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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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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62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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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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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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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달의 호수(2)

DUMMY

오스틴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그으래? 딱 봐도 알겠어요? 그럼 우리 엄마 아들이 알려줄래? 그게 뭔지?”


그녀의 도발에 자극을 받았는지 윌이 여기저기를 손으로 가리켰다.


“여기부터 저기까지···. 필리프네 저택이랑 구조가 똑같잖아. 그러니까 이 건물이랑 저기 호수랑. 아주 그냥 설계도를 그대로 베껴다가 지었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우릴 보던 윌이 당장이라도 가자는 식으로 말을 덧붙였다.


“아마 호수 건너편에서 보면 확실할걸?”

“호수 건너편이라니?”


“호숫가를 빙 돌아서 반대편에서 이 건물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라고.”

“그래, 가보자.”

오스틴도 가보자는 식으로 응수했다.


“아니, 지금 태자께서 주최하는 만찬인데 그래도 그건 좀···.”


그때 건물에서 나온 두 사람이 보였다.

그들은 우리를 보자 걸음을 멈췄지만, 다시 발걸음을 옮기며 다가왔다.


“오! 안 그래도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델라볼타씨. 허허.”


나이에 안 어울리는 웃음소리를 내는 태자였다. 그리고 옆에는 실라 부인.

분위기를 보니 두 분이 긴히 할 얘기가 있었던 듯한데.

자리를 비켜주는 게 맞겠다 싶어서 적당히 화답했다.


“네, 태자님. 나라의 기둥이신 중요하신 분이시니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넘치는 게 맞겠지요. 시간 되실 때 편히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태자의 시선이 오스틴을 향했다.


“그렇게 합시다. 허허허. 그런데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밌게 하고 있었는지···?”


오늘 본 그의 표정 중 제일 환한 얼굴이다. 입이 귀에 걸린 태자의 모습이었다.

아니, 결혼도 했다는 분이.


오스틴은 태자가 자신을 바라보자 깍듯한 동작으로 예를 올렸다.


“로멜리니 가문의 루크레치아가 태자님을 뵙습니다.”


실라 부인은 그녀가 제노아의 귀족가문이라는 것과 상단을 운영한다는 것을 태자에게 알려줬다.


“반갑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가 뭐였는지요? 허허.”


그 얘기라니···?

아, 아까 물어봤던 거구나. 나름 집요한 성격이네.


오스틴이 ‘지금 얘가 무슨 얘기하는 거야?’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이곳 동궁의 아름다움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이 꼭 꿈에 본 것 같다는···.”


“오! 꿈이라! 그렇군요. 꿈 하면 또 저희 집안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왠지 화법이 전형적인 임원들 스타일인데.

어떤 주제가 나와도 결국 자기 얘기로 귀결되는 거. 그것도 끊임없이.



그렇게 한참을 지나 태자의 얘기가 끝을 향했다.


“만일 그때 제 할머니께서 비단 치마를 주고 그 꿈을 사지 않았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겠지요. 하하하.”


태자가 들려준 꿈 얘기는 그의 할머니 얘기였다.

그녀가 젊었을 때, 친언니가 꿈에 소변을 누었다고 한다. 근데 그 양이 어찌나 많았는지 서라벌이 모두 잠겼다고.

이 얘기를 들은 태자의 할머니는 비단 치마를 주고 자신의 언니에게서 그 꿈을 샀다고 한다.

결국, 태자의 할아버지는 신라의 왕이 되었고 그녀는 왕비가 되었다는···.


요약하면 1분이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시간 동안 이어가는 능력이 대단할 뿐.


“와! 세상에···. 정말 신기하네요. 꿈을 산 대가로 왕비라뇨!”


오스틴의 영혼 없는 감탄사가 이어지자 태자는 매우 흡족한 표정이 되었다.


“아하하. 신기할 노릇이죠.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로멜리니 가문의 루크레치아도 이곳의 꿈을 꾸었다 했었지요?”


한 시간 만에 자신의 말에 화답을 받은 오스틴이 썩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네, 태자님. 맞습니다.”


태자는 호수를 둘러보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럴 만도 하지요. 이곳은 신라의 태양이신 아버님이 계시는 월성 동쪽에 있습니다.”


어라? 태양의 동쪽?

핀탄이 항상 얘기해 주던 말인데.

그럼 여기가 여행의 끝자락인가?


나의 상념에도 태자의 말은 이어졌다.


“게다가 앞의 보이는 저것은 달의 호수입니다. 밤마다 수면으로 달이 뜨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이제 오스틴의 표정도 점점 굳어갔다.

핀탄이 오스틴에게도 태양의 동쪽을 언급한 건가?

저 정도 감성적인 말에 호응해주는 거 어려운 거 아닐 텐데.

어색한 분위기에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대단합니다. 태자님. 달의 호수라뇨.”


