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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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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457
추천수 :
10,690
글자수 :
263,640

작성
22.09.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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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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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글자
11쪽

32. 유키온나.

DUMMY

**


혹한의 블리자드가 몰아치는 경계를 넘었다.

지독한 추위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눈송이가 휘몰아쳤다.

그런 눈송이들이 할퀴고 지나가니 얼마 안 가 겉에 걸치고 있던 두꺼운 겨울옷이 모두 찢겨 나갔다.

남은 거라고는 이 상황을 예상하고 입은 트롤 레더 아머 뿐이었다.

그마저도 이리저리 긁히기 시작했다.

이에 마력을 옅게 둘러 눈송이를 막았다.

아머가 얇아 그나마 마력 소모가 적었다.

다행히 불의 마력 덕분에 혹한의 추위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상태로 한참을 달렸다.


‘이건가?’


일부러 조사단이 움직인 동선을 따라 움직이니 버려진 차량을 발견했다.

눈꽃 칼날에 유리창은 산산이 깨진 상태였다.

차체는 몬스터 방어용으로 제작되어 그나마 무사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몬스터 사태로 버려진 외딴 마을 유일의 콘크리트 건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피소였다.

그 안에 추위에 벌벌 떠는 10명의 기척이 느껴졌다.

조사단이었다.

그냥 무시하고 갈 수도 있었겠지만, 느껴지는 기척이 모두 C급도 되지 않았다.

고작 이런 수준의 헌터가 이런 위험한 일에 원해서 자원하진 않았을 것이다.


‘나중에는 어린아이의 조막손이라도 도움받아야 할 때가 오지.’


그때가 되면 고작 C등급이 아니었다.

당장 이들에게 필요한 건 내가 유키온나를 처치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온기리라.

다행히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었다.

분신 하나와 불새를 대피소로 들여보냈다.

분신을 남긴 건 불새에게 마력석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이 정도면 내가 유키온나를 처치할 때까지 버틸 수는 있을 것이다.

못 버티면 어쩔 수 없고.


블리자드의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바람도 눈발도 거세졌다.

그렇게 바람을 거슬러 두 시간 가까이 달렸다.

지나오며 본 것이라고는 얼음 폭풍에 갈가리 찢긴 세상이었다.

멀쩡한 게 하나도 없었다.


다시 오지 않을 과거에 이런 게 도시를 휩쓸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3m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때가 됐을 때, 유키온나의 마력을 감지할 수 있었다.

놈을 중심으로 거친 냉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도착한 폭풍의 중심은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그렇다고 눈과 폭풍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제까지 지나온 길과 비교하면 정말 고요했다.


‘근데 이놈, 생명체가 아닌 거야?’


유키온나(雪女)라고 해서 정말 여인의 형상을 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아니었다.

휘몰아치는 눈이 모여 형상을 이룬 괴수였다.

그 크기도 10m가 훌쩍 넘어, 보고 있자니 괴이 그 자체였다.

회귀 전 이 시절의 나는 흡혈이라는 능력에 적응하지 못해 제대로 된 능력도 갖추지 못한 시절이었다.

당연히 유키온나 관련 정보에 접근할 정신도 능력도 없었다.


놈은 이미 내 존재를 알고 날 주시하고 있었다.

그래 봐야 몰아치는 눈이 내 쪽 방향으로 모여 그런가 보다 하는 게 다지만.

그러고 보면 사막 모래 폭풍 속 괴수도 그랬다.

모래가 바람에 뭉쳐 만들어낸 징그럽던 얼굴이, 입을 크게 벌리고 날 덮쳤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걸 보면 이 둘은 그 출발이 같은 건가 싶다.


‘저거 주먹으로 때리면 충격 좀 먹으려나?’


물론 보통으로는 안 먹을 것이다.

모래 폭풍 속 괴수도 그랬으니까.

맞아도 흩어졌다가 다시 뭉치기를 반복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물리 면역이라 칭하더라.


후웅!

순식간에 뭉친 눈이 대포알이 되어 덮쳤다.

짧은 시간 뭉친 것치고 내 몸통보다 컸다.

불의 마력이 담긴 주먹을 강하게 휘둘렀다.

콰장창!


‘간사한 새끼, 속에 얼음 숨겼네.’


강철만큼 단단한 얼음이었다.

물론 맞아 봤자 불괴 덕분에 큰 타격은 없었을 테지만, 고통만은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조금 괘씸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가.

눈싸움할 때 눈덩이 속에 돌을 넣어 던지면 반칙이지 않던가.

물론 놈과 내가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사이는 아니니까.


