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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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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94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7.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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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두번의 이적(2)

DUMMY

‘아, 제발 좀···.”


눈이 마주친 오스틴은 더 기다리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시선을 돌렸다.

계속 온몸을 긁어내다가는 팔뚝의 살갗이 모두 벗겨질 것 같아서 질끈 주먹을 쥐었다. 너무 세게 쥐었는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 들어갈 것 같다.

눈을 감자 쥐새끼들이 일으키는 소리가 점점 선명하게 귓가를 때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기다리던 오스틴의 신호가 들려왔다.


“리차드 공자!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 지금이야!”


그녀의 말이 들리자마자 난 상점에서 산 것을 입으로 갖다 댔다.


‘마르시아스의 팬플룻 또는 피리.’


*

[그냥 머릿속으로 노래를 생각하며 불면 됩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무슨 말이긴요. 말 그대로죠.]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팬플룻에 바람만 불면 된다고요?]


상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에 의지를 담으셔야죠. 교감하고 싶은 동물과 동물에게 하고 싶은 강력한 염원.]


‘모, 해보면 알겠지. 거짓말이기만 해봐.’


카라반 세라이로 돌아오자마자 우리는 구매물건을 하나씩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먼저 팬플룻.

세라이에서 기르는 닭과 돼지. 상단의 짐을 나르는 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게 되네.’



폐 속까지 숨을 들이마신 나는 머릿속으로 그 노래를 떠올렸다.

지수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흥얼거리던 노래.

그리고 핀탄도 아는 그 노래.


‘푸우런 하늘 어은하쑤우 하이얀 초크배엔···.’


폐에 가득 찬 바람을 팬플룻으로 불어 넣었다.


-삐릴리 삐리리리


순간 팔뚝의 털들이 일제히 곤두섰다.

광장을 메운 수천, 수만 마리의 쥐들이 일제히 움직임을 멈추고 내게 시선을 보냈기 때문이다.

동시에 쥐 떼가 만들어내던 소음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눈을 들어 단상을 올려다봤다.

그녀들과 윌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리고 있다.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오스틴이 손짓을 하며 움직일 것을 종용했다.


‘오케이. 해보지 모.’


그녀가 가리킨 방향을 따라 몸을 돌려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의 움직임을 따라 내 앞의 쥐들이 홍해처럼 갈라졌다. 그리고 쥐들이 내 뒤를 따랐다.


한걸음, 또 한걸음.

계획대로 총독부를 지나 쥐 군단을 이끌고 행진을 시작했다.


점점 쥐의 숫자가 늘어났다. 골목에서 대기 중이던 놈들이 합류하기 시작한 까닭이다.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린다.

눈을 들어 먼바다와 수평선에 시선을 보냈다.


어느새 구시가지를 지나 내성 벽을 지났다.

성벽 회랑 가득 줄지어 선 병사들은 나와 내 뒤를 번갈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게 무슨 구경거리라고. 아니지. 구경거리는 맞지.

유쾌하지 못한 장면이라 그렇지.


-끼익 쿵

내성 벽에서 멀어지자 성문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상상만으로 족하다.


다시 대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자 외성벽이 보였다.

역시나, 외성벽에도 주르륵 줄지어 선 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성문을 지나자 어느덧 항구다.

빼곡히 정박해 있는 범선들.


길이 좁아지고 갈림길이 많아지자 상단 용병들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흰 깃발을 든 그들이 곳곳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알려줬다.


-삐릴리리 삐리리리

아우 숨차!


「힘내! 삐리리!」

「이게 최선이긴 한데···. 점점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 같아요.」

「호흡이 달리면 원래 그래. 이제 곧 부두야. 힘내!」



계획의 시작은 백한 마리 쥐였다.

주둔군 사령부의 생포 작전에 끌려온 쥐들. 백 마리를 요구했는데 실수로 한 마리가 더 잡혀 왔다고.


오스틴은 쥐들에게 ‘너희를 위해 엄청나게 맛좋은 치즈를 잔뜩 준비했다’라며 카파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달라고 했다.


물론, 시간과 장소도 잊지 않았다.

그곳에서 너희를 기다리는 이가 있을 것이라고.

복된 소식을 들은 백한 마리의 쥐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전파했는지는 모르겠다.



