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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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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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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422
추천수 :
10,690
글자수 :
2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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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13:00
조회
8,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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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글자
11쪽

28. 악연.

DUMMY

끼익!

이번엔 좀 과격하게 내 앞을 막는 차.

이건 들이받았다고 해도 무방했다.

당연히 말이 곱게 나갈 리 없었다.


“뭐 하는 짓이지?”

“강진혁!”

“날 아나?”


날 아는 것 같은데, 난 모르겠다.

돌아가는 꼴을 보니, 좋은 인연은 아닌 것만은 확실한데, 그냥 죽일까?

이미 녀석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차로.


“봤지. 내 눈썰미. 우리 퇴학시킨 그 타락 성자 새끼 아들이 확실하다니까.”

“강진혁이라면 잘 알지. 넌 우리 모르겠냐?”


한 녀석은 아버지의 이명을 들먹이며 욕했고, 다른 녀석은 내가 마치 자신들을 알아야 할 것처럼 말해 온다.

죽어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건가?

이거 자꾸 웃음만 나오는데, 어떡하지?


“너희를 꼭 알아야 하냐? 그만큼 유명해?”

“쯧, 성자 아들이래서 기대했더니, 대가리 돌이네.”

“이 새끼 말처럼 우리가 존재감이 없었던 거지.”


잘 아네.

근데 다음 녀석이 한술 더 뜬다.


“하긴, 그때 뒤지게 팼어야 했어. 그럼 대가리에 똑똑히 새겼을 거 아냐. 크크크.”

“그때 우리가 패서 멍청해졌을 수도 있어 인마.”

“니 물주먹에? 퍽이나. 크크크.”


퇴학 어쩌고 하는 걸 보니, 내가 고등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일과 관련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별로 좋은 기억도 아니고 한성을 정리하며 털어버린 기억이라 잊은 지 오래였는데, 두 녀석의 말을 들어보니 불현듯 떠오르는 게 하나 있긴 하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난 학창 시절 참 조용한 학생이었다.

아버지가 S등급 헌터라는 사실을 아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을 만큼.

그런 날 귀찮게 하는 놈들이 더러 있었다.

이를 주도한 건 아버지가 소속된 한성 길드 대표의 아들인 조성수였다.


‘한성 길드에서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 날 녀석이 우연히 본 후부터였지.’


아버지를 자기 집안의 종복으로, 날 종복의 아들이라 소문내고 다녔다.

단지 아버지가 한성 길드 소속이라는 이유로 종복이라니.

무엇보다 아버지는 한성 길드를 설립할 때부터 같이 했다.

한때 길드 마스터의 자리까지 맡았다.

그런데 종복?

여기서 알 수 있듯, 녀석의 불만은 하나였다.

한성 길드의 존재감보다 더 주목받는 아버지를 시기했던 것이다.


‘만만했겠지.’


당시 녀석은 막 마력을 각성한 헌터였고 난 마력도 각성하지 못한 일반인이었으니.

말하는 걸 보니 이 녀석들도 당시 날 귀찮게 하던 무리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하지만 말했다시피, 내겐 25년도 더 지난 오래된 기억이라 녀석들이 누군지 기억도 안 났다.

그래도 뭐, 날 팼다면서 이리도 당당한 걸 보니, 죽여도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서로 두드려 팬 걸로 아는데, 지들만 날 팼다고 하네?’


내가 미쳐서 기억의 왜곡이 생긴 건가?

아니면 저 새끼들이 다르게 생각하는 건가?

물론 내가 더 많이 맞긴 했다.

놈들은 다수고 그중 한 명은 마력까지 각성한 헌터였으니.

반면 난 혼자였다.

뭐, 그딴 건 모르겠고, 일단 좀 맞자.

그러다 보면 내가 됐던 저놈들이 됐던 제대로 된 기억이 떠오르겠지.


“그러지, 그랬냐.”

“뭐?”

