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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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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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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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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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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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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안녕은 영원한(2)

DUMMY

바닷바람에 주위를 장식한 꽃잎이 날린다.


델라볼타 부인이 휘청이며 남편을 안았다.

델라볼타씨가 입에 가득 바람을 넣은 채 고개를 돌렸고,


로시네가 분홍빛 꽃무늬 외투를 모네뜨에 덮어주고 있다.



레이디 러셀을 찾았다.

그녀도 내게 시선을 보내며 손짓했다.


“빙고!”


윌이 우리를 보며 무슨 일이냐는 표정이다.


“뭔가 하나는 풀린 것 같아.”

“뭐가 풀렸다는 거야? 같이 좀 알자.”


“네 눈이 풀렸지 뭐가 풀려? 농담이고, 그나저나 수고 많았어. 제대로 인사도 못 했네.”

“우리 사이에 인사는···. 다들 수고했지.”


-꽉


델라볼타씨가 갈비뼈가 으스러져라 격한 포옹을 해왔다.

너무 격정적으로 안는 바람에 그의 수염들이 내 뺨 여기저기를 긁고 다닌다.


“여보? 공자님 불편하실 텐데, 이제 그만 하세요.”


델라볼타 부인이 만류하자 그제야 포옹이 풀렸다.


“굳이 감사의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방금 저의 마음을 다 표현했으니까요. 그럼 다른 분들도···.”


그 말에 윌과 레이디 러셀이 흠칫하며 뒷걸음쳤다.


“필리···, 아니, 리차드에게 한 것으로 충분해요. 감사의 표현은 마음만 받겠습니다. 델라볼타씨”


“저도요. 호호호. 공자님을 통해서 충분히 전달되었어요.”


그리고 모네뜨.

그녀는 별말이 없었다.

우리를 향해 미소 지으며 가볍게 인사를 했다.


델라볼타씨는 자신의 전용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와! 여기 풍경 봐. 세상에! 너무 멋져요. 델라볼타씨.”


레이디 러셀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델라볼타씨도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좋아해 주시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아뇨, 빈말이 아니에요. 와. 물론 도리아씨의 발코니도 멋졌는데 여긴 또 다른 느낌이에요.”


도리아씨는 괘념치 말라는 표정이다.


“델라볼타씨의 발코니 풍경은 제노아에서 손꼽힌답니다. 편하게 칭찬하셔도 됩니다. 레이디.”


언덕에 있는 도리아씨의 저택 발코니가 도시와 항구, 바다 전체를 조망하는 풍경이었다면 델라볼타씨의 전용 식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손에 닿을 듯 바다가 가까이 있었다.

파도 소리와 갈매기의 날갯짓을 바로 앞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생생한 풍경.


식당에는 이미 델라볼타씨 댁에서 머물고 있던 미스 다비와 카르만씨, 프리고스씨 일행이 자리했다.


“프리고스씨! 이제 괜찮은 거예요?”


레이디 러셀이 그를 보자마자 달려갔다.

누가 정했는지 그녀의 자리가 딱 거기였다.


“아네, 덕분에요. 그리고 죄송하고요. 제가 좀 더 뭔가를 해야 했는데 말이어요. 저 대신 고생한 두 분 공자님께도 감사드려요. 물론 레이디도요.”


“정말 다행이에요. 프리고스씨도 바빌로스씨 상처가 심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이제 괜찮으신 건가요?”


“저기 레이디 다비께서 잘 돌봐주신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레이디는 무슨! 몇 번을 말해야 고치겠어요? 저 평민이라고요! 그리고 다시 볼 사이 아니니까 편하게 하세요. 키킥.”


그녀는 한참을 웃다 말고 민망한 듯 말을 이었다.


“아, 농담이에요. 농담. 거기 레이디 러셀 너무 그렇게 실눈 뜨고 보지 말라고요. 저 결혼도 했고 애도 있어요.”


레이디 러셀도 장난인지 알았는지 웃음을 참았다.


“다행이에요. 든든한 언니가 생겨서요.”


“아, 이런 어쩌죠? 저 식사 마치면 떠나야 할 것 같은데.”


레이디 러셀을 포함해 우리 모두 흠칫 놀랐다.


“에? 오자마자 바로 간다고요? 둘 다요?”


미스 다비는···.

왜 거리감 느끼게 계속 성을 부르고 있었지? 영국에서부터 몇 번이나 내 생명을 구해준 사람들인데.


할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게, 그런데 보자마자 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앞을 가리는걸? 아니, 이거 농담으로 말한 거였는데 생각하니까 정말 슬퍼진다. 필리프.”


“우선 입부터 다물라능. 주인장께서 우리 얘기 끝나길 기다리잖음?”


고개를 돌리자, 델라볼타씨가 어색한 미소를 띠며 우리를 보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델라볼타씨 시작하시죠.”


“으흐흠, 기왕이면 저녁 만찬으로 일주일 정도 행사를 치르고 싶었습니다만, 여기 계시는 다비 부인과 카르만씨는 일정이 있으셔서 급하게 오찬으로 대접하게 되었습니다.”


