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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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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49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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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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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오랜 벗을 만나다.

DUMMY

「영국이었던 것 같다.」

「이 케이크를 먹었던 게 영국이었다고요?」


「어머니가 영원의 정원으로 너를 불렀을 때, 그때도 네가 그렇게 느꼈었어. 익숙한 맛이라고.」

「아! 기억났어요.」


가문의 문장이 그려진 작은 깃발이 꽂혀 있던 케이크.

[저희 성에서 만든 케이크는 주변에 소문날 만큼 맛있답니다.]


그때 먹었던 케이크도 당근 케이크였다.


“······왜 맛이 똑같죠?”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질문이었지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 대신 찻주전자에 동그랗게 말린 찻잎을 채워 넣고 물을 부어 다렸다.


“그 맛을 내기 위해 크로스비 부인이 여간 고생한 게 아니예요.”


찻잔에 차를 따른 그녀가 말을 이어갔다.


“서늘한 곳에서 소량으로 재배한 밀을 가져와 밀가루로 만드는 게 꽤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고 하더군요.”

“······”


“맛은 어떠신가요?”

“맛이 없을 수가 없죠. 크로스비 부인이 만든 건데요.”


“꼭 그리 전하겠습니다. 크로스비 부인이 좋아할 거예요.”

“얼마 전에 영국에 갔었거든요. 그때 먹었던 케이크와 맛이 똑같아요.”


차를 한 모금 마신 그녀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곳에도 크로스비 부인 같은 분이 계시나 보네요.”


모, 그럴 수도 있겠지. 당근 케이크 맛이 거기서 거기일 테니.

조금 전 들었던 이상한 생각. 콕 집어 뭐라 말하기 어려운 건데. 왠지 자꾸 언급하는 게 민망해진다.


“참, 실라 부인은 신라에 언제···. 어라?”


질문하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이상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연이라고 하기에도.


「신라와 실라. 발음이 같은 걸 보니 실라 부인은 처음부터 이곳에 계셨던 것 같은데.」

「···그렇겠죠? 저분의 이름이 아시아의 고대국가 이름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실라부인을 바라보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본명이 있긴 하지만 잊기로 한 이름이랍니다. 그래서 제게 고향처럼 돼버린 이 나라의 이름을 딴것이죠”


「아, 그러고 보니 실라 부인은 릭과 말을 할 수 있잖아요?」

「맞아. 그랬었지. 지금도 들리겠군. 안녕하세요! 실라 부인! 저 리차드 우드빌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네, 오랜만은 아니지만···. 두 분이 잘 지내시죠?”


「안 그래도 실라 부인을 뵈면 물어볼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필리프의 머릿속이 난리거든요. 솔직히 제가 있는 곳이 이 녀석의 머릿속인지도 확실치 않지만.」


나도 릭의 말에 덧붙였다.


“저도 당장은 몸에 이상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닌데요. 혹시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예전처럼 돌릴 방법이라도.”


이 몸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머릿속의 기억들이 뒤죽박죽 뒤며 기절한 적이 있었다.

그때, 실라 부인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던 건데.


하지만, 실라 부인이 미간을 좁혔다.


“음,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아는 게 없습니다. 도움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실라 부인께서 죄송할 일은 아니죠.”


다시 포크로 케이크를 잘라 입에 넣었다.


-오물오물

「그런데 실라 부인이 왜 부르신 거지? 뭔가 하실 말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 케이크 먹느라 깜빡했어요.」


나와 릭의 대화가 끝나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걸으면서 말씀을 나누시죠.”


그녀를 따라 집무실을 나선 후, 건물 뒤편에 있는 돌계단을 올랐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자 담장 가운데 있는 작은 문이 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정원이었다.


“세상에! 여기가 무릉도원인가요?”


시타에게 들은 단어를 그대로 읊었다.

내 말에 실라 부인이 소리 내 웃기 시작했다.


“아니, 온 지 얼마 되셨다고 벌써 그런 단어까지 배우셨나요? 백작님?”

“시타가 알려줬습니다. 서양의 천국과 같은 곳이라고요.”


시타의 이름이 나오자 실라 부인의 입매가 실룩거리며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그 아이가 없었으면 전 이곳에서 버티기가 어려웠을 것 같네요.”

“부인께서 많이 의지하시나 봐요. 시타는 신전에서 돌보는 아이인가요? 사람들이 공녀라고 부르더군요.”


실라 부인의 별다른 말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 말없이 그대로 걸음을 이어갔다.

흘끔 쳐다보니 그녀의 입술에서 미소가 사라졌었다.


