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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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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66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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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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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바뀌지 않는 것들(1)

DUMMY

워릭 백작은 놀랍지 않냐는 표정을 지으며 한 움큼 피를 토해냈다. 그가 쏟은 피는 그의 턱을 지나 흉갑을 붉게 물들었다.


저 정도면 바로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본론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당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지금 내가 하는 말은 조지에게도 해준 말이다. 사실 칼레에서 시간을 들여 더 해주려 했는데 말이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놈이 제노아에서 나를 납치하려 했던 게 뭔가를 알려주기 위함이었나 보다.

지나간 일 어쩔 수 없는 거고.



-끼익

쇳소리다. 귀에 거슬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워릭 백작의 표정이 급해졌다.


“이런, 저울의 시간 추가 거의 다 기울었군. 이건 전적으로 늦게 깨어난 네놈 때문이야. 쿨럭.”

“남을 탓할 시간에 하고 싶은 얘기나 빨리하는 게···.”


“그래. 할아버지도 뿌리까지 가셨다. 하지만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 하셨지. 어쩌면 우리가 아니었을 수도···.”


그는 숨쉬기도 불편한 듯 미간을 한껏 찡그렸다.


“···뭐가 아니라는 거지?”

“쿨럭···. 진리가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줄 알겠지만···. 아니야. 모두가 아니라고.”


뿌리까지 도달한 순례자 한 명에게만 자유가 허락된다는 그런 얘기인 건가?


이제 워릭 백작은 거의 혼자 중얼거리는 수준으로 목소리가 작아졌다. 게다가 뭘 물어봐도 자기 할 말만 하고 있다.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저 퀭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볼 뿐이다.


“···그래. 아닐 수도 있을 거야. 무수히 그래왔으니까. 까닭 없이 거부당하고, 빼앗기고, 내쫓겼으니까···. 이상한 일도 아니겠지.”


잠시 숨을 고르던 워릭 백작은 길게 숨을 내쉬며 말을 내뱉었다.


“그러니···찾아야 한다. 기다리지 말고.”


그 말을 끝으로 힘들게 헐떡였던 그의 상체가 스르르 멈춘 것과 동시에,


-끼익 투툭

다시 날카로운 쇳소리가 들려왔다.

정확히 쇠사슬이 끊어지는 소리



-쒜에에엑

내 몸이 또 어딘가에 빨려 들어갔다.


*

“저,저기 나타났어! 누나!! 에취~”


윌의 흥분된 목소리.

꽤 먼 곳인 것 같다. 거리감이 느껴진다.

방향은 모르겠으나 그보다 더 먼 곳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오스틴의 목소리다.


“저기! 능선 위쪽에!”

“이번엔 확실해?”

윌과 오스틴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렇다니까! 헉헉, 내가 마지막에 같이 있었잖아.”


-다다닥

녀석의 거친 숨소리와 발소리가 들린다.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는 걸 보니 어지간히 반갑나 보네.


발걸음이 거의 다가왔을 때 즈음 미소를 지었다.

나도 반가우니까.

하지만,


-텅텅텅! 퍼 퍽!

갑옷 투구며 견갑, 흉갑을 가리지 않고 녀석은 사정없이 마구 까댔다.


“아악! 뭐 하는 짓이야?!!”

“뭐 하는 짓이긴! 나와 누나 맘고생 시킨 놈 두들겨 패는 중이지! 갑자기 사라져서는···.”


카파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났을 때 오스틴은 이런 반응이 아니었는데, 이놈은 왜 이렇게 폭주하는지 모르겠다.


“야! 기껏 몇 분 사라졌다 나타난 것 가지고!”

“몇 분? 이 미친놈이! 더 맞아야겠네? 두 주일 만에 나타난 놈이 지금···.”


“응? 두 주일이나 되었다고? 내가 사라진 게?”


윌은 나와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듯 갑옷에 대고 계속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왔다.


-텅텅

“아야!”


주먹을 접질렸는지 윌은 손목을 부여잡으며 뒷걸음을 쳤다.

그것 봐. 아무리 화가 나도 맨손으로 갑옷을 때리면 손만 아프지. 쯧쯧.


“엄마 아들! 그만 안 해?”

“내가 지금 그만하게 생겼냐고!”


“무슨 애도 아니고, 무사히 왔으면 된 거지. 어디다 화풀이야.”


오스틴이 버럭대고 소리를 지르자 그제야 윌은 철퍼덕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백작님은 괜찮은 거야?”


오스틴이 고개를 숙이고 이리저리 내 얼굴을 훑었다.


