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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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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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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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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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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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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글자
12쪽

47. 장수지.

DUMMY

공항 직원을 따라 이동한 라운지에는 아버지와 거려 삼촌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이 모였어요?”

“너 귀국한다는 기사 터져서 이렇지. 네가 비행기에 타고 있어 연락 못 했다.”


공항 상황을 보고 예상은 했다.

누가 터트렸는지도 궁금하지 않았다.


“괜찮아요. 뭐, 대단한 일도 아니고.”

“크윽, 역시 내가 아들 하나는 잘 키웠지.”


아버지가 장난스럽게 감탄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회귀 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나라면 감탄해도 됐다.

특히 아버지라면.

하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말하긴 나도 민망했다.


“제가 알아서 잘 큰 것 같은데요.”

“이래서 자식새끼 키워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하나 보다. 거려 넌 결혼하지 마라.”

“제가 왜요? 전 결혼 할 겁니다.”

“너 인마, 40 넘었지?”


나이를 걸고넘어지는 아버지의 모습에 거려 삼촌의 표정에 불쾌한 빛이 어렸다.

그러니 대답도 삐딱할 수밖에.


“제 나이가 어때서요?”

“왜긴, 이미 늦었다고 인마. 근데 뒤에 여성분은 누구시냐?”


상처 입은 거려 삼촌이 가슴을 부여잡는 사이 아버지가 수지에 대해서 물어왔다.


“제니퍼 수지 장이라고 저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수지입니다.”


아버지에게 조신하게 인사하는 수지였다.


“난 찬성이다.”

“제 사무실에 일할 직원인데, 아버지 찬성은 필요 없습니다.”

“그것 말고 이 녀석아.”


처음부터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 눈치챘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오히려 수지에게 미안했다.


“수지 씨, 귀담아듣지 않아도 돼요. 아버진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어서 나가요.”

“먼저 가라. 내가 따라가면 사람 시선이 몰릴 거다.”

“알겠어요.”


그럴 거면 처음부터 오시질 말던가.

거려 삼촌과 함께 공항을 나섰다.

그러며 지금의 사달이 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아론이 언론에 공개 사과했다고요?”

“그래, 네 아버지의 공헌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가 너무 건방졌다고. 그러면서 이번 불개미 토벌을 주도한 헌터가 너라는 것도 같이 공개했어.”


이거 일부러 그런 건가?

엿 먹어 보라고?

이런저런 일로 엮어 본 적이 있는 터라 좋게 생각하기 힘들었다.


“쓸데없는 짓 했네요.”

“아니지. 앞으로 불개미 부산물은 한국에서만 유통될 건데. 정당성을 찾은 거지.”


그걸 생각하면 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욕한 것도 아닌데,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상진이 녀석은요? 나올 거면 삼촌이 아니라 녀석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부산물 처리와 협상으로 녀석도 바쁘다. 얼마나 고생하는지 살이 쏙 빠졌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아론의 기사가 공개된 후 세계 각지 길드와 전문 공방에서 부산물 판매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상진은 그와 관련한 조율로 바쁘다고 한다.

일손이 부족한 것 같은데, 새로 직원을 채용해야 하나?

하지만 이것도 한철이었다.

당장 사무실에 전투 요원이라고는 내가 유일해 불개미 관련 부산물 처리만 마치면 바쁠 일 없었다.

파주 사무실에 직원이라고 해 봐야, 거려 삼촌과 상진, 지연이 다였다.

일단 추가 채용 없이 가진 인력을 갈아 넣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수지, 잘 데려온 것 같다.

일감이 몰려들었다면 한 손이라도 더 있다면 편할 터.

그게 언어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더더욱.


“수지 씨가 할 일이 생겼네요.”

“언어 부분 말씀이군요.”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튼 잘 부탁해요.”

“천만에요. 저야말로 잘 부탁합니다.”


사무실 앞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모두 날 보려는 자들은 아닐 테고.


“가시죠.”

“좀 기다렸다가는 게 좋지 않겠냐?”

“제게 독특한 기프트가 하나 있어서요. 인지 저해라고.”

“그럼 기프트가 다섯 개예요?”


수지의 질문은 가볍게 무시하고 사람들을 헤치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지나칠 때 사람들은 누가 밀치는 거냐고 화를 냈지만, 우리 셋을 발견한 사람은 없었다.

사무실 안, 상진은 서류를 검토하랴 통화하랴 바빴다.

지연이도 옆에서 서류 정리를 돕고 출력물을 전달하고 있었다.

근데 묘했다.


“바빠 보이네?”

“어, 왔냐? 생각보다 멀쩡하네.”

