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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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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4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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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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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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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안녕은 영원한(1)

DUMMY

‘아폴론과 마르시아스는 금성에 있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뭐예요? 찾았다는 단서요.”


레이디 러셀은 팔짱을 낀 채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아직 심증만 있어서 뭐라 말하기 모호한데 말이야.”


“괜찮아요. 서로 아이디어를 보태면 답이 가까워지겠죠.”


“너 원장님이 하셨던 말 기억나? 금성이 그리스 신화에서 아프로디테 여신이라고 말씀하셨던 거.”


아···. 그리스 잔혹 동화 한편 읊어준 건 확실히 기억나는데.


“음, 그런데요?”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내 표정에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윌이 왜 너보고 닭 같다고 했는지···이해가 되네.”

“음, 윌도 남 말 할 처지는 절대 아닌데요.”


“됐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가 금성 관측 같은 거 안 해도 된다는 거야.”

“그럼 금성을 어떻게···.”


레이디 러셀이 손가락을 튕겼다.


“금성은 별이 아닌 사람이야!”


말은 저렇게 했지만, 레이디 러셀의 표정을 보니 그녀도 긴가민가한 눈빛이다.


“기억나니? 필리프? 작년 너희 저택에서 있었던 만찬.”


기억을 더듬었다. 기억나는데···.

왜 이렇게 얼룩진 것처럼 화면이 뿌옇지?


“아르마 남작님이랑 누나랑···.”

“아르마 남작님? 무슨 소리야? 그분이 너희 저택 만찬에 왜 와? 혹시 다른 만찬이랑 헷갈린 거 아냐?”


-지지 지직

아, 이 느낌 오랜만이다.

뭔가 머릿속에서 갈라지는 느낌. 다행히 통증은 없지만, 이 느낌은 똑똑히 기억한다.


토스트에 잼과 마요네즈, 케첩을 잔뜩 넣고 손바닥으로 내리누르면 죄다 밖으로 흘러내리는···. 그런 느낌.


「삐리리! 이거 무슨 일이냐? 응?」

「네? 무슨 일이라뇨?」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창고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무슨 건물들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얘네들이 합체가 되는데?」

「무슨 소리예요? 제 머릿속에 무슨 공장이라도 있다는 거예요? 아니, 문제가 생겼다고 이해하면 되나요?」


「응, 전에도 가끔 벽이라 생각되는 것들이 흔들리거나 소리를 내긴 했는데···. 조금 전에는 건물이 두 개였다면 그게 한 개가 되었어.」

「전에 봤을 때 캄캄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던데···. 뭐가 보이나요?」


「난 오래 있어서 그런지 어두워도 보인단 말이야. 여기 별로 안전하지 않은 것 같은데 걱정이야. 난 어디 갈 곳도 없는데 말이야.」


다행히 머릿속의 이상한 느낌들은 잦아들었다.


「혹시 지금도 그런가요?」


「아니, 지금은 좀 안정된 것 같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릭. 혹시 또 무슨 변화가 일어나면 바로 알려주세요.」


「그래. 알았다. 그건 그렇고 말이야. 방금 레이디 러셀과 한 너의 대화. 이상해.」

「뭐가 이상하다는 거죠? 릭?」


「작년 겨울 저택 만찬으로 검색하면 기억이···. 서로 다른 두 개가 나와.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이제 기억이 한 개뿐이야.」

「어떤 기억이 남았어요?」


「이젠 그 만찬에 아르마 남작이라는 사람은 없어.」

「응? 작년 저택 만찬에 아르마 남작님은 참석 안 했는데요? 그분은···. 전 그분을 언제 처음 뵀을까요?」


「그거 봐. 뭔가 이상하다니까. 지금 네 머릿속이···. 너 설마 몰랐던 거야?」

「아뇨. 알았어요. 지금 이상한 여행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예요. 그거 고치려고요. 머릿속에 서로 다른 기억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데요.」


「그래? 알았다니 그나마 다행이네.」

「뭐가 다행이에요. 릭?」


「엉킨 실은 언젠가 풀리게 되어 있거든. 문제는 아예 실이 사라져버린 경우지.」

「음, 좋아요. 긍정적인 거.」


그나저나 큰일이네.

전에 실라 부인이 뭔가 섞이지 않게 했다고 했는데, 이제 그게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다.


“······? 필리프?”

“네, 레이디 러셀?”


“내 말 듣고 있었냐고? 뭘 그리 멍하게 허공만 보고 있어?”

“아니, 잠시 다른 생각 중이었어요. 그래서 뭐라고 했죠?”


“그때, 네가 그랬잖아. 저는 앨버트 무어의 비너스 작품보다 르네상스의 비너스가 더 매혹적이라고 했나? 아니면 더 깊이가 있다고 했나?”


기억이 어느 정도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저녁 만찬 후, 귀부인들과의 차 마시는 시간이 지루했는지 레이디 러셀은 복도 갤러리의 그림을 설명해 달라고 졸랐었다.


