긋거리며 할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윌. 카파에서 이적도 보여줬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게다가 이 시대는 마법과 신화가 공존하니까.”


“그런가? 누나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어깨를 으쓱거린 윌이 노를 잡았다.


“그럼 또 새로운 곳을 향해 나가 볼까?”


“엄마 아들? 노는 저을 줄 아세요?”

“그럼! 누나! 이럴 때를 위해 근육을 단련해놓았거든. 하하!”


윌이 힘껏 노를 젓자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판 위에 나란히 선 할리와 마크, 바르티메오 씨가 아쉬운 듯 배가 멀어질 때까지 계속 손을 흔들어 보였다.


“한 분씩 통과하시면 별일 없으실 거예요! 기쁨의 언덕에서 꼭 다시 만나기를!”


나도 바르티메오 씨를 향해 손을 흔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위를 향해 곧바로 나가도록 오스틴이 진행 방향을 알려줬다. 윌은 점점 힘이 부치는지 노를 젓는 속도가 느려졌다.

중간 정도 지난 거리에서 윌과 교대했다.


어느덧 황금빛으로 빛나는 바위 앞에 섰다.

가까이서 보니 파리 개선문처럼 보인다.


기암괴석에 작은 돛단배 한 척 지나갈 만한 구멍이 뚫린, 자연이 만들어 낸 지옥의 입구. 지옥으로 가는 포털 같다.


“그냥 지나가면 되는 거야?”


반대편의 풍경이 고스란히 보이는 뻥 뚫린 바위 구멍을 가리키며 윌이 물어왔다.


“그렇지 않을까? 우선 지나보면 알겠지.”


돛단배의 난간을 꽉 움켜잡은 오스틴이 윌을 다독였다.

나는 고개를 돌려 천천히 노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쿵

바위에 뚫린 구멍 한가운데 돛단배의 선두가 닿자 벽에 부딪히는 충격과 함께 배가 흔들렸다.

곧바로 공간에 황금빛 장막이 나타났다. 호수에 돌 하나를 던져 넣은 것처럼 동심원을 이루며 물결처럼 출렁인다.


멀리 범선 갑판 난간에 주르륵 서 있는 마크와 윌, 바르티메오 씨도 긴장하는 듯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게 보였다.


“제,제대로 작동하는 거 맞겠지?”

“지금까지는···.”


오스틴을 바라보며 장막을 가리켰다.


“레이디 먼저?”

“꼭 이럴 때만 먼저지? 큭.”


어깨를 으쓱한 오스틴이 나와 윌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꼬맹이들? 그럼 잠시 후에 봐! 잘 따라오라고!”


그녀가 손가락을 장막에 대자 천천히 그녀의 몸이 장막 안으로 이끌려 사라졌다.

그녀의 팔과 몸, 머리, 다리까지 모두.


“아, 되게 천천히 사라지네.”


긴장되었는지 연신 눈을 깜빡이던 윌이 한숨을 쉬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내가 먼저 갈까?”


윌이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 윌이 장막에 다가섰다.

서서히 윌도 장막 안으로 이끌렸다.


그 순간, 느닷없이 들려온 웃음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와! 조금만 늦게 왔으면 큰일 날 뻔했잖아? 서둘러 온 보람이 있었어. 아하하!”


성벽처럼 우뚝 선 기암괴석에서 머리 셋이 불쑥 튀어나왔다.


조지와 하퍼, 그리고 로그라는 남자.

조지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윌이 몸을 빼내려 했지만, 장막 안으로 신체 일부가 잠식되기 시작해서 인지 움직이지 못했다.


“필! 빨리 들어 와. 저놈들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빨리!”

“알았어!”


그대로 장막을 향해 몸을 날렸다.


-펑 퍼 펑

그대로 장막에서 튕겨 나왔다.

눈을 동그랗게 뜬 윌과 눈이 마주쳤다.


“···아! 한 명씩!”


한 사람씩 들어가야 한다던 바르티메오 씨의 말이 떠올랐다.

범선에서도 조지를 발견했는지 할리가 날카롭게 뭐라 뭐라 고성을 내질렀다.


윌이 다시 바둥거리면서 서둘러 장막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렇다고 속도가 빨라지지 않았다.


“내 것을 다 빼앗아간 놈한테 적절한 보상을 내려야지! 넌 여기서 죽는 거야!”


동시에 하늘을 향해 추어올린 하퍼와 로그의 두 손이 밝게 빛났다.


뭐라도 해야 한다.


「오스틴이 했던 방어막! 빨리!」


릭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두 손을 펼쳤다.


-파지직

순식간에 푸르스름한 막이 돛단배 주위에 펼쳐졌다.


“겨우 그 정도도 내가 생각 못 했을 줄 알아? 이거나 먹어라! 쏴!”


하퍼의 손에서 퍼져나온 빛이 보호막에 닿자 유리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보호막이 깨졌다.

그 직후, 로그가 활활 타오르는 화염구를 공중에 쏘아 올렸다.


“내 손 잡아! 필!”


외마디 비명을 내지른 윌은 이제 손목만 남긴 채, 장막 안으로 사라졌다.

몸을 날려 윌의 손을 잡았다.


-슈 우우

하늘 높이 떠오른 화염구가 그대로 돛단배를 향해 내리꽂혔다.


-쿠쿠 쿵!

화염구에 맞아 부서진 돛단배의 조각이 흩날린다.

팔을 들어 얼굴을 가리는 순간 의식이 희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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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9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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