그 말에 자신감을 내비친 태자의 말이 이어졌다.


“게다가 호수에 있는 저 세 개의 섬은 영원히 늙지 않는 불로초가 있는 삼신산을 상징한답니다. 호숫가에 있는 기암괴석들은 신선이 노닌다는 당나라의 열두 봉우리고요. 하하하!”


응? 열두 봉우리···?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열두 봉우리?」


나뿐 아니라 릭도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 것 같다.

열두 봉우리가 왜 여기서 나오는 거지?


-퍼펑!

그 순간 조명탄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것같이 새하얀 빛이 우리 주위를 감쌌다.


빛이 사라지는 느낌에 눈을 감쌌던 손을 내렸다.

윌과 오스틴도 나와 비슷한 자세를 하고 있다.


“왜, 왜들 그러시오? 눈에 뭐라도 들어갔소?”


태자의 말에 그에게 시선을 보내···. 응?

그의 머리 위에 파란색 느낌표가 빙글빙글 돌다 사라졌다.


그때, 한 무리의 관원들이 시끌벅적하게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건물에서 쏟아져 나왔다.


“아! 여기 계셨군요. 태자님! 한참 찾았습니다. 이번엔 제가 술 올릴 차례입니다.”

“아닙니다. 접니다. 당연히 논공행상에 따라 올려야죠. 하하하.”


이미 얼큰하게 취한 불그스름한 얼굴로 서로 자기가 먼저라며 실랑이를 벌인 그들은 양옆에서 태자를 끼고선 그대로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여태껏 태자 옆에서 조용히 말을 듣던 실라 부인이 입을 열었다.


“그럼 저도 이만. 행운을 바랍니다.”

“아! 저기···. 실라 부인?”


나는 그녀를 불러 세웠다.

그러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한 것은 신전에서 검토 중입니다. 여러분의 행운을 빌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실라 부인.”


그녀가 건물에 들어가자 오스틴의 눈이 가늘어졌다.


“우리 백작님 무슨 일을 꾸미시는 걸까요?”


나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윌과 저의 비밀이에요.”


“흥! 하나도 안 궁금하네.”라고 말하면서 그게 뭘까 하는 표정의 오스틴. 그리고 실라 부인이 긍정적인 답을 줘서인지 입꼬리를 올리는 윌이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정적이 밀려왔다.

윌이 정적을 깨고 말을 내뱉었다.


“조금 전 느낌표···. 태자 머리 위에 있던···. 뭐지?”


그때까지 미간을 좁히고 있던 오스틴도 입을 열었다.


“뭔지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기억나? 백작님?”


나는 고개를 갸웃하다 위아래로 끄덕였다.


“전부는 아니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 같아요.”


윌은 무슨 일이냐며 나와 오스틴을 번갈아 봤다.


“뭐야? 이번에도 나만 모르는 일이야?”


오스틴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너도 아는 거야. 너도 그 자리에 있었거든.”


나는 릭이 불러준 문구를 그들에게 읊어줬다.


“태양의 동쪽, 달의 호수에 열두 개의 산봉우리가 있으리라. 여신의 선택을 받은 자는 평원에서 항상 기뻐하리니.”


눈을 감은 채 내 말에 집중하던 오스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윌도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제노아 맞지? 그 운세 봐주셨던 아주머니. 그 집 딸이 너한테 엄청 관심 있어 했잖아?”


뭔 소리래.


“마지막 문장만 빼고 맞아. 그러니까 우리 셋이 운세 봤던 날 그분이 내게 불러주셨던 거야.”


「신탁의 파피루스였다. 고대 룬어로 된 시집이었고 강력한 예언이 담겼었지. 주사위를 세 번 굴려 숫자가 나오면 그에 해당하는 서와 편, 그리고 구절을 불러주는 방식이었지.」


「생각나요. 그분. 노베라 아주머니라고 크리스 친구의 어머니였어요. 로마의 이단 심문관이 제노아에 왔다는 소문에 다들 운세 봐주는 걸 꺼렸었는데.」


「그 집 딸내미 덕분에 가능했던 거야. 네가 그녀에 대한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읊어주는 바람에 그 아이를 착각하게 한 거지. 나쁜 놈 같으니.」


「나쁜 놈이라뇨! 전 절대 그 아이를 착각에 빠뜨릴 생각 같은 건 없었다고요. 게다가···응? 그 아이 이름이 뭐였죠?」

「거봐. 거봐. 이름도 기억 못 할 정도로 맘에 없는 아이를 말이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신탁의 파피루스에 나온 문구가 이곳이라는 게···.」


“건너편으로 가보자!”


호숫가를 바라보던 윌이 중요한 결심이라도 한 듯 말을 내뱉었다.


“건너편에는 갑자기 왜?”