델라볼타씨는 한 사람씩 감사함을 담아 호명했다.


“먼저 두 분 공자님과 레이디 러셀. 그리고 콘도와 바빌로스씨. 다비 부인과 카르만씨. 마지막으로···자신의 생명보다 애지중지하는 원형범선으로 이 모두를 살려준 도리아씨. 아니지, 도리아씨는 무슨.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마인데?”


눈시울이 붉어진 그가 도리아씨를 돌아봤다.


“이봐! 프란체스코! 물론 우리 사이에 앙금도 많지만···. 정말 자네가 나를 이토록 끔찍이 여길 줄 몰랐어. 이건 진심이야!”


도리아씨는 고개를 숙이고 이마를 짚었다.

민망하니 그만하라는 몸짓 같다.


응? 그런데 크리스와 살바토레씨는? 왜 여기 같이 안 있는 거야?

살바토레씨는 본인이 불편해서 빠졌다고 해도 크리스도 공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모네뜨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입술을 움직여 ‘로시네’라고 알려줬다.

하긴···.크리스는 로시네와 함께 있는걸 더 원했겠지.


잠시 후, 델라볼타씨가 벼르고 별렀던 그의 엄선된 와인 컬렉션이 풀려 나왔다.


도리아씨도 식전에 제공된 와인 맛을 보며 흠칫 놀라는 게 꽤 비싼 와인들 같다. 와인에 이어 고용인들이 오가며 식탁 가득 요리가 채워졌다.



묵묵히 식사하던 윌이 내 어깨를 건드렸다.


“필. 이 음식···.”

“왜?”

“이거 그건데? 그거···.”


식탁 위의 음식으로 눈길을 보냈다.


“이렇게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윌은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우, 이 닭 같으니라고. 말을 말아야지. 누나? 이거 그거 맞지? 이름 뭐더라?”


레이디 러셀은 윌이 손짓한 요리를 담아 맛을 음미했다.


“으음? 맛은 기억나는데 이름까진 나도···.”


갑자기 윌이 만세를 불렀다.


“생각났다! 이거 판소리야. 작년 너희 저택에서 나왔던···. 너희 작은어머니가 레시피 알려주셔서 내왔던 거잖아.”


아! 기억났다.

자기가 먹고 싶어 놓고는 백작 부인이 원한다고 거짓말해서 부랴부랴 준비했던 음식.


‘그런데 이거 이름이 판소리가 맞나? 판소리는 지수가 들려줘서 들어본 건데···.’



“이 요리가 판소리? 산에서 호랑이 내려올 맛이라능.”


카르만씨가 혼잣말하듯 음식 평을 했다.

역시나···. 그와 나는 동시대 인물이다.


그의 말에 델라볼타씨가 정확한 이름을 알려줬다.


“정확히는 판소띠라고 발음합니다. 그리고 저희집에선 판소띠에 고기를 넣지 않습니다. 풉.”


델라볼타씨는 잠시 웃음을 참고 말을 이었다.


“죄송합니다. 으흠, 카르만씨의 감평은 무척 새롭군요. 농담이셨겠지만 물론 호랑이 고기도 안 들어가죠. 열 가지 이상의 허브와 리구리아산 산양으로 만든 치즈를 넣었어요. 맘에 드신다니 저의 기쁨입니다.”


이후 대화는 납치된 일행은 알지 못했던, 구출대가 만들어지기까지 델라볼타 부인의 눈부신 노력과 우리가 해적선에 잠입하여 벌인 활약들이었다.


이야기는 중간중간 적당히 각색되어 흥미진진한 무용담이 이어졌다.


정말 모네뜨가 우리가 받은 문제의 해답일까?

내가 그녀를 바라보면 그녀는 시선을 피했지만 내가 다른 곳을 바라볼 때면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녀가 문제의 실마리라는 확답은 누가 해주는 거지?

도리아씨도 말을 전달하는 사람일 뿐이라 답을 해줄 수 없을 텐데 말이지.


「···릭?」

「······」


「릭? 뭐해요?」

「에헴, 흠흠···.」


「뭐했어요?」

「뭐하긴, 네가 부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지. 아하하. 왜? 뭐 아쉬운 일이 있나 봐?」


「아니에요. 아니, 맞아요. 아쉬운 거. 제가 꼭 아쉬울 때만 불러내는 것 같이 말하는 것 같은데요?」

「솔직히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 그건 그렇고. 왜 불렀냐? 응? 그게 뭘지 무척이나 궁금한걸? 아하하.」


내 머릿속에 뭐 재미있는 거라도 발견했나?

왜 저리 흥분하였데?


