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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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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42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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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3,640

작성
22.08.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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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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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3. 균열.

DUMMY

얼마 지나지 않아 경계를 넘듯 세로로 찢어진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떻게 공간이 찢어질 수 있을까?

이건 보면 볼수록 신기한 느낌이다.

균열은 등급에 따라 관측 거리가 달라진다.

재난급은 10km 내에서 관측할 수 있고, 재앙급은 50km 내에서만 관측할 수 있었다.

물론 지표면에서 50km는 사실상 의미 없는 거리였다.

10m짜리 균열이 50km 밖에서 보일 리 없을 테니 말이다.

50km라는 거리는 위성 관측에나 의미가 있었다.


‘이 정도면 확실히 10km는 넘지?’


그렇다면 재앙급이었다.

‘불괴’와 융합한 ‘천리안’ 기프트를 활성화하니, 균열 너머에서 꾸물꾸물 몬스터가 기어 나오는 게 보였다.

보통 균열을 통해 나타난 몬스터는 기존에 지구에 없는 형체의 생명체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인간이 마력을 각성하듯 지구의 짐승들도 드물게 마력을 각성해 마물이 되곤 했다.

마력 각성은 인간만 하는 게 아니었다.

이걸 보면 참 신기한 세상이지 싶다.

이렇게 기어 나온 몬스터가 지구의 절반을 점령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진짜 이 세상이 뭘까 싶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 세상이 많고 많은 시뮬레이션 중 하나라고 하던데. 저 균열 역시 그런 시뮬레이션이 만들어낸 파편 중 하나고. 아니면 이 세계 자체가 원래 그렇게 작동되도록 설계된 시뮬레이션 세계일지도 모른다고 했지.’


하지만 20년 후까지 살다 회귀한 나도 저 주장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때는 이걸 확인할 정신도 없었다.

미쳐 있어서.


‘시뮬레이션이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때. 당장 내겐 이 세상이 현실인데.’


죽었다고 시뮬레이션 밖 현실에서 깨어나는 일은 없더라.

당장 내가 그랬다.

그리고 나처럼 죽은 후 회귀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각설하고, 균열을 살피기 위해 멈췄던 바이크를 다시 달렸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몬스터의 실루엣이 선명해졌다.

균열을 찢고 나온 몬스터는 언데드 몬스터의 대표 격인 스켈레톤이었다.

하지만 스켈레톤 자체만 보면 재난 2, 3등급, 결코 재앙급이라 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해 아직 기어 나오지 못한 안쪽에 더 강한 놈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래, 개성이 스켈레톤에게 점령당한 때가 있었지.’


잊고 있던 어렴풋한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언데드에 점령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로 인해 내가 복무했던 부대가 해체됐다.

개성을 수복하기 위해 파주를 비롯해 수도권 지역의 길드까지 강제 소집됐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당시 난 현장에 있지 않았다.

이 시기 상진이 아버지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다.

시신도 없는, 그래서 며칠을 미루었던 장례식이었다.

그래서 이때의 일은 아버지나 주변 사람에게 들은 게 전부였다.


‘개성과 그 일대에 좀비들이 들끓었다고 했어. 그걸 정리하는 과정에서 피해도 늘었고.’


개성을 점령하고 경기 북부를 위협한 언데드 몬스터 안에는 좀비가 된 짐승과 몬스터도 있었다.

리치가 만들어낸 죽음이 저주, 이게 살아있는 존재 모두를 언데드로 만들었다.

현실적으로 마력을 각성하지 않고서는 저주에 저항할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개성에 상주한 군부대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군부대는 전부라 할 정도로 비각성자의 비율이 높았다.


‘각성하지 못한 청년들이 가는 게 군대였으니까.’


그렇게 몬스터 전선의 최전방 전초기지 역할을 하던 개성은 이 사태로 말미암아 소멸의 길로 들어섰다.

이게 스노우볼이 되어 1년 후 프로즌 본 드레이크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개성이라는 전초기지를 잃은 게 타격이 컸던 건 사실이었다.


끼익!

균열과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바이크를 세웠다.

바이크는 아공간에 넣었다.


이미 스켈레톤은 날 주시하고 있는 상황, 날 바라보고 있는 안와골 사이에 떠오른 붉은 빛이 괴기스러웠다.

가뜩이나 흐린 날씨가 더욱 그런 분위기를 부추겼다.

스켈레톤.

솔직히 살점이 다 썩어 뼈만 남은 상태로 형태를 유지하는 것도 이해 안 갔지만, 그런 상태로 보고 듣고 움직이는 것은 더 이해 안 갔다.