-끄덕끄덕

내가 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갑옷 옆구리에 오스틴의 발이 날아왔다.


-텅!

“악!”


오스틴도 발목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오스틴은 또 왜 그래요? 윌보곤 하지 말라더니.”

“우리 백작님 때문에 맘고생 한 게 억울해서 그러지.”


발목을 문지르던 오스틴이 그대로 벌떡 일어났다.


“왔으면 이제 일해야지. 얼른 일어나.”


먼저 일어난 윌이 손을 내밀었다.

윌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능선 아래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자님을 찾으셨군요!!”


창기병 둘이서 손을 흔들며 외쳤다.


“네! 드디어 찾았네요! 우선 숙소로 가시죠!”


오스틴이나 윌이나 행동은 과격했지만 내심 기뻤는지 입꼬리가 들썩인다.

앞장서는 윌을 따라 능선 뒤편으로 내려갔다.



평지에 다다르자 멀지 않은 곳에 오두막 두 채가 보였다.

윌이 나를 바라보며 그곳을 가리켰다.


“저기야. 다 왔어.”

“숙소로 간다며? 저긴 어딘데?


“어디긴 어디야? 너 찾으러 다닐 때 머물던 곳이지.”


윌의 얘기에 따르면 내가 사라진 후, 엣지코트 전투에서는 토벌군이 작은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덕분에 1대 백작님과 그의 아들 존 우드빌도 죽지 않았다. 당연히 포로로 잡히지 않았으니 죽일 일도 없을 것이다. 펨브로크 백작과 그의 동생도 기존 역사와 다르게 목이 잘리지 않았고.


역사가 바뀐 것이다.

바뀐 역사 속에서 나의 존재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네. 다만···.]

[저도 괜찮아요. 여기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가지에선 멀쩡히 잘 있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다행이지만···. 그나저나 성은 어떻게 되었을까?]

[윌이 성을 방비책을 주고 왔으니까 큰 피해는 없을 거예요.]


게다가 릭을 죽이는 그놈은 특별히 주의하라 얘기했으니 별일 없기를 바라야지.



*

“그런데 워릭 백작을 왜 추격을 하지 않은 거야? 충분히 승산이 있었을 것 같은데.”


워릭 백작은 일부 기사와 반란군을 수습하여 도주했지만, 토벌군은 그들을 쫓지 않았다고 한다.


내 질문에 윌은 고개를 저었다.


“펨브로크 백작도 놈들을 추격하자고 했는데 백작님이 반대하셨어.”

“백작님이? 왜?”


“생각보다 토벌군도 피해가 상당했거든. 게다가 또 다른 반란군 부대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함부로 쫓다가 병력을 잃으면 안 된다고 하셨어.”

“그래서 백작님은 토벌군을 이끌고 어디로 가셨는데?”


“노팅엄으로 가신다고 하셨어. 거기서 다른 귀족들과 합류할 예정이라 하셨거든.”


난 맞은편에 앉아 있는 오스틴과 윌을 바라봤다.

먹는 게 부실했는지 둘 다 얼굴이 많이 상했다.


“그런데 오스틴이랑 너는?”

“설마 우리가 노팅엄으로 떠났을까. 네가 사라졌는데 당장 너부터 찾아야지.”


그냥 떠보려고 한 말이었는데 윌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아우, 그냥 한 말이야. 고맙다고!”


백작님도 내가 전투에서 실종되자 신경에 쓰이셨는지, 창기병 둘과 하인을 이곳에 남기셨다고 한다.


그간의 일을 얘기하던 오스틴이 고개를 저었다.


“우리 백작님 사라졌을 때 얘 장난도 아니었다니까? 너 찾겠다고 능선을 몇 번씩 오르내리면서 다 둘러보고. 눈은 퉁퉁 부어서는···.”


오스틴은 뭔가를 떠올린 듯 키킥거렸다.


“심지어 강물 아래 돌들까지 다 들춰보더라고. 백작님이 무슨 물고기로 변신한 줄 알았나 봐. 덕분에 자기는 감기 걸렸는지 계속 콧물만 흘려대고.”


윌은 오스틴 말에 무안한지 고개를 돌려 딴청을 피워댔다. 갑자기 녀석이 고개를 획 돌려 나를 봤다.


“이번엔 어딜 다녀온 거야? 설마 집에 다녀온 건 아니지?”


“워릭 백작을 만났어.”


둘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뭐? 그래서···죽였어?”


“굳이 내가 손쓸 일은 없었어.”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미래로 갔던 거지. 워릭 백작이 죽기 직전의 시간으로.”

