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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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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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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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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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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달의 호수(1)

DUMMY

또 나왔다. 제국.

제국이라면 동로마 제국을 말하는 건가?


“시타 아버지의 고향이면 시타도 저기서 온 거예요?”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저는 여기서 태어났어요.”


그럼 시타의 아버지는 동로마 제국이나 유럽에서 온 상인인가?

물품을 사고팔기 위해 신라까지 왔다가 이곳의 여인과 사랑에 빠져 시타를 낳은···.

충분히 있을 법한 그런 사연?


“아! 그럼 아빠가 제국의 상인이시구나?”


내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시타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입술을 내밀었다.


“저희 아빠는 제국의 태자예요! 아···. 이건 할머니가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태자?! 출생의 비밀 같은 것일까.

시타는 실라 부인의 손녀딸이라 했다.

그럼 시타의 아버지는 실라 부인의 아들이나 사위가 된다.

그런데 시타는 자기 아빠가 제국의 태자라 했다.

즉, 황태자.


그럼 실라 부인은······황후? 또는 황태자의 장모님?

너무 개연성 없는 흐름인데.


시타의 얘기가 맞다 해도 제국의 황족이 신라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신라가 유럽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아시아 동쪽 끝에 있는 나라인데.


“제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머리를 갸웃하는 내 모습에 시타의 볼이 부풀어 올랐다.

고개를 저은 나는 그녀의 말을 믿는다고 말해줬다.

그때, 시타 뒤에 말없이 서 있는 신녀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애잔한 눈빛으로 시타를 바라보고 있었다.



*

“후···.”

“아, 왜 엉덩이뼈가 아픈 거냐고.”

“저 여기 자주 오니까 내일 또 와요! 네?”

“으,응······?”


탑의 꼭대기에서 1층까지 어떻게 내려왔는지는 기억에 없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배는 힘들었던 것 같다. 그저 머리를 비우고 내려왔을 뿐.


“···여러분이 탑을 등반했다는 사실에 너무 뿌듯하네요. 히힛!”


벽에 기대 숨을 몰아쉬던 할리가 나와 오스틴을 향해 엄지를 추어 들었다. 그 모습에 오스틴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가 뿌듯한 거예요?”

“저만 당할 수는 없잖아요. 큭. 그래도 좋지 않았어요?”


말을 끝낸 할리는 뭐가 그리 우스운지 배를 잡고 깔깔거렸다. 그 모습에 한숨을 내쉰 오스틴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힌트를 얻을 거라는 할리 말만 믿고 따라 올라간 내가 멍청했던 거다.


“내일 아침이면 코가 더 자라있겠어요.”

“아, 이런. 제 코는 지금도 매우 높은걸요? 히히.”


그 모습에 자동으로 미간에 주름이 졌다.


“농담이에요! 그리 정색하면 제가 민망하죠.”


농담이 아닌 것 같은데.

뭐라고 한마디 하려는 찰나, 시타가 어딘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화원님! 지금까지 작업하신 거예요?”


고개를 돌리자 돌담을 두른 천 사이에서 ‘문을 지키는 자’가 빼꼼히 고개를 내민 것이 보였다.


“네, 공녀님. 잠깐 손 좀 풀려고요. 어? 객주님도 계셨네요. 별일 없으시죠?”


나는 잘 있다는 듯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인사를 마친 화원은 다시 장막 사이로 사라졌다.


“화원님이 작업하실 때 왜 장막을 치는지 아세요?”


장막을 가리킨 시타가 동그랗게 뜬 눈을 깜빡였다.


“주변 시선 때문에 설치한 게 아닐까요? 그림 그리는 분들은 좀 예민하잖아요.”


시타는 나만 들으라는 듯 귀에 손을 올리고 답을 얘기해 줬다.


“이건 비밀인데요. 화원님이 나무 그림을 진짜같이 그리셔서 말이죠. 새들이 앉으려고 날아왔다니까요. 킁.”


시타의 콧바람에 귀가 너무 간지러워 잠시 뒤로 뺐다.


“이 정도에서 말해도 들릴 것 같아요. 그래서요?”

“그래서라뇨? 새들이 막 다치니까 장막을 치고 작업하시는 거예요.”


음···. 어디서 들어본 얘기인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경주 왔을 때 문화 해설사에게 들었던 것 같다.

신라의 전설적인 화가 이야기.


“그럼 그림이 완성된 후 장막을 치우면 똑같잖아요?”

“아, 그러네요? 모, 어른들이 알아서 하겠죠? 히히!”


절이 사라지면 그림은 영영 볼 수 없을 테니···.

우선은 숙소에서 쉬고 날 잡아 다시 와야겠다.



“저···. 공녀님? 이제 신전에 가셔야 할 시간입니다.”


