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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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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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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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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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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영지에 도착하다(1)

DUMMY

지수와 함께했던 미 동남부 여행에서 가장 기억남은 곳을 꼽으라면 키웨스트에 있는 미국 최남단의 땅끝 표식도, 여름철 미 전역의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마이애미 해변도 아니었다.

내 기억 속 가장 강렬했던 장소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리는 올란도의 씨월드였다.


온갖 바다 동물과 동물쇼를 관람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

어린애도 아니면서 웬 테마파크냐고 묻는다면, 그곳에서의 경험 덕분에 며칠 밤을 뜬눈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씨월드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 이벤트는 범고래 쇼였다.

돌고래쇼는 다른 동물원에서 몇 번 봐왔지만,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라는 범고래 쇼는 상상 이상이었다.

쇼가 진행되는 장소는 축구장만 한 크기의 엄청난 규모로 외형은 고대 그리스의 연극무대가 연상되는 곳이었다.


돌고래의 몇 배 크기나 되는 범고래가 사육사가 이끄는 대로 이런저런 묘기를 부리는 것도 신기했지만.

쇼의 하이라이트는 수면 위로 범고래가 솟구쳐 오르는 가공할 높이의 점프.


관객들이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단순히 범고래 한 마리의 점프가 아닌 주둥이 끝에 사육사를 올려놓은 채 수면 위로 튀어 올랐다는 거.


게다가 범고래가 점프한 고점에서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한 사육사는 거의 10m 이상의 높이로 퉁겨져 오른 후, 다이빙 동작으로 빙글빙글 돌며 수면으로 뛰어들었다.


[어머, 저러다 수면 아래에서 범고래가 입이라도 벌리고 있으면 어떡해? 범고래는 육식동물이잖아?]


지수의 걱정스러운 농담이었지만 웬일인지 그날부터 며칠 동안 악몽을 꿨다.


높은 곳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손을 놓치면 어김없이 아래에선 집채만 한 범고래가 입을 벌리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꿈.

범고래의 입에 들어가는 순간 잠에서 깨어나기를 반복.


지수와 그곳을 방문한 몇 년 후, 뉴스 토픽에 그 범고래가 나왔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사육사를 잡아먹었다고.



*

“아아악!”


범고래의 아가리에 쳐박히는 순간,

손과 발을 내지르며 눈을 떴다.


몇년 만에 다시 꾸는 그 꿈.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다.


-흐읍 후 우우

이마의 땀을 훔치고 주위를 둘러봤다.

아직 시야가 흐릿하다.


하지만 이 향기.

초원의 미풍에 실려 온 풀냄새는 기억한다.


여기는···휴게소가 없는 곳.

핀탄이 관리하는 구역이다.


따뜻한 햇볕.

푸르른 초원과 나지막한 구릉들.


누군가 내게 손을 내민다.


“하마터면 큰일 나실 뻔했어요. 백작님.”


백작이라. 내가 영국의 백작이었지.

리버스 백작가문의 14대 백작 필리프 우드빌.

왔던 시대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6년.

잊은듯했던 기억을 핀탄이 상기시켜줬다.


하지만 이건 내가 아니다.

백작님의 몸에 들어간 것일 뿐.

미국에 사는 큐레이터이자 평민인 리차드 우드빌.

왔던 시대는 21세기. 이게 진짜 나다.


전부터 궁금했던 거지만···.

그럼 이 몸의 주인인 백작님은 어디로 가신 거지?

설마 이 몸 안에 둘이 같이 있을 리는 없고.

나처럼 또 다른 몸으로 가셨을까?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알 수 없는 노릇.


순간, 카파에서 떠나기 직전 장면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우리가 탔던 돛단배가 화염구에 맞아 산산이 조각났었다.


조지가 감옥을 탈출했을 것이라는 건 그러려니 해도.

그곳까지 와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악마의 문이라는 곳이 지역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 장소라 했으니 조지가 알고 온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감옥에서 오스틴에게 두들겨 맞은 분풀이를 하려 했던 걸까? 마지막까지 우릴 못 잡아먹어 안달인 걸 보면 본능적으로 나를 싫어하는 것 같기도.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핀탄의 목소리가 들떠있다.


“···52%의 아슬아슬함?”


핀탄은 굉장한 구경거리라도 목격했던 것처럼 온갖 손짓과 함께 떠들기 시작했다.


“뭐가 52% 예요?”

“백작님의 몸이 이쪽으로 넘어온 비율이요. 50% 미만이었으면 돛단배 위에서 사망했을 거거든요.”


마지막 순간에 윌의 손을 잡았고 정신을 잃었던 것 같은데.


“돛단배가 산산이 부서진 후에도 한 번 더 백작님을 노린 공격이 있었거든요.”


“만일 제가 거기서 죽었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죠.”


