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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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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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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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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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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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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인류를 구원할 준비(1)

DUMMY

정신을 잃었던 것일까.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개운하다.

그냥 푹 자고 일어난 기분이다.


자고 일어나면 항상 뒷목이 뻣뻣하고 몸이 무거웠다.

그보다 밤새 무슨 악몽을 그리 꿨는지 기운이 영 찝찝했는데.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아침인 것처럼 말 그대로 숙면을 취한 기분이다.


눈을 뜨기 싫은 것인지 떠지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을 감고 있는데도 눈꺼풀 위로 밝은 조명에 눈살이 찡그려진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의지를 가하자 눈꺼풀이 꿈틀거리다 조금씩 움직였다.

강한 빛이 그대로 망막에 부딪히자 눈이 견디질 못했다. 손을 올려 눈을 가리려 했으나 생각보다 움직임이 더뎠기 때문에 다시 눈을 감았다.

그렇게 하기를 몇 번 반복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몸이 공중에 붕 뜨는 기분이다.

그와 함께 나를 누르고 있던 벨트가 스르르 풀려나갔다.


‘···뭐 하는 곳이지?’

내가 있는 공간을 이루는 모든 것이 흰색이다.


철저한 백색 공간.

침대 프레임과 침대 시트, 베개부터 천장, 벽과 바닥까지.

심지어 내가 입고 있는 헐렁한 옷도 모두 흰색이다.

동시에 주변을 둘러보다 자연스레 미간을 찡그렸다.


“이건 뭐···.”


눈의 여왕이 사는 궁전.

아마 그 궁전이 실제 존재한다면 이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흰색에 미쳐있는 누군가가 만든 공간일 수도.


덕분에 공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공간의 규모가 얼마나 큰 것인지 천정은 얼마나 높은 것인지.


그렇게 앉아 있다 슬슬 섬찟한 기분이 들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이런 식으로 눈뜨게 되면, 그것도 병원이면 대부분 아포칼립스 좀비물인 경우가 많았다.


고개를 저으며 그 생각을 털어냈다.

그와 동시에 왜 내가 이곳에 있는지를 떠올리기 위해 애를 썼다. 그를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 나갔다.


나는···. 나는 리차드 우드빌.

미 서부 작은 도시의 작은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지수. 한국 이름 권 지수.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도 나를 사랑한다.

나는 영국인과 미국인 반반의 피가 섞였다.

지수가 좋아하는 반반 치킨.


···이게 다인가?

나라는 인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거라고는 직장과 여자친구.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식.


인생 참 별거 없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을 때 문이 열렸다. 아니, 벽이 갈라졌다가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그 뒤로 다시 하얀 벽이 있었기 때문에 문이 열린 것인지도 애매했지만, 벽의 열린 공간 사이에 청년이 서 있었기 때문에 문이 열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도 나와 같은 흰옷을 입어서인지, 얼핏 보면 공중에 머리만 동동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이는 많이 쳐줘야 20대 초반?

170 중반의 키에 마른 몸집이다.

한 성깔 할 것 같은 날카로운 눈매에 뒤로 넘긴 검은 머리는 반들반들 윤이 났다.


그런데 한참을 지났는데도 우리는 시선만 마주할 뿐 더는 진전이 없다. 이 상황에 아쉬운 사람이 나인 것 같아 입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말이 없었다.

그냥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도 답답한 건 나였기 때문에 내가 물었다.


“뭔가 이 상황을 설명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이곳에서 내보내 주던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가던가.”


표정이 없던 그는 나의 마지막 문장에 미간이 좁혀졌다.


“당신을 데리러 왔소. 필리프 우드빌···.”


‘필리프 우드빌?’


말을 내뱉고도 고개를 갸웃하던 그의 말이 이어졌다.


“···이자 킬데어 백작 가문 리차드 피츠 제랄드, 고귀한 제노아의 귀족가문 지오반니 빌라도스라 불렸던 리차드 우드빌. 에···또 있나?”


그는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 어깨를 으쓱거렸다.

당장 내게 대답을 하라는 의도로 말한 건 아닌 것 같아서 나도 그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 맞는 것 같으니 같이 갑시다.”

“당신은 누군가요?”


그는 내 질문에 당황한 듯 입을 벌렸다.


