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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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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409
추천수 :
10,690
글자수 :
2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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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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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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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글자
11쪽

25. 살라맨더 대검.

DUMMY

상진이 소영을 보고 물었다.


“근데 너 집에 안 가?”

“내가 알아서 갈 거야. 오빤 신경 끄셔.”

“인마, 어떻게 신경을 안 써. 벌써 해 떨어졌는데?”


언제는 해가 떨어져도 안전했던 시절이 있었다는데, 그건 다 옛말이었다.

지금은 해만 떨어져도 아니, 해가 있어도 위험한 세상이었다.

특히 파주 같은 외곽 지역에서는.

그래서 이런 축제도 정오 12시에 시작해서 해지기 전인 6시 이전에 모두 마치는 게 보통이었다.


“야, 어디가?”

“저기. 벌써 체험행사 시작했나 본데, 구경해야지?”

“네가 거길 왜 가? 헌터도 아니면서.”

“헌터 아니면 구경도 못 하냐?”


소영가 다람쥐처럼 사람들 사이를 피해 로비가 내려다보이는 2층 난간으로 향했다.

한숨을 내쉰 상진이가 그 뒤를 따랐다.

난 그사이 소영이에게 붙여둔 분신을 회수했다.


‘본 사람 없겠지?’


헌터가 많은 곳, 혹시 몰랐다.

잠시 주변을 살피다 멀리 행사장을 보았다.

살러맨더 대검.

생각해보면 재앙3급 마력석을 구할 좋은 기회였다.

운이 좋다면 기프트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상진이 남매가 자리 잡은 2층 난간으로 향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백화점 1층 전시장은 헌터들로 미어터졌다.

다들 1층에 전시된 살라맨더 대검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대검이 뿜어내는 불을 다스려 살라맨더 대검의 주인이 되고 싶은 욕심 때문이리라.

일본에서는 100명의 희생자만 내고 실패했다는 사회자의 설명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은 모습이다.

대신 단단히 각오를 다질 뿐이었다.

한일 관계의 특수성 때문에라도 한국 헌터는 달라야 한다는 마인드인가?

첫 번째 도전자가 나섰다.


“끄윽!!”


대검을 잡은 헌터의 팔뚝까지 불길이 번졌다.

고기 타는 역한 냄새가 로비 전체로 퍼졌다.


“저 녀석, 저러다 죽겠군. 쯧쯧.”

“언제 오셨어요?”

“좀 전에.”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축제로 아침부터 집을 비웠던 아버지였다.

옆에서 상진이가 소영이에게 아버지를 소개했다.


“진혁이 아버지셔.”

“안녕하세요. 한소영입니다.”


아버지를 처음 본 소영이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인사한다.

애한테 이런 면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얌전한 모습이다.


“아버지, 오셨어요. 소영이라고, 제 동생이에요.”

“그래, 반가워. 근데 상진이랑 좀 많이 다르네?”

“네?”

“넌 곰인데, 소영이는··· 말 안 해도 알지?”

“크, 아버지까지···.”

“왜? 상처받았냐?”

“네.”


가슴을 부여잡고 상진이가 대답했다.

큰 상처는 무슨, 그냥 장난이지.

반면.


“존경해요. 성자님.”

“응? 나?”

“네!”


소영이가 아버지를 성자라고까지 부르며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그렇게까지 존경할 분은 아닌데.

뭐, 사람마다 보는 기준이 다를 테니.


“흠흠. 내가 만인에게 존경받을 상이기는 하지.”

“그러니까요. 아버님.”

“아, 아버님?”


성자님에서 이젠 아버님이란다.

소영이 진도 빠르네.


“만인은 아니죠. 그냥 파주에서나 좀 유명한 거지.”

“쯧, 아들이라는 녀석이 이렇게 현실을 모른다. 쯧쯧.”

“오빠에게 아버님의 위대함에 대해 제가 나중에 잘 설명할게요.”

“그래그래, 역시 딸을 낳아야 했어.”

“그럼, 저를 딸이라고 생각···.”


어느새 둘이 꼭 붙어서 이야기한다.

화기애애하네.


“야, 쟤 왜 저러냐?”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네 동생이잖아.”

“그러니까. 내 동생이긴 한데 나도 젤 잘 모르겠다니까.”


내 관심은 다시 체험행사로 옮겨졌다.

그사이 벌써 7명의 도전자가 나가떨어졌다.


“아들, 저 검에 관심 있냐?”

“... 일단은요.”


정확히는 대검이 아니라 그 안에 든 마력석이지만.

근데 아들?

늘 듣던 호칭인데 오늘따라 느끼하게 느껴지는 건 표정 때문인가?

소영이 앞이라고 이러는 아버지가 좀 부담스럽다.