“기회 있을 때 죽였어야지, 인제 와서 이빨만 털지 말고.”


퍽!


“크억!”


선두 놈의 광대뼈 한쪽이 주저앉았다.

휘청이며 쓰러지는 놈을 본 다른 놈이 바로 검을 꺼내 들었다.

자신의 눈썰미를 칭찬했던 놈이었다.


“이, 이 새끼. 너 진짜 죽고 싶어?”

“아니, 살고 싶어. 그래서 이러는 거야.”

“우리 길드가 어딘지 알아? 한성 길드에서 널 가만둘 것···.”


이 새끼들 진짜 생각 없다.


“내 말이. 인마, 한성에서 지금 일을 알면 얼마나 피곤하게 하겠냐? 그러니 아무도 모를 때 죽이려는 거잖아.”

“기습에 동훈이가 당했지만, 나한텐 안 통해···.”


와득!

마력을 담아 크게 휘두른 녀석의 검이 중간에 잡았다.

그리고 부러트렸다.


“통하는데?”

“이게 어떻게?”

“내 손바닥이 네 녀석 칼보다 단단한가 보지.”

“컥! 우웩!”


명치를 맞은 녀석이 바닥에 엎드려 헛구역질하기 바빴다.

두 녀석 앞에 쪼그리고 앉아 눈을 마주쳤다.

둘 다 슬쩍 고개를 돌린다.


“장난, 장난이었어. 그냥 우린 널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서.”

“우리가 무슨 사인데?”

“고등학교 동창이잖아.”

“어쩌냐. 나 중졸인데. 누구 때문에.”


저 녀석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나는 그 일로 퇴학당했다.

이후로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동창 같은 건 없었다.

당시엔 무조건 헌터가 될 거라 생각했기에 딱히 학교에 미련이 없던 시절이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아셨던 아버지는 날 여러 체육관을 보내 죽도록 훈련만 시켰다.

그렇게 3년을 극한 상황에서 훈련했지만 난 각성하지 못했다.

이후 재능이 없다고 판단한 아버지는 날 군대에 보냈다.


‘사실상 강제 입대였지.’


입대 사실을 입대 일주일 전에 알았지만, 불만은 없었다.

덕분에 말년에 각성할 수 있었지 않은가.

그렇게 잠깐 과거를 회상하던 그때, 광대를 맞고 주저앉아 있던 녀석이 바닥의 흙을 뿌리고 달려들었다.

휙!


“이악!”


민첩 관련 기프트라도 있는지 일반적인 헌터의 움직임보다 빨랐다.

하지만 불괴는 내가 흡수한 육체 강화 기프트를 모두 흡수하고 완성된 최상위, 그것도 멸망급 기프트였다.

인지 가속 없이도 놈의 움직임 정도는 모두 잡아낼 만큼.

검을 막고 손목을 후려쳤다.

팍! 우득!


“으악!”


수수깡처럼 놈의 손목이 꺾이지 말아야 할 방향으로 꺾였다.

챙그랑.

바닥에 떨어진 단검, 두 녀석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날 올려다봤다.


“미안해. 근데 우리 아무 짓도 안 했잖아. 살려만 주면 오늘 있었던 일은 절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태세전환이 빠르다.

아니, 그 전에.

이건 마치 자기들이 용서할 테니 이쯤 그만두자는 말 같은데?

이게 뭔 소리지?

놈의 말이 지금 상황에서 어울리는 말인가?

하지만 가관인 건 그 이후였다.


“씨발, 무슨 소리야! 이 새끼 죽여···.”

“시끄러 등신 새꺄. 넌 조용히 있어.”

“뭐? 저 새끼, 애비 생각해서라도 우리 못 죽여! 개새꺄, 너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그래도 한 놈은 눈치는 있는 것 같은데, 광대가 무너진 녀석은 여전히 눈치 없이 하지 말아야 할 말만 하고 있었다.

저런 눈치로 지금까지 어떻게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았는지 모르겠다.