“이런! 그건 아직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그냥 부관리자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그걸 왜 나한테 묻지?


“아니, 직책 같은 거 말고요. 이름요. 제 이름이 리차드 우드빌인 것처럼···. 당신 이름요.”


그는 미간을 찡그리며 팔짱을 끼었다.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평소 좋아하는 이름 같은 거 있나요?”


그 모습을 보니 헛웃음이 나왔다.

첫인상과 다르게 어딘가 나사가 풀려 있는 느낌이다.


“알려주기 뭐하면 아까 얘기한 대로 부관리자라 부르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두 다리를 바닥에 더디고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응? 몸무게가 가벼워진 것인지, 아니면 그새 팔심이 세진 것인지.’

침대를 누르는 대로 몸이 붕 뜨는 기분이다.

그 모습에 그는 크게 당황한 듯 두 손을 느리게 마구 저었다.


“아! 저기···. 우드빌씨! 잠시만요! 움직이지 마세요.”

“네?”


“당신 뒤에···. 그거에 앉으세요.”


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자 역시 흰색의 뭔가가 보였는데.

휠체어였다.


다시 그를 바라봤다.


“설마···. 제가 움직이지 못하나요? 아니면 어딘가를 다쳤거나.”


“아, 그건 아닌데···. 아직 익숙하지 않을 거예요. 물론, 움직이는 연습을 많이 하긴 했지만, 아직 서투를지 모르고 그대로 움직였다가는 계속 밀려나다가 어딘가에 부딪혀서···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거든요.”


그가 하는 말은 하나도 이해되지 않았지만, 청년의 표정을 보니 꽤 진지해 보였기 때문에 그가 하라는 대로 가볍게 몸을 움직여 휠체어에 앉았다. 자동으로 벨트가 몸을 조여왔다.


나를 태운 휠체어가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던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침대가 있던 공간을 벗어나 그와 함께 움직였다.

그는 발아래 얇은 원반처럼 보이는 물체에 올라타 두 다리로 걷지 않고 그대로 나아갔다.

얼핏 보면 공중부양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그런데 저희 지금 어디 가는 거죠?”


청년은 자기가 얘기 안 했냐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랬군요. 만나서 오랜 시간 함께 했었는데 제가 그걸 얘기 안 했던 거예요.”


나이답지 않게 깜빡깜빡하는 듯했다.


“그러니까 저희가 지금 갈 곳은 뿌리예요.”


그의 말을 듣자마자 이곳에서 눈떴을 때부터 느껴왔던 답답함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분명 저 뿌리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이해했다.

식물에 달려 땅 맡에서 영양분 따위를 공급받고 식물을 지탱해주는 것.


하지만, 굳이 지금 이 상황에서 그가 말한 의미와 맥락.

그와 관련된 나의 경험이나 지식, 그리고 나와의 연관성 등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꼭 머릿속에 거대한 분리장벽이라도 존재하는 것처럼.


‘머리를 다친 걸까? 머리를 다쳐서 몸의 움직임이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곳을 못 쓰게 된 것일 수도.’


어차피 청년으로 보이는 부관리자가 말하는 뿌리라는 곳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잠자코 있었다.


아찔한 기분이 드는 백색의 복도.

몇 분인지 몇십 분이지 공간을 움직이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머리는 맑았지만 이게 실제 상황일 확률이 낮아 보이기 때문에 그냥 꿈이라 생각했다. 그게 제일 간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슬쩍 팔을 꼬집었을 때 통증이 왔다.

지금 상황은 100% 현실이었으나, 꿈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나 자신에게 우겼다.


잠시 후, 그와 나의 움직임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띠링-하는 경쾌한 소음과 함께 눈앞의 벽이 스르르 갈라졌다.


다시 텅 빈 하얀 공간.

그나마 멀고 가까운 거리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멀지 않은 곳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잠시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사람으로 보였다.

멀쩡한 사람.


내가 탄 휠체어가 그를 향해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서로의 표정을 알아볼 수 있는 거리에서 속도를 줄여갔다.


“안녕하세요? 우드빌씨.”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곳의 관리자인 윌리엄 아다마라고 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저는 리차드 우드빌입니다.”


그는 가지런히 뒤로 넘긴 백발에 하얀 턱수염을 기르고 있는 5~60대로 보이는 푸근한 인상이다.