“···처음이라면 그럼 다시 제노아부터?”


핀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거 아닐까?

자기 이름이 얼마나 비싼 줄 아느냐며 뾰로통한 얼굴로 나를 쏘아봤었는데.


나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핀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처음이라는 건 기억도 처음부터라는 얘기예요. 음···. 리셋?”


그럼 의미가 없는데···.

핀탄의 말을 곱씹다가 궁금한 게 떠올랐다.


“그럼 저는 몇 번째 순례를 하는 거죠?”


핀탄은 웃음을 참는 표정으로 바로 답을 말했다.


“아, 이거 말해주면 안 되는데. 백작님이니까 얘기해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백작님은 아직 처음인 거예요. 한 번도 순례 중에 돌아가신 적이 없거든요.”


웬일로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해 주지? 그럼 다른 거.


“전에 우리 처음 만났을 때 핀탄이 그랬잖아요. 저는 멀리까지 가야 한다고요. 다른 순례자들과 다르게.”


그때 핀탄은 지평선을 가리켰던 내 손을 움직여 태양의 동쪽을 가리키게 했다.


“맞아요. 그렇게 말씀드렸었죠.”


나는 손을 들어 노란 길이 끝나는 지평선을 다시 가리켰다.


“그럼 저는 저기 즈음 도착했을까요?”


그리고 손가락을 좀 더 높였다.


“···아니면 그보다 조금 위에?”


속 시원한 답을 원했지만, 핀탄은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렸다.

고개를 갸웃거린 그가 입을 열었다.


“그건 아마 다음 순례에서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지금 가는 곳 말하는 거죠? 다음 순례지라면···.”


“아뇨. 지금 가는 곳 다음에 갈 곳이요. 아마 그 때 즈음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거예요.”


하아···. 그럼 그렇지.

나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 그런 표정을 보던 핀탄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설마···. 또···.”


한두 번도 아니고. 무슨 말을 할지 뻔하다.


“이번엔 든든히 먹고 왔어요. 여긴 휴게소도 없잖아요.”

“아하 하하!”


내 대답을 듣자마자 핀탄은 허리를 젖히며 파안대소를 했다.


“와···. 정말이지···. 백작님도 이제 노련한 순례자가 되신 것 같아요. 하하하.”


자신의 농담에 맞장구를 쳐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답을 내놔서인지는 모르겠다.

그 뒤로도 핀탄은 내 대답을 곱씹는 표정으로 키득거리면서 걸음을 이어갔다.


윌과 오스틴은 먼저 넘어갔으려나?


“동료들은요?”

“물론 백작님이 오시기 전에 먼저 가셨어요. 그런데 공자님께 약간의 문제가 생겼었잖아요?”


“아, 아슬아슬하게 넘어왔던 거요?”

“맞아요.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설마···그들이 다른 곳으로 간 거예요?”


안심하라는 듯 핀탄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문제는 아니고, 그들이 몇들 정도 순례지에 먼저 도착했을 것이라 했다.


“에이, 그 정도면 다행이죠.”


다비씨처럼 일행과 떨어져 혼자 다른 곳으로 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게다가 몇들 정도라면···. 어쩌면 그 둘이서 이미 문제를 죄다 해결하고 난 숟가락만 얹어도 될 듯.


점점 핀탄의 걸음이 느려졌다.

노란길 위에서 걸음을 멈춘 핀탄이 몸을 돌렸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네요. 백작님.”


하지만 핀탄은 뭔가 생각났다는 듯 손가락으로 ‘딱’소리를 냈다.


“아, 맞다. 처리하실 서류가 하나 있는데 말이죠.”


그가 손을 올리자 허공에서 종이 한 장이 나타났다.

핀탄이 건넨 종이를 보자마자 바로 깨달았다.

정의부에서 얘기했던 무슨 청원서···.


“펜 좀 주시겠어요?”

“아, 서명을 원하시면 아랫부분에 손가락으로 적으시면 됩니다.”


서명을 마치자 종이가 사라졌다.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백작님.”


“결국, 이곳에서 문을 만드는 건 핀탄이잖아요? 그렇죠?”

“그렇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요?”


난 발아래 놓인 노란길을 가리켰다.


“굳이 이 길을 따라 걸어가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 해서요.”

“그게 무슨 말씀인지?”


“그냥, 이곳에 오자마자 핀탄이 짠하고 문을 만들면 되잖아요?”


뭔가 곰곰이 고민하는 표정이던 핀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저랑 산책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푸흡.”


답이 아닌 예상을 벗어난 그의 질문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저렇게 말하는 걸 보니 답을 해줄 것 같지 않네.


핀탄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허공을 향해 두 팔을 뻗었다.

불꽃이 지직거리며 액자 틀 형태가 갖추어졌다.