‘애초에 몬스터라는 존재를 이해하려 한 게 문제겠지.’


원래 그렇게 생겨난 물건, 그냥 쳐죽이면 되는 건데.

쓸데없는 고민이나 하고.

회귀 후 정신이 멀쩡해진 건 좋은데, 부쩍 생각이 많아졌다.


‘머리를 비우고, 저놈들 처리할 생각만 하자.’


다른 몬스터와 달리 언데드는 사냥감으로서 메리트가 떨어졌다.

가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렇다고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보이는 건 녹슬어 부서지기 직전의 무기가 다였다.

그나마도 없는 스켈레톤이 더 많았고.

갑옷 같은 장비는 걸치지도 않았다.


이렇다 보니,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이라고는 저주받은 뼈다귀가 다인데, 이걸 국 끓여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함부로 방치하기에도 곤란했다.

죽음에서 일어선 뼈다귀에 깃든 죽음의 저주 때문이었다.

하나하나 깃든 저주는 미약했지만, 이게 모이면 무시 못 할 힘을 냈다.

이게 100단위 1,000단위가 넘으면 리치의 저주에 버금갔다.

그래서 태우는 것 말고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얻을 건 마력석 뿐이지.’


흑마법으로 일어난 몬스터인 만큼 마력석 드랍률은 같은 등급 몬스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과거 흡혈로 기프트를 복사하던 시절에는 언데드나 정령같이 부정형 몬스터에게서는 기프트를 복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저 안에 괜찮은 기프트가 있다면 강탈을 시도해볼 만했다.


‘뭐가 있으려나?’


개미굴에서 개미가 쏟아져 나오듯 균열에서 꾸역꾸역 스켈레톤을 쏟아냈다.

이미 빠져나온 수만 1,000마리가 넘었는데, 여전히 그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슬슬 준비할 시간이었다.

가볍게 몸을 풀며 마력을 전신에 돌렸다.

양손을 넘어 전신을 불의 마력으로 뒤덮었다.

준비는 이거면 충분했다.

쿵!

힘차게 바닥을 박찼다.

순식간에 공간이 접혔고 어느새 가장 선두의 해골바가지 앞에 도착했다.

퍽!

선두의 스켈레톤을 시작으로 부수고 들어갔다.

어느 정도 진입했다 싶은 순간, 사방으로 불의 마력을 뿌렸다.

강렬한 화력에 불이 옮겨붙은 스켈레톤이 타올랐다.

스켈레톤이 죽을 때마다 내 안의 마력홀의 크기가 미세하게나마 커졌다.

돌원숭이들을 상대하고 기존의 두 배는 커졌는데, 오늘도 기대됐다.


‘역시 마력홀 키우는 건 사냥이 최선이야.’


물론 마력 강탈도 좋은 방법이긴 했지만, 하루에 한 번밖에 시도할 수 없어 그 한계가 명확했다.

퍽! 퍽퍽!

양팔에 불의 마력을 두른 채, 재난 2, 3등급 수준의 스켈레톤을 무인지경으로 휩쓸었다.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불붙은 스켈레톤들이 재가 되어 쓰러졌다.

그때 무리 중심에서 제법 준수한 마력이 느껴졌다.

끼릭!

듣기 거북한 소음에 나뿐 아니라 해골들이 반응했다.

불이 무섭지도 않은지, 1천 마리가 넘는 스켈레톤이 곧장 내게 달려들었다.

어떤 놈들은 선두의 스켈레톤을 밟고 올라 머리 위를 덮쳤다.


‘돌원숭이 만큼이나 무식한 물량이네.’


1,000이 넘는 물량으로 내가 먼저 지치길 바라는 것 같은데, 고작 스켈레톤 따위 잡는다고 쉽게 지칠 리 없었다.

아니, 지치더라도 잠깐 물러나 마력을 회복해도 됐다.

그 시간 정도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런 믿음으로 아낌없이 마력을 쏟아부어 사방으로 파이어 버스트를 날렸다.

콰쾅!

기프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 마력 소모는 제법 컸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일대가 불바다가 됐다.

불길은 스켈레톤에서 스켈레톤으로 전염되듯 번졌다.

그리고 전신을 모두 태우기 전까지 꺼지지 않았다.

역시 불사조의 마력이었다.


불은 순식간에 뼈다귀를 태웠다.

죽음의 저주만 아니라면 스켈레톤은 생각보다 약했다.

