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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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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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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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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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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3. 부채감.

DUMMY

녀석의 표정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었다.


“너 각성한 지 이제 3달 됐잖아.”

“한 달째에 재앙3급에 멸망한 도시 한복판에서 널 구했습니다.”

“흠흠, 내 베프 진혁아?”


갑자기 왜 이렇게 엉겨 붙는 거야?

징그럽게.

이런 녀석 아닌데, 갑자기 왜 이래?


“뭐야? 징그럽게?”

“그동안 내가 실수한 거 있냐? 아주 작은 거라도.”


실수? 어디 그게 한둘인가?

사소한 것까지 포함하면, 당장 이 포동포동 동그란 얼굴부터 걸리는데.

그 흉한 걸 어딜 들이밀어!


“많지. 당장 생긴 것부터 마음에 안 들어.”

“... 때릴 건 아니지?”

“하는 거 봐서.”

“앞으로 안 까불고 잘할게.”

“네가 퍽이나 그렇겠다.”

“헤헤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


이 뻔뻔함은 뭘까?

전엔 안 그랬는데.

전생에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세상을 관조하던 상진이가 그리워졌다.


‘그땐 살도 빠져서 정말 잘생···각이 안 나네.’


상진이를 뒤로하고 마지막 마력석과 트롤 사체를 챙겼다.

마력석은 13개 얻었다.

모든 몬스터에 마력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재앙급 몬스터라 그런지 마력석 수확이 좋았다.


현장 정리까지 끝내고 구성 길드 측에 연락했다.

앞으로 이곳 경비를 담당할 팀으로 미리 와 트롤 영역 경계에서 전투를 지켜본 이들이었다.


“역시 부회장님이 추천하신 팀이군요.”

“저희에 대해서 모르시는 걸 보니, 다들 입이 무거우신 분들인가 봅니다.”

“네?”


굳이 비밀은 아닌데, 알아서 비밀을 지키고 있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 참 피곤하게 산다.


“아닙니다. 앞으로 수고하십시오.”

“아, 네. 수고하셨습니다.”


트롤밖에 없는 땅에서 트롤이 사라진 것이라 인수인계할 것도 없었다.


**


“얘들아, 물량 받아라!”


파주 사무실에 복귀하자마자 최근 합류한 직원, 남현철과 이무식이 부산물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입대 후부터 3년간 해오던 일인만큼, 이들은 몬스터 해체작업의 베테랑이었다.

이틀이 지나지 않아 트롤 20마리의 해체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일부 뼈를 제외한 부산물 판매는 경매로 진행됐다.

아닌 게 아니라, 재앙 1급 몬스터라도 트롤같이 그 가치가 높은 상품은 대부분 경매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물량은 적고 수요가 많은 탓이었다.

이번 트롤 부산물 경매에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 제약사 및 제작 길드가 참여했다.


“이렇게 인기 있는 물건이면, 진작 잡지.”

“그 전엔 소유권 문제도 있고 해서 좀 복잡했다는 거 알잖아.”


몬스터가 나타났다고 아무나 사냥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당장 구성 스마트팜이 그 땅을 구매하기 전까지 소유권 관계가 조금 복잡했다.


“이래서 첫 대법원판결이 중요한 거야.”

“그러게.”


대격변의 혼란이 수습되어가던 시기, 대법에서 땅주인에게 몬스터 소유권을 인정해준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그 이후 너도나도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목숨까지 걸어가며 몬스터를 사냥한 헌터들은 졸지에 허공에 삽질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런 식의 판결이 반복되니, 나중에는 더는 더러운 꼴 보기 싫었던 헌터들이 영토 내 몬스터 사냥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은 대신 북한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옮겼다.

북한 정권이 무너진 후 북한 지역은 모두가 포기한 영역이었다.

당연히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가 앞서 계약서에 소유권 조항을 넣은 것도 그런 이유였다.

사소한 계약일지라도 확실히 해서 나쁠 건 없었다.


그래서 국내에 나타난 몬스터는 어떻게 됐냐고?

헌터가 몬스터를 사냥하지 않으니 당연히 세상은 다시 난장판이 되는 수밖에.

국내보다 국경 지역이 더 안전하다는 말이 이때 나왔다.


그리고 정부에서 대괴수 사냥팀을 창설한 것도 이 시기였다.

법의 맹점을 파악한 정부와 국회에서는 이들에게 초월적인 권리를 부여했다.

그런 권리 없이는 나라 꼴이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걸 그들도 느낀 것이다.

그때부터 초월적인 권리를 부여받은 대괴수 사냥팀이 국토 방어를 전담했다.


‘초월적인 권리가 뭐였더라?’


내 일 아니라서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두 가지 사실만은 안다.

하나는 토벌한 몬스터는 국가가 소유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토벌 중 부서진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해진 법률에 따라 보상하고 그 이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대괴수 진압팀이 창설된 후에도 이들을 상대로 몬스터 소유권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다.