창백해 보이는 피부와 그의 검은 눈동자가 대비되어 묘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때, 옆에서 헛기침이 들려왔다.


“어라? 이름은 언제···.”


청년은 가늘어진 눈매로 관리자를 쏘아보고 있었다.

그 시선을 바라본 관리자 윌리엄 아다마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넨 너무 다운그레이드한 모양이야.”

“그런데 그건 어디서 나온 이름이에요?”


“몰라도 된다.”


관리자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든 그가 짝하고 손뼉을 마주했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겠죠. 모두 준비가 된 것 같으니 시작해 볼까요?”


그는 동의를 구하듯 나를 바라봤다.


“뭘···. 시작한다는 거죠?”


내 대답이 그의 예상과 달랐는지 관리자는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멀뚱히 쳐다봤다.


“아, 이런···. 저 녀석만 다운그레이드된 게 아니었어요. 이런 거 보면 저도 진짜 인간 같다니까요. 하하하.”


그가 웃자 내 옆의 부관리자도 따라 웃었다. 잠시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나는 점점 한기를 느끼며 소름이 돋았다.


‘이런 거 보면 진짜 인간 같다니까요···.’


이게 뭐야?

그럼 내 눈앞에 있는 저 사람은 진짜 좀비인가?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진화된 좀비. 어쩌면 내가 이 두 좀비의 만찬 식거리 재료가 될 수도.


아니다. 지금 나의 사고기관 어딘가가 막혀있기 때문에 유추 능력이 불완전하다. 뇌의 한 부분이 고장 난 게 틀림없다.

그러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이 자꾸···.


그때, 관리자의 손이 허공 어딘가를 향해 올라갔다. 그리고는 스위치를 켜는 듯 손가락을 딸깍 들어 보였다.


“끄아악!!”


순간, 내 두개골에 날카로운 깔때기를 박아 넣고 누군가 억지로 찰흙 덩어리를 밀어 넣는 기분이 들었다.


한쪽 뇌가 부풀어 오르는 통증과 함께 뇌가 눈이나 귀, 콧구멍을 비집고 나올 수도 있겠다는 공포가 밀려왔다.


이런 내 모습을 지켜보던 관리자는 허공에 피아노 치듯 마구 손가락을 두드려댔다.

그와 함께 머릿속의 진통도 점점 줄어들었다.


“바,방금 그거 뭐였죠?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이···”

“아, 이런 정말 죄송합니다. 우드빌씨.”


그는 많이 당황한 듯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저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아, 순례자의 기억을 넣어드리는 작업이었어요. 일부 기억은 혹시 몰라서 아직 이전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일은 해야 하니까···. 음, 과부하가 온 것 같네요. 아직 신체에 익숙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사고능력이 향상한 것 같기도 하다.

조금 전까지 아예 떠오르지도 않던 것들이 이제는 얇은 커튼 뒤에 비치는 풍경처럼 흐릿하게나마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관리자는 내 눈치를 살피다가 다시 손가락을 움직였다.


“휴우···. 저도 오랜만에 하는 거라 손가락이 굳었는지···. 조금 전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속도를 좀 줄였으니 아까 같은 과부하는 없을 거예요.”


그와는 반대로 이제 자기가 나설 차례라는 듯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던 부관리자는 히어로물의 주인공처럼 몸을 비틀어 뒤쪽을 향해 두 손을 펼쳤다.


그러자 리모컨이라도 누른 것처럼 천정과 연결된 벽이 열린 것인지 아니면 거대한 프로젝트라도 달린 것인지 벽 너머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


그곳엔 눈에 익숙한 나무가 보였다.

문양이나 조각, 그림에서 보던 것이 아닌 실제 살아있는 나무.


‘생명 나무.’

우리 위에 거대한 나무의 그늘이 내렸다.

제노아의 란테르나 등대나 황룡사의 9층 목탑만큼 높고 카파의 성벽만큼이나 넓은 너비.


입을 벌리고 그것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나를 향해 관리자가 말했다.


“생명나무 호(The Tree of Life Yacht)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리차드 우드빌씨.”


그를 바라보자 또 다른 벽이 열리고 낯익은 풍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별.

우주 한가운데서 푸르게 빛나는 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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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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