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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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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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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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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출정 전야(1)

DUMMY

「전에 릭이 그랬죠? 꿈에서 저를 저렇게 불렀다고요.」

「그렇지. 어머니가 그렇게 너를 부르셨지. 한번 물어봐봐. 그게 무슨 뜻인지.」


“가지 사이를 떠돈다는 게···무슨 뜻인가요?”

“말 그대로입니다. 뿌리를 통해 흙에서 섭취된 영양분은 줄기를 따라가지 끝까지 전해지지요.”


“············”

“가지를 더욱 자라나게도 하며 꽃이나 과실, 잎이 되고 시들어 나무와 이별하기도 해요.”


작은 한숨을 내쉰 그녀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땅에 떨어진 그들 중 일부는 새롭게 뿌리로 돌아가 나무와 재회합니다. ”


말은 이해되지만 지금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지는 한 개도 모르겠다. 왠지 말을 끊지 않으면 원예학 강의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저보고 가지 사이를 떠돈다고 말씀하신 건···?”


그녀는 대답 대신 의자의 팔걸이와 좌판을 촘촘히 잇는 작은 나무 봉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나무에도 이와 같은 수많은 가지가 있어요. 그렇죠? 그 가지들은 뿌리에서부터 줄기를 지나, 가지가 되기까지 수많은 경험과 기억이 있습니다.”

“············”


“하지만 그 기억은 오롯이 그 가지에만 허락되는 거예요. 다른 가지의 기억을 공유받을 수 없지요. 그것을 공유하는 건 오직 뿌리와 그 가지가 뻗어 나간 줄기뿐이랍니다.”


나의 뚱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이 들려줄 수 있는 말은 다 했다는 듯 그대로 일어났다.

그녀를 따라 얼떨결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런, 저는 다음 일정이 있어서. 그럼 행운을 빌겠습니다. 공자님. 아니, 14대 리버스 백작님. 그럼, 이만.”


“네,네. 감사합니다. 백작 부인. 감사합니다.”


-또각또각

그녀의 발소리가 입구에 다다랐을 때, 성당 문이 열리고 미스 헤링턴이 그녀를 모시고 사라졌다.


풀썩.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았다.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는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그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녀는 말하는 자가 아닌데도 내가 이 가문의 14대 백작이라는 것을, 그리고 까마득한 미래의 후손이라는 것도.


그럼 왜 나의 꿈에 나왔던 것일까?

그녀가 꿈에 나왔다는 것은 기억나진 않지만, 릭이 그렇다고 했으니 그 말이 맞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경고하려 한 것인지, 아니면 도움을 주기 위해서인지···.


아니, 도움을 주려면 유치원생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말해줘야지. 무슨···또 다른 말 풀이도 아니고.


후.

「백작 부인···. 아니, 릭의 어머님께서 방금 하신 말씀 저만 이해 안 되는 거 아니죠?」


대답이 없다.

성당 실내 장식을 둘러보다 릭을 다시 불러봤다.


「릭? 제 말 들려요?」

「응? 아니야. 말해.」


「딴생각하고 있었나 봐요?」

「미안, 뭐라고 했지?」


「그건···.」


아, 닭도 아니고. 나도 그새 까먹었다.

아니, 생각나면 다시 물어보면 되지.


「그런데 뭐 하고 있었어요?」

「···전에 옆 마을 얘기했었잖아? 그렇지?」


「네, 인기척이 느껴진다고. 그런데 왜요?」

「이젠···. 집안에서 소리도 들려.」


무슨 심리 공포물도 아니고.

스멀스멀 뒷덜미가 간지럽다.


「어떤 소리요?」

「그냥 사람 사는 소리인데 주로 말소리다.」


「무슨 말을 하는데요?」

「뭐 그것까진 잘 안 들리고.」


「그럼 집안에 한 명이 아니라는 거잖아요?」

「그게 또 이상한 게···. 목소리는 한 명이야.」


「전화통화라도 하는 거예요?」

「전화? 네가 왔다는 곳에서 쓰는 거? 네모난 상자에 대고 말하면 멀리 있는 사람에게 말이 들리는?」


음, 역시 같은 미래라고 해도 1916년에 존재하거나 그때 일들은 릭에 얘기해도 단어 제한이 걸리지 않는다.