신녀의 말에 시타는 강력한 거부감을 온몸으로 표현했지만,


“오늘도 늦으시면 당분간 탑에 오르는 걸 금한다 하셨습니다.”


이어 들려온 신녀의 말에 풀이 죽은 시타는 애꿎은 땅을 향해 발을 굴렀다.


“객주님? 언니들?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까지···.”

“즐거웠습니다. 공녀님!”

“남은 하루도 재밌게 보내고 또 봐요!”

“안녕!”


소란스러운 인사를 마치고 신녀와 시타가 총총걸음으로 사찰을 나섰다. 그녀들이 사라지는 동시에 반대편에서 누군가 맹렬한 속도로 달려왔다.


“아! 여기 계셨군요!”


사찰이 떠나가도록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우리를 향했다.


며칠 있어 본 경험으로 볼 때, 저 남자가 입은 옷은 신라의 관리들이 입는 근무복이었다.


정수리 쪽이 위로 튀어 오른 검은 모자에 팔길이보다 길이가 긴 펄럭이는 소매.

두 손을 소매에 찔러 넣고도 황색 관복을 휘날리며 용케 균형을 잡고 뛰는 중이다.


할리에 누구냐고 눈짓으로 물었다.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기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설마···.’

우리 앞에 멈춰선 그는 허리를 굽혀 숨을 골랐다.


“아,안녕하십니까? 서라벌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저,저는···. 정의부. 정의부에서···.”


“에에? 정의부?”


오스틴과 할리가 동시에 미간을 찡그리며 야유를 보냈다. 그녀들의 싫은 소리에 허리를 곧추세운 그가 민망한 듯 미소를 지었다.


“반갑습니다. 빌라도스 공자! 레이디 로멜리니! 어? 레이디 테리샤도 함께 계셨군요!”


나와 오스틴은 고개를 끄덕였고 할리는 미간을 찡그렸다.


“전 평민이에요. 그러니 레이디는 빼주세요. 전 귀찮아서 순례명은 안 쓰니까 할리라고 불러주시고요.”

“아, 네. 편하신 대로.”


“그런데 저희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아니면 모, 잡아가서 취조라도 하실 건가요?”


눈을 가늘게 뜬 할리가 쏘아붙이자 남자는 흠칫 놀라며 몇 걸음 물러났다.


“에이! 여기 백작님이 계시는데 설마 제가···. 앗! 죄송! 방금 말씀드린 건 못들은 걸로···.”


오스틴은 그러려니 하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지만 나를 바라보는 할리의 눈이 반짝였다.


“그런데 여기까지 저희를 찾아오신 이유가 뭘까요?”


여전히 눈을 가늘게 뜬 할리의 말에 그는 아차! 하고 입을 열었다.


“이런,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선부산하 정의부에서 나온 대오지 달박이라 합니다.”


어렵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뿐 아니라 오스틴과 할리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나씩 풀어서 말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내 말에 깨달음을 얻은 표정으로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나라의 선박을 제작하는 부서인 선부의 하위 기관 정의부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대오지 직급의 이름은 달박이라 합니다.”


아까보다 한결 이해하기 쉽다.

둥근 얼굴, 둥근 배와 다르게 보기보다 눈치가 빨라 보인다.


“그럼···. 달박 대오지라 부르면 될까요?”

“줄여서 달박 대오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대오지가 정식 직급인데 대오라고 많이 씁니다. 하하.”


“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오신 이유가 뭐라고요?”


“네, 원래는 백작님이랑 일행분들 만나 뵈러 과장님과 숙소에 갔었거든요. 그런데 탑에 오르셨다고 해서···. 과장님은 다시 정의부로 돌아가셨고 저만 이렇게 온 겁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찾아뵈었다는 걸 알아주십사 하고···. 헤헤.”


뭔가 장황하게 얘기했는데···. 저게 무슨 말이야?

그는 자기가 말해 놓고도 머쓱한 듯 입꼬리를 올리며 뒷머리를 매만졌다.


그때 알았다는 듯 오스틴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셔서 과장님께 전해 주세요. 저희를 만나려고 오신 과장님의 회동에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 정의부에서 보내주실 응원과 지원에 미리 감사드린다고요.”


그녀의 말을 들은 정의부 달박 대오의 입이 귀에 걸렸다.


“아하하! 알겠습니다. 물론, 레이디 로멜리니뿐 아니라 백작님···. 아니, 빌라도스 공자님도 같은 의견이라 믿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정식으로 요청하겠습니다.”


그가 말을 마치고 자리를 뜨려 하자 오스틴이 그를 불렀다.


“잠시만요. 달박 대오님!”


그는 또 무슨 말을 하려고···. 라는 눈빛으로 오스틴을 바라봤다.


“네네? 왜 그러시죠? 레이디 로멜리니?”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부장님과 면담 안 합니다.”