단단히 준비했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놈도 본격적으로 공격을 쏟아부었다.

허공에서 동시에 수십 개의 눈바람이 형태를 갖춰갔다.

하나하나가 3m 크기의 눈뭉치였다.


콰콰콰콰!!


눈뭉치가 살아있는 것처럼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었다.

기프트 ‘불굴’ 속 인지가속에 집중하자 세상이 느려지며 눈뭉치의 움직임이 시야에 잡혔다.

퍽! 스각! 펑!

어떤 건 쳐내고, 어떤 건 몸을 비틀어 피했다.

또 어떤 건 파이어 버스트로 터트렸다.

빠르게 눈뭉치의 개수가 줄었다.

하지만 쳐내고 터트린 눈들은 다시 눈폭풍 속에 녹아들어 눈으로 뭉쳤다.

그렇게 뭉친 눈뭉치는 처음과 달리 뾰족하고 날카롭게 변했다.


‘유키온나를 죽이지 않은 이상 소용없겠군.’


아공간을 열고 분신 넷을 꺼냈다.

눈뭉치는 분신으로 막고 유키온나는 내가 직접 상대하기로 결정했다.

분신과 눈뭉치가 본격적으로 충돌했다.

펑펑펑!

충돌과 함께 녹아내린 눈이 다시 얼어 날카로운 얼음 창이 되어 덮친다.

그 위력이 상당했다.

잠깐 사이 분신이 걸친 장비들에 자잘한 균열이 발생했다.

현재 분신이 품은 마력석은 분신돌원숭이의 재앙 1급 마력석이었다.

거기에 멸망급 기프트 불괴를 공유했으니 못해도 재앙 2급은 넘을 것이다.

헌터로 쳐도 A등급은 충분히 넘고, S등급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 경지였다.

재앙 1급 마력석의 조루 같은 마력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 전력이면 재앙 3급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전력이었다.


‘이걸 일본에서 잡았단 말이지.’


영하 100도가 넘는 극저온의 냉기부터 눈꽃 칼날, 거기에 강철보다 단단한 얼음 창이 빗발치는 혼돈 속에서 유키온나를 상대했다는 말인데.

그 과정에서 대체 얼마나 많은 헌터가 죽어 나갔을까?

감히 상상이 안갔다.

그래도 짐작을 해보자면, 파주를 무너트린 프로즌 본 드레이크 만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상당한 헌터의 희생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유키온나 사냥의 주역은 야마모토 코지였다.

일본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기에 똑똑히 기억했다.

당시 TV만 틀면 그에 대한 뉴스일 정도였으니.

하지만 내가 경험해 본 바 녀석은 절대 그만한 강자가 아니었다.

살라맨더 대검 역시 마찬가지고.

과연 대부분 힘을 잃은 불의 정령으로 이 냉기를 얼마나 버틸지 미지수였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언성 히어로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

이번 전투에서 죽거나, 혹은 제기할 수 없을 만큼 다쳤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이것저것 감안하더라도 지난 생에 유키온나를 감당한 일본의 저력이 놀랍기만 했다.


‘근데 이 정도 저력이 있으면서 왜 십만의 삿포로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거지?’


이 부분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한편 이제는 눈뭉치에서 얼음 창칼이 된 유키온나의 공격을 분신들이 착실히 막아서고 있는 사이, 난 불의 마력으로 전신을 보호하고 유키온나를 향해 달렸다.

쾅!

충돌의 여파와 함께 일어난 뜨거운 열기에 유키온나의 몸을 이룬 눈발이 잠깐 흩어졌다.

그리고 감춰진 마력석을 볼 수 있었다.


‘저거구나.’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그거면 됐다.

다시 눈으로 모습이 가려지기 전, 마력석은 옅게 빛을 발한 걸 봤다.

동시에 유키온나의 몸이 떠올랐다.

보통의 경우라면 닭 쫓던 개꼴이겠지만, 하늘을 나는 건 나도 가능했다.

아공간에서 플라이 마법이 새겨진 금속띠를 꺼내 목에 둘렀다.

순식간에 몸이 허공에 떠올랐다.

눈폭풍이 몰아치며 날 흔들었지만, 염력으로 중심을 잡았다.

염력은 한때 내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기프트로 다시 얻은 후 예전의 감을 모두 되찾았다.

다시 바닥에 내려선 후 바짝 몸을 낮춘 후 강하게 바닥을 찼다.

쾅!

그 탄력과 플라이 마법, 염력이 더해지니 폭풍 속에서도 빠르게 유키온나에 다가갈 수 있었다.