“여기 너희 영지 저택이랑 똑같다니까. 왠지 이게 실마리를 풀 수도 있는 거잖아.”


“잠깐만. 혹시 모르니···.”


일행들 위에 투명화 능력을 시현했다.

이곳이 평범한 장소도 아니고 무려 태자의 동궁이니 이 밤에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모르긴 몰라도 여기저기 병사들이 잔뜩 깔렸을 테니.


윌은 엣지코트에서 경험이 있어서 별말 없었지만, 오스틴은 처음이라 못 미더운 표정이었다.


“그런데 이거 소음 기능도 되는 거야?”

“반감은 되는데 아주 완벽히 없애지는 못해요. 그래서 최대한 조용히···.”


다행히 병사들은 중간중간 커다란 화롯불 주위에서 경계를 섰기 때문에 위치 확인이 가능했다.

그들을 멀찌감치 돌아 걷다 보니 어느새 호수 건너편이다.


“건물은 시대가 다르다 해도···저 모습은 우리 백작님 저택 풍경 그대로네.”


오스틴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내가 뭐랬어? 딱 봐도 알겠다고 했지?”


녀석의 말을 끝으로 우리 셋은 정면에 보이는 광경을 말없이 감상했다.


호숫가 주위는 화롯불의 조명을 받아 나무들이 온통 하얗다.

불빛 아래 호수 수면에 반사된 나무들. 그리고 노란 불빛으로 둘러싸인 만찬장.

수면 위에 그대로 반사된 풍경은 물너울을 따라 반짝이며 신비로움까지 자아내고 있다.

어찌 보면 단순 반사가 아닌, 호수 아래 요정들의 세계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 같기도.


“아름답네.”

“맞아요.”


“딱 봐도 알겠지?”

“알겠다고! 엄마 아들? 알아들었으니 인제 그만.”


나를 포함해서 다들 야경에 취해 있는 건 알겠는데···

문제는,


“이게 뭘 뜻하는 걸까요?”

“응? 뭐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해서요. 동궁과 저희 가문의 저택 풍경이 비슷하다는 것과 저희가 받은 말. 그리고 조금 아까 태자의 머리 위 느낌표요.”


“걱정 마. 백작님.”

“네? 벌써 문제를 푼 거예요?”


내가 흠칫하며 오스틴을 바라보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하지만 우리 리더가 풀어줄 거야. 히히.”

“바로 그거지. 그래야 리더지.”


베드포드 공작 가문의 남매는 내 덕분에 우의를 다지게 되었다.



*

-뿌우우우~

-뿌뿌~


증기선? 신라에 증기선이 있을 리가···.

끝없이 넓은 바다 한가운데다.


나의 상태를 자각했다.

이건 꿈이다.

꿈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자각몽.


‘어, 그런데 이거 레퍼토리가 똑같은데?’


한 바퀴를 돌아도 수평선뿐인 넓고 푸른 바다.

축구장 세 개 길이의 거대한 증기선.

배의 선두.


타이타닉의 한 장면이 떠오르지만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케이트 윈슬렛 같은 참하고 아리따운 숙녀는 보이지 않는다.


당연하다.

이 꿈은 한동안 잠자리를 괴롭혔던 악몽이니까.

출연하는 건 나와 그놈뿐.


곧 저 앞에 그놈이 입을 벌리고 나타날 것이다.


-푸우우우우

바다 한가운데서 온천수가 터져 나오듯 물길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그 순간, 내 몸은 강제로 공중으로 떠올라 그놈 위에 멈췄고.


-슈우우

그대로 낙하했다.


*

“아악!”


옷이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한숨을 내쉬고는 머리를 쓸어 넘겼다.

떡진 머리를 만졌더니 손바닥이 찝찝하게 미끌미끌하다.


-우당탕 끼익


“무,무슨 일이야? 필?”


자다 일어났는지 윗옷은 풀어진 채 허리춤을 붙잡고 윌이 뛰어들어왔다.


“악몽을 꿨어.”

“오늘도?”


일주일 전 태자가 주최한 동궁 만찬에 다녀온 이후 계속 악몽이다.


태자가 자기 가문의 신기한 꿈 이야기라며 신나게 떠든 것 때문인지···.

그날 저녁부터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내일 즈음 바람이나 씌러 가자.”

“응? 무슨 바람?”


“바닷바람. 으하하!”

“그게 무슨 소리야?”


“카르만씨랑 만들던 거 직접 배 위에서 시험해 보려고. 작업실 뒷마당에서 해봤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거든. 곧 제독님이랑 태자에게 보여주려면 실제처럼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좋은 생각이네. 그럼 내일 바닷바람 실컷 쐬지 모.”


고개를 끄덕인 윌은 인상을 구기며 턱을 긁었다.


“근데 오늘도 그 꿈이었어?”


작가의말

200화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생명나무 그늘 아래서 항상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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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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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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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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