뭔가 잘못 말했나?


“시타는 제 손녀딸이랍니다.”

“아···네. 네??!!”


손녀딸?

실라 부인은 순례자인데. 손녀딸이 있다는 것은 아들이나 딸이 있다는 얘기고 그렇다면 결혼도 했다는 거고.


순례자는 임무가 끝나면 순례 장소를 떠나는 게 맞잖아?

그냥 순례지에 정착하고 살 수도 있는 거였나?


「삐리리?」

「네?」


「그 정도로 집중해서 생각하면 나도 들리고 실라 부인도 들릴 텐데.」

「아, 맞다.」


릭의 말이 끝나자마자 실라 부인의 걸음이 멈췄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지만, 과거의 어느 순간을 추억하듯 공허한 눈빛이었다.


“신라에서 백작님의 일이 끝나갈 때, 제가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정이 있으실 것 같은데 굳이 말씀 안 주셔도 됩니다.”


“지금 당장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방금 생각하신 그건 아니라는 거예요.”

“음, 그럼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될까요?”


“네, 백작님. 말씀하세요.”

“그럼 지금은 순례자의 신분이 아닌 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그녀는 다시 정면을 바라보고 걷기 시작했다.

순례자의 신분이 아니라는 건 일반인이라는 것이고.

일반인이라는 거는 이 시대에 속한 사람이라는 건데···.

이게 논리적으로 가능한 걸까.


“저 때문에 백작님의 일이 그르쳐서는 안 되니 이제 백작님의 얘기를 나누시죠”


울창했던 나무들이 끝나갈 즈음, 정면에 작은 호수가 눈앞에 나타났다.

호수 물 위를 가득 채운 둥근 잎과 중간중간 피어난 꽃.

실라 부인의 집무실에서 봤던 연꽃이다.


“백작님, 혹시 기억나시나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기억하고 있어요. 제 기억력이 정말 별로인데요. 그때 하셨던 얘기는 전부 기억이 나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떤 특정 기억들은 그 순간의 주변 소리와 향기와 심지어 내 기분까지 세밀하게 기억날 때가 있다.


제노아의 도리아씨 저택에서 실라 부인을 만났을 때, 정원에서 꽃을 보며 그녀가 해줬던 얘기가 그럴 때 해당한다.


[동양에 성화로 여기는 꽃이 있답니다. 연꽃이죠. 이 꽃은 이집트에서도 성스러운 꽃으로 추앙받았어요. 저녁에는 꽃이 접혀 저물다가도 아침이 되면 활짝 피기 때문이죠. 아마 옛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삶을 사는 것으로 보였을 테죠.]


실라 부인은 우리가 이곳에서 다시 만나리라는 것을 알았을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기억이 더 강렬했을 수도 있다.


“그게 축복일까요? 저주일까요? 백작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실라 부인의 말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

어느새 그녀의 목소리가 촉촉하게 젖어있다.


“영원한 삶을 물어보시는 거죠? 저 연꽃이 상징하는 것처럼요.”


그녀의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니 내가 생각한 게 맞나보네.

어차피 답은 없겠거니 하고 입을 열었다.


“제 생각으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영원도 찰나의 순간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분명 축복이겠죠. 하지만, 영원의 세월을 오롯이 혼자 살아가야 한다면···.”


순간순간이 지옥일 것 같은데.


“실라 부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라면 제가 그렇게 된다면 말이죠. 빨리 이 모든 것의 끝이 오기를 바랄 것 같네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죽어도 죽은 게 아니고,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니까요.”


저건 선택지에 없는 답인데.

아니,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혹시 제게 하실 말씀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겹겹이 쌓인 연분홍빛 파스텔톤 꽃잎을 뽐내며 꼿꼿하게 고개를 든 연꽃.

널따란 연잎에서 피어오른 꽃을 가리키며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연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백작님.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저물었다 다시 피는 연꽃을 기억하셨으면 해서요.”


전해 받을 말에 대한 힌트를 주시는 걸까?

정의부가 있으니 함부로 말은 못 하고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이것도 좀 이상한데.

그녀는 말하는 자가 아니므로 ‘말’의 내용을 모를 텐데. 아직 나도 받지 못했으니까.


실라 부인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조절해가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고 있을 때였다.


“여기 계셨군요. 여사제님.”


난데없는 인물의 목소리에 흠칫하고 뒤를 돌아봤다.

‘어라?’


숲을 지나 우리를 향해 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

그중 맨 앞에 오는 소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티가 좌르르 흘러내렸다.

