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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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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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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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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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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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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성탑과 영원의 정원(2)

DUMMY

“············”


그녀의 발걸음이 그대로 멎었다.

‘내가 너무 크게 말했나?’


망루 그림자에 가려 실루엣만 보이지만 딱 봐도 그녀다.


“아···. 그러니까 레이디 헤링턴 맞죠?”


그녀의 이름을 정정해서 부르자 그녀가 그림자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달빛에 비친 그녀의 눈동자만 반짝거릴 뿐 입술은 닫힌 채 열리지 않고 있다.


성탑 위 야심한 시각 젊은 남녀 둘만 있어서인지 아니면 어떤 기억 때문인지 심장이 쿵쿵거린다.

갈비뼈가 아플 지경.

그날 밤도 딱 이랬었다.



1916년 4월 14일 영지 저택에 있는 ‘영원의 정원.’

날짜까지 기억하는 것은 이 몸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날 저녁 미스 레슬리와 ‘영원의 정원’에서 단둘이 만났었다.


저녁에 만나자면서 그때 그녀가 뭐랬더라?

‘저···수석 메이드로 승진해서 혼자 방 써요.’라고 했던가?


그 얘기를 듣자마자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만, 그녀의 말은 밤에 몰래 나오는 거 상관없다는 거였다.


영원의 정원에 피웠던 수많은 꽃.

아버지가 성당 정원사였던 까닭에 그 수많은 꽃의 꽃말과 꽃에 얽힌 얘기들을 들려줬던 그녀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와 뽀뽀를 했었던가?

아니, 뽀뽀하려다가 심장이 너무 뛰는 바람에 손목에 차고 있던 아이템에 과부하가 걸려서 정신을 잃었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기억으로.


“······여기 어떻게 오신 거죠? 피츠 제럴드 공자님?”


그녀의 질문에 생각의 흐름이 끊겼다.


“죄,죄송합니다. 이곳에 오면 안 되는 거 아는데요. 며칠 후면 전쟁터로 가야 하니까 괜히 기분도 싱숭생숭하고···. 여기서 보면 북쪽 갈대밭이 보인다고···. 야경이 멋지다고 해서요.”


「휴우···. 삐리리? 멍청해 보이는 건 충분하다. 인제 그만.」

「아우, 지금 떨리는 건 릭만 그런 게 아니라고요. 딱 봐봐요. 미스 레슬리랑 똑같이 생겼잖아요.」


「흠. 모···. 네 기억 속에 널 차버린 그 메이드와 닮긴 했다만···.」


“아니, 제 말은 이곳을 어떻게 알고 오셨냐는 말이었어요.”

“············”


그녀는 멈칫하다가 다시 입술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공자님. 혹시 그 말씀을 들려주신 분. 제가 아는 분일까요? 혹시 그분이 나즈마라는 제 예명을···.”


물론 당신이 아는 사람 맞다.

그런데 버젓이 릭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릭이라고 말하면 말이 안 되겠지.


수세에 몰렸을 땐 공세적으로 나가야 판을 뒤집는다는 거. 제노아에서 용병단장 프리고스씨에 배운 거다.

난 그녀의 질문을 흘려넘기고 헛기침을 했다.


“흐흠, 그런데 이 야심한 밤에 레이디 혼자 이곳에 오면 좀 위험할 것 같은데요?”


어느새 긴장이 풀린 그녀는 상관없다는 듯 나를 지나쳐 풍경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이쪽에 앉으시죠. 공자님. 여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영지 내에서 이만한 장소도 없거든요.”


자연스럽게 그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녀는 정면을 바라본 채 말을 이었다.


“저도 여기엔 거의 1년 만에 오는 거예요. 공자님께서 계시니 그리 위험할 것 같진 않아 보이고요. ”

“오늘 저 처음 봤는데요? 제가 위험한 사람일지도···.”


“먼저 오신 친구분들, 공자님과 레이디께서도 예절에 밝으시고 착하신 분들이시니 공자님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윌과 오스틴이 좋은 인상을 심어줬나 보다. 공작 가문에서 자랐으니.’


“게다가···. 오래 알던 사람도 어느 순간 처음 만난 사람처럼 변하기도 하거든요. 그게 아무리 사고였다고···.”


그녀가 흠칫하고 말을 흐렸다.

리차드 우드빌 공자의 상태를 얘기하는 것 같다. 낮에 훈련장에서도 대략 그 사건이 1년 전 있었던 일이라고 했으면···.