“그런데 그게 단서라고. 내 말 이해했어?”


르네상스의 비너스라면···.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얘기하는 것 같다.


지수와 처음 만났던 게 우피치 미술관 그 그림 앞에서였다.

내 머릿속의 르네상스 비너스는 그 그림뿐이다.


내 표정을 유심히 살피던 레이디 러셀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녀는 안도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필리프. 이제 감 잡은 것 같네. 보티첼리야.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그게 답인 것 같아.”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지수, 미스 레슬리···. 그리고 모네뜨가 차례대로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리고 다시 우리가 받은 말을 떠올렸다.


‘아폴론과 마르시아스는 금성에 있다.’


레이디 러셀은 금성이 아프로디테라 했다.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는 로마신화에서 비너스로 불렸다.

비너스는 금성이다.


오케이! 여기까지 따라잡았다.

이제 그 사람만 찾으면 되는 건가?


“금성이 사람이라면 그게 누군데요?”


“네 여자친구.”


지수?

설마, 레이디 러셀이 지수를 어떻게 알아?


“아니, 영국 말고 제노아 여자친구 말이야.”


아···. 미스 레슬리 얘기였구나.

그런데 제노아 여자친구라면···.


“레이디 러셀! 큰일 날 소리 하고 그래요. 그녀는 곧 결혼할 사람이에요.”


“모, 그런 건 관심 없고 말이지.”


“그런데 갑자기 모네뜨는 왜요? 그녀가 금성이에요?”


“아직 물증은 없다고. 그냥 심증만 있을 뿐이지.”


“왜 그런 생각을 했는데요?”


레이디 러셀은 기억을 더듬는 듯 눈동자를 열심히 굴렸다.


“그녀를 보자마자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했잖아? 기억나?”


당연히 미스 레슬리와 닮았으니까···. 그녀 얘기인 줄 알았지.


“결정적으로 확신을 가진 건 어제 그 아이가 배에서 내릴 때였어.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그 그림이 떠올랐거든.”


쿵-!

거대한 노로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은 느낌과 함께 대학원 때 읽었던 책 내용이 떠올랐다.


‘시모네타 베스푸치.’

왜 이걸 지금 떠올렸을까?

이곳에 온 후, 수많은 시간 동안 저 힌트들이 내 주위를 맴돌았었다.


모네뜨는 아마도···. 집에서 불리는 애칭이겠지. 정식 이름은 시모네타 델라볼타일 것이고.

그녀와 결혼할 집안은 피렌체에서 온 베스푸치 가문이다. 곧 그녀의 이름은 시모네타 베스푸치로 바뀐다.


아···. 난 큐레이터인데.

눈앞에 있는 단서들을 읽지 못했었다.


“현재로서는 확실한 것 같아요. 레이디 러셀. 이제 가설을 검증할 방법만 찾으면 될 것 같아요.”


휴우, 문장에 나오는 세 인물 중 하나는 해결된 것 같다.

이제 둘만 더 찾으면 되겠어.


“필리프? 이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음, 문장을 완성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 나머지 두 사람을 모네뜨에 데려다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아폴론이랑 마르시아스요.”


“그래, 모네뜨가 금성이라는 가정하에 이제 그 둘만 찾으면 되는 거잖아? 그렇지?”


역시 레이디 러셀도 백작님의 핏줄을 이어받아서인지 머리 회전이 빠르다.

휴우, 결혼만 좀 더 괜찮은 상대와 하면 최고일 텐데.


“네, 그 두 명도 비너스처럼 저희 주위에 있는 인물들일 거예요. 너무 가설 변수가 많긴 하지만···. 레이디 러셀 덕분에 반은 푼 것 같아요. 고마워요.”


“고맙긴, 다 같이 살자고 하는 건데. 너도 수고 많았어. 어제 그 난리에 말이야.”


그때, 터벅터벅 계단을 내려오는 윌이 보였다.

윌은 피곤과 피폐함의 후광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도리아씨가 모두에게 외쳤다.


“다 내려오셨으니 슬슬 출발할까요?”


마차가 도리아씨 저택을 출발했다.

오늘따라 바닷바람이 거세다.

마차가 흔들릴 정도다.


마차 뒤로 크리스와 로시네가 함께 탄 말이 따라온다

둘은 거센 바람에 연신 고개를 숙이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낄낄거리고 좋아하고 있다.

제노아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마차 안의 사람들도 그들을 보며 미소지었다.


“도리아씨, 혹시 조지와 아도르노씨의 행방은 확인되었나요?”


“우선 그 공자님은 공식적으로 제노아 해군에서 추적 중입니다. 제노아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것이 명백해졌으니까요. 아도르노 전 의장님은 자신도 강압 때문에 끌려간 것이라고···.”