“다치길 바랐냐?”

“내가 너를 아는데 설마 그랬겠냐? 그저 혼자 그 많은 개미를 사냥했으니, 좀 피곤해할 줄 알았지. 그리고 비행도 길었잖아.”

“그렇긴 하지.”


직항이 없어 호주에서 영국 런던, 홍콩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지는 이틀간의 여정이었다.

생각해보면 경유지 모두 영연방 소속이었다.


“어? 근데 누구셔?”


뒤늦게 수지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벌떡 자리에서 일어선다.


“제니퍼 수지 장. 앞으로 네 일을 도울 거야.”

“안녕하세요. 장수지입니다.”

“네, 한상진입니다.”

“박지연입니다.”


그렇게 사무실 직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제 남은 건 부산물 처리 방안이었다.

하지만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었다.

모든 일은 상진이에게 맡기고 오랜만에 대표실 의자에 앉았다.


**


“사고 전, 웰링턴에서 가장 큰 무역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해. 그래서 적응이 빠르네.”


수지는 빠르게 업무에 적응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제노글로시는 원래 가지고 있던 기프트고 치유 기프트는 개미에게 물려 끌려가는 과정에서 각성한 것이란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프트가 있다는데, 그건 알려주지 않았다.

무려 세 개, 그 자체로 능력자다.

뉴질랜드에서 건진 예상외의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지연이도 각성한 것 같던데.”

“귀신 같은 놈, 어떻게 알아봤냐?”

“내가 너랑 같냐?”

“크크크. 당연히 너랑 다르지. 근데 내가 우리 자기 각성시켰는데 모르겠지?”


우리 자기?

솔로 앞에서 못 하는 말이 없네.

이 새끼를 죽여 말어?

상진인 이런 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지연의 각성이 퍽 자랑스러운지 턱을 치켜든다.

방법이야 어떻든 각성한 게 중요한 거니까 잘했다고 생각했다.


“잘했네.”

“안 궁금해?”

“뭐가?”

“아니, 방법. 우리 자기 각성시킨.”

“궁금해야 하냐?”

“보통 궁금하지 않냐?”

“그래? 뭔데?”

“크, 그런 게 있어 인마.”


그렇게 말하고 히죽 웃는데, 묘하게 얄밉다.

무심코 주먹이 나가려는 걸 겨우 막았다.

녀석은 자기가 죽다 살아난 걸 모르겠지?


“어차피 말 안 해줄 거였으면서. 근데 갑자기 왜 들어왔어?”

“이거, 보여주려고.”


녀석이 걸치고 있던 상의를 벗었다.

그러자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붉은 갑옷이 나왔다.


“살 좀 빠졌다?”

“그 고생을 하는데, 당연하지.”


벌써 석 달, 지연이와 검술 도장에 다니더니 살이 몰라보게 빠졌다.

원래 이 모습이 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상진이 모습에 가까웠다.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고, 보기에도 확실히 좋았다.


“근데 이게 갑옷?”

“어, 분신에 입힐 거라면서.”


아무래도 전달이 잘못됐나 보다.

분신 형성 기프트가 원래는 골렘이었다는 걸 알게 된 지금, 인간형 골렘을 그대로 내보이기엔 걸리는 게 많았다.

그래서 인간 외형을 감추고자 불개미 외골격을 갑옷처럼 만들어 이를 감추고자 했다.

근데 이렇게 박쥐맨의 슈트처럼 만들어오면 어쩌자는 건가.

물론 상진이 만들어온 갑옷은 내가 의도한 것과는 달랐지만, 그 상태가 무척 좋았다.

당장 시중에 내다 팔아도 될 만큼.

일단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다.


“이거 단단하냐? 방어력 믿을 만해?”

“당연하지. 누가 만들었는데. 여기에 마력까지 입히면 검기도 버티더라. 여태 나온 방어구 중 탑티어에 드는 방어력이라고 이 이사님이 그러시더라.”


이 이사는 이거려 삼촌을 말했다.

전에는 안 그렇더니, 요즘 들어 부쩍 직책을 챙긴다.

문제는 그걸 내게도 강조한다는 거다.


‘한 부장이라고 부르라니. 아, 손가락 오그라들어.’


회사에 직원이 몇이나 있다고 누구는 이사고, 누구는 부장이었다.


“검붉은 게, 병정개미 것인가 보네.”

“응. 이게 프리미엄 라인이잖아. 일개미 외골격으로도 만들어봤는데, 총알이나 수류탄 폭발은 버티더라. 근데 검기는 서너 번밖에 못 버티더라고.”


