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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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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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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7쪽

414화 – 전국책을 품에서 놓지 않은 남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1)

DUMMY

그렇게 며칠 밤이 지나고, 마침내 야곡을 지난 계한의 선군 10만이 오장원을 코앞에 둔 산자락의 끝에 도착했다.


“다들 자리한 것 같으니......”


터엉-


육중한 무게를 지닌 금빛 부월이 상석에 앉은 도독 이권의 앞에 놓이면서 그에 좌우로 앉은 장수들과 관료들의 본격적인 진한전쟁의 대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두말할 것 없는 선군이요, 1진이지. 도합 30만, 뭐 실질적으론 24만이지만 기울어지고 힘들어진 익주의 상황을 해결할 방도가 전쟁뿐인데다가 사심까지 기울어졌으니, 비단 민심 또한 기대와 분노의 표출이 더해진 지원이 더해질 것이라 봐야지. 그러나 암만 그리 30만 때려 부어도 승리와 정복을 장담할 수 없다면, 비단 이 모든 게 의미 없는 일이 되는 것이겠지.”


촤락-


그렇게 준비된 말을 마친 이권의 머리말에 그 곁을 지키던 부관 하나가 오장원을 비롯한 옹주와 량주, 사례 등 일대가 세세하게 정밀하고도 방대한 지도를 펼쳤다.


주변은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긴 타원형의 분지인 옹주.


그 땅을 위아래 반으로 가르는 위수.


이를 다시 동서로 쪼개 서쪽만을 확대하면 그 중간에 합류하는 무공수.


그리고 그런 위수와 무공수가 만나 서남쪽으로 떨어져 나오는 오장원이라는 땅.


구릉지대며 반월과도 같은 고원지대의 거점.


위수를 거슬러 서쪽 상류로 향하는 그 일대가 가까이는 진창까지 이어지는 농사가 가능한 농토.


이를 따라 이어지는 끝없이 많은 촌락들.


보리와 쌀 그리고 밀의 재배를 생업으로 삼는 제법 많은 수의 가난한 농민들.


고로 강을 건너지 않고 물길을 거슬러 서쪽으로의 진출이 가능한 이점과 반대로 위수와 무공수라는 물길 탓에 의외로 북쪽과 동쪽이라는 진출로가 노골적으로 막혀있다는 단점은 실로 제한적인 전략적 한계를 그대로 지도 위에 담아내고 있었다.


“어차피 얼추 정해진 것 아니겠습니까?”


눈치 빠른 이들은 이러한 지형적 한계에 입각한 전략의 초안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깨닫고 있었다.


물론, 이를 기획함에 있어 참여한 이들도 있긴 하지만 정작 그렇지 않은 이들이라 하더라도 진국과의 전쟁이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그에 따른 전쟁을 연구하지 않은 이들은 적었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남중 정벌을 비롯한 그간의 경험을 통해 갈고 닦은 장수로서의 안목과 자질을 갖춘 이들의 눈에 드러나는 선택지는 거진 빤한 것이었다.


“위수를 건너 북원을 치거나 무공수를 건너 마총 일대를 확보하거나. 결국 작금의 옹주 서쪽의 모든 군량을 관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미오(郿塢)을 떨어트려야 승산이 있는 게지요. 물론, 추수를 마친 겨울이라 아조의 군량이 당장에 부족함이 없지만 장기적인 운송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반대로 당장에 저들에게 극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방향은 불어난 인구 대비 부족한 식량이 제일일 터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오를 점령하는 것은 쉽지 않소. 설사 저들을 무너트린다 해도 결국 비틀어진 물줄기를 지닌 위수에 수로를 파 해자를 불러온 것 하며, 그 와중에 주변을 감싼 석벽은 가히 군진을 넘어선 대단위의 병영, 아니 관문이자 성에 가까울 수준이요. 거기에 놈들이 이를 잃지 않기 위해 그 일대에 주둔할 것이 빤한 일이지. 이는 초전부터 놈들의 본대가 자리할 거점이 될 것이요.”


오(塢)라는 개념은 본디 지방의 거점이나 특정한 목적을 위한 요새를 뜻하고, 그 예시는 유수오와 같으니 이는 비단 성과 같되, 본연의 백성들을 비롯한 외부의 이들이 거주하지 않는 군진이라는 소리였다.


방벽이 있고, 목책과 해자가 있으며 심지어 돌로 된 석벽과 망루가 있을지라도 그 형태가 성이라고 한들 민가가 내외로 거주하는 성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을 터.


뭐, 원 역사 속에서는 동탁이 만세오(萬歲塢)란 이름의 오를, 그것도 그 두께와 높이가 무려 7장에 달한다는 육중한 성채를 세워 후대에 미오성이라 불렸다고 하지만, 원 역사와 달라진 작금의 흐름에서 진나라에 세워진 미오는 석벽은 있으되 그보다는 못한 존재로 남아있었다.