어느덧 항구 구석의 부두에 다다랐다.

부두엔 나무로 된 다리가 바다 위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 나무다리 끝에 작은 돛단배.

나를 알아본 부단장님이 배에서 양손을 흔들고 있다.

부단장님은 긴 장대를 들고 배를 밀어낼 준비를 했다.


“어서 뛰세요. 공자님!”

부단장님이 외치는 소리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급기야 전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끼익 끼익

뛸 때마다 나무 바닥이 비명을 질러댔다.



-삐리리리 삐삑

아우, 힘들다.

점점 숨이 차오른다.


혹시 몰라 뒤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나무다리는 꿈틀거리는 회색빛으로 가득 차 있다.

‘읔, 돌아보지 말걸.’


난 그대로 정면을 바라보며 있는 힘을 다해 몸을 날렸다.


-쿠당탕

간신히 배의 선두에 떨어졌다.

균형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을 부단장님이 잡아주셨다.


짧은 순간, 악기 소리가 들리지 않자 쥐들이 당황하는 게 눈에 보였다.

다시 입에 피리를 물고 힘껏 불기 시작했다.


쥐의 선두에 있던 놈들은 소리를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동시에 돛단배도 점점 나무다리와 벗어나기 시작했다.


놈들이 낙하를 시작했다.


-풍덩풍덩

-풍덩풍덩

-우두두두두


-찌직 찌지직


나무다리 끝에서 살아 움직이는 회색빛 폭포가 만들어졌고, 쉴 새 없이 쥐들이 떨어져 내렸다.


곧, 수면 위는 허우적거리는 쥐들로 가득 찼다.

몇몇은 일렁이는 파도에 휩쓸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놀랍게도 놈들 중 일부는 바다 물살을 가르며 배와의 거리를 좁히려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부단장님이 미간을 찡그렸다.


“속도를 높일까요? 공자님?”


난 잠시 팬플룻에서 입술을 뗐다.


“아뇨, 배를 멈춰주세요. 소리가 안 들리면 쥐들이 뿔뿔이 흩어질지도 몰라요.”


힘껏 숨을 들이마신 후, 악기에 다시 바람을 불어대자 쥐들의 낙하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다리 아플 텐데 앉으시죠. 공자님.”


부단장님이 등받이 없는 의자에 나를 앉혔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이지, 태어나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네요.”



-끼룩


하늘을 쳐다봤다.

‘갈매기인가?’

처음에는 몇 마리가 머리 위를 도는 게 고작이었는데, 점점 수가 불어나서는 온통 갈매기 천지가 되었다.

탐색을 끝낸 그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연신 수면위에 떠 있는 쥐들을 채가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다른 새들도 사방에서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었다.


잠시 후, 바다 아래에서도 이 기쁜 소식을 듣고 온 손님들이 있었다.

수면 위에서 하얗게 물보라가 일기 시작했다.

물고기 떼도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개중엔 꽤 커 보이는 어종도 있었다.

첨벙거리며 수면 위를 뛰어오르기도 하고 물살을 가르고 둥둥 떠 있는 쥐들을 한입에 쓸기도 했다.


“슬슬 숫자가 줄어드는 것 같군요.”


부단장님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쥐 떼의 끝이 보인다.


‘휴우. 끝이구나.’

입술에서 피리를 떼내었다.



“공자님! 공자님이 해내셨어요! 세상에···”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린 부단장님이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뒤에 있는 선원들도 입만 벌린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새 항구까지 나온 카파의 시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모여들었다.


-와아아!!

-쥐를 몰아냈다!

-영국 공자님 만세!

-마검사님 만세!

-성녀님 만세!


중간중간 젊은 아가씨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멋져요! 공자님!

-공자님! 사랑해요!



“공자님? 그래도 화답 정도는···.”


뒤에서 부단장님이 어깨를 두드렸다.


“아, 네.”


나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군중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었다.


-와와아!

-짝짝짝!


함성과 박소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이제 배를 선창에 댈까요? 공자님?”


난 고개를 저었다.

지금 저곳에 가면 군중에 둘러싸여 피곤해질 것 같다.

일행들과 함께 한 일에 나만 주목받는 것도 싫고.