원래 검기는 그런 단단한 거 부수라고 있는 거였다.

그런데 서너 번이면 충분하지.

그리고 누가 같은 자리를 계속 맞겠는가.

죽을 거 뻔히 아는데, 어떤 식으로라도 피하지.


“인마, 검기를 버티는 게 웃긴 거지.”


일개미는 재난 2급 수준이고 병정개미는 재앙 1급 수준이었다.

하지만 믿을 거라고는 독과 단단한 외골격밖에 없는 불개미는 외골격이 특히 단단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단 말이지?”

“그래.”


아직 재앙 3급, 정예 병정개미의 사체는 꺼내지도 않았다.

병정개미 것만으로도 그만한 효율이 나온다면, 정예 병정개미의 것은 더 중요한 곳에, 중요한 사람에게만 써야겠다.

무조건 더 좋을 테니까.

그건 그거고, 일단 분신이 사용할 방어구의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무슨 깡통로봇 만드냐?”

“보니까 분신 기프트 말이야, 분신이 아니라 골렘 아닐까 싶다.”


그러며 최초 몬스터인 돌원숭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분신을 만드는 재료까지 속 시원하게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상진이도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맞네. 당장 분신이라면 네 모습을 따라야 하는데, 전부 재료의 원본을 따르니.”

“그래서 이름 바꿨다.”

“골렘 생성으로?”

“응.”

“너 못 본 사이 너 더 똑똑해졌다?”

“나 원래 똑똑했거든? 내가 고등학교 자퇴만 안 했어도 대학에도 갔었을 거야.”

“아버지 말씀은 또 다르던데?”

“... 뒤질래?”


팩트로 때리면 아픈 법인데, 이 녀석이 직구로 패네.

그런 내 위협이 제대로 먹혔는지, 녀석이 말을 돌린다.


“그나저나 더 발전했다? 거기서 좋은 거 먹었나 봐?”

“그랬지.”


무려 멸망급 괴수의 기프트 ‘군체의식’을 흡수했다.

덕분에 분신 아니, 골렘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감각도 거의 인간의 것이 됐다.


“아무래도 너보다 내가 이런 쪽으로는 더 뛰어난 것 같으니까, 골렘에 입힐 갑옷 디자인은 넌 신경 쓰지 마라.”


상진이 걸친 검붉은 색의 갑옷, 확실히 뛰어나긴 했다.

그걸 골렘에게 입하면 굳이 불괴를 부여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되면 기프트 운용에도 여유가 생기고 내 입장에서는 무조건 좋았다.


“너 바쁘다며 그럴 시간 있어?”

“없어도 만들어야지. 네 일인데.”


내 일은, 우리 사업인데.

물론 뉴질랜드에서 사냥해 온 불개미 해체하는 데만 한 달은 걸릴 테니, 잠시 쉬어도 됐다.


“아직 아공간에서 안 푼 사체가 5,000개가 넘어.”

“뭐? 아직도?”


처음 800개가 한계였던 아공간이지만, 불개미 여왕의 기프트와 마력석을 흡수하며 마력이 두 배로 성장했다.

덕분에 기존보다 아공간도 8배가량 늘었다.

그래도 목표에 아직 모자란 재앙 3급 초입 수준이라 더 성장해야 했다.


“급하게 다 처리할 건 아니니까. 물건은 천천히 풀자. 그래야 제값 받지.”

“알았어. 물량 조절 확실히 할게.”


당분간은 얻기 힘든, 어쩌면 다시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불개미 부산물을 한순간 풀어 가치를 떨어트릴 이유는 없었다.

상진이는 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이번에 만든 외골격 갑옷을 완제품으로 제작해 선보일 거라고 했다.

원재료를 파는 것보다 이처럼 완제품으로 파는 게 부가 가치가 높다면서.


‘역시 맡기니 잘하네.’


이 일에 대해서는 더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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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아론 로저스. +7 22.10.18 5,912 188 12쪽
43 43. 군체의식 +8 22.10.15 6,047 19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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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 새세상희망교회. +4 22.10.04 6,993 18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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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조성수의 빙결. +3 22.09.28 7,972 208 12쪽
33 33. 연말은···. +3 22.09.27 7,905 195 11쪽
32 32. 유키온나. +2 22.09.24 8,078 205 11쪽
31 31. 강중건의 행보. +4 22.09.23 8,077 2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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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첫 의뢰. +1 22.09.08 10,087 2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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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상진이의 전역. +15 22.08.17 17,311 289 12쪽
2 2. 멸망급 빌런. +10 22.08.16 19,131 310 11쪽
1 1. 회귀. +19 22.08.15 23,588 3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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