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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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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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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2. 거대 불개미(2)

DUMMY

**


블렌하임 공항 내 임시 영연방 연합 헌터 간부 사무실에 S급 헌터 셋이 모였다.

그들은 본국에서 보내온 강진혁에 대한 자료를 살피고 있었다.


“이름 강진혁, 대한민국 출신 헌터. 능력은 육체 강화에 불의 정령?”

“작년 7월에 각성했다고 나와 있는데, 이게 사실일까?”

“군 복무 중 각성했다니 사실일 거야. 한국 성인 남성은 비각성자일 경우 무조건 입대해야 하니까.”

“그게 왜?”

“강제 징집이니까. 이 시국에 어떤 일반인이 군대에 가고 싶겠어. 자살 지망생이 아닌 이상.”


미국 출신 마이클 빅톤이 말했다.


“그런 이야길 들어본 것 같군.”

“각성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강하다고? 혼자 웰링턴에 있는 불개미들을 몰아낼 만큼?”

“기프트가 많나 보지.”


이게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헌터에게 기프트는 강함의 척도.

S등급 헌터는 최소 두 개 이상의 기프트를 보유했다.

아무리 강한 헌터라도 기프트가 없으면 S등급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자신만의 주특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어쩌면 기득권의 횡포일 수도 있고.


“신상 확인은 이거면 됐고, 미국은 뭐라고 하던가?”

“우리? 7함대에서 구조헬기를 보낸다고 하는군.”

“7함대면 너무 멀지 않아?”

“그럼, 아론 당신이 다시 저 지옥에 들어갈 건가?”

“....”


진혁과 달리 이들에게 뉴질랜드는 지옥이었다.

특히 끝을 모르는 개미들과 놈들이 뿜어내는 독기는 어지간한 헌터도 맥을 못 추게 했다.

그건 이곳에 있는 S급 헌터도 마찬가지였다.

진혁처럼 혼자서는 답이 없었다.


“개미굴로 끌려간 사람 중에 생존자가 있을 수도 있다던데, 그건 어떻게 할 거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후로 간부 회의는 계속 이어졌다.


**


상진은 한 시간이 되지 않아 작업장 다섯 개를 섭외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팔았다고 했다.

집에서 탱자탱자 놀기만 하는 아버지지만, S등급 헌터의 영향력이 어디 가는 게 아니었다.

이리하여 창고캐를 움직여 섭외된 작업장 다섯 곳에 불개미 사체를 풀었다.

작은 곳은 100마리, 큰 곳은 300마리까지 사체를 풀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체에 일부 작업장에서는 기함했지만, 이걸로 놀라면 안 됐다.

아직 이곳 개미굴에 얼마나 많은 개미가 존재하는지 몰랐으니 말이다.

이거 다 작업하려면 파주 내 작업장이 일주일은 이것에 매달려야 할지도 몰랐다.


-더 필요하겠지?

“어, 작업장 더 섭외해. 아직 개미굴 안쪽은 시작도 못 했으니까.”

-개미굴? 직접 들어가게?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아.”

-뉴스 보면 아니던데, 괜찮겠어?

“나도 할만하니까 하는 거야.”

-알았다. 나도 이쪽에서 노력해 볼게.


아공간에 여유가 생기자 다시 사냥을 재개했다.

다만 이번은 이전과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일명 동족상잔의 비극이 그것이었다.

불개미 외골격으로 분신을 만들어 불개미를 사냥하는 게 목표였다.


회수한 불개미 중 잘려 나가 상품성이 떨어진 다리를 집어 들고 분신 생성을 펼쳤다.

과연 어느 정도까지 거대 불개미와 비슷한 분신이 만들어질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완벽한 거대 불개미 외형의 분신이 만들어졌다.

마력석도 재앙급 병정개미의 것을 사용했기에 기척까지도 불개미의 그것과 같았다.

더욱이 개미답게 개미의 독에도 면역이었다.

그 부분에서는 굳이 불괴로 저항하지 않아도 됐다.

덕분에 마력을 아낄 수 있었다.


모든 분신에 ‘불괴’를 기본으로 ‘염력’과 ‘불의 마력’, ‘아공간’ 기프트를 나누어 부여했다.