「음, 제가 여기 와서 풀어야 할 숙제 있잖아요. 레이디 러셀이 힌트를 줘서 어느 정도 푼 것 같긴 한데요. 그 답이 맞는지 불확실해서요. 그러니까···.」

「삑! 정답입니다.」


「뭐가요? 전 아직 말도 안 했는데요?」

「우리끼리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정답 맞다고. 그녀가 금성이라고. 이거 물으려고 한 거 아니냐?」


「응? 뭐, 뭐야? 답을 알고 있었어요? 릭? 근데 왜 안 알려줬어요?」

「나도 너와 레이디 러셀이 얘기하기 전까진 몰랐어. 대화를 듣고 나서 이것저것 찾아본 거지.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아쉬울 때 짜잔하고 얘기해줘야 있어 보이잖아. 안 그래?」


「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고요. 그때마다 도와주시고 당장 배에서도 그랬었고요. 그건 그렇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요? 어떻게 안 거예요?」

「뭘 어떻게 알아? 떡하니 답이 다 있던데? 조르주 바사리의 ‘저명한 화가, 조각가와 건축가의 삶’.」


「아···. 대학원 때 봤던 책인데. 거기 뭐라고 쓰여있죠?」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네가 본 책인데.」


「아니, 그 책과 그녀가 ‘금성’이라는 게 어떤 연관성이 있어요?」

「그 책을 비롯한 여러 책에 그녀의 이름이 적혀 있어. 지금도 너를 곁눈질로 보고 있는 그녀의 이름 말이야. 시모네타 델라볼타. 아, 이 책들은 후대에 쓰여서 남편의 성이 붙었네. ‘시모네타 베스푸치’.」


내가 유추했던 것과 거의 같다.


「맞아요. 그게 그녀예요.」

「아, 또 있어.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다···. 죽은 후에 소원을 이루게 되는 화가. 보티첼리에 관한 것도. 이건 체험학습 가서 거기 여선생이 얘기해 준거네.」


「이것도 운명일까요? 릭?」

「너와 네 앞에 저 처녀가 운명이라는 거냐? 당연하지. 그 시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여기까지 와서 만났는데. 이런 운명이 어디 있겠어?」


「아뇨, 모네뜨 말고요. 릭 말이에요.」

「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 거야?」


「그냥요. 릭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아서요.」

「갑자기 안 하던 소리를 하고 그래? 남사스럽게. 아까 내가 뭐라 한 거 마음에 두고 있던 거야?」


「그런 거 아니에요. 이제 아폴론과 마르시아스만 찾으면 되겠네요.」

「그래, 이건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그리스 신화에서도 별로 유명한 에피소드가 아니었는지, 네가 읽었던 관련 도서에도 내용이 안 뜬다.」



*

짧지 않은 오찬이 마무리되고 델라볼타씨 저택에서 할리와 마크를 배웅하는 중이다.


“필리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네가 확실히 우리를 기억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영국에서 우리가 너 몇 번이나 구해준 거 절대 잊지 말라고. 응?”


“어떻게 잊겠어요? 이렇게 볼 때마다 각인을 시켰는데 말이죠. 걱정하지 마세요.”


마크를 돌아봤다.

그는 눈을 못 맞추고 있다.


“이거···. 한번 이별했는데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능. 사람 관계가 젤 힘들지 않음? 나 왔던 시간으로 돌아가서 님 찾아가 봤···.”


“야! 이 또라이새꺄. 뭔 소리 하는 거야?”


순간, 할리가 버럭 지른 소리에 일행들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아, 죄송해요. 방금 식사를 했는데도 또 당이 떨어졌나 봐요. 호호호. 이해해 주세요. 마크? 소리 질러서 미안. 대신 네 여자친구는 내가 구해줄게. 큭.”


할리의 꾸지람에 움찔했던 마크는 어깨를 으쓱했다.


“또 그 소리냐능? 내가 매력이 없진 않잖음?”


“긴 세월 너를 겪어보니 꽤 괜찮은 놈 같아서. 혹시 알아? 내 딸내미라도 소개해줄지 크크”


“모, 할머니보단 낫다능. 그래도 어머니뻘···.”


할리의 눈이 가늘어지자 마크는 고개를 획 돌렸다.


“아무쪼록 잘 지내고···. 굳이 지구 반대편 일까지 걱정하지 말라능.”


마크는 자작님께서 한국전에 나갔다가 전사한 것까지 확인한 모양이다. 그러니 저런 말을 하는 것이겠지.


“지금 제 발등이 급한데요. 지구 반대편이라뇨. 하하하. 마크도 고마웠어요. 꼭 다시 만나요.”


일행들과 인사를 나눈 그들이 마차에 오르자 델라볼타씨가 마부에게 외쳤다.


“피렌체까지 편하게 모셔 드리게.”


지중해에 떠오른 햇빛을 받으며 마차가 출발했다.


원래 있던 21세기로 돌아가도 저들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누군가와 헤어지는 순간에 지수가 즐겨 부른 한국가요가 있었다.


그래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마크는 가능할 것 같다. 어쩌면 할리도.


고개를 돌려 윌과 레이디 러셀을 바라봤다.

그래, 이곳엔 아직 동료들이 있다.



“먼저 도리아씨와 돌아가세요. 전 따로 들를 곳이 있어요.”


난 주머니 속의 작은 상자를 만지작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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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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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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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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