「릭? 뭔가 이상해요.」

「뭐가?」


「시간 선이 안 맞는다고요. 릭이 제 머릿속에 들어온 건 반란군이 성을 습격했을 때잖아요. 지금부터 미래의 일인데···.」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내 몸에 정체 모를 놈의 정신이 들어온 게 대략 1년 전이라는 거지? 그럼 결론은 하나겠네.」


「뭔데요?」

「그러니까 그놈은 내 안에 1년 전에 미리 들어와 있던 거지. 그러다 내가 죽으면서 내 몸을 차지···. 응? 이것도 이상한데? 내가 죽었으면 내 안에 있던 그놈도 죽는 거잖아? 상황이 바뀐 건 얼마 전 이곳에 와서 내가, 아니 그놈이 살아난 거였고.」


아···. 우리가 풀어야 할 말만큼이나 이것도 머리 아파져 온다.

그런데 마냥 머리 아프다고 무시할 문제는 아니다.


「안타까운 것도 있어요.」

「또? 이번엔 뭐냐?」


「레이디 헤링턴요. 릭의 여자친구분.」

「······그녀가 왜?」


「지금 세상에서는 우리 귀여운 리타가 없다는 거예요.」

「·········」


「무슨 일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릭이 몸을 비운 지 1년이나 공백이 있었다면 리타가 만들어질 기회···. 라고 해야 하나? 그게 없는 거잖아요?」

「음···.」


“······올라와 보세요. 공자님.”


“네? 어디를요? 레이디?”


릭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서 그녀가 한 말을 놓쳤다.


“기회가 되시면···. 그러니까 전쟁에서 돌아오시면 석양 때 여기 올라와 보시라고요.”


그녀는 당황해하는 내 얼굴을 보며 북쪽을 가리켰다.


“지금은 잘 안 보이는데요. 저 멀리 토브강이 있어요. 그 강을 끼고 갈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거든요.”


토브강은 그랜드 유니언 운하의 지류다.

이 시대엔 아직 운하 건설 전이라 강줄기가 나뉘지 않았을 듯.


“노을 때 보면 수면에 반사된 석양이 갈대밭까지 붉게 물들여서 정말 예뻐요.”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돌아오면 꼭 올라와 볼게요.”


“네, 대신 무사히 돌아오셔야 해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의 얼굴을 훑어봤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짙은 갈색 머릿결.

동그란 갈색 눈. 그녀의 눈동자가 달빛에 반짝였다.


「···삐리리? 아까 부탁한 거.」

「알았어요.」


막상 릭에 부탁을 받긴 했지만 어떤 식으로 얘기할지가 좀 막막한데···. 에잇, 모르겠다.


“저···. 제가 갑자기 이런 말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요. 레이디 헤링턴.”


“네,네?”


그녀는 흠칫하며 드레스의 가슴 트임 부분에 손을 올린 채 몸을 뒤로 뺐다.


‘쩝. 너무 느끼하게 그녀를 불렀나? 아니면, 너무 얼굴을 들이밀었나?’


“저···. 그···. 마음에 두신 그분요. 다시 돌아올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그녀도 안될 것 같았지만···.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려고요. 몇 년이 지나든 그러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걸 공자님이 어떻게···?”


말한다고 해도 안 믿을 테고.

나는 어깨만 으쓱거렸다. 그리고 과하게 양팔을 문질러댔다.


“바람이 꽤 쌀쌀해진 것 같은데요. 인제 그만 내려갈까요? ”


먼저 일어나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성으로 돌아온 후, 인기척이 없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린 레이디 헤링턴이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공자님. 감사했습니다. 저는 다른 층이라 여기서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

“네, 레이디. 즐거웠어요. 그럼 좋은 꿈 꾸세요.”


“네, 공자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그녀가 코너를 돌아 복도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봤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 할 때 맞은편 방문이 스르륵 열렸다.


“어머! 우리 백작님. 여기서까지 여자친구를 만드시려고요? 그래서 그리 급하게 나가셨던 거예요?”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오스틴이었다.


“아니예요. 오스틴. 산책갔다가 우연히 만난 거예요. 진짜라고요.”

“그렇게 정색하면 오히려 내가 민망하잖아. 안 그래?”


“저···정색 안 했는데요? 오스틴이 장난으로 한 말인 것도 아는데···.”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혀를 찼다.


“쯧쯧, 그래서 내가 우리 백작님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거든?”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모, 좋은 일이니까 기다려 보라고. 그럼 편안한 밤!”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방안으로 사라졌다.



*

“와! 이걸 전부 삼 개월 만에 만든 거라고?”


윌을 따라 성의 병기창고를 둘러보던 나는 탄성을 질러댔다.

벽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천 자루의 핸드 캐넌들.

바주카포라고 정도의 굵기에 긴 목봉처럼 보인다.