“지금처럼 끝까지 눈치 없이 행동해라. 그래야 나도 눈치 안 보고 죽이지.”

“뭐?”


이런 기색을 눈치챘는지 눈치 빠른 녀석이 슬쩍 한발 물러서며 눈치 없는 녀석 뒤로 숨는다.

하는 행동이 귀여웠다.


“왜? 친구 뒤에 숨어서 도망치게?”

“도망이라니. 아냐!”


하지만 말과 행동이 달랐다.

앞에 놈이 발로 바닥을 차 먼지를 일으키더니 시야를 가린다.

동시에 무언가 내 앞으로 날아와 허벅지에 찰싹 붙었다.

일명 C-4.

Composition Explosive C-4(복합 폭발물질 C형 4번).

균열이 나타나고, 몬스터가 범람하자 군에서 길드에 푼 폭약 중 하나다.

다만 이건 함부로 사용할 수 없고, 대 몬스터 작전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사용 후에는 용처와 영상 자료를 반드시 국방부에 첨부 제출해야 할 정도로 까다롭게 관리했다.


하지만 편법은 많았다.

당장 전투 중 사망한 헌터, 실종된 헌터가 관리했다고 서류를 조작하면 빼돌리는 건 일도 아니었다.

군에서도, 정부에서도 알지만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보다 중요한 게 몬스터의 사냥이었으니까.


“어때? 안 떨어지지?”

“그러네. 염력인가?”

“크크크. 당연하지. 새꺄. 이거 엄청 귀한 기프트라고! 씨발!”


염력, 그래 희귀한 기프트긴 하지.

하지만 겨우 C-4 하나 내 몸에 붙드는 게 전부.

이것 가지고는 날 막을 순 없었다.

안타까운 건 둘은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뿐.

쾅!

폭발의 여파에 걸치고 있던 옷이 모두 찢겨 나갔다.

또다시 알몸.


‘쯧, 꼴이 말이 아니네.’


먼지가 걷히고 드러난 건 푸른 베리어.

베리어가 둘을 감싸고 있었다.

이 또한 상당히 희귀한 기프트였다.


“야, 이 새끼 멀쩡한데?”

“왜? 너 뭐야? 사람 맞아?”

“또 없냐?”

“어?”

“공격할 것 있으면 지금 더 해. 좀 있으면 이런 기회도 없을 테니까.”

“씨, 씨발. 너 기다려. 죽었어.”


배리어 안쪽에 있는 놈들의 픽업트럭으로 향했다.

당당히 짐칸을 향해 걸어가는 놈들을 보니 순간 어이가 없었다.

설마, 내가 기다려줄 거로 생각한 건가?

그게 아닌, 배리어를 믿고 그러는 거라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다.

아니면 멍청이던가.

쾅! 퍼석!

단 한 번의 주먹질에 배리어가 깨졌다.

그때 짐칸을 뒤지던 녀석들이 꺼낸 건 k-2 소총이었다.

끼익!

날 향한 총구를 잡고 그대로 휘어버렸다.


“사, 살려줘.”


염력도, C-4의 폭발도 막아주던 베리어도 날 막지 못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깨달았는지, 두 녀석이 납작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그렇다고 살려줄 마음이 들진 않았다.

애초 나란 놈은 그랬다.

누가 먼저 건드렸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문제는 후환.

그동안 이거 남겨두고 좋은 꼴을 못 봤다.


“내가 왜?”

“...진혁아, 그래도 우리 친구잖아.”


언제부터 친구라는 단어가 이런 식으로 변질됐는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친구는 상진이뿐이었다.


“살려주면 진짜 이번 일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솔직히 말하든 말든 상관없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근데 자꾸 살려주면 자신들이 용서하겠다는 듯 말하는 태도가 영 마음에 안 든다.


“자꾸 말 안 한다고 하는데, 죽으면 원래 말 못 해.”

“뭐?”

“그냥, 죽으라고.”