「맞아요. 그거.」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와 얘기하는 거지?」


「음, 그건 릭이 그 사람들에게 물어봐야죠.」

「조금 아까도 문을 두드려 봤는데 반응이 없어. 들리지 않는 건지 아니면 나를 무시하는 건지···.」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얘기해 주세요.」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일이 생겨도 제가 도와줄 방법이 없어서 좀 애매하네요.」

「그때가 되면 또 무슨 방법이 있겠지.」


백작 부인의 말도 그렇고 릭의 말도···. 하나같이 감도 못 잡겠다.

우선 성당을 벗어나자. 경건한 분위기는 좋은데 점점 속이 답답하고 숨쉬기도 거북하다.


-끼익

성당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크게 심호흡을 했다.

상쾌한 공기와 함께 푸른 하늘을 보자 좀 살 것 같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하지?

아직 저녁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다.

윌이 갔던 대장간을 가볼까? 아니면 주변을 좀 더 거닐어 볼까?


「성당 뒤쪽에 오솔길이 있을 거다. 그쪽으로 가봐.」

「거긴 어딘데요?」

「가보면 안다.」


릭의 말대로 가보기로 했다.

성당을 돌아가니 작은 오솔길이 나왔다.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고 있는데 멀리서 소음이 들려온다.

발걸음을 서두르자 소음이 점점 커졌다.

병장기가 부딪히는 쇳소리다.


설마···? 벌써 반란군이 성을 급습한 것일까?

아닌데. 반란군이 들이닥치려면 아직 한 달은 있어야 한다.


조만간 노팅엄에 반란군에 포위된 에드워드 4세 국왕을 구출하기 위한 토벌군이 결성될 것이다.


왕당파 귀족들은 국왕을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키고, 가문의 1대 백작님도 토벌대에 합류한다.

성에 도착했을 때 주위에 펼쳐져 있던 숙영지는 영지 먼 곳에서 편성된 토벌대일 것이다.


토벌대가 전장으로 나가면 성이 빈틈을 노린 반란군이 1년 전에 이어 다시 성에 쳐들어온다.



점점 미간을 찡그리며 조심스레 소음의 진원지를 향해갔다.


“후퇴는 한 번으로 충분하다. 알아들었나?”

“네, 알겠습니다!”

“네!”


“더욱 역량을 갈고 닦아서 이곳을 넘볼 수 없는 능력을 겸비할 때까지 노력한다.”

“네, 알겠습니다.”

“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두 명의 소리가 아니다.

일련의 병사들이 훈련과 단련에 한창인 듯.

처음 생각났던 반란군의 습격이 아니라 한숨 놓인다.


“알았으면 다시 시작한다!”


-챙 채챙


“읔!”

“그것 가지고 되겠나?”

“···다시 하겠습니다!”


“실전에서 다시는 없다. 치욕스러운 후퇴도 두 번 다시 없다. 그때는 죽음으로 이곳을 사수한다!”

“네! 알겠습니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고 주변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들려오는 소리에 점점 발걸음을 높였다. 나무울타리 끝에 입구가 보인다.


「왜 이리 걸음이 느린 거야? 빨리빨리.」


목소리를 들은 릭이 재촉했다.


「지금도 충분히 속도를 높였어요. 아우 숨차.」


입구에 들어서자 너른 공터가 눈앞에 나타났다.

땀에 절어 몸에 두른 옷이 달라붙은 채 훈련 중인 병사들의 모습.

이곳은 경비대의 훈련장소였다.


“잠시 휴식한다.”

“휴식!”

“네!”


그들은 휴식이라는 말과 함께 나무 그늘을 찾아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나와 거리를 두고 몰려든 그들은 각자 나무에 등을 붙이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스승님.」


릭의 말을 듣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공터 옆 작은 단상에서 내려오는 남자. 중간 정도 신장이지만 다부진 체력에 눈매가 날카롭다.

잊을 수 없는 저 눈매.


그는 방금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켰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다한 것.


하지만, 그는 경비대장으로서 성을 지키는 임무는 실패한다.

성은 반란군에 의해 함락되고 백작가문의 막내이자 자신의 자였던 릭은 죽임을 당했으니까.


자신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병사들과 걸어오던 그가 내게 고개를 돌렸다.


“···누구신지?”


공터 옆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던 병사들도 나를 흘끔거리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일부러 보려 한 것은 아닙니다. 지나던 길에 훈련 소리를 듣고···. 저는 킬데어 백작가문의 리차드 피츠 제럴드입니다.”


내 소개를 들은 그는 뭔가를 생각하는 눈빛이 되었다가 곧 미소를 보였다.


“아, 타이론 왕국에서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그리프턴 성채도시의 경비대장을 맡은 존 아서입니다.”


조금 전 병사들을 향해 닦달하던 모습과 목소리는 사라지고, 어느새 푸근한 동네 아저씨의 인상이 되었다.


