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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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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413
추천수 :
10,690
글자수 :
2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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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6 13:00
조회
8,946
추천
209
글자
12쪽

26. 아는 것 이상.

DUMMY

**


어제 새벽까지 상진이랑 술을 마신 아버지가 푸석해진 얼굴로 안방에서 나왔다.


“그 새는 뭐냐?”

“불의 정령이요.”

“역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구나.”

“네?”


눈을 비비는 걸 보니, 정령이 헛것인 줄 아셨나 보다.

나이 들면 착각할 만하지.


“어제 대검에서 얻은 정령이지?”


기프트 ‘정령 소환(불)’, 나쁘지 않았다.

소환하니 박새와 같이 작은 불의 정령이 소환됐다.

애초 타락한 살라맨더의 정령석에서 탄생한 게 작은 불새인 건, 회귀 전 마지막에 상대했던 불사조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내가 가진 불의 마력도 불사조의 마력이고.


‘상성도 좋아.’


지금 기세면 이 작은 불새가 성장해 나중에 진짜 멸망급 불사조가 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정령 소환’ 기프트를 멸망급까지 성장시키는 게 먼저겠지만, 못 할 건 없다고 봤다.

시간도 많았고.


“정령 아세요?”

“나도 비슷한 게 있으니까.”

“네? 비슷한 거요?”

“이거다. 어떻냐?”


아버지의 그림자가 불쑥 솟아올랐다.


“그림자 정령?”

“신기하지?”

“.... 놀랍네요.”


정말 놀랐다.

이제까지 아버지 기프트는 두 개인 줄만 알았다.

S등급 헌터의 최소 조건 중 하나가 기프트가 두 개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이는 대격변 초창기에 정해진 것으로 당시에는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헌터도 많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는 제법 느슨한 조건이 되어버렸지만.


‘그래서 아버지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지.’


이런 낮은 조건 덕분에 아버지가 S등급 헌터로 인정받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더욱이 힐러라는 특성상 전투력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가장 약하다는 평가도 받았고.

그런 탓에 아버지를 얕잡아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요즘 S등급은 대부분 기프트가 세 개 이상이었다.


‘아버지에 대해서 내가 모르는 게 많았네.’


이것 말고 또 뭐가 있을까?

오늘따라 아버지가 새롭다.

어느새 그림자 정령은 사라졌다.

은신 특성답게 나조차 정령의 존재를 감지할 수 없었다.

대단했다.

어쩌면 내가 아는 것 이상으로 아버지는 강할 수도 있겠다.


“이것 말고 또 있어요?”

“뭐가?”

“뭐긴 뭐예요. 기프트지. 숨기지 말고 말해 봐요.”

“비밀이다. 인석아.”


쳇, 아직 아버지랑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나저나 그림자 정령이면, ‘전이’를 사용하기 편하겠다.

그림자 정령을 먼저 보내 살피면 안전하게 이동도 할 수 있겠고.

그게 얼마나 멀든.


“그거 안 뜨겁냐?”

“네, 저는 별로 안 뜨거운데, 아버지는 모르겠네요.”


만져보고 싶은 의지가 눈빛에 흘러넘쳤다.

정령의 불은 의지로 다룰 수 있었다.

불새가 저절로 날아가 아버지의 무릎 위에 내려섰다.


“읏! 깜짝이야. 하하하.”


불새를 손에 올리더니 한바탕 웃으신다.

일단 정령은, 아무리 재난 수준일지라도 약간의 에고는 지니고 있었다.

아버지를 마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모습이 귀여웠나 보다.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이 정도로 웃는 모습을 본 게 언제인가 싶다.


‘아, 어제 상진이 남매와 술 마실 때 지금처럼 웃었지?’


상진이는 원체 성격이 동글동글했고, 소영이는 의외로 어른에게 싹싹했다.

근데, 소영이가 술을 먹어도 되는 나이였던가?

같이 먹긴 했지만, 그걸 생각 못 했다.

그러고 보면 어제 1년 꿇었다고 했던 것도 같고.

세상이 혼란해 취학을 1, 2년 꿇는 건 이야깃거리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믿을 만한 말은 아니었다.

상진이가 헛소리 말라고 소영이를 나무랐을 정도니까.


때마침 손님방 두 곳에서 두 남매가 차례로 나왔다.

소영이는 깨끗하게 단장을 마쳤지만, 상진이는 머리가 까치집을 하고 있었다.


“다들 일어났냐?”

“네. 아버지도 잘 주무셨어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오빠도 안녕.”

“상진이 넌 인마, 가서 눈곱부터 떼고 와.”

“눈곱이 뭐 별거라고.”


손가락으로 눈을 쓱쓱 문지르고는 거실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래, 여기가 네 안방이다, 인마.