잠깐 고민했다.

배리어와 염력 중 어떤 걸 강탈할 것인지.

고민은 길지 않았다.


‘불괴가 있는데, 배리어가 뭔 필요야.’


우득!

그렇게 자칭 친구라는 놈들에게서 기프트 ‘염력’과 파주 입구까지 갈 이동 수단을 얻었다.

일진이 좋았다.


**


벌써 12월 말, 오늘은 눈이 많이 내려 사냥을 포기하고 일찍 퇴근했다.

내일부터 크리스마스 연휴 시작이라 연초까지 길게 연휴를 줬다.

그동안 파주 집에서 생활하던 상진이도 이번에 서울 본가로 내려갔다.

녀석 하나 사라졌는데, 벌써 집이 썰렁한 느낌이다.

역시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건가 보다.

그 때문인지 거실에 누워 불새를 소환해 놀고 있지만 별로 재미는 없다.

TV에서는 의미 없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벅벅!


“오늘 어디 안 나가냐?”


아버지도 거실 바닥에 누워 배를 벅벅 긁으신다.

그러게 좀 씻으시지.


“오늘 왜요?”

“내일이 크리스마스이브 아니냐.”

“그런가요?”


직원들 연휴까지 준 마당에 모를 수야 있나.

알지만 모르는 척했다.

안다고 말하면 귀찮아질 것 같아서.


“그.런.가.요? 넌 연애도 안 하냐? 여자친구 같은 거 없어?”


같은 거라니, 누군 꼭 있는 것처럼 말하네.


“곧 망할 세상, 그깟 연애 해서 뭐해요?”

“쯧쯧. 내 밑에서 어찌 너 같은 녀석이 나왔는지. 그 얼굴이 아깝다. 젊은 녀석이 인생 헛살고 있네. 쯧쯧.”

“그러는 아버지는요? 아버지는 연애해요?”

“나? 오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아빠 나갔다 오마.”


안방에 들어가 말끔하게 차려입으시더니 차키를 들고 나가신다.

평소 끌고 나가지도 않는 외제차였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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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연말은···. +3 22.09.27 7,904 195 11쪽
32 32. 유키온나. +2 22.09.24 8,077 205 11쪽
31 31. 강중건의 행보. +4 22.09.23 8,076 213 11쪽
30 30. 커플. +2 22.09.22 8,324 186 12쪽
29 29. 일본의 대응. +1 22.09.21 8,763 194 11쪽
» 28. 악연. +4 22.09.20 8,585 202 11쪽
27 27. 맞는 것 같네. +3 22.09.17 9,122 213 12쪽
26 26. 아는 것 이상. +1 22.09.16 8,947 209 12쪽
25 25. 살라맨더 대검. +2 22.09.15 8,986 198 11쪽
24 24. 헌터 축제. +4 22.09.13 9,264 203 12쪽
23 23. 부채감. +3 22.09.10 9,596 211 12쪽
22 22. 첫 의뢰. +1 22.09.08 10,086 224 12쪽
21 21. 분신의 쓰임. +11 22.09.07 10,167 2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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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지켜보는 시선. +2 22.09.05 10,507 2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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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분신의 첫 활용. +8 22.09.01 11,292 2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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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분신, 이거 못쓰겠는데. +6 22.08.27 12,592 232 12쪽
11 11. 복귀. +5 22.08.26 12,773 230 12쪽
10 10. 돌원숭이. +3 22.08.25 12,672 246 11쪽
9 9. 구성 부회장 구출. +5 22.08.24 12,811 2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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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아공간 기프트. +11 22.08.19 14,338 288 12쪽
4 4. 중국 여행. +9 22.08.18 15,404 245 12쪽
3 3. 상진이의 전역. +15 22.08.17 17,308 289 12쪽
2 2. 멸망급 빌런. +10 22.08.16 19,128 310 11쪽
1 1. 회귀. +19 22.08.15 23,584 3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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