어느 귀족가문의 영애로 보이는 젊은 여인의 초상화.

백옥같은 하얀 피부에 윤기 흐르는 풍성한 갈색 머릿결.

호수같이 투명한 파란 눈과 오뚝 솟은 콧날과 꼭 다문 도톰한 입술.


‘저 정도면 왕자님도 반할 외모다.’


“그럼 편안한 순례길 되세요. 백작님! 생명수 그늘 아래서 항상 평안하기를···.”



-꾸에에엑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맴맴맴 맴매애앰

-맴매애앰 매애앰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 매미의 욕구불만 가득한 울음소리.

짝짓기하고 나면 수컷은 울기를 멈출까?


꿈속에서부터 들려온 여름의 소리.



-끙

아 속 쓰려. 아니, 울렁거려.

한두 번도 아니고 벌써 세 번째인데···. 정말 적응 안 된다.


눈을 뜨자 초점이 맞지 않는다.

몇 번 깜빡이면서 기다리자 흐릿하게 주변 사물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눈을 뜨자 나무로 만든 천장이 보인다.

나무를 통째로 베어온 것 같은 굵은 원통형의 원목이 천장 중간을 가로지르고 있다.


내가 있는 방은 건물 2층에 있는 객실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정면으로 작은 오솔길이 보인다.

멀리까지 이어져 있고 그 끝에서 큰길과 만난다.

왼편으로 나름 가까운 곳에 있는 건물 한 채. 꼭대기 십자가를 보니 성당으로 보인다.


오솔길 좌우로 길을 따라 울타리가 세워져 있다.

울타리 너머엔 군데군데 모여 있는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시야가 닿는 모든 곳에 펼쳐진 양떼목장. 여유롭고 목가적인 풍경이다.


매미의 계절인 만큼 햇볕이 따스하다.

게다가 맑은 하늘. 지중해를 원 없이 바라볼 수 있었던 제노아나 흑해 연안의 카파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의 하늘은 나름 파랗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습도도 살짝 높은 것 외에는 서늘하니 딱 좋은 날씨.


한참을 서서 창문 아래 풍경을 감상했다.

그런데 점점 밀려오는 이 이질감은 뭐지?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찝찝함이 이곳에 오자마자 야금야금 정신을 갉아먹으려 한다.


분명 이곳은 순례지일 텐데···.

처음 오는 곳일 텐데.


「어라? 여기는···?」

「릭! 별일 없었죠? 저희 진짜 큰일 날 뻔했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카파에서 죽을 뻔했다니까요.」


「······」

「릭? 릭? 갑자기 왜 말이 없어요? 설마···. 제 머릿속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 아니겠죠?」



릭이 아무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좀 더 이 느긋한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드디어 돌아왔어.」

「네? 그럼 여기가···?」


이 찝찝한 기분의 정체가 이거였구나.

릭의 말을 듣자마자 난 다시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하나씩 뜯어보기 시작했다.


멀리 대로에서 건물까지 이어진 오솔길.

좌우로 보이는 양떼목장과 당장 왼편에 보이는 저 성당.

점점 보면 볼수록 버머씨 화실 가던 길에 자주 봤던 성당 유적과 닮았다.


‘잠깐. 버머씨 화실?’

‘우선 아래층으로 내려가 봐야겠어.’라는 생각으로 몸을 돌렸을 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

“일어나셨습니까? 손님?”


아마도 ‘문을 지키는 자’일 텐데.

귀에 익은 목소리. 설마···.


“네, 일어났어요. 들어오셔도 됩니다.”


-끼익

방문이 열리고 방문에 들어온 사람.

키가 190cm는 족히 되어 보이는 거구의 남자.

얼굴 전체를 덮은 수염과 어깨에 닿아 치렁치렁하는 황금빛 곱슬머리.


“···버머씨?”


그는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며 웃었다.


“네, 손님. 제가 그 버머 맞습니다. 아마 다른 손님께 얘기를 들은 모양이군요. 허허허.”


아. 왜 나를 모른 척하는 거지? 아니. 정말 모르나?

분명 버머씨인데···.


순간, 내 얼굴을 더듬어 보았다.

코 옆에 작은 점이 만져진다.


팔뚝과 가슴도 주물러 보고.

카파에서 그대로의 몸이다.

체격이 달라지고 얼굴에 점을 찍어서 몰라 보는 건가?


「시대를 물어봐봐. 삐리리!」

「그게 제일 확실하겠네요.」


“버머씨? 혹시 지금···시대가 어떻게 되죠?”


고개를 갸웃하던 그는 왜 그 질문을 했는지 알겠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연도는 1469년, 에드워드 4세께서 잉글랜드를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순례자님.”


「아! 그렇다면···. 어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겠어요. 축하해요! 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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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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