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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2회차 빌런의 헌터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2.08.15 18:07
최근연재일 :
2022.11.01 13: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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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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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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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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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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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0. 커플.

DUMMY

유키온나, 이건 사냥해도 고민이다.


‘유키온나의 기프트는 내가 쓸 수 있는 건가?’


불사조에게 얻은 불의 마력과 유키온나의 냉기는 상극이었다.

태극이 어쩌고 음양이 어쩌고 하는 건 기대도 안 한다.

어차피 그런 건 알지도 못하고.

전생에도 잡다한 기프트를 많이 흡수했지만, 상극의 마력은 서로 섞이지 못했다.

오히려 서로 반발했다.

그래서 몸 안에 폭탄을 가지고 다니는 것처럼, 늘 불안을 안고 살아야 했었다.


‘확신이 생길 때까지, 일단 보관만 하자.’


마력석을 아공간에 두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언제고 쓸 날이 있겠지.

없어도 상관없었다.

정 궁하면 분신의 마력핵으로 사용해도 됐다.

그럼 지금과 다른 훨씬 강력한 분신이 만들어질 테니 말이다.


‘멸망급 분신이려나?’


그렇다면 부여할 수 있는 기프트의 수도 확인할 수 있을 터.

그뿐인가.

나중에 프로즌 본 드레이크를 상대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내심 기대된다.


거리 가득 화려한 불빛이 가득했다.

맛집이라고 찾아가도 쌍쌍이 앉아 있고 호텔도 모텔도 예약하지 않으면 방도 없었다.

연말은 한국이던 일본이던 솔로에게 지옥인 건 매한가진가 보다.

커플만 행복한 이런 더러운 세상.

세상에 몬스터가 등장해 하루하루 망해가는 판국에 이건 단단히 잘못됐다.


‘몬스터 한 마리라도 더 처리할 생각은 안 하고.’


하지만 알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솔로를 외롭게 만드는 크리스마스는 챙길 정신도 없다는 걸.

회광반조, 멸망 직전의 세계에서 즐길 마지막 축제였다.


커피숍에 죽치고 있으니, 방송에서 다이세쓰산에 발생한 거대 눈폭풍 소식을 전했다.

최근 일주일간의 기상 위성 사진을 종합해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이걸 봤을 때 23일쯤 다이세쓰산에서 비정상적인 눈구름이 발생한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27일인 지금 긴급 조사단을 파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딱 이때 쳐들어오는 걸 보니, 유키온나 너도 솔로구나.’


유키온나와 동질감을 느낀 나는 변태일까?

원래 눈이 많은 홋카이도라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별 관심 없는 것 같지만, 난 드디어 일이 벌어졌다는 걸 깨닫고 슬슬 움직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었다.

삿포로가 눈폭풍 영역에 들어서기까지 아직 3일이 남았다.


더욱이 12월 초에 유키온나 관련 정보를 이리저리 흘렸다.

그중 일본 정부도 있었다.

일본 정부도 생각이 있다면 뭔가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정보도 없던 회귀 전, 일본은 유키온나를 자체적으로 해결한 전력이 있었지 않던가.


‘아닌가?’


괜히 일본에게 기회를 줬다가 마력석만 빼앗기는 거 아닐까?

이거 고민이다.

하지만 이왕 일본까지 왔는데, 마력석을 빼앗기는 건 내가 바라는 게 아니었다.


‘근데 지금 처치하면 멸망급 마력석이 나오려나?’


이 녀석도 세력 좀 키워야 멸망급이 되려나?

무턱대고 사냥해서 돌원숭이 꼴 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아직 멸망급 마력석이 필요한가 싶다.

그렇게 고민을 이어가던 순간 순간 젊은 사내가 말을 걸어 왔다.


“혹시 이름이 강진혁이 아닌가요?”


사내는 날 아는 있는 것 같은데, 난 사내가 누군지 도통 모르겠다.

따지고 보면 지금 만나는 사람 모두 20년도 훌쩍 지난 과거의 인연이지 않던가.


“그렇긴 한데, 누구시죠?”

“와, 진혁이 맞구나? 군대 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벌써 전역했냐? 아, 나야 나. 함동우.”

“함동우?”


그게 누구야?

하지만 여기서 모른 척할 수 없는 게, 기대 가득한 녀석의 눈빛과 뒤에서 이를 지켜보는 여성 때문이었다.


“아, 함동우!”

“이제 알겠냐? 군대 갈 때도 말없이 가더니, 전역은 또 언제 했냐?”

“반년 됐나?”

“그래? 난 면젠데.”


이 시대에 사지 멀쩡한 남자가 군 면제라면 이유는 하나였다.


“각성했나 보네.”

“어, 너 입대하고 얼마 안 돼서.”


그때 보인 사내의 손등을 가로지른 커다란 상처, 이제야 함동우가 누군지 떠올랐다.