“당분간 성채에 머물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건넨 손을 맞잡은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기분 좀 낯설다. 아니, 아주 낯설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 나와 웃고 떠드는 이 상황.


기껏해야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다.

난 그의 죽음을 봤었다.

그는 생전 자신을 이루던 인격이나 지위가 아닌 반란군 습격의 결과이자 부산물이 되어 잔해 속에 있었을 뿐.


급소에 칼을 맞아 피를 흘리며 성 안뜰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그의 모습. 생명은 이미 육체에서 떠난 후였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의 눈을 내가 감겨줬었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비릿한 약초 향이 났었고.


온기가 사라지지 않았던 그의 얼굴 감촉.

내 손바닥에 닿았던 그의 눈썹의 꺼끌꺼끌함과 눈꺼풀.

지금도 그 작은 촉감까지 전부 내 손에 느껴진다.

그건 꿈도 아닌 실제였다.


“···혹시 경비대의 훈련이나 검술에 궁금하신 점이라도?”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목적이 있어 보였나 보다.


“아, 아닙니다. 제가 검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요.”


“겸손의 말씀이군요. 타이론 왕국의 검술식은 익히 들어왔습니다. 혹시라도 연습이 필요하시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큭

우리의 대화를 듣던 병사의 입에서 웃음이 튀어나왔다.

순간, 뒤를 돌아본 경비대장이 미간을 찡그린 채 소리를 쳤다.


“앨런? 빨리 나와 공자님께 사과해라.”


경비대장의 호통에 벌떡 일어난 앨런이란 병사가 사색이 되었다. 분위기로 봐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웃음이 터진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공자님. 결례에 사과드립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고개를 푹 숙인 그 모습을 보며 낯빛이 어두워진 경비대장도 말을 거들었다.


“죄송합니다. 불손한 뜻으로 저런 행동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내가 다른 왕국에서 왔다고 해도, 저 병사가 경비대원이라고 해도.


평민이 귀족에게 무례한 것은 사안에 따라 재판을 받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죄목이다.

실수로 귀족의 옷을 더럽힌 평민이 교수형을 받은 사례도 있었으니.


물론, 지금 상황에서 내가 저 병사를 고소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물어봐야겠지.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 웃음이 터졌는지는 좀 궁금하네요.”


내가 추궁하는 줄로 오해한 그는 고개만 숙인 채 대답이 없었다.


“어허! 공자님이 너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묻고 있으니 대답하거라.


고개를 든 그는 우물거리다 입을 열었다.


“먼저 오신 그 공자님은 한 번도 검술 훈련하는 것을 보여준 적이 없으셨고 게다가···.”

“말을 계속하거라. 앨런.”


“대부분 시간을 대장간에서 보내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아예 무예와는 담을 쌓으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대놓고 우리를 보고 있진 않지만, 나무 아래에서 미동도 없는 다른 병사들의 기척은 모두 이곳을 향하고 있다.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삐리리!」


릭이 나의 말을 가로막았다.


「갑자기 왜요?」

「스승님 앞에서 한 번 더 내가 배운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말이지.」


「여기서 대련 같은 걸 하고 싶은 거예요?」

「으흠. 뭐···. 내가 도와준다면.」


릭의 심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도 이곳이 습격받던 그 날의 악몽과 바로 얼마 전 스승의 죽음을 눈앞에서 봤으니까.


「좋아요. 대신 저 경비대장님이 가르쳐 줬다는 기술들은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가 그렇게 생각이 없진 않아.」


경비대장을 바라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으시다면 이 앨런이라는 병사와 대련을 해도 되겠습니까?”


병사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화들짝 놀란다.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비대장을 바라봤다.


경비대장은 내가 이 병사를 죽일 마음이라도 먹은 거로 오해했는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냥 몸이라도 풀까 해서요. 경비대장님 혹시 대련용 목검이 있을까요?”

“죄송하지만 공자님. 백작님의 손님께서 부상이라도···.”


그때,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경비대장의 말이 끊겼다.


“그 공자님과 대련. 제가 하겠습니다.”


말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시선을 돌린 경비대장이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아니. 리차드 공자님! 어쩐 일로 훈련장에···.”


고개를 돌리자, 나를 향해 눈을 가늘게 치켜뜬 그가 보였다. 1대 백작님의 막내아들이자 내 머릿속에 있는 릭의 살아생전 모습.


그때 릭의 갑작스러운 말이 들려왔다.


「도대체 저놈은 누구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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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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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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