“우선 바다로 나가시죠. 시야에서 사라지면 저들도 흩어지지 않을까요?”




*

피리 부는 사나이 사건 이후 2주가 흘렀다.

그사이 우리 일행은 또다시 카파를 구한 영웅이 되었다. 피리를 불며 쥐를 수장시킨 나는 물론이고, 윌과 오스틴도 연예인급의 인기를 누렸다.


덕분에 카라반세라이를 나가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워졌다.


총독부에서 받은 사례비는 상점에서 구매한 물품 대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대로 바르티메오 씨에게 보냈다.

그는 전달받은 금액의 반을 구제소에 기부했다고 한다.


*

“한가지 이적은 확실히 행한 거 맞겠지?”

“응, 이곳에 필요한 일이라고 했으니까. 오늘 하나만 더 하면 될 것 같아.”


바르티메오 씨가 알려준 숨겨진 말.


-흑진주가 성 조지의 깃발 아래 있으니 순례자는 들어라. 두 가지 이적을 행하면 문이 열리리라.

-밀알의 비유를 기억하라. 그리하면 얻으리니.


첫 문구의 문은 필시 우리가 받은 말과 관련될 것이다.

총독부 만찬에서 바르티메오 씨가 건네준 작은 종이.

-가야 할 길은 지옥 너머에 있다.


그 문은 지옥 너머를 가기 위한 입구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럼 지옥문을 연다는 건가?


바르티메오 씨가 알려준 저 두 가지 문구.

문구를 두고 일행들과 심도 높은 토론을 벌였다.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되는 건지, 둘 다 풀어내야 문이 열리는 것인지를.


[이곳에 필요한 두 가지 이적이라는 건 펠릭스씨가 얘기한 것과도 통하는 것 같아. 우선 흑사병의 원인을 없애고 환자들을 치유하는 거.]


[그럼 두 번째 문구는 뭐야? 누나?]

[밀알의 비유는 성서에 나오는 얘기 아냐?]


우리 셋은 종교 관련 지식이 얕았기에 릭이 알려준 내용을 전달했다.


[밀알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수많은 열매를 맺고 번성한다는 뜻이래요. 아니, 뜻이에요.]


내 말을 듣자마자 윌이 미간을 찡그렸다.


[그게 뭐야? 우리 중 누군가는 죽어야 한다는 거야?]

[엄마 아들? 제노아 때도 보면 문구는 은유였잖아? 설마 진짜 죽으라는 얘기는 아닐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오스틴의 얼굴빛은 어두웠다.

결국, 우리의 결론은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였다.


“저 물건도 마법 도구입니까? 공자님?”


성벽에 올라온 고넬리오 백부장은 윌이 쥐고 있는 지팡이를 가리켰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모두의 시선이 지팡이를 향했다.


“네, 맞아요. 저 지팡이가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줄 거예요.”


펠릭스씨가 말해줬던 치유 지팡이.

저 지팡이를 보자마자 치유를 위한 아이템이라는 것을 알았다.


윌과 내가 확신한 이유는 솔직히 별거 없었다.

우리가 왔던 1916년은 1차대전이 한창이던 시절이라 학교에서 군사수업을 받았었다.

그때 배운 병과 마크.

영국 육군 의무단의 상징이 바로 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였던 것.


무엇보다 내가 기절했을 때 릭이 봤다는 나의 꿈.

[꿈에 웬 나무가 있었는데 뱀 두 마리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지. 그런데 뱀이 말을 했어.]

[뭐라고요?]


[···내 눈을 바라봐.]


릭이···. 아니, 내가 꾸었다는 그 꿈은 예지몽이 확실했다.

뱀이 몇 마리든 마릿수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뱀이 나왔다는 게 중요하지.


상인에게 사용법을 물어보고 구제소에서 임상시험까지 마쳤다.

환자 한 명씩 개인별 치료부터 시작해서 열 명을 한꺼번에 치료하는 단체와 원거리 치료 테스트까지.

환자가 많아질수록 시간은 조금씩 늘어났지만, 결과는 대성공.


이제 흑사병 환자들을 한꺼번에 치유할 준비만 끝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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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5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8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2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1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6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3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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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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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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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9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8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 두번의 이적(2) 22.07.31 73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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