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351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9.30 19:40
조회
77
추천
2
글자
14쪽

인류를 구원할 준비(2)

DUMMY

영화로 접하던 유명 관광지를 실제로 보게 되면 제일 처음 느끼는 감정은 실제 같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시차 적응 전 무리하게 돌아다닌 탓도 있지만, 며칠이 지나 다른 유명 건축물들을 봤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화 아마겟돈에서 운석을 맞은 파리 에펠탑이나 킹콩이 올랐던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애수의 여주인공이 거닐었던 워털루 다리 등이 그랬다.


여행에서 집에 돌아오면 어김없이 모든 순간이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희미해져 갔다. 그럴 때면 여행지에서 찍었던 사진을 꺼내봐야 그 기억이 실제 내게 일어났던 일이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것처럼.


지금 내 상황이 딱 그 경우다.

수백, 수천번은 봤을 법한 푸르른 지구의 모습.

수천만 달러를 지불하여 우주여행을 오지 않은 이상 지금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현실감이 없다.

자고 일어나면 꿈꾼 것처럼 느껴질 광경.



“왜? 왜 제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거죠?”


조금 전, 생명 나무 호에 온걸 환영한다는 그의 말에 내가 감사의 표현을 안 해서였는지 관리자의 미간이 좁혀졌다.

하지만, 이어진 그의 말에 이번엔 내가 미간을 찡그렸다.


“앞에 보이는 건 지구가 아니예요. ‘글리제 581D’라 불리는, 지구에서 20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행성이죠.”


내가 휠체어에 앉아 있기 망정이지, 아마 서 있었다면 다리가 풀려 휘청거리거나 주저앉을 뻔했다.


멀쩡하게 잘살고 있는 사람을 우주선에 태우고 여기까지 날라온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전 우주비행사도 아니고 대단한 과학적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전 평범한 큐레이터일 뿐인데요.”


옆에 있던 부관리자는 내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영원의 문을 찾아 기쁨의 평원을 통과하여 이곳 뿌리까지 도달한 순례자께서 평범한 큐레이터일 뿐이라뇨. 허허.”


애늙은이 같은 그의 웃음소리에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방금 그가 한 말의 맥락은 이해되었다.


영국의 영지 저택에서 소년의 초상화를 통해 시작된 시간 여행. 심지어 14대 리버스 백작님의 몸에 들어갔던.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던 거지?’


“혹시 이 우주선에 타임머신 같은 게 있나요? 아니면, 이 우주선 자체가···?”


관리자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건 시간 여행이 아니었어요. 우드빌씨.”

“그럼요?”


“저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우드빌씨도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죠.”


그의 대답은 내가 질문한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부러 답을 안 해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관심을 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성공한 셈이었다.


“그게 지구에서 20광년이나 떨어진 우주까지 와서 해야 할 일이었나요?”라고 반문했으니까.


그때, 옆에 있던 부관리자가 빠르게 말을 치고 들어왔다.


“엄청나게 중요하고 위대한 프로젝트!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일이죠. 허허허. 가슴이 마구마구 웅장해지지 않나요? 이런 일에 대단한 공을 세운 자신을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이제 원하는 것을 말해보세요!”


한껏 들떠 장황한 연설을 이어간 그가 눈썹을 들썩이며 내게 시선을 보냈다. 자꾸 나를 향해 아무거나 말하라는 표정이다.


그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데 다짜고짜 원하는 거라니.

난 그저 엄지와 검지로 양미간을 지그시 누르기를 반복했다.

그 효과였는지, 아니면 다른 무엇의 영향이었는지 점점 생각의 폭이 넓고 깊어져 갔다.


‘관리자가 내 머릿속에 정보를 옮겨 넣는다 했는데···. 그 영향인가?’


“어렴풋이 이해되는 것도 같은데.”


정적을 깨고 내가 말문을 열자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하세요. 우드빌씨.”

“우선···. 제 머릿속의 문제를 해결해 주세요. 분명 실라 부인이 뿌리에 가면 해결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다시 지수에게 보내주세요.”


“네, 그리고요?”


관리자와 시선을 맞추자 문득 내가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보다 더 기억에 남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실라 부인.

지수를 닮았던 그녀들.

베드포드 공작 가문의 남매. 윌과 오스틴.

다비 남매와 마크.

저택의 수많은 고용인.

그리고 문을 지키는 자들과 말을 전해는 자들.



“제가 만났던 사람들. 그냥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다예요.”


흐뭇한 미소를 흘리며 내 얘기를 듣고 있던 그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 말 중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을까.


“···왜 그런 반응인 거죠?”


검지로 귀밑을 긁던 부관리자가 입을 열었다.


“아뇨. 그건 아니고···. 역사적으로 제일 강력한 군대의 황제가 되어 세계를 정복한다든가···. 아니면 새로운 종교를 창시해서 인류의 영적 지도자가 된다든가···. 그것도 아니면 전 세계에서 제일 돈을 많이 버는 스포츠나 연예계 스타가 된다거나···.”