일부러 ‘인식 저해’ 기프트는 부여하지 않았다.

이들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난동과 혼란으로 불개미의 시선을 끄는 데 있었다.


‘군체 의식이 이들에게 집중되면 금상첨화겠지.’


여왕개미가 이들을 배신자로 지목하면 그것도 베스트긴 했다.

한 번 입구가 무너져 경계심이 늘어난 것인지, 이번 개미굴 입구는 하나뿐이었다.

그 입구로 분신 불개미 아홉을 밀어 넣었다.

한 번에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분신을 가동한 것이었다.


처음 불개미가 들어오자 입구를 비켜주던 불개미들은 이어 분신 불개미들의 기습 공격에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놈들이 주춤하는 사이 수십 마리의 개미가 죽었다.

그렇게 분신 불개미가 입구를 점령했다.

이어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방에 진입해 무자비한 학살이 시작됐다.

입구 방 근처에 대기 중이던 병정개미들이 속속 몰려들었지만, 불괴를 보유한 분신 불개미들의 외골격을 뚫을 수는 없었다.

분신 불개미의 큰턱 공격에 병정개미들은 속절없이 머리가 잘리고 허리가 끊겨 죽었다.

그럴수록 개미들은 더듬이를 바삐 움직였다.


그렇게 모든 시선, 정확히는 여왕개미의 ‘군체 의식’이 분신 불개미에 몰린 사이, 난 ‘인식 저해’ 기프트를 펼치고 개미굴 내부로 진입했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둠이지만, 무리 없이 어둠을 뚫고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불괴’와 융합한 육체 강화 기프트 중 ‘올빼미 눈’이라는 기프트가 있어 가능했다.

이동은 플라이를 기본으로 ‘염력’을 적절히 이용해 이동했다.

어떠한 소음도 나지 않았다.


모든 개미가 입구 쪽으로 향할 거란 판단에 난 그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다.

분신 불개미를 입구를 넘어 한참 안쪽까지 진입 시켰다.

개미굴에 상주하는 대부분 불개미가 입구 쪽에 몰려든 탓인지, 어느 순간 개미굴이 텅 비었다 싶을 만큼 불개미의 수가 사라졌다.


설마 개미굴이 직접 공격받을 걸 예상 못 한 건가?

너무 방심했는데?


무인지경으로 개미굴을 수색해나갔다.

안타까운 건 탐색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내 존재를 들키면 여왕개미가 입구로 보낸 불개미들을 불러들일 가능성이 있어서였다.


‘불개미 여왕은 대체 어디 있는 거야?’


솔직히 이렇게 넓고 복잡할 줄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분신을 대신 들여보내는 건데 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여기서 물러나기엔 너무 깊이 들어왔다.


‘분신 TO도 없고.’


창고캐가 하나, 불개미 분신이 아홉.

현재 내가 다룰 수 있는 분신 10개를 모두 사용해서 여유가 없었다.

이왕 들어온 것, 끝장을 보기로 했다.


개미굴 깊이 들어갈수록 내부 온도가 올랐다.

그만큼 지하 깊이까지 개미굴이 연결됐다는 의미이리라.

일반인 같으면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 영역에 들어서자 불개미 여왕을 찾을 수 있었다.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폭탄으로는 꿈쩍도 안 할 깊이인 건 확실했다.


‘대단하군.’


여왕개미를 30마리가 넘는 정예 병정개미가 지키고 있었다.

놈들은 일반적인 병정개미와 다르게 덩치가 두 배는 컸다.

병정개미들은 앞에 놓인 마력석을 꾸역꾸역 집어삼키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병정개미의 크기가 미세하게 성장했다.

지금의 덩치, 마력석을 먹여 키웠다는 걸 알았다.


‘도핑이냐?’


그때 일단의 작업개미가 나타나 마력석 일부를 가까이 있는 구덩이로 가지고 가는 게 보였다.

알집에 작은 상처를 내고 그 안에 마력석을 집어넣고 있었다.


‘알에 직접 마력석을 넣는다고?’


이제까지 많은 경험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모습은 또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방에서 희미한 인간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개미들이 식량으로 잡아 온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마치 짐짝이라도 된 것처럼 대충 쌓여있었다.

그들 중 생존자는 최대한 구석으로 피해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다.