그 옆을 소영이가 다소곳이 앉는다.

얼굴을 보니 멀쩡했다.

상진이는 중국에서 경험이 있어 술 잘 마신다는 건 알았는데, 소영이까지 잘 마실 줄은 몰랐다.

이런 것도 유전인가?


“속 아프지? 해장국 주문했으니 곧 올 거다.”

“네.”

“어? 아버님, 그거 새예요? 불? 정령?”

“응. 귀엽지?”


소영이가 불새에 관심을 보였다.

아버지 옆에 착 달라붙는다.

오붓한 부녀같이 보기 좋았다.

오늘 여러모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다.


**


야마모토 코지, 최근 일본 야마토 길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A등급 헌터였다.

화륵!


“윽! 이게 왜 이래?”


야마모토 코지가 들고 있던 검을 던졌다.

챙! 콰쾅!

바닥에 떨어진 검에서 불길이 폭발했다.


“무슨 일이야?”

“검이 말을 듣지 않아!”

“검이 왜? 지금도 이렇게 불길이 타오르는데?”

“불이 문제가 아니야. 아니, 저 불이 문제야. 내 말을 안 들어. 통제가 안 된다고!”


대검이 정령검이란 사실을 모르는 다무라 스즈키로서는 야마모토 코지의 말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 무언가 잘못됐다는 사실은 눈치챌 수 있었다.

그렇다면 큰 문제였다.


“설마, 이전처럼 통제할 수 없는 거야?”

“...그런 건 아닌데, 불길이 너무 강력해.”

“그럼 더 좋은 거 아냐? 전투 중엔 더 강력해질 것 아냐.”


통제할 수 없는 힘은 결코 좋은 게 아니었다.

이전에는 마력을 일으키면 대검과 소통할 수 있었다.

이는 일정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대검과 연결된 느낌이 사라진 것이다.


지금은 마력을 밀어 넣으면 밀어 넣는 대로 대검에 불길이 치솟았다.

이전보다 더 강력한 불길로.

이를 통제해야 하는데, 통제할 수 없었다.

강진혁이 대검을 만진 후 이렇게 됐다.

그러고 보면 녀석과 엮이며, 술술 풀리던 일이 엉키기 시작했다.

당장 어젯밤 행사가 중단된 후, 백화점 행사 관계자에게 상당히 시달렸다.

강진혁이 한 말이 사실인지 물어온 것인데, 당연히 절대 아니라고 발뺌을 했다.

일반인에 불과한 백화점 관계자가 절대 비밀을 알아낼 수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리고 그의 예상처럼 백화점 관계자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다무라, 강중건이 누군지 알아?”

“모를 수가 없지.”

“S등급 헌터라는 개소리야 나도 알지. 그런 것 말고.”


어느새 불길이 꺼진 대검을 바라보던 야마모토 코지는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대신 그 짜증을 다무라 스즈키에게 풀었다.


“간밤에 사람을 풀어 알아봤는데, 한국의 S등급 헌터의 1인으로 지금은 은퇴해서 파주에서 환자 치료 같은 소일을 하며 지내고 있어.”

“S등급이 환자 치료? 제대로 미쳤군.”

“기프트 하나는 진짜잖아.”

“그럼 뭐해 변변한 전투 기프트 하나 없어 무시당하기 일쑤인데. S급 중에서도 최하위고.”

“그건 정확하지 않아.”

“흥, 그렇게 무시하는데도 밝히지 않는 걸 보면 그게 사실인 거야. 한계이기도 하고.”

“그건 너도.”

“시끄러! 나도 곧 재각성할 거니까.”


재각성은 마력 각성 후, 새롭게 기프트를 각성하는 일을 말했다.

드물지만 이런 일이 심심찮게 벌어졌다.

그리고 그런 헌터 대부분이 S등급 헌터가 됐다.


“강진혁은?”


야마모토 코지는 강중건을 무시하기로 했다.

알려진 그의 기프트 모두 직접 전투와 연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당장 지금 실력으로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강진혁은 아니었다.

어제 살라맨더 대검을 제압한 한 수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음, 조사해보니까 지난 8월에 각성했더라고. 떠도는 소문에는 중국 돌원숭이 사태에서 구성 그룹 부회장 일행을 구해낸 것으로 알려졌어.”

“돌원숭이 사태? 설마 녀석이 잡았대?”

“이야기는 다양해. 어디서는 도망만 쳤다고 하고, 어디서는 돌원숭이를 잡았다는 말도 있고. 하지만 최근 그의 사무실에서 구성을 비롯해 정부의 여러 의뢰를 수행한 것은 유명해.”

“전투력은 진짜라는 거네.”

“그렇지. 아무리 구성이라도 아무나 밀어주진 않을 테니까.”