그 말에 정의부 달박 대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엥? 부장님이 백작님···. 아니, 빌라도스 공자님과 면담하자고 벌써 연락을 취하셨나요?”


오스틴이 고개를 저었다.


“아뇨. 아직 연락 오진 않았지만, 미리 말씀드리는 거예요. 저희 같은 사람들에겐 시간이 생명이잖아요. 조심히 가세요.”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정의부 달박 대오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곤 자리를 떴다.

그의 뒷모습을 보니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오!! 언니 진짜 귀족인 거죠? 그러니까 순례자 신분 말고···. 현생에서도 진짜 귀족 맞는 거죠?”


할리가 오스틴의 팔짱을 낀 채 난리를 피운다.


“와! 어떻게 하면 정의부 직원을 보고도 쫄지 않는거죠? 그런데 귀족이면 어느 나라에서 온 거예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그 모습에 오스틴의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저···. 미스 다비? 제가 어딜 봐서 언니예요? 딱 봐도 제가 어려 보이는···.”


오스틴은 할리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자 말끝을 흐렸다.

할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제가···. 성을 얘기했던가요?”


그 말에 뭔가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오스틴이 흠칫거렸다.

생각해 보니 할리는 자기가 다비씨와 남매인 걸 얘기 안 했었네.


할리의 의심부터 풀어주는 게 먼저였기 때문에 변명거리를 만들었지만, 오스틴이 한발 빨랐다.


“두 분 남매같이 닮아 보였거든요. 결혼은 하지 않은 분위기고···.”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는 듯 활짝 웃은 오스틴과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썩은 미소를 짓는 할리의 얼굴이 대조적이었다.


“···제가 어딜 봐서 오빠랑 닮았···. 으악! 너무해요! 언니!”



*

탑에 오른 후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윌과 마크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도록 무기제작자와 뭔가를 열심히 만드는 중이다.

뭘 만드냐고 물어봐도 대외 비밀이라면서 둘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윌에 의하면 다비씨 일행이 풀어야 할 말이 무기를 개발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가 이곳에 오기 전 무기 개발을 검토하던 마크가 습격을 받은 일이 몇 번 있었고, 이에 마크는 더 확신을 갖고 그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오스틴과 할리는 대부분 시간을 시장에서 보내는 중이다. 나라와 사람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시간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는 사이 나는 정의부에서 사람이 찾아와 정의부 과장과 면담을 했다.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

평가 얘기를 하길래 앞으로 하는 거 지켜보겠다고 말해준 정도?


*

나는 난간에 기대 호수를 보고 있었다.

옆에 다가온 할리가 내가 바라보는 시선을 쫓아 두리번거렸다.


“뭘 그렇게 봐요? 공자님? 뭐 좋은 거라도 있나요?”

“좋은 거요?”


“예를 들면 이 야심한 밤 호숫가에서 뽀뽀하는 연인들?”

“네? 여기는 태자가 머무시는 동궁인데요?”


오늘 우리는 태자의 동궁 만찬에 초대받아 참석 중이다. 나뿐 아니라 우리 일행과 다비씨 일행 모두.


“동궁에 태자와 태자비만 사는 건 아니죠. 남녀하인들도 수십 명이나 같이 사는 거 몰랐어요?”

“글쎄요.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잖아요?”


할리가 오!하는 감탄사를 내질렀다.


“그 말 좀 멋진데요? 나중에 써먹어야겠어요.”


어라? 이거 영국에서 할리가 자주 쓰던 말인데.

원래 할리가 쓰던 말 아니었나?


“그냥 전 호수에 빠진 달 보고 있었어요.”


수면 위를 가리키자 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진짜 귀족 맞는다니까요. 레이디 로멜리니도 그렇고. 야코브 공자님도 그렇고. 아! 맞다. 야코브 공자님께 할 말 있었는데···.”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만찬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오스틴이 난간을 걸어왔다.


“기억나? 내가 탑 위에서 했던 말?”

“뭐였죠?”


“여기 말이야. 동궁. 이상하게 낯설지 않다고.”

“네, 그 말했던 거 기억나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더 이상해. 심지어 저 앞에 호수도 너무 낯익어. 그러니까 여기 와봤다는 얘기가 아니라···. 뭔가 분위기가···.”


오스틴이 미간을 찡그리며 뭔가를 생각해내려 할 때 이번엔 윌이 다가왔다.


“뭐해? 안에서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었는데.”

“오스틴이 뭔가 기억을 떠올리는데 잘 안되나 봐.”


“뭔데 그래?”

“여기가 뭔가 낯설지 않데. 그러니까 동궁이랑 저 앞에 있는 호수랑.”


윌은 호수를 한 바퀴 둘러봤다. 그리곤 고개를 들어 만찬이 열리는 건물과 주변을 훑었다.


“그냥 딱 봐도 알겠네. 난 또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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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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