“정확히는 사 개월 정도 걸린 거야. 한 달 동안은 대장장이들이 설계도 분석하고 원자재 구하는 데 시간 보냈거든.”


윌은 내 반응을 확인하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겨우 시간에는 맞췄어. 영지의 모든 대장장이를 불러모아도 하루에 만들 수 있는 게 서른 자루가 최대더라고. 게다가 기존에 있던 무기들도 정비해야 하니까.”


“아니, 그래도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데? 빈말이 아니야. 윌 정말 수고했다.”


내 반응에 만족한 윌이 그중 한 자루를 골라 바닥에 세워 놓았다.


“아주 무거워. 이래서 받침목이 필요한가 봐. 지금 기술로는 총열을 더 얇게 만들지 못하니까.”


윌이 옆에 있는 병사에게 부탁하자, 그는 받침목을 가져와 그 위에 총을 올려놓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했다.

윌은 총구 부분을 가리켰다.


“급조해서 만든 까닭에 대여섯번 발사하는 게 한계야. 총구가 못 버티고 휘어져서.”


“그래. 그럼 그 안에 최대한 타격을 줘야겠네.”


윌은 백작님과 핸드캐논 부대를 어떻게 운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병사들이 숙련될 만큼 훈련 시간이 부족한 것도 좀 아쉽긴 하지만, 이왕 온 거 쏘는 거 보여줄게.”

“그래. 궁금하긴 하다.”


사격장은 병기고에서 가까웠다.

공터 끝에 짚더미를 쌓아 놓은 곳 앞에 표적 판이 설치되어 있다. 사격훈련을 위해 미리 대기 중이던 병사들은 우리가 도착하자 사격을 준비했다.


총 한 자루에 두 명이 달라붙어 있다.

한 명은 총신과 개머리판에 해당하는 부분을 겨드랑이에 꼭 끼고 감싸 안았다. 다른 한 명은 받침목을 쥐고 횃대에 불을 붙였다.


그런데 핸드캐넌 모양이 좀 남다르다.

총기류라기보다는 프라이팬에 쓰이는 커다란 뒤집개처럼 보인다.


“어라? 저건 방금 본 거랑 생긴 게 좀 다른데?”


내 질문에 윌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연발 핸드캐넌. 첨엔 5연발로 시작했는데 병사들이 반동을 못 견뎌 해서 3연발로 줄였어.”


윌이 신호를 보내자 횃대를 들고 있던 병사가 다연발 핸드캐넌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


-치이이이익


심지가 타들어 가자 윌이 내 어깨를 내리눌렀다.


“혹시 모르니 자세를 낮추는 게···.”


-콰아아앙!

-콰쾅!

-쾅!


순식간에 들려온 폭음에 참관인들 모두 자기도 모르게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삐이이이이

한발만으로도 낙뢰를 동반한 천둥소리를 연상케 했는데, 세 발이 연달아 쏘아지니까 귀에서 이명이 들려온다.


고개만 빼꼼히 들어 올리자 사격장엔 화약 냄새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가득 들어찼다.


“결과는 어떤가요?”


윌도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만 들며 물었다.

곧 얼굴을 검게 그을린 병사 하나가 과녁판을 확인하러 뛰어갔다.


잠시 후 병사의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한발만 제대로 맞췄습니다. 공자님!”


그 말을 들은 윌이 고개를 저었다.


“역시 반동 때문에 한발만 유효사격이 가능하겠어. 아마 두 번째 발사부터는 탄이 하늘로 솟아 오를 거야.”

“그러다 총구가 돌아가서 아군에게 피해를 주면 어떡해?”


“그것 때문에 다연발 핸드캐넌은 체격이 좋은 사람에게 맡기려고. 그렇다고 전장에서 적들에게 공포와 혼란을 줄 만한 물건을 포기하기도 아깝고.”

“그건 그래. 방금 봐서 알겠는데···. 저거 적 기병대가 몰려올 때 쓰면 딱 맞을 것 같아. 말들이 바로 도망가겠어.”

“그렇지? 내 생각도 그래.”


일어나는 것도 잊은 채 바닥에 엎드려 대화를 이어나갈 무렵 누군가 우리 머리맡으로 다가왔다.


“저···피츠 제럴드 공자님?”


고개를 들자 우리 쪽으로 자세를 낮추고 있는 레이디 헤링턴의 얼굴이 보였다.


“네, 레이디. 여긴 어쩐 일이시죠?”

“백작 부인께서 공자님을 기다리십니다. 영원의 정원에서요.”


“······영원의 정원요?”

“네.”


내가 고개를 갸웃하자 그녀는 왜 그러냐는 표정을 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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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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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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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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