“음, 그분이야 여기저기 줄이 닿아 있을 테니 조사하는데 쉽지 않겠네요. 그리고 제가 들은 게 맞는다면 아도르노씨가 제노아의 독립을 위해 뭔가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좀 혼란스러워서요.”


도리아씨는 희미하게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독립이라···. 독립. 좋은 명분이죠. 명분에는 항상 사람과 돈이 몰리니까요. 나름 좋은 전략이기도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말입니다. 공자님.”


그는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뜸을 들였다.


“제노아가 밀라노의 지배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네? 그럼 이전에도 몇 번 그랬다는 건가요?”


“그렇죠. 몇십 년 전에 지배당했을 때는 프랑스가 도와줘서 밀라노로부터 독립했었지요. 그리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글쎄요.”


“밀라노가 물러나자 독립을 도와줬던 프랑스가 제노아를 지배했어요.”


“네? 그게 무슨···?”


“그게 정치이자 외교라는 것입니다. 공자님. 저희 상인들 처지에서는 뭐가 되었든 그런 변혁이 일어날 때마다 저희에게는 전부 손실로 돌아오는 것이고요.”


음, 이 얘기는 많이 들었지.

상인들은 불안정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선호한다는···.


“네, 이제 공자님도 이곳에 온 지 꽤 되시니까 이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맞아요. 문제는 프랑스 놈들은 밀라노 시절보다 훨씬 지독했어요. 저희 주머니에서 돈을 탈탈 털어갔었죠.”


“그래서 반란이 일어났나요?”


“맞습니다. 독립전쟁이 일어났고, 아이러니하게 저희를 지원해 준 게 밀라노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배를 받은 건가요?”


“네, 보시는 바와 같이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고요. 그런데 왜 다시 독립을 꿈꾸지 않느냐고 물으시겠죠. 역사는 돌고 돕니다. 공자님. 지금 아도르노씨가 하는 일도 결국은 누구의 힘에 의지하는 거지요.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당해놓고도 또 프랑스입니다. 이번에는 베네치아까지 끌어드린 거로 알고 있어요.”


“잘못하면 프랑스뿐만 아니라 베네치아의 지배까지 받게 되는 건가요?”


“그럴 수도···. 그게 아도르노씨 무리의 한계인 거죠. 아마 그는 제노아가 독립된다면 본인이 다시 의장이 될 거로 생각하고 있겠죠.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들 장사만 하느라 너무 순진한 겁니다. 정치를 장사만큼만 생각해도 그런 셈은 절대 안 나올 텐데···. 쓸 때는 마음대로 쓰지만, 결국 누군가는 청구서의 대금을 내야 하거든요.”


“하아아암···. 쩝, 쩝.”


절묘한 타이밍에 윌이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해댔다. 그 모습에 도리아씨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제가 말이 좀 길었습니다. 그냥 이번 사태를 겪으며 어젯밤에 잠을 못 잤더니 생각만 많아졌네요.”


윌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도리아씨의 넋두리인지, 나라에 대한 걱정인지를 듣다 보니 어느새 델라볼타씨 저택에 도착했다.


저택 앞은 왕실 행사장 입구처럼 꾸며놓았다.

마차에서 내리는 곳부터 빨간색 레드카펫이 깔렸다.


양쪽에는 가슴께에 갑옷과 투구를 쓴 남자

고용인들이 큰 칼을 차고 늘어서 있다.

뒤쪽으로도 장창을 쥔 일련의 고용인들이 입구 반대편을 지키고 있다.


“으흐흠···.”


도리아씨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헛기침을 해댔다.


「델라볼타씨 말이야. 너구리가 맞긴 맞나 보네.」

「왜요? 릭?」


「이건 뭐, 돌 하나로 새 두 마리가 아니라 세 마리는 잡겠는걸?」

「네? 세 마리나요?」


「우선 너희 일행 말이야. 거의 왕족 수준으로 감사함을 표하는 거니까 이만하면 감사의 뜻을 잘 표현하는 것이고.」

「제 눈에는 감사보다는 무슨, 무력사위라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잘 봤어. 그게 두 번째 이유야. 대로에서 저런 걸 떠들썩하게 한다는 건 동료나 적들 모두에게 자기가 건재하다는 걸 알리는 거지. 괜한 소문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되니까 말이야.」

「세 번째는요?」


「자신을 납치한 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다. 평범한 오찬 모임에 저 많은 수의 하인들을 괜히 무장시켰겠어? 저렇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상대가 섣불리 행동하지 못할 테니 말이야.」


마차에 내리자 델라볼타씨가 우리를 맞았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려면 며칠 밤을 새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한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우선 안으로 드시지요.”


그를 따라 붉은 카펫 위를 걸어나갔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붉은 길 끝에 다다랐다. 그곳에 델라볼타 부인과 모네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강한 바닷바람이 불었고 얇은 드레스를 입은 모네뜨를 위해 로시네가 급히 외투를 들어 그녀에게 덮어주려는 찰나···.


명화의 한 장면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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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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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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