아직 법이 폭넓게 적용되지 않은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들이었는데, 이들에게 돌아온 건 몬스터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과 함께 몬스터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사냥 중 입은 헌터의 피해에 대해서 전부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이었다.

소유권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도 같이 지운 것이다.

그렇게 소송에 승소한 사람은 결국 파산했다.

이후 그런 판결이 속속 나오자 이제 국내에 등장한 몬스터는 대괴수 사냥팀에서 처리하는 게 기본이 됐다.


하지만 정부 산하 대괴수 사냥팀에서 하루에도 수백 건 발생하는 몬스터를 전부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정부는 대형 길드에 대괴수 사냥팀이 갖는 초월적 권한을 임시로 부여한 후 협업을 진행했다.

구성 길드도 그런 길드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이곳에 트롤이 방치된 이유는 단순히 토벌순위에서 밀린 것뿐이었다.

당장 잡기에는 피해가 클 것 같고, 가만히 둬도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니.

그리고 트롤 아니어도 잡아야 할 몬스터는 전국에 차고 넘쳤다.

아무리 대형 길드와 공조한다고 하지만, 사냥으로 정리하는 몬스터보다 그렇지 못하고 방치하는 몬스터가 더 많아지고 있었다.

그만큼 몬스터의 출현 빈도가 늘어난 것인데,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곳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최근 상황이었다.

마침 부산에 나타난 트롤은 영역 몬스터라 일부러 트롤 영역에 침범하지만 않는다면 제법 안전하게 현상을 유지할 수 있어 그런 면이 더 강했다.


여튼 오늘 트롤 부산물 판매 대금이 통장에 들어왔다.

오늘은 고생한 직원들 데리고 비싼 것 좀 먹어야겠다.


“직원 더 뽑자. 이번에도 우리가 돕지 않았으면 둘이서 다 작업해야 했잖아.”

“그렇지 않아도 소대 후임 놈들에게 말해뒀어. 곧 늘어날 거야.”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처럼 3년간 몬스터만 도축해온 작업병보다 몬스터 해체 잘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그렇다고 군대처럼 빡빡하게 굴리지 말고. 또 오늘같이 돈 많이 번 날은 기본급 외에도 보너스도 주고 그래. 죽어서 싸갈 돈도 아니잖아.”

“알았어. 그렇게 할게.”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리 믿고 들어온 녀석들이다. 고생한 직원들 잘 챙겨.”

“알았다고. 이 자식아! 직원들은 내가 알아서 챙긴다고!”


돈만 아니라 직원들 복지도 생각해야 했다.

어차피 나중에는 돈보다 마력석이, 마력석보다 식량이 귀해지는 세상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몬스터의 살도 내장도 식량으로 쓰인다.

그렇게까지는 되지 말아야겠지만, 이런 거대한 흐름은 나 혼자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그런 세상에서 난 제법 잘 적응하고 살았던 것 같다.

다만 미쳐서 그렇지.


‘아, 그땐 나만 미친 게 아니었구나?’


먹을 게 없어 다들 몬스터의 피와 살을 뜯어 먹었다.

때문에 몬스터 피에 녹아 있는 마성과 살점에 스며있는 몬스터 특유의 독을 너나 할 것 없이 중독됐다.

그렇게 모두가 골고루 미쳤던 것 같다.

그땐 그러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었다.


지금과 같이 나름 몬스터와 균형을 유지하던 인류가 급격히 무너진 건 멸망급 괴수가 등장한 후부터다.

당연하지만 현재 수준의 헌터 전력으로는 멸망급 괴수를 상대하기 어려웠다.

그런 탓에 생각보다 너무 많은 영토를 멸망급 괴수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물론 최상위 헌터 전력이 힘을 모아 상대하면 어려울 건 없었겠지만, 여러 이유로 사람들은 뭉치지 못했다.

그 결과가 회귀 전 미래고.


‘국가나 거대 길드가 움직이려면 고려할 게 한둘이 아니었지.’


길드 사이의 역학 관계부터 보상 분배에 각종 이권까지, 불만이 터져 나올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그걸 봤을 때, 고만고만한 여럿보다 나 같은 강자 혼자가 좋았다.

각종 이권이고 뭐고 몬스터는 일단 정리하고 봐야 했다.

문제 해결은 그다음이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절대 이러지 않았다.

콩 한 쪽을 두고도 이를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이리저리 따지기 바빴다.

아직 몬스터는 사냥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머릿속이 다 꽃밭인 거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도 멸망이라는 말은 고려하지 않았다.

지구의 절반을 몬스터에게 빼앗긴 지금도 사람들은 몬스터를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

특히 최강 헌터 전력을 보유했다고 여겨지는 미국과 중국의 경우는 더더욱 그랬다.


‘이때쯤 멸망 등급에 대해서도 기준을 결정한 것으로 아는데.’