“그런 쪽이 더 깐깐해. 알잖아.”


일본의 떠오르는 신성이라 불리는 야마모토 코지, 그조차도 각성 2년이 지나도록 C급에 머물렀다.

그러다 타락한 샐러맨더의 대검을 얻은 후부터 빠르게 강해졌고, 지금도 성장하는 중이었다.


“그 새끼 사는 곳 알아 와! 내 검에 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봐야겠어.”


각성하고 반년, 아무리 빠르게 성장했다 해도 자신보다 약할 것이라 판단한 야마모토 코지였다.

물리적인 시간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


쾅!

부서질 듯 열리는 문, 조심 좀 하지.

그러다 문 부서지겠다.

아니, 부서졌네.

누구야?

문을 부수고 들어온 사내는 어제 백화점에서 봤던 양아치, 야마모토 코지였다.


“백화점에서 봤던 그 양아치네? 나한테 용무 있어?”


사냥 차 막 사무실을 나서려던 차라 녀석과 정면으로 마주했다.

녀석이 당당한 걸음으로 내 앞으로 다가왔다.

쯧, 사기 치다 걸렸으면 도망이라도 갈 것이지.

새끼, 양심도 없이.

이렇게 사무실까지 찾아와 검을 들이밀면 어쩌자는 거지?

싸우자는 건가?

대체 뭔 깡인지 모르겠다.


“[너! 너 이 새끼, 내 검에 무슨 짓 했어!]”

“당신 이 검에 무슨 짓을 한 겁니까?”


뒤늦게 들어온 사내가 양아치 옆에 서서 그렇게 통역했다.

덕분에 녀석이 뭐라고 지껄였는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검? 아, 살라맨더 대검? 그거 주려고 네가 직접 가지고 왔어?”

“[그래!]”

“그렇습니다!”


살라맨더라는 말은 알아들었나 보다.

어디 쓸데는 없지만, 그래도 직접 가지고 왔는데 받는 게 맞겠지?

자연스럽게 야마모토 코지의 손에서 검을 받아들었다.


“[어? 어? 이 새끼가 지금 무슨 짓이야?!]”


그런데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며 달려든다.

미친놈인가?


“이 새끼가 미쳤나? 왜 달려들고 그래?”


준대서 받아 줬더니, 지랄이야.

물론 놈의 허술한 몸놀림에 당할 내가 아니었다.

쾅!

가볍게 바닥에 패대기치고 통역 놈에게 물었다.


“이 새끼 뭐야? 왜 지랄이야?”

“당신 지금 무슨 짓입니까!”


통역도 미쳤는지 버럭 소리친다.

죽겠네, 진짜.


“주겠다고 가져왔다며? 아냐?”

“우리가 언제 그랬습니까?”

“방금. 주려고 직접 가지고 왔냐고 물었더니, 네 녀석이 그렇다고 했잖아?”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저거 CCTV야. 돌려 보면 다 나와.”


사무실 입구에 CCTV가 있어 이미 녹화도 다 됐다.

물론 다시 들어 봤자 일본어를 몰라 소용없겠지만, 그래도 일단 통역 네가 그렇다고 했잖아.

잘못 통역한 거면, 지들이 잘못이지 왜 내게 행패야? 행패가.


어느새 몸을 일으킨 야마모토 녀석 화가 단단히 났나 보다.

벌써 녀석의 두 주먹에는 붉은 화염이 뭉쳤다.


“[이 미친 새끼가! 감히 날 농락해!]”


쾅! 퍽!

우당탕!

녀석의 주먹을 검으로 가볍게 쳐내자 사무실 밖으로 요란하게 튕겨 나간다.

소리만 요란했지, 정말 아무것도 아닌 녀석이었다.


“야, 무슨 일이야?”


그때 화장실에서 상진이가 튀어나왔다.

얼마나 급했는지, 바지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다.

표정을 봐도 뭔가 개운치 못한 게 내가 다 불편할 정도다.


“별일 아냐, 들어가서 하던 거 마저 해.”

“그래도 돼?”

“응. 그리고 이따 문 좀 수리하고. 저 꼴이라.”


검에 튕겨 나간 야마모토와 부딪힌 문이 완전히 박살 났다.


“응, 알았어. 그럼 너도 일 봐.”


급히 다시 화장실로 향한다.

나도 밖으로 나갔다.

사무실 밖에서는 통역사가 기절한 야마모토 코지의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작가의말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은 관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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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악연. +4 22.09.20 8,584 20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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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아는 것 이상. +1 22.09.16 8,947 209 12쪽
25 25. 살라맨더 대검. +2 22.09.15 8,986 198 11쪽
24 24. 헌터 축제. +4 22.09.13 9,263 20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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