“진국은 동서금로란 이름의 대단위 규모의 토목건설을 자행하면서 교통로가 발달하였고 그에 따른 거점이 세분화 되면서도 정밀해졌소. 오고 가는 것이 쉬워진 만큼, 각 거점의 방비도 단단해졌고 부족한 목재 대신 단단한 석벽을 바탕으로 한 건축에 온 신경을 쏟았지. 서역과의 교류로 석공들이 늘어났다고도 하고 자재도 넘쳐났다고 하니, 산적들의 산채, 수채 등과 비교하면 곤란할 것이요. 그나마 금범적들의 성채가 비견될까 싶은데 실상은 그보다 더한 듯 싶고.”


그럼에도 오라는 이름답게 적지 않은 위용을 과시했는데, 애초에 거진 개척과 원정이 비단 서방을 향해 이루어졌기에 이는 초기에 포홍이 옹주를 쥔 순간부터 적지 않은 투자가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거기에 서역과의 교류로 인해 수 없이 들어온 석공들과 로마 건축에 쓰인 콘크리트를 비롯한 여러 기술들까지 더해지면서 소위 건축과 토목, 설비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자태를 뽐낸 진나라였으니 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무엇보다 옹주 서쪽을 두고 두 나라의 군대가 모여드는 이상 필경 진군이 계한의 침공을 저지하면서도 적지 않은 대군이 주둔할 거점이 요구되는 상황에 그보다 더 좋은 거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방어와 수성, 소위 수세의 입장에서 북쪽이든 남쪽이든 옹주 침공을 목표로 밀고 들어오는 적을 막아내기에 이만한 거점이 없었으니, 그나마 단점이라고 꼽자면 이 미오 또한 결국 서남쪽으로 나아가 적을 격퇴하려면 위수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타앙-


“그렇기에 이 사람이 오장원을 고른 게요.”


그렇다면 이 상황 속에 계한은 어떠한 돌파구를 가져야 하느냐?


모두가 우려하는 상황 속에 이권은 자신들의 본대를 상징하는 장기짝 하나를 꺼내 이를 오장원 위에 강하게 올려두었다.


“설마......, 장기전입니까?”


그렇게 모두의 시선이 오장원으로 모이니 남쪽으로는 산맥, 동쪽으로는 무공수, 북쪽으로는 위수, 서쪽으로는 그 위수 아래 진창까지 길게 이어진 농토를 품은 기형적인 오장원의 지형이 눈에 들어왔다.


지형의 모습이 꼭 국경지대와도 같은데, 그러한 국경지대에 요새와 성채 등이 들어서기 좋은 반월의 고원지대 위로 계한의 본대가 머물 군영이 들어선 것이다.


“적어도 강줄기를 따라 자리한 서남쪽의 땅은 모조리 차지할 수 있소. 위수 이남에 많은 백성들이 몰려 사는 것은 비단 위수 북방은 그 이남 대비 상대적으로 물이 적어 척박함과 동시에 량주와 이어져 농산 일대에 자리한 견수를 따라 남하하는 강족들이 많으니 비단 저들의 기병전력이 자리하기도 좋고, 또 활약하기도 좋은 땅이지. 허나 우리가 제아무리 정병이요, 강군이라고 한들, 아직까지 부족한 기병 전력을 지닌 이 마당에 진국과의 회전으로 붙어 승산이 있다 말할 수 없는 게 현실이지.”


“크흠, 하오나 아조는 저족과 수족을 비롯한 만족과 같은 여러 지역의 남방에서 차출한 강병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단 저 북방의 이들이 본적 없는 짐승들을 이끄는 수인의 조련사 무리와 패배를 모르는 부족 전사들, 사이한 환상을 보여주는 요사, 방술사는 물론이요, 독을 쓰는 이들과 창칼을 튕겨내는 신목을 두른 이들까지 있지요. 한데 어찌 그리 아조의 전력을 낮춘단 말입니까?”


물론, 이에 대해 자존심이 상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나 계한이 자랑하는 익주 남방의 남중을 정벌할 당시 그들의 용맹무쌍한 전력을 확인한 뒤, 이를 흡수하여 진과의 전쟁에 내세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이들로선 이러한 노골적인 이권의 평가절하가 그리 마음에 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당장에 그 잘나고 귀한 남중의 전력들이 본대에 그리 많이 포함되어 있나?”


“그게.....”


“그들 전력 중 당장에 데려올 수 있는 이들의 반의 반은 되겠나? 만석에 미쳐 내전 중인 저들이야, 그나마 전쟁의 소식을 듣고 이를 팔아 치울 길이 없어 부랴부랴 상황을 정리하는 중이가 감정의 골이 깊고 그간 벌여온 일들이 많은데 그게 쉬이 정리가 되겠느냔 말이야? 아닌 말로, 군적에는 올라있는데 은연중에 제 고향인 밀림으로 돌아간 이들도 있다면서? 그 공백이 곧이곧대로 해결이 되었는가?”


“그래도......”


그러나 비단 이권의 말처럼 골치 아픈 상황 속에 놓인 이들이었기에 그 전력은 비단 기대보다는 못한 수준이었던 것도 현실이었으니, 애석하게도 이러한 이들을 달래주는 역할 또한 작금의 군을 이끄는 도독의 위치에 자리한 이권이 해야 할 일이었다.


