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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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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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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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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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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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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창궐(3)

DUMMY

오후 내내 우리가 한 일은 구호소 환자들 대상 자원봉사였다.

오스틴과 할리, 펠릭스씨는 교대로 환자들을 치유했다.

나와 윌은 다른 수녀들을 도와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한 후 천을 갈았다. 더러워진 천은 식당으로 가져가 끓는 물에 소독했다.


“근데 우리 여기 식사 얻어먹으러 온 거 아니었나?”


기도실에서 휴식을 취할 때 윌이 중얼거렸다.


“그랬지. 배가 고파서 가넴 주임 따라온 거였는데.”

“그래도 이렇게 정신없이 뭔가를 하니까 잡생각이 안 나서 좋긴 하네.”


어차피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해도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역사대로라면 제노아에서 출발한 12척의 배가 제노아와 시칠리아에 도착하며 재앙이 시작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리타를 제노아로 보내지 않았다고 해도 흑사병은 유럽에 퍼지고 사람들을 죽였겠지.


하지만,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자 머리로는 아니라고 해도 가슴이 우리를 이곳에서 그들을 돕도록 내몰았다.


“그래도 뭐 하나라도 건져서 다행이야.”

“응? 뭐?”

“풍물시장 출입 승인서.”


조금 전, 우리가 구제소에 있다는 것을 알고 아르 핫산 대리가 찾아온 것이었다.


그는 해맑게 웃으며 작은 두루마기를 건넸다.


[출입 승인서가 발부되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는 거죠?]

[그냥 상점 입구에서 보여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에 말씀드렸던···.]


탄원서를 재확인시킨 그는 머리가 땅에 닿을 것같이 수그리고는 구제소를 나섰다.


아르 핫산 대리가 사라지자 이번에는 가넴 주임이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가넴 주임이 뛰기 시작하면 항상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가 전한 말은 생각만큼 큰일은 아니었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큰일 났습니다. 총독님과 그 조카인 산드로 아도르노 공자가···.”


그 둘이 흑사병에 걸렸다는 거였다.

이런저런 조건을 내걸고 우리를 부려먹던 사람이라 그리 안타깝다는 감정은 없다.

대신, 이번 기회에 빼먹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요구할 생각이 든다.


그런데 총독부에는 누가 가지?


“제가 가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지금 건트의 안느는 더이상 힘드실 것 같으니.”


천정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뻗은 오스틴을 측은하게 바라보던 펠릭스씨였다.


“저도 따라갈게요. 제 얼굴은 총독부 관리들과 안면이 있으니 같이 가면 도움이 될 거예요.”


할리도 손을 들었다.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희도 들러야 할 곳이 있어서 고민이었는데···. 덕분에 해결되었어요.”


수평선 위로 주홍빛 노을이 번지기 시작했다.

일행 모두 구제소를 나왔을 때, 본당 수녀가 구호소 앞 대로까지 뛰어나왔다.


“정말이지 여러분들께서 이곳에 안 계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너무도 끔찍하고 두렵습니다. 저희는 신께서 여러분들을 보내주신 거라 믿고 있어요. 그럼 푹 쉬시고 내일 뵙도록 하죠.”


요지는 내일도 와 달라는 거네.

일정이 있어서 오늘처럼은 못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신, 펠릭스씨와 할리, 마크가 먼저 가서 도와줄 거라고 하니 안심하는 눈빛이다.


펠릭스씨를 따로 불렀다.


“총독님과 아도르노 공자를 치료하기 전에 두 가지만 조건을 제시해 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혹시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그의 얼굴을 보자 총독부에 요구할 게 한가지가 더 떠올랐다.


*

“정말 오실 줄은···.”


바르티메오 씨는 얼마나 급했으면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은 채였다. 게다가 우리의 몰골 때문인지 정말 미안해하는 눈치다.


당연히 그래야지.

오스틴과 나, 그리고 윌은 방금 난민수용소에서 풀려나온 사람들이라 해도 믿을 정도다.


말라버린 피와 땀으로 얼룩덜룩하고 늘어진 옷. 게다가 오스틴은 급하게 옷을 찢어 사용했는지 치마 아랫단이 너덜너덜하다.

세 명 모두 퀭한 눈빛에 머리카락은 뻣뻣하게 헝클어져 있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풍겨 나오는 갖가지 악취.


그런데도 우리가 왔다는 소식에 그는 부리나케 뛰어나온 것이다.