‘종합 무도 체육관이었지.’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 주로 대검이나 월도 같은 중형 무기의 사용법과 대처 방법을 가르치는 체육관이었다.

이곳 아니어도 이와 유사한 체육관은 많았다.

녀석은 대검, 난 월도.

그러고 보면 내가 아는 역사에서 함동우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다.

별 볼 일 없는 헌터로 성장해 무명으로 그쳤을 수도 있지만, 지금 녀석의 수준은 B등급 언저리.

말처럼 내가 군대 가고 각성한 거라면 3년 만에 B등급까지 성장했다는 말이 됐다.

천재라고 불러도 이상할 것 없는 빠른 성장세였다.

이걸로 봤을 때, 아무래도 녀석은 삿포로를 덮친 유키온나의 눈폭풍에 휩쓸려 죽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여긴 무슨 일이지?”

“어? 여행. 참, 여긴 여자친구. 최아리.”


강아지상의 귀여운 인상의 여성이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것도 운명인데 합석해도 되지?”

“당연하지. 앉아.”


연말, 호텔 커피숍에는 자리가 없었다.

세상이 이 꼴인데, 뭔 놈의 연인들이 많은지.

말세야, 말세.


“손등은 괜찮냐?”

“이거? 당연하지.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쓱 문지르고 만다.

나와 대련 중 생긴 부상으로 아버지의 치료가 아니었다면 녀석은 아마 평생 검을 잡지 못했을지도 몰랐다.


“조금?”


설마, 솔직히 상처가 아니었다면 녀석을 기억하지도 못했을 거다.


“마음에 두지 마. 덕분에 각성했으니까.”

“응?”

“이거, 이 상처 덕분에 각성했어. 그때 엄청 위기감 느꼈거든.”

“왜?”

“너같이 재능있는 녀석도 군대 끌려가는데, 난 어떻겠냐? 암튼 그때 심정은 그랬어.”

“뭐라는 거야?”


함동우의 여자친구라는 최아리가 묘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다.

왜 이러는 거지?


“오빠가 말씀하신 분이시구나. 성자님의 아들분.”

“응. 전에 내가 말했지. 이게 각성의 훈장이라고.”

“...그러냐?”


별게 다 훈장이다.

여자친구 앞에서 얼마나 금칠을 한 건지, 내가 다 민망했다.


“그러는 넌, 아직이야?”

“각성? 했지.”


손바닥에서 피어난 작은 불이 불새가 됐다.

자질구레한 설명 없이 가장 쉽게 보일 수 있는 능력이었다.


“정령? 너 기프트도 각성했어?”

“뭐, 그렇지. 근데 아직 각성한 지 얼마 안 돼서 정령이 조그마해.”

“그래도 기프트잖아. 대단하다. 역시 넌 뭐라도 될 줄 알았어, 내가.”


박새만큼이나 작은 불새의 등장에 카페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자 바로 역소환했다.

아쉬운 눈빛을 한 최아리가 물었다.


“여기 혼자 오셨어요?”

“네.”

“뭐? 연말인데 혼자 일본에 왔다고? 왜?”

“오랜만에 봤는데, 가슴에 대못 박는 거 아니다.”


여자 그거 뭐가 대수라고.


“안 심심하냐? 우리랑 같이 다닐래?”

“오빠!”


쯧, 생각 없는 녀석.

이리 눈치가 없어서야.

녀석 앞날이 훤히 보이는 기분이다.


“됐어. 난 너랑 다르게 눈치는 좀 있거든.”

“무슨 말이야?”


이런 눈치 없는 놈까지 받아 주는 최아리 당신은 도대체.

눈빛이 의심스러운 것 빼면 정말 완벽한 여자가 아닐 수 없다.


“근데 여긴 무슨 일이야?”

“말했잖아. 여행 온 거라고. 연말이잖아.”

“오빠, 나 잠깐 화장 좀 고치고 올게요.”

“그래. 조심히 갔다 와.”


대화 중 녀석의 여자친구가 자리를 비우자 좀 편해졌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눈 폭풍에 대해 이야기로 넘어갔다.


“저 뉴스 봤지?”

“어. 눈 폭풍이잖아.”

“삿포로로 향한다는데 여기 있을 거야?”

“위험해 보이냐?”


별것 아닌 것처럼 말하는데, 이 녀석 큰일 날 놈이네.

경고가 필요하겠다.


“응. 저거 일반적인 눈 폭풍 아니다. 몬스터다.”

“몬스터?”

“그래. 그러니 여기 떠나. 여기 말고도 볼 곳 많으니까.”

“아니, 난 아리가 여기 오고 싶다고 해서.”

“그래서 같이 죽자고?”

“인마, 누가 그런데?”


녀석 눈치로 보면 잡혀 사는 것 같은데, 설득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여자친구도 각성자던데.


“그나저나 너 능력 좋다? 어떻게 각성자 여자친구를 다 만났냐?”