문제는 당장 저들을 구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없었고.


그때 알집을 깨고 새끼 개미가 기어 나왔다.

작업 개미가 인간 시체 무더기에서 대충 하나를 집어 새끼 개미 앞에 가져갔다.

아직 여물지 않은 큰턱이지만, 인간 시체를 찢어발기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순식간에 시체 하나가 새끼 개미의 배로 들어갔다.

잠깐 지켜보는 사이 마력석을 투입한 알에서 개미가 속속 깨어났고, 인간과 몬스터의 사체는 식량으로 제공됐다.

다시 여왕개미의 방으로 돌아갔다.


‘응?’


순간 불개미 여왕의 더듬이가 바삐 움직이는 게 보였다.

왜 그러나 싶어 분신 개미들에 정신을 집중했는데, 별 움직임이 없었다.

그렇게 잠깐 분신들에 정신이 팔린 순간.

푸확!

마력석을 꾸역꾸역 집어삼키던 정예 병정개미들이 내 쪽을 향해 일제히 무언가를 토해냈다.

하지만 너무도 뻔히 보이는 공격.

‘불괴’가 있다고 뻔히 눈에 보이는 공격을 맞아줄 이유는 없었다.

포탄처럼 날아오는 무언가를 염력장을 펼쳐 앞을 막았다.

치익~!

독액이었다.

염력장을 녹일 정도면 독액에 마력이 담겼다는 의미였다.

곧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가 개미굴 가득 퍼졌다.

외부에 옅게 불의 마력을 둘렀다.

그리고 불새를 움직여 알방과 그 옆의 식량 창고로 독기가 퍼지지 않게 막으라 지시했다.

불새는 통로 한쪽에 불의 장벽을 치고 막았다.

마력의 불이기에 산소가 소모될 일은 없었다.


‘쯧쯧, 미련했어. 발견하자마자 공격했어야 했는데.’


금방 죽일 줄 알았다.

자만했고, 오만했다.

하지만 후회는 언제 해도 늦는 법이다.

뒤늦게나마 전력으로 들이쳤다.

쾅! 퍽!

불괴와 불의 마력으로 한껏 단단해진 주먹이 정예 병정개미의 머리 앞에서 막혔다.


‘얼마나 단단하다는 거야.’


꽈득!

정예 병정개미의 큰턱이 허벅지를 물어왔지만, 그 역시 막혔다.

일단 단단하기는 비슷한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강대강, 누가 많이 때리느냐였다.


쾅! 쾅! 꾸직!

총 세 번의 주먹질로 정예의 머리통을 부술 수 있었다.

뚫린 머리통에 손을 밀어 넣고 불의 마력을 폭발시켰다.

펑! 털썩!

머릿속이 곤죽이 된 정예 병정개미가 주저앉았다.


‘딱 재앙 3급 수준이군.’


현시점에서 육체 능력으로는 최강의 생명체였다.

그런 게 30마리라니.

어떤 면에서 운이 좋았다.

이런 괴물들을 홀로 털어먹을 수 있게 됐으니.


사체는 바로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첫 번째 정예 병정개미를 처치하고 사체를 아공간에 넣기까지 모든 과정이 단 3초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졌다.

그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정예 병정개미에게 포위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내가 더 강했으니까.


‘전력을 다하면 2분.’


내가 멸망급 힘을 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니, 정예를 처리하는데 1분 30초가 적당하겠다.

즉시 전력을 끌어올렸다.

본격적인 사냥을 시작했다.


쾅! 퍽!

겁도 없이 달려드는 정예 병정개미의 큰턱에 주먹을 날렸다.

그 충격에 큰턱 집게가 부러지고 목이 강제로 떨어져 나갔다.

또 다른 병정개미는 더듬이가 불에 탔고 가슴에 구멍이 났다.

압도적인 무력, 그와 더불어 내 마력도 급격히 줄었다.

정예 병정개미가 빠르게 줄어들자, 불개미 여왕의 더듬이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무언가 머릿속을 간질이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다급함, 두려움이란 감정이 뇌리를 스쳤다.

분명 내가 이기고 있는데도.

하지만 그런 감정은 곧 사라졌다.

정신계열 최강 기프트 ‘불굴’이 활성화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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