꽤 진지하게 읊어대는 그의 얼굴을 살폈다.

표정이 딱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십 대 소년의 느낌이다.


그런데 갑자기 저런 말은 왜 하는 거지?


“말하면 들어줄 수는 있고요?”


더 들어봐야 영양가 없는 말만 내뱉을 것 같아 그의 말을 잘랐다.

하지만 그는 당연하지 않냐는 눈빛이다.


“그럼요. 여기가 어디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여기는 뿌리라고요. 뿌리! 게다가 우드빌씨는 인류를 구원하는 데 공을 세웠고요! ”


그는 자신의 말에 도취한 듯 턱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의 열띤 설명 사이사이···. 뭔가 내가 놓치는 중차대한 단어가 있었다.


“인류를 구원했다는 건···. 인류가 없어질 위기라도 겪고 있는 건가요? 그런데 왜 지구와 상관없는 여기 있는 거죠? 빨리 지구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니예요?”

“아무래도 직접 보시는 게 나을 듯하네요. 우드빌씨.”


관리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주위가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동시에 우리 앞에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아무렇게나 야외에 방치된 녹슨 고철 덩어리처럼 붉게 물든 별이다.


“저건···. 화성인데요?”

“지구입니다. 우드빌씨.”


나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는 듯 따져 물었다.


“저게 왜···. 지구죠? 분명 지구는 파란색을···.”

“산소 농도가 점점 낮아졌기 때문이죠. 그 결과로 수소나 다른 기체들이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갔지요. 이와 함께 바다도 메말라갔고요. 결국, 지구의 모든 물이 대기권 밖으로 증발해 버린 거죠.”


“···순식간에요?”

“아니예요. 천년에 걸쳐 일어난 자연재해였어요. 물론, 인간이 이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고요.”



‘···천년??!!’

그의 얘기를 듣는 순간 더는 아무 생각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몸의 모든 기운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잠시 쉬고 싶군요.”

“그러시죠. 방에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한 후 다시 하시죠.”


처음 내가 눈을 뜬 방으로 휠체어가 움직였다.

방에 도착한 후, 침대로 옮겨가기 위해 엉덩이를 들자 벨트가 풀렸다.


팔에 힘을 주자 내 몸이 그대로 떠올랐다.

무중력 상태인 걸 보니 우주가 맞긴 하구나. 그래서 처음 봤을 때 부관리자가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고 했던 것이고.


그렇다면 적어도 저들이 거짓말하는 건 아니라는 건데.

이에 더욱 피곤함을 느낀 나는 물만 한 모금 빨아 마신 후, 침대에 몸을 뉘었다. 자세를 고정하자 다시 벨트가 매여졌다.


처음 이곳에서 눈떴을 때 들었던 생각이 맞았다.

비록, 좀비물은 아니었지만.

현실은 세계가 멸망해 버린 아포칼립스 물이었던 거다.


*

잠에서 깨어난 후, 관리자를 다시 만났다. 부관리자는 일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했다.

맑아진 정신으로 관리자와 다시 만난 나는, 머릿속에 있던 질문들을 하나씩 늘어놓았다.


“그럼 우리는 지구가 멸망할 때 탈출한 건가요? 그런데 천 년 전이요? 그럼 제가 천 년 동안 살아온 거예요?”


“우선 첫 번째 질문부터 답해드리죠. 우리는 지구가 멸망하기 훨씬 전에···2172년 12월 5일에 지구를 출발했어요. 사실 그때부터 조금씩 대기권에 문제가 있다는 게 공론화되고 있었거든요.”


“국제연합 같은 곳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였나요?”

“아뇨, 어느 괴짜 사업가가 자신의 자산을 탈탈 털어서 한 일이었어요. 정부나 국제기구와는 무관하게요.”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이 우리 시대에만 있으리란 법은 없으니.

내가 별다른 말을 안 하자 관리자는 말을 이어갔다.


“두 번째 질문에 답하자면···. 대략 만년 정도 우주에 머무른 거예요. 천년이 아니라.”


‘허, 이젠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나는 멍하게 관리자가 지구라 주장하는 적갈색의 별을 말없이 바라봤다.


천년도 긴 세월인데 만년이라니.

그럼 그동안 나는 동면 같은 상태였을까.


2172년이라면 내가 살던 시대보다 150년 미래니까 과학기술이나 생명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인간을 대상으로 인공동면이나 냉동수면 같은 것도 상용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까 하신 말씀 중에 결이 다른 게 있었어요.”


관리자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눈에 보이는 저 영상이 현재 사실이라고 하면요. 아까 얘기한 저에 대한 부분들···. 그러니까 순례자로 임무를 수행했던 거요. 그건 시간 여행이 아니었나요?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데요.”


뭐가 궁금한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관리자가 다시 손가락을 튕겼다.


지구···라고 불렸던 적갈색의 흉물스러운 별이 눈앞에 떠올랐다.


“이건 아까 보여준 지구였잖아요. 산소가 사라져서 황폐해진 제 고향요. 이걸 왜 또 보여주는 거예요?”