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키온나의 몸통을 들이받았다.

퍼억!

불의 마력도 최대까지 끌어올린 터라 앞선 충돌 때보다 더욱 강한 열기가 유키온나를 덮였다.

유키온나를 감싼 눈의 일부가 녹아내렸다.


후웅!

유키온나의 손에서 뻗어 나온 한기가 내 주변의 온도를 급격히 떨어트렸다.

하지만 내 몸에 두른 불은 꺼지지 않았다.

무려 멸망 3등급 괴수의 기프트이지 않던가.

그에 반해 유키온나는?


‘아직 모르겠고.’


콰콰콰!

분신과 싸우던 얼음 창칼 수십 개가 목표를 전환해 솟아올랐다.

크가가각!

허공에서 운신이 비교적 자유롭지 못한 내 몸에 얼음 창칼이 정확히 날아와 부딪혔다.

그리고 난 이를 인지 가속을 통해 염력으로 밀고 당기며 내 이동 수단으로 삼아 도망치는 유키온나를 향해 다시 한번 빠르게 접근했다.

하지만 유키온나의 저항은 거셌다.

강력한 눈폭풍이 진로를 방해했지만, 플라이와 염력으로 버텼다.


‘이거 해볼 만한데?’


얼음 창칼에 트롤 레더 아머가 완전히 갈려 나가서 알몸이 되긴 했지만, 유키온나의 공격은 충분히 버틸 만했다.

불사조처럼 물리 공격보다 속성 공격에 특화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거면 충분했다.

냉기는 문제가 안 됐고 얼음 창칼은 불괴로 버티면 되니.


‘문제는 마력이지.’


제아무리 불괴라도 마력이 동나면 무용지물, 기프트의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필요한 건 속전속결이었다.

유키온나로부터 쏟아지는 얼음 창칼을 염력을 통해 역 이용해 유키온나 앞으로 빠르게 다가갔다.


휘잉~! 스악!

돌풍과 함께 눈의 형상이 흩어지며 10m밖에서 다시 모여들었다.

뒤늦게 휘두른 주먹은 놈에게 닿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급한 건 따로 있었다.

유키온나가 남기고 간 눈의 잔해가 뭉쳐 얼음 창칼이 되어 다시금 날 덮쳤다.

콰콰콰!

대부분 몸으로 버티고 필요한 얼음 창칼을 염력으로 밀어내 유키온나를 향해 방향을 틀었다.

휘잉! 스악!

또다시 돌풍과 눈이 흩어지는 틈에 돌풍이 모여드는 방향으로 불의 구를 던졌다.

콰쾅!

모이던 눈이 거센 폭발에 흩어졌다.

동시에 눈 형상의 핵, 마력석만 덩그러니 남았다.

염력으로 발판을 만들어 이를 박찼다.

쾅!

핵을 중심으로 빠르게 눈이 모여들었지만, 이번엔 내가 더 빨랐다.

위기를 느끼고 형태를 갖추기 전에 움직였지만, 손이 파고들 공간은 넘쳤다.

하지만 내가 잡은 건 날카로운 얼음송곳뿐이었다.

순간 돌풍과 함께 마력석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얼음송곳이 뻗어 나온 것이다.

이후 마력석은 눈이라도 달린 것처럼 미꾸라지처럼 내 손을 빠져나갔다.

그렇게 몇 번의 공방이 이어졌고, 그때쯤 나도 요령이 생겼다.

결국 잡았다.

거친 냉기가 손을 파고들고 사방에서 눈꽃 칼날이 날아왔다.

유키온나의 극렬한 저항은 불괴를 뚫지 못했다.


“끝났어, 인마.”


마지막 마력을 동원해 강하게 움켜쥐었다.

빠직!

심상에서 무언가 깨지는 느낌과 함께 돌풍이 사라지고 유키온나를 이루던 눈도 흩어졌다.

유키온나가 소멸한 것이다.

손을 펼치니 얼음처럼 차갑고 투명한 마력석이 보였다.


“좋군.”


쿠쿠쿠쿠!

유키온나의 소멸과 함께 통제가 풀린 블리자드의 흐름이 순식간에 난잡해졌다.

잠시 후 기운을 다한 블리자드가 잦아들며 중심에서부터 눈폭풍의 먹구름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영역이 워낙 거대해 한순간에 소멸하진 않았다.

완전히 잦아들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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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연말은···. +3 22.09.27 7,905 19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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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멸망급 빌런. +10 22.08.16 19,130 310 11쪽
1 1. 회귀. +19 22.08.15 23,587 3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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