평소처럼 하세요. 좀.


“사주랴?”

“됐어요.”


필요하면 내가 구한다.

아니, 그전에 왜 이렇게 다정한 척하는 거야?

이거 부담스러워서 안 되겠다.


-자, 다음 도전자 없으십니까?

-그래도 일본에서는 100명의 도전자가 있었는데, 한국은 정말 없습니까?


사회자의 도발에 몇몇 헌터가 꿈틀거렸다.

하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도전한 7명의 팔이 숯덩이가 되어 무대 뒤에서 치료받고 있었던 탓이 컸다.

특히 마지막 도전자는 A등급 헌터 마광옥으로 화염 속성 기프트까지 보유한 헌터였다.


‘파이어 핸드랬지.’


그런 그의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이렇다 보니, 다른 헌터는 감히 도전할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쯧쯧, 미련들 하긴. 차라리 돈을 주고 사지.”

“공짜 좋아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저런 건 돈 주고 사는 것도 아까워요.”


탁!

2층 난간에서 뛰어내려 바로 무대 위에 올랐다.

모두의 시선이 내게 몰렸다.

회귀 후, 이처럼 많은 사람 앞에 나서긴 처음인 것 같다.


-도전자의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강진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 때문인지 사회자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진다.

흥행을 위해서는 더 이름 있는 헌터를 원한 거겠지.

그래야 다른 헌터 백화점에서 치를 행사도 흥행할 테니까.

하지만 이 행사는 오늘로 끝이다.

이 녀석아.


“오~, 강중건 님의 아들이잖아?”

“타락성자? 대박! 강 헌터님도 저기에 계셨어!”


행사를 구경하던 사람 중 일부가 날 알아봤다.

정확히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사실 덕분이지만, 날 아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내가 더 놀랐다.

여튼 무대 아래에서 들려 온 말에 사회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당연할 것이다.

아버지는 한국에 6명 밖에 없는 S등급 헌터 중 한 명이었으니.

사회자가 아버지가 있는 2층 방향으로 잠깐 눈길을 주고는 내게 물었다.


-강중건 헌터님의 아드님이신가요?

“네.”

-대단하시군요.


아버지의 아들인 게 왜 대단한 거지?

전투력만 보면 내가 더 뛰어난데?

하긴 옹이눈들이 내 실력을 알 리 있나.


-그럼, 강진혁 헌터님의 기프트를 알 수 있을까요?

“불.”

-그냥 불이요? 더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실 수 없나요?

“네.”

“네?”


개인정보다, 미친놈아.

그런 생각을 담아 쏘아보니 주춤주춤 물러난다.


“지금 시작해도 되죠?”

-아, 네. 물론입니다. 지금 강진혁 헌터님이 살라맨더 대검에 도전합니다!


대검에 도전?

대검이 뭐라고, 이게 싸움이나 되나?

대검을 잡자 오른손을 타고 불길이 올라왔다.

검에서 피어오른 불이 빠르게 팔을 잠식해 왔지만, 심장에서 뻗어 나온 불의 마력에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이것들 정령을 완전히 죽이지 못했군. 아니면 일부러 안 죽였나? 어쩌면 이 검, 이미 주인이 있을지 모르겠네.’


그런 거라면 목적이야 뻔했다.

이런 행사를 통해 경쟁국의 헌터 전력을 갉아먹으려는 수작이었겠지.

이는 일본이 곧잘 써먹는 방식으로, 여기 모인 사람들도 대충 그런 목적이 있을 거란 건 알 것이다.

그럼에도 당한다.

그만큼 먹잇감이 먹음직스럽기 때문이다.


‘상품이 무려 재앙 3급 타락한 살라맨더를 봉인했다는 대검이잖아.’


무기 제작 관련 기프트를 지닌 헌터의 손에 탄생한 살라맨더의 대검은 향후 몇 번의 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안다.

당장 기억나는 건, 몇 주 후 나타날 멸망급 괴수 유키온나를 처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이때의 유명세를 시작으로 이후 두 차례 일본에서 나타난 멸망급 괴수를 처치하는 것에 앞장선다.


‘그 녀석 이름이 ‘야마모토 코지’였지, 아마?’


헌터의 능력보다 검 하나로 S등급의 반열에 올라서 유명해졌다.

물론 녀석도 불의 정령을 다루는 뛰어난 헌터였다.

그렇지 않고서 그런 활약을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걸 유심히 듣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듣고 싶은 데로 듣고, 보고 싶은 데로 보는 것이다.

이때 뛰어난 무기만 있으면 누구나 강해질 수 있다는 욕심에 많은 사건이 벌어진다.

제작 기프트를 지닌 각성자들을 이때 많이 죽거나 납치당한다.