“에이 무슨 소리야? 아리, 각성자 아냐.”


뭐지?

설마 모르는 건가?

아니면 사정이 있어서 감추는 건가?

내가 봤을 때, 그녀는 각성자였다.

그것도 기프트를 각성한.

근데 동우 녀석이 모른다?

나랑 상관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감추고 있는 걸 내가 밝힐 이유 없었다.

마침 최아리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래? 난 또 헌터 여자친구니까 당연히 헌터인 줄 알았지. 내가 오해했네.”

“오해는 무슨.”

“근데 일반인 여자친구가 저 눈 폭풍 한가운데서 버틸 수 있을까? 고생할 것 같은데.”

“그러네. 알았어. 여기 말고 다른 데 가자고 해야겠다.”

“그럼, 좋은 시간 보네. 먼저 일어난다.”

“... 벌써?”


꽁냥꽁냥 꿀 떨어지는 커플 사이에 끼어 있을 만큼 눈치가 없진 않았다.

나도 연말 외롭지 않게 보내려면 여자나 만나러 가야겠다.


‘이름이 유키온나(설녀)니까 여자 맞겠지?’


바로 다이세쓰산으로 향했다.


**


‘여길 왜 왔지?’


정보 길드에서 활동하며 심심찮게 들었던 이름이었다.

길드 마스터와 밀접한 관계라 더 그랬다.

직접 마주한 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반가운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마스터, 이곳에서 강진혁 씨를 만났습니다.”

-진혁이? 아리 너 애인이랑 일본 놀러 간 것 아니었어?

“맞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간 최아리가 급히 길드 마스터인 이거려에게 연락했다.

보고할 만한 특이 사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녀석이 거길 왜 갔지? 일본에 특이 사항 같은 게 발생했나?

“현재 홋카이도 대설산 부근에서 커다란 눈구름이 발생했다는 특보가 뉴스를 통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눈폭풍에 유키온나라는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그건 나도 봤어. 계절풍의 방향을 역행해서···. 그렇군. 아리 넌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당장 그곳을 벗어나.

“네?”

-방금 직감이 발동했어. 거기 위험하다고. 거기 계속 있으면 죽을 수도 있겠어.

“네, 알겠습니다.”

-어렵게 나간 휴가인데, 망치게 됐네.

“아닙니다. 일단 살고 봐야죠.”


전화를 끊은 최아리는 잠시 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쳤다.

최아리는 ‘한성 유족 재단’의 후원을 받았던 유가족 중 한 명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비각성자이면서 세상이 어려운 시절 후방에서 보급을 책임지는 인원 중 한 명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아버지가 몬스터의 습격으로 죽게 되자 혼자 남은 그녀는 힘겹게 살았다.

최아리같이 몬스터에 의해 부모님을 잃은 아이를 ‘몬스터 고아’라고 불렀는데, 당시에는 이런 아이들이 흔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정도 세상이 안정되자 ‘한성 유족 재단’의 지원을 받게 됐다.

그녀는 비각성자인 아버지의 희생마저 잊지 않고 지원해준 ‘한성 유족 재단’, 더 정확히는 재단을 만들고 정관대로 모든 걸 진행한 강중건에 대한 충성심이 남달랐다.

그래서 능력이 있음에도 이거려가 이끄는 정보 길드에 투신한 것이고.

그게 강중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에.


‘여기에 왔다면,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


강진혁의 등장에 작은 호기심이 일었지만, 목숨보다 귀중한 건 없었다.

그녀가 소속된 길드에서도 그렇게 가르쳤다.

정보보다 목숨이 우선이라고.

최아리는 길드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를 뿐이었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걸 느낀 최아리가 서둘러 화장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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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조성수의 빙결. +3 22.09.28 7,972 208 12쪽
33 33. 연말은···. +3 22.09.27 7,905 195 11쪽
32 32. 유키온나. +2 22.09.24 8,078 205 11쪽
31 31. 강중건의 행보. +4 22.09.23 8,077 213 11쪽
» 30. 커플. +2 22.09.22 8,325 186 12쪽
29 29. 일본의 대응. +1 22.09.21 8,763 194 11쪽
28 28. 악연. +4 22.09.20 8,585 202 11쪽
27 27. 맞는 것 같네. +3 22.09.17 9,123 213 12쪽
26 26. 아는 것 이상. +1 22.09.16 8,947 209 12쪽
25 25. 살라맨더 대검. +2 22.09.15 8,986 198 11쪽
24 24. 헌터 축제. +4 22.09.13 9,264 203 12쪽
23 23. 부채감. +3 22.09.10 9,596 211 12쪽
22 22. 첫 의뢰. +1 22.09.08 10,086 224 12쪽
21 21. 분신의 쓰임. +11 22.09.07 10,168 2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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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상진이의 전역. +15 22.08.17 17,311 289 12쪽
2 2. 멸망급 빌런. +10 22.08.16 19,131 3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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