“따님이 아프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오스틴이 말을 뱉어내자 바르티메오 씨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우리가 방에 들어서자 아이 옆에서 손부채 질을 하던 중년 여인이 바르티메오 씨를 올려다봤다.


“르바냐를 고쳐주실···성녀님을 모셔왔어. 여보.”


말을 마친 그가 아내를 부둥켜안았고, 한동안 그들은 조용히 흐느껴 울었다.


아이의 얼굴에 열꽃이 피었다.

고열이 버거운지 여자아이는 숨을 내쉴 때마다 신음을 흘렸다. 다행히 검은 반점은 점심때 봤던 그대로 몸 전체로 퍼지기 전이다.


“바르티메오 씨?”

“네, 공자님.”


“로마에서 공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함부로 성인이라고 하면 건트의 안느가 난처해질 수···.”

“아, 이런. 죄송합니다. 제가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바르티메오 씨가 어찌할 줄 몰라 하자 오스틴이 나를 보며 눈을 찡그렸다. 너무 그러지 말라는 듯.


그녀는 천천히 아이에게 다가가 아이의 머리에 두 손을 얹었다. 그녀의 팔찌에서 흘러나온 빛이 아이를 뒤덮었다.


-파르르

아이는 잠시 몸을 떨었지만 이내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숨 쉴 때마다 나오던 신음도 사라졌다.


오스틴도 체력이 부담 된 듯 손을 떼자마자 바닥을 짚고 숨을 몰아쉬었다.


“누나, 괜찮아?”


그녀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바르티메오 씨 부부는 아이에게 일어난 변화에 말을 잇지 못하고 아이를 부둥켜안았다.


“으흐흐 읔···.”


그들 부부의 입술에서 기쁨의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아이의 상태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일행은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바르티메오 씨의 집을 나섰다.

우리를 배웅하기 위해 문 앞까지 쫓아 나온 부부는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내가 집에 들어가자 바르티메오 씨가 입을 열었다.

그가 우리에게 들려준 얘기는 숨겨진 말에 관한 내용이었다.


“감사합니다. 바르티메오 씨. 내용이 좀 난해하긴 하지만 알려주신 것만으로도 저희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게다가 문을 열기 위해 꼭 필요한 거였다니···.”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일 얘기였고요. 이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말씀하세요. 제가 전부 해드리겠습니다. 금을 원하시면 금을 드리고, 식량을 원하시면 창고에서···.”


오스틴은 안 그래도 바닥나 있던 체력에 무리해서인지 윌에 기댄 채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따님이 완치된 것도 아니고, 방금 알려주신 얘기로도 이미 사례를 하신 거예요. 그리고 당장은 숙소로 돌아가 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건트의 안느 말대로 말씀하신 건 천천히 생각해 볼게요. 그런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네네, 말씀하세요. 공자님. 뭐가 궁금하신 거죠?”


“펠릭스씨가 지나가는 말로 질병을 없애기 위해서 먼저 카파의 모든 쥐를 잡아 없애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요?”


“정의부에서 물품상점을 이용할 수 있는 출입 승인서를 내줬어요. 그래서 내일 풍물시장에 가려고 하는데요. ”


그는 내가 뭘 원하는지 바로 이해한 눈빛이었다.


“잠시만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집안에 들어갔던 그가 서류꾸러미를 들고나와 우리에게 건넸다.


“이게 뭔가요? 바르티메오 씨?”


“물품상점에서 금화가 필요하실 거예요. 여러분은 금화가 없으실 테니 대신 이것을 상인에게 제출하면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일종의 어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표책 같은 건가?

서류에는 청구금액과 날짜를 적을 공간이 있었다. 그 아래에는 바르티메오 씨에게 위 금액이 청구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저희가 얼마나 비싼 걸 살지 모르는데 이걸 주시면···.”

“아닙니다. 제 딸의 생명은 전 재산을 드려도 바꿀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니 이후에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만 해주세요.”


분위기가 너무 낯간지러워졌다.

솔직히 오스틴의 능력이니 그녀가 이런 대접을 받는 게 낫다.

물품상점이라는 곳이 뭘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값비싼 보석이라도 사면 어쩌려고 수표책을 준거지?


“저희가 상점이라도 털어오면 어쩌시려고요.”

“비싸 봐야 저에게는 미비한 수준입니다.”