이러한 기준이 회귀 전, 돌원숭이가 멸망급 괴수로 분류된 근거가 됐다.

하지만 중국의 결정은 달랐다.

아무래도 이번 결정의 원인은 나일 텐데, 내가 돌원숭이 본체를 잡지 않았다면 분명 멸망급으로 분류됐을지도 모르겠다.

돌원숭이에게서 나온 마력석 색이 이전과 달랐을 테니 말이다.


‘결국, 내 탓인 건가?’


모르겠다.


**


몇 달이 흘러 12월이 되었다.

구성의 의뢰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지자체와 기업으로부터 몇 번의 의뢰를 받아 성공적으로 마쳤다.

거기에 아버지의 명성이 더해지니, 의뢰가 제법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매번 의뢰가 있는 게 아니기에, 시간이 비면 임진강 너머로 홀로 사냥을 나서기도 했다.

대부분 분신을 이용했는데, 이는 수련의 일환이었다.

이전에 없던 기프트라 적응하기 조금 힘든 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4개월간의 수련을 통해 제법 익숙해졌다.


오늘은 모처럼 파주시에서 주관한 헌터 축제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하루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었다.

대혼란이 수습된 후부터 시작해 벌써 5년째 이어온 축제로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축제이기도 했다.

내년 10월, 멸망급 괴수 프로즌 본 드레이크의 출몰로 파주는 완전히 무너진 탓이었다.


아버지도 축제 구경 간다고 집을 나간 후 딱히 할 일도 없어 사무실에 나왔다.

텅 빈 사무실을 보니 좀 싱숭생숭했다.

그곳에 소영이가 찾아왔다.


“오빠, 혼자예요?”

“어서 와. 어쩐 일이야?”

“오빠가 오늘 회사 근처에서 축제 있다고 해서요. 겸사겸사 사무실도 구경할 겸 왔어요.”

“그래? 코트 잘 어울리네.”

“역시 그렇죠? 헤헤.”


그녀는 악마양털로 짠 캐시미어 코트를 입고 있었다.

이 코트는 상진이 집에 처음 방문했을 때 선물한 것이다.

수능 끝나고 입는다더니, 벌써 수능이 끝났나 보다.

수능 같은 건 없는 세상에 살다 와서 그런지, 수능에 관심이 없어 몰랐다.

그래도 예의상 물었다.


“수능은 잘 봤어?”

“힛, 그런 건 실력껏 보는 거죠.”


표정과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친다.

수능 막바지에 이르자 상진이에게 잔뜩 히스테리 부렸다는 말은 들었지만, 상진이를 보면 소영이도 공부는 잘할 것이다.


“자신감 넘치네. 공부 많이 했나 봐.”

“꼭 그런 건 아니고요.”


배시시 웃는다.

내가 기억하는 소영이는 항상 얼굴에 그늘이 있었다.

아저씨의 장례식장에서의 첫 만남부터 상진이가 죽기까지 인연을 이어간 5년간의 기억 대부분이 그런 모습이었다.

힘없고 그늘진.


‘원래는 이렇게 밝은 아이였구나.’


웃음이 보기 좋았다.

그게 내가 바꾼 미래라고 생각하니,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상진이 가족에게는 부채감이 있었는데,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작가의말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계시나요?

여긴 구름이 잔뜩 껴 보름달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들 복 받으세요.


다음 연재는 화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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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조성수의 빙결. +3 22.09.28 7,972 208 12쪽
33 33. 연말은···. +3 22.09.27 7,905 195 11쪽
32 32. 유키온나. +2 22.09.24 8,078 205 11쪽
31 31. 강중건의 행보. +4 22.09.23 8,077 213 11쪽
30 30. 커플. +2 22.09.22 8,325 186 12쪽
29 29. 일본의 대응. +1 22.09.21 8,764 194 11쪽
28 28. 악연. +4 22.09.20 8,585 202 11쪽
27 27. 맞는 것 같네. +3 22.09.17 9,123 213 12쪽
26 26. 아는 것 이상. +1 22.09.16 8,947 209 12쪽
25 25. 살라맨더 대검. +2 22.09.15 8,986 198 11쪽
24 24. 헌터 축제. +4 22.09.13 9,265 203 12쪽
» 23. 부채감. +3 22.09.10 9,598 211 12쪽
22 22. 첫 의뢰. +1 22.09.08 10,088 224 12쪽
21 21. 분신의 쓰임. +11 22.09.07 10,169 218 13쪽
20 20. 만연각. 22.09.06 10,219 211 12쪽
19 19. 지켜보는 시선. +2 22.09.05 10,508 222 12쪽
18 18. DM. +5 22.09.03 11,090 2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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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분신의 첫 활용. +8 22.09.01 11,295 223 12쪽
15 15. 기프트 융합. +2 22.08.31 11,457 2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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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분신, 이거 못쓰겠는데. +6 22.08.27 12,595 2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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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회귀. +19 22.08.15 23,589 3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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