그렇게 화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어김없이 마력석이 무더기로 떨어져 있었다.

그래 봐야 재난 2, 3급 수준의 마력석이지만, 나중에 흡수하면 미세하게나마 마력홀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대가리냐?”


퍽!

나름 준수한 마력을 지닌 재앙 2급 해골 검사의 머리가 터졌다.

그때 날 덮치는 검은 안개, 커스 포그라 부르는 저주 안개였다.

마력만 충만하다면 별 탈 없는 저주이지만, 이게 상처에라도 스며들면 그때부터 저주가 활성화됐다.

가장 먼저 사기 저하, 이어서 감염과 부패로 이어졌다.

이게 전신에 퍼지면, 그렇게 산 상태로 언데드가 됐다.

개성을 뒤덮은 좀비 떼가 그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이런 저주는 각성자의 마력이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다.

힐러들의 치유 마력이면 더 좋고.

그나저나 타오르는 연기와 함께 커스 포그가 일대를 뒤덮었다.

그만큼 광범위하게 저주를 펼쳐졌다는 건데, 스켈레톤 떼가 흘리는 죽음의 저주 또한 저주 안개의 힘을 증폭하고 있었다.


‘귀찮군.’


스켈레톤을 잡고 나온 재난급 마력석에 불의 마력을 담았다.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은 상태가 되자 하나둘 사방으로 던졌다.

그리고 마지막 마력석에 불의 마력을 밀어 넣었다.


콰쾅! 화륵!


임계점이 넘어가자 마력석이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자 주변에 뿌려 놓은 마력석까지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그리고 일대에 퍼진 커즈 포그가 거대한 폭발에 휩쓸려 한순간 증발했다.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하며 안개가 사라진 자리를 돌풍이 휘몰아쳤다.

이때 검은 연기까지 휩쓸려 하늘 위로 사라졌다.


‘이 정도 먼지구름이면 멀리서도 봤겠는걸?’


조만간 근처에 있던 헌터 팀이 몰려올 수도 있겠다.

그렇게 한순간 드러난 현장, 폭발이 휩쓸고 간 폭심엔 살아남은 스켈레톤은 없었다.

그나마 외곽에만 조금 살아남았지만, 그마저 불이 붙어 타오르고 있었다.

이번 폭발로 100개가 넘는 마력석을 소모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만한 마력석을 흡수한 것보다 더 크게 마력홀이 커진 덕분이었다.

마력홀의 한계도 늘었고, 마력도 충만해졌다.


다만 내 꼴이 좀 우습게 됐다.

폭발의 중심에 있었더니, 걸치고 있던 옷이 전부 먼지가 되어 타버린 것이다.

마력석 폭탄, 불괴만 믿고 저지르기엔 장소를 봐가며 써야 할 스킬이었다.


‘이번처럼 몹들이 알아서 몰릴 때나 써야겠군.’


아직 모든 스켈레톤이 죽은 건 아니었다.

강한 개체 20여 마리는 폭발을 이겨내고 살아남았다.

하지만 죽지만 않았을 뿐, 제대로 움직이는 녀석은 하나도 없었다.

재앙 1급 스켈레톤도 불사조의 마력에는 저항하지 못했다.


‘언데드 사냥 편하네.’


이런 사냥이면 얼마든지 환영이었다.

퍽! 퍽!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녀석들을 일일이 찾아가 머리를 부쉈다.

이렇게 한때 개성을 떨게 만든 언데드 군단이 사라졌다.

아니,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균열에서 예상치 못한 마력이 느껴지기 전까지는.

리치였다.


‘하긴 재앙급치고 쉬웠지.’


마지막까지 늑장 부리는 게, 최종 보스다웠다.

리치는 다른 스켈레톤에게는 없던 로브와 지팡이, 거기에 해골 위에 걸친 티아라까지 걸치고 있었다.

제법 우아한 자태를 내고 싶었나 본데, 이미 녀석의 부하라 할 수 있는 스켈레톤은 모두 죽고 없었다.

느껴지는 기세도 그리 강하지 않았다.

물론 내 기준에서나 그러는 거고, 리치는 재앙 3급 수준의 몬스터로 현 인류에게는 최악의 마물 중 하나인 건 주지의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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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분신, 이거 못쓰겠는데. +6 22.08.27 12,592 2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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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상진이의 전역. +15 22.08.17 17,308 289 12쪽
2 2. 멸망급 빌런. +10 22.08.16 19,128 310 11쪽
1 1. 회귀. +19 22.08.15 23,584 3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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