그가 입고 있는 황금빛 띠가 들어간 주황색 겉옷, 그리고 머리에 쓴 작은 금관이 ‘나는 최소 왕족’이라고 말하는 듯 보였다. 다만, 나이 때문인지 신장은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 하나가 작았다.


그보다 내가 놀란 것은 두 가지 이유였다.

첫째는 금관을 쓴 남자의 머리 위로 푸른색 물음표가 떴다는 것.

물음표가 떴다는 것은 그가 이번 순례의 임무와 관련된 사람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둘째는 그의 뒤에 있는 사람 때문이었다. 삼십 대 중반의 외모에 175cm 정도의 키. 장난기가 많아 보이는 입꼬리.


그는 미스 다비의 오빠인 다비씨였다.

1915년. 영국의 이 몸에 들어온 후 제일 처음 만났던 순례자이자 미스 다비, 카르만씨와 함께 나를 지켜줬던 사람.


그가 여기 있다는 것은 미스 다비와 카르만씨도 이곳에 있다는 얘기 같은데. 어쩌면 화원이 얘기했던 순례자들이 저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왕족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가까이 다가왔다.

실라 부인을 따라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했다.


“어찌 태자께서 예까지 오셨습니까? 사람을 보내셔도 되었을 텐데요.”


태자라는 신분이 분명 왕족이겠거니.

왕자나 왕의 형제 같은.


“어허, 여사제께서는 내 성격을 알고도 그런 말씀이오?”


입꼬리를 올린 태자가 뭔가 말을 꺼내려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이 사람은 누구요?”

“저의 오래된 벗입니다. 서역에서 온 객주 델라볼타입니다.”


나를 태자에게 소개한 실라 부인이 내게 눈짓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으니 대충 이름을 둘러댔다는 뜻.


눈앞의 소년은 왕족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굉장한 결례가 될 수 있겠지.


그런데 오래된 벗이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친구라 하기엔 나이 차가 좀 난다.


“오! 여사제님의 벗이면 곧 나의 벗이지. 반갑군.”


태자가 나를 향해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자 실라 부인이 내게 그를 소개했다.


“신라의 왕자님이자 태자님입니다.”


그리고 태자란 왕위를 계승할 왕자를 호칭한다고 넌지시 알려줬다.

어쩐지, 단순한 왕족이 아닌 왕자였네.

그것도 왕위계승권자.


“네, 반갑습니다. 태자님. 저는 무역업을 하는 델라볼타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여사제님의 벗이라 하니 천천히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는 말을 끊고 슬쩍 실라 부인을 쳐다봤다.


“내 오늘은 여사제님과 긴히 할 얘기가 있어서···.”


이만 가보라는 소리 같다.


“태자님을 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의 머리 위에 있던 물음표는 사라졌지만, 이번 순례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가볍게 묵례를 하고 자리를 벗어나려 할 때, 태자가 불렀다.


“아! 얼마 후에 있을 승전 만찬에 오면 되겠구려. 여사제님과 같이 오시오. 그럼 그때 봅시다.”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만찬 때 뵙겠습니다.”


다행이다.




*

“그래도 금방 와서 다행이네. 전에 영국에선 내가 몇 달이나 늦었었는데 말이지.”


숙소에 도착했을 때 반가운 손님들이 와 있었다.

오스틴과 윌.


“···윌?”


대답이 없다. 그새 또 뻗었나 보다.

침대에 널브러진 윌을 보니 방이 더 필요해 보인다.

화원에게 물어보고 가능하면 두 개 더 구해 달라고 해야겠다.


“우리 백작님 혼자 두면 또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르잖아. 물가에 애 풀어놓은 것처럼 어찌나 불안하던지. 그래서 최대한 빨리 왔지.”


눈 아래가 퀭하게 눈그늘이 내려와 있는 오스틴이었다.


“고마워요. 솔직히 슬슬 심심해지고 있었거든요.”

“그래. 영국에서도 저 녀석이랑 둘이 어찌나 심심했던지 백작 부인이라도 계셔서 정말 다행···.”


말을 멈춘 그녀는 괜히 헛기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슬쩍 내 눈치를 보더니 미안하다고 했다.


“괜찮아요. 모, 저에게 미안할 필요는 없는 거죠.”

“아냐, 그래도 너희 가문 선조시니까.”


백작님과 존 우드빌 공자.

그분들이 돌아가지 않게 하려 했지만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참, 그래서 내일이라고 했죠?”


오스틴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는 자와의 면담.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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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2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166 창궐(3) 22.07.29 71 1 13쪽
165 창궐(2) 22.07.27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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