바르티메오 씨는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는 표정이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게다가 돈이 있다고 다 살수도 없고요.”


어쩐지. 그의 마지막 말이 진심이겠거니.

그러면 그냥 생색내기 아닌가? 수표책을 받았다고 한들 어차피 사지도 못할 물건들이라면.

내 표정을 보고 아차 싶었던지 그가 말을 정정했다.


“물론 자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특이한 물건도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은 순례자분들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저 그렇게 계산적인 사람 아닙니다.”


“네, 그럼요.”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보탰다.


“물품상점에 가셔서 결제하실 때 수표책을 들이밀면···저와 어떤 사이냐고 물을 거예요.”

“그게 무슨 뜻이죠?”

“설명하자면 길어지니···. 저를 한 방 먹이고 얻은 전리품 정도로 말씀하시면 될 거예요. 내용은 알아서 지어내시고요.”


표정을 보니 굳이 얘기 안 해주려는 것 같다.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발길을 돌리려는데 오스틴이 그에게 넌지시 물었다.


“참, 궁금한 게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카파의 질병요. 혹시 질병을 치유하는 물품도 팔까요?”


*

-똑똑 똑

“···나세요. 공자님들.”


“뭐라고요?”


눈도 뜨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일어나세요. 공자님들. 총독부에서 음식이 나왔다고 펠릭스씨가 식당으로 오시랍니다.”


숙소에 오자마자 잠깐 누웠는데 그새 날이 바뀌었나 보다.

그래. 먹을 건 먹어야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알겠습니다. 바로 일어나서 나갈게요.”

“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눈을 뜨는 데는 성공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 어제 무리를 하긴 했나 보네.


“윌? 윌!”

“······”


윌은 미동도 없이 시체처럼 누워있다.

간신히 일어나 윌을 깨운 후 방을 나섰다.


‘아, 죽겠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팔다리가 욱신거렸다.


식당에는 오스틴, 총독부에서 돌아온 할리와 펠릭스씨가 있었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 온종일 일이 있었다는 마크가 식당에 들어왔다.


식탁에는 이미 수십 가지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오늘의 메인 요리는 싱싱해 보이는 어류다. 바다 생선으로 조리한 찜과 구이, 튀김까지 다채로운 요리들이 식탁에 올랐다.

그리고 반건조상태의 음식들.

아무래도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상품들인 것 같다. 전쟁이 끝났으니 식품창고에 있던 것들을 아낌없이 보내줬겠지.


다들 구제소에서 있었던 무용담을 늘어놓고 있을 때, 마지막으로 부단장님이 하인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부단장님! 정말 건강해 보여요. 완치된 거 맞죠?”


건강해 보이긴 하지만, 살이 많이 빠진 듯 홀쭉해진 그가 미소를 보였다.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트의 안느, 할리.”


“저건 뭐냐능?”


마크가 분주히 짐을 나르는 하인들을 바라봤다.


“별거 아닙니다. 여러분 드시라고 식재료를 좀 구해왔어요. 며칠간은 배불리 드실 수 있게요. 허허.”


“아, 뭘 저런 걸 다 가지고 오셨어요. 건강해진 모습만 봐도 저희는 좋은데요.”


“아닙니다. 저도 계속 신세만 졌는걸요.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만 해주세요. 그리고···.”


부단장님은 멋쩍은 듯 뒷머리를 매만졌다.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예요. 저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펠릭스씨는 잔에 와인을 따라 음미하는 중이다.

어제 일은 잘 해결되었으려나?


“혹시 총독부에서는 요구 조건을 들어주던가요?”

“네, 이유도 묻지 않고 바로 들어주더군요.”


“역시, 고생하셨어요. 펠릭스씨도 피곤하셨을 텐데.”

“어제 깜짝 놀랐다니까요. 무슨 능력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나 봐요.”


할리가 호들갑을 떨자 펠릭스씨는 민망한 듯 손사래를 쳤다.


“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곧 구제소에 ‘비상사태 운영안 1호’라는 운영지침이 내려올 거예요. 그리고···.”


펠릭스씨가 품에서 서류를 꺼내 건넸다.


“총독부가 발행하는 어음 증서입니다.”


난 그가 내민 서류를 다시 돌려보냈다.


“아, 저에게 주실 필요 없습니다. 내일 구제소에 가시면 구제소장님께 드리세요. 사용조건은 신규 충원 인력비와 식품 구매비로 쓰라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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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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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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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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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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