“저 별은 글리제 581행성C입니다.”

“무슨 얘긴지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요. 아까는 푸른색이었잖아요?”


“아까 보신 별은 C가 아닌 D였어요. 지금 보는 저 C도 저희가 이곳에 왔을 때는 푸른 지구의 모습을 하고 있었죠. 우드빌씨가 살았던 시대의 지구요.”


내가 눈만 껌뻑거리자 관리자가 말을 이었다.


“쉽게 말해 C를 대상으로 시도한 인류 구원 프로젝트가 망했다는 소리지요. 저희가 설계한 인간들의 큰 활약 덕분에 황폐해졌으니까요. 이해되시나요?”


“정확히···. 인류 구원 프로젝트라는 게 뭐죠? 아까 저도 참가했다는 거요. 그 얘기를 안 하고 빙빙 돌고 있으니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은데요?”


그때 벽이 갈라지며 부관리자가 방에 들어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관리자에게 검지를 흔들어 보였다.


“아까 이름 뭐라고 지었죠? 아다마티움?”


그러자 미간을 좁힌 관리자가 쏘아붙였다.


“윌리엄 아다마!”

“뭐가 되었든···. 관리자님은 더 다운그레이드되어야 했어요. 제가 차근차근 설명할게요. 쯧쯧.”


혀를 끌끌 차던 그가 눈높이 교육을 시작했다.


인간의 유전체 지도분석과 줄기세포 배양 연구가 완성되고 인간의 의식과 뇌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히 데이터화하는 신경과학 분야가 정점에 이르렀을 무렵,


인류 구원이라는 거대한 담론과 자기 망상 사이를 오갔던 그 괴짜 사업가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생명 나무 프로젝트.’

그는 머나먼 은하계 저편에 있는 지구와 환경이 유사한 별에 새로운 문명과 역사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사람뿐 아니라 지구의 모든 동식물과 그들의 씨앗도 함께.


때마침, 환경학자들이 수 세기 안에 지구 산소가 고갈될 것이라는, 지구에 일어날 재앙에 대한 경고의 수위를 높이는 바람에 그의 프로젝트는 더욱 명분을 얻게 되었다.


이에 전 세계는 그의 프로젝트에 열광했다.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 지구가 멸망한 후에도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겠다는 달콤한 말 덕분에 그가 소유한 회사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쳤다.


그리고 이어진 신청자 모집.

영원한 삶이 허락되는 인원은 14만4천 명뿐이었다.


얘기를 말없이 듣고 있던 나는 그 숫자에 머릿속이 번뜩였다.


“어라? 그거 성서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숫자잖아요? 신의 노여움에서 구원될 사람들요.”

“모, 그만큼 마케팅의 귀재였던 것이죠.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를 이용한 게 나름 잘 먹혔으니까요.”


내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부관리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몇 세기가 지난 후, 그 괴짜 사업가를 포함한 그 시대 사람들은 모두 죽고 땅 아래 묻혔다.

점점 환경학자들의 경고는 현실이 되었고 지구는 그렇게 산소와 물을 빼앗긴 채 죽음의 별이 되어갔다.


“그런데 지구가 그렇게 된 건 어떻게 알았나요? 그 전에 이곳에 왔다면서요?”

“얼마 남지 않은 위성들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었거든요.”


그럼 나는 인류 최후의 1인 인 건가?

설마, 다른 동면 중인 다른 사람들이 이 우주선에 있겠지.


“그럼 다른 사람들은요?”


부관리자의 눈썹이 무슨 소리냐는 듯 쓱 올라갔다.


“아니, 저처럼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이 있을 거잖아요? 아, 이게 역할극 같은 건진 모르겠지만···. 지수나 윌, 오스틴 같은···. 저 말고 다른 사람요.”


그러자 부관리자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다른 사람은···. 없습니다.”


이에 나는 목소리를 높여 그를 쏘아붙였다.


“무슨 소리예요? 조금 전 14만4천 명을 이 우주선에 태웠다고 했잖아요. 그럼 저도 그들 중 한 사람일 테고 다른 사람들은 동면 중인 거잖아요.”


부관리자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음, 조금 전 저의 설명을 잘못 이해한 것 같은데요. 그 14만 4천 명은 이 우주선에 몸을 실은 게 아니예요. 그들의 의식과 뇌에 저장된 정보, 즉 그들의 정신만 온 거죠.”


그의 말에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말을 내뱉었지만, 나조차도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소리가 입에서 나왔다.


“···전 그 14만 4천 명 중 한 명인 거죠?”


하지만 나의 이 작은 희망마저도 사라졌다.

관리자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이제 완결까지 한화 남았습니다.

마지막편은 내일(토) 오전 11시40분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_ 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작품 제목 변경 (이전: 생명나무 순례자 이야기) 22.01.06 265 0 -
공지 [연재주기] 월화수 토일 (주 5일 연재) 21.11.26 232 0 -
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2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166 창궐(3) 22.07.29 71 1 13쪽
165 창궐(2) 22.07.27 69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