이런 이유로 대형 길드 밑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많았다.

살기 위해서.


다시 야마모토 코지로 돌아가서.

놈은 미디어 노출도 거리낌 없었다.

다만 행동도 마인드도 양아치 그 자체라는 게 문제였다.

그런 유명세를 이용해 많은 사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안다.

하지만 놈의 끝은 썩 좋지 못했다.

전투 중 대검이 파괴되며 순식간에 죽어버렸으니까.


장비빨을 자신의 실력으로 생각했다.

그 결과 수련을 게을리했다.

대신 더 뛰어난 장비를 찾아 움직였다.

이것만 보면 장비빨이 꼭 좋은 건 아니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물론 이 대검을 착용한다고 재앙 3급 힘을 얻는 건 아니었다.

그게 가능했다면 누가 힘들게 수련하고 사냥하겠는가.

재앙등급 무기 사서 전신을 도배하지.


지금은 잊어버린, 하지만 과거에 익숙하게 사용했던 정령력이 검에서 느껴졌다.

희미하게 이어진 정령력을 따라가니, 2층 난간에서 양아치 사내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이곳을 지켜보고 있는 게 보였다.

내가 기억하는 야마모토 코지가 맞았다.

녀석을 보고 나도 웃었다.


‘양아치 새끼, 정령을 살려뒀네.’


이에 인상이 구겨진 녀석을 보며 대검 검병 부근에 박혀 있는 마력석에 손가락을 올렸다.

그리고 기프트 강탈을 시도했다.

강탈을 완료하는데 순식간이었다.


‘쯧, 별거 없군.’


기프트 ‘정령 소환(불)’을 얻었다.

타락한 살라맨더가 재앙 3급이라고 해서 나름 재앙급 정령을 생각했는데, 기프트를 통해 얻은 건 재난 1급 수준의 작은 불의 정령이었다.


‘마력석을 강제로 때려 박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나? 아니면 녀석의 기프트가 특별한가?’


기대에 못 미치지만, 정령 없이도 난 강했다.

그리고 이깟 정령, 키우면 그만이었다.

다시 불사조를 만날 때까지 아직 시간은 많았다.

더욱이 불사조에게 받은 불의 마력과 상성을 생각하면 이보다 좋은 정령도 없었다.


-와, 불이 전신을 뒤덮었지만 멀쩡합니다. 과연, 강진혁 헌터는 대검에 깃든 타락한 살라맨더를 제압한 것인가요?


잔뜩 흥분한 사회자가 떠들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무엇보다 지금 한국 헌터들은 일본 양아치 놈에게 농락당하는 중이었다.

찬물 좀 끼얹기로 했다.


“이 검, 이미 주인이 있군요.”

-네?

“저기 2층 난간에 있는 양아치 패션의 남자. 야마모토 코지.”

-네?

“대검이 주인 있다는 걸 백화점 측에서 알고 있었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아니면 사기로 행사를 주최한 일본 측을 고소해야 할 겁니다.”


그 말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물론 대검에 내가 가진 재앙급 마력석 중 하나에 불의 마력을 잔뜩 담아 대충 꽂아놓는 것은 잊지 않았다.

괜히 마력석이 사라졌다는 게 알려지면 곤란할 테니 그런 건데, 불의 마력까지 담았으니 불 지르는 능력 하나만은 이전 정령의 마력석보다 효율에서는 나을 것이다.


‘어쩌면 이 마력석이 폭탄이 되어 주인을 덮칠지도 모르지.’


그 꼴을 가까이서 보지 못한다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일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는 녀석이니, 죽으면 대대적으로 뉴스에서 보도할 테니 말이다.

그럼 한국에서는 사기꾼으로 알려지려나?


작가의말

한순간 호기로 노트북을 살까 욕심을 부렸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냥 배터리 교체했습니다.

이것도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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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과 월요일 연재를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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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강중건의 행보. +4 22.09.23 8,076 2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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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살라맨더 대검. +2 22.09.15 8,986 198 11쪽
24 24. 헌터 축제. +4 22.09.13 9,263 203 12쪽
23 23. 부채감. +3 22.09.10 9,596 211 12쪽
22 22. 첫 의뢰. +1 22.09.08 10,086 224 12쪽
21 21. 분신의 쓰임. +11 22.09.07 10,167 2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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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돌원숭이. +3 22.08.25 12,672 24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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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중국 여행. +9 22.08.18 15,404 245 12쪽
3 3. 상진이의 전역. +15 22.08.17 17,308 289 12쪽
2 2. 멸망급 빌런. +10 22.08.16 19,127 310 11쪽
1 1. 회귀. +19 22.08.15 23,583 3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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