“어떻게?”


“워릭 백작도 아이템을 갖고 있더라고.”


윌과 오스틴에게 워릭 백작이 해준 얘기를 요약해서 들려줬다. 얘기하다 보니 카파의 조로아스터교 제사장이 했던 얘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얘기를 듣던 오스틴이 미간을 찡그렸다.


“네가 들려준 대로 이해하면···. 14대라는 건 그 피를 이어받은 두 후손 중 몬타규 자작 가문과 리버스 백작 가문. 너와 조지를 경쟁시키는 건가?”


“단순히 생각하면 저도 그렇게 생각돼요.”


“그리고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과 심지어 상대편에 있는 워릭 백작도 너의 우위를 점친 거고?”


여기선 말문이 좀 막히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며 어깨만 으쓱거렸다.


어느 정도 대화가 마무리되자 윌이 빤히 쳐다봤다.

뭔가 결정이 필요한 건가?


“왜 또? 무슨 말을 하려고?”


고개를 갸웃하던 윌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윌의 질문에 한숨을 내쉬었다.


“앞뒤 다 자르고 그게 무슨 말이야?”


녀석도 뭔가 질문하기가 꺼려지는지 입술 떼는 걸 주저했다.


“······노팅엄. 너도 원하겠지?”


[아버지와 둘째 형이 그리 가셨을 거다. 하지만, 난 성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보는데.]

[네?]


[너의 꿈을 통해 이미 한번 그분들의 죽음을 봤었다. 그러니 무슨 일이 또 생긴다고 해도 상관없어.]

[괜찮겠어요?]


[당연히 안 괜찮지. 하지만, 나도 빨리 끝을 향해 가고 싶어. 그러려면 노팅엄이 아닌 반대쪽으로 가야겠지.]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난 윌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물론 백작님께 도움이 되려면 그게 맞겠지만···. 지금 중요한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잖아. 영지로 돌아가자.”


내 대답을 들은 오스틴이 테이블 위로 팔을 올렸다.


-드르륵 드르륵

아, 또 나왔다. 오스틴이 고민할 때 하는 습관.

손가락을 연달아 움직이며 테이블 위를 두드리고 있다.


“오스틴? 손가락 좀···.”


오래지 않아 식탁을 두드리던 소리가 사라졌다.


“그곳에 조지가 있어.”


오스틴의 입에서 조지의 이름이 나왔다.

윌도 고개를 돌려 나의 표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런데요? 오스틴?”

“카파에서 너 조지한테 죽을 뻔했잖아.”


아, 내가 복수라도 하려는 줄 알았나 보네.


“오스틴은 녀석을 죽을 만큼 두들겨 팼었고요.”

“그 얘긴 왜 하는데?”


“그런데도 조지는 자기 일을 하러 떠난 거잖아요? 오스틴한테 복수하러 오지 않고.”


오스틴의 입꼬리가 스르르 올라갔다.


“그래서 너도 목적을 향해 가겠다? 그런 거야?”

“······아마도?”


콧물감기에 걸렸는지 조용히 코를 훌쩍이던 윌이 엄지를 추어올렸다.



*

통나무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날이 밝자마자 서둘러 영지를 향해 출발했다.


주변엔 온통 황금빛 밀밭이 펼쳐져 있다.

고개를 돌려 멀리 엣지코트를 바라봤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능선. 그 사이로 작은 강물이 한가롭게 흐르고 있다.


몇 주 전만 해도 수천 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었고, 그들의 피로 강물은 붉게 물들었었는데.


병장기가 부딪히고, 땅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전장을 달려가는 병사들의 발소리로 가득했던 저곳은, 처음 도착했을 때처럼 조용하고 한가로운 목가적인 풍경 그대로다.


“참···덧없네.”


오스틴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혼잣말처럼 말을 내뱉었다.



「그런데 저 병사들은 뭐야?」


영지로 향하는 대로에 접어들었을 무렵, 뭔가를 발견했는지 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요?」

「반대편에 병사들이 오고 있다. 패잔병들인가?」


「반란군 패잔병들요?」


지평선 끝자락에 병사들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윌과 오스틴도 말을 멈추고 내가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햇볕을 가리기 위해 손을 들어 올린 윌이 고개를 갸웃했다.


“뭐가 있나?”

“병사들 같은데···.”


「반란군의 패잔병들이 아니다. 저 문장은 우리 가문 것인데.」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릭의 말을 듣자마자 박차를 가해 말을 달렸다.


“필리프! 어디가?”


윌과 오스틴, 창기병들도 나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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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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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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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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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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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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