“그래, 뭐 화려하긴 하지. 이국적이며 신비롭기까지 해. 그만큼의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고. 당장에 성도에서 멀지 않은 여러 군에 포함된 이들, 또 팔성에 해당하는 이들이 배려해준 덕에 고정이니 주포니 새로이 충성을 자처한 이들을 흡수하여 일찍이 일대에 자리하고 있던 저치들을 올려보낼 수 있었지. 지원도 받을 수 있었고. 그래, 온전한 남방의 전사들은 아니나 그럼에도 이들 또한 정예겠지. 당장에 저들을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니나, 그럼에도 저들을 놀라게 만들 이색적인 전력으로서는 충분해. 아니, 그러한가? 이회?”


“그렇사옵니다. 최소 3만에 달하는 정병이라 하나, 이는 계한의 지척에 어울려 살던 이들이요, 이들이 비단 강자라고는 하나, 한인들의 문화를 접한 이들이 많으니 온전히 대수림 속에서만 살아가는 이들과는 그 습속 또한 다르다 해야 할 것입니다. 고로 추후 2군과 더불어 올라설 거진 5만에 달하는 병력을 확인하신다면 실로 그제야 다른 생활을 영위하는 이들이 치를 전투의 위용이 발휘될 것이니 너무 심려치는 마옵소서. 그 대신이라고는 못하지만 작금에 올라선 1진에 포함된 이들 또한 쟁쟁한 이들이니 믿고 쓰셔도 될 것임을 8성의 이들이 보증할 것이옵니다.”


그와 더불어 원 역사 속 이름을 빛낸 이들의 등장도 연이어 이어졌으니, 먼 훗날 제갈량의 남중 정벌과 얽히게 될 이회의 소개를 시작으로 고정, 주포, 옹개 등과 얽히게 되는 이전 시대의 어린 실력자들이 연이어 그 면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장예.


“아직 어리긴 하나, 명가 중의 명가인 촉군 장씨의 자제요, 그 장래가 기대되는 유생이옵니다. 춘추공양전, 사기, 한서 등을 연구하였고 실무에 뛰어나며 정무와 군무를 가리지 않으며 지모가 특출나 이번 원정에 포함시켰나이다.”


정앙.


“이들 중엔 연치가 있는 편으로 침착합니다. 태수의 자질이 있음에 군무를 접함에도 부적함이 없지요.”


초황.


“붙임성 좋은 이로 전장에 자원하였으며 정해진 임무를 제법 잘 완수하는 군위입니다.”


고승.


“건위속국 출신의 군장으로 난전을 비롯한 접전에 능한 맹장입니다. 혹시 모를 진군과의 충돌에 그에 걸맞은 활약이 기대될 것이옵니다.”


마진.


“그에 멀지 않은 윌수 출신이나 같이 군에 종사한 이로 전술과 진법에 능하고 용력이 아닌 병력의 지휘와 인솔에 능합니다. 지모와 군략도 받쳐주고, 일신의 무위 또한 부족함이 없지요.”


그렇게 대부분 젊은 측에 속하는 이들의 소개에 다른 이들 또한 장래가 기대된다며 덕담 한마디씩을 건넸고 그 끝에 가장 특이한 이력을 지닌 소개가 이어졌다.


여함.


“여씨 일족의 후손으로서 여불위의 피를 이어받았습니다. 상업과 보급에 재능이 있는데 약탈과 이주 그리고 운송에도 능합니다.”


“여, 여불위라 함은 그.......”


“허허, 여씨 일족이 촉땅으로 내려왔다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또 이리 보는 것은 신선한 일이구려.”


“일찍부터 진국에는 여불위의 후신임을 자처하는 국상 풍방이 있었지요. 혹시나 싶어 그에 따른 안배로서 천거를 받은 이이오나 전쟁을 수행함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원 역사에 기록된 이는 아니나 그 자식이 다름이 아닌 여개로서 소위 연의에 남만지장도와 함께 등장하는 이름난 자식을 둔 아비의 등장이었다.


역사의 비틀림일지 새로운 얼굴일지는 모르나 이렇게 북상한 계한의 기대 전력의 소개까지 끝이 나니, 다시금 이야기의 화두는 비단 ‘장기전’으로 귀결되는 이권의 전략으로 귀결되었다.


“해서, 우리가 때릴 것은 서쪽이 되겠지.”


그렇다면, 왜 하필 옹주의 서쪽부터 때리느냐?


“이는 시절을 되돌린다는 의미가 있으니까.”


듣고 보니 저들의 본대가 자리를 잡게 될 예정인 미오. 거기에 무공수에 따른 동쪽에 대한 진출의 어려움과 량주와 맞닿아 남하하는 강족들과 기병전력이 날뛰기 좋은 광야 탓에 북쪽으로의 진출의 어려움과 별개의 연유가 담겨 있었다.


“시절을 되돌린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달리 말하면 몰이사냥이지, 수많은 이들이 피난민이 되어도 옹주의 동쪽에 자리한 낙양 일대로 몰려가야 다시금 한조는 이전과 같은 인구의 양상을 지니게 된다. 그 시절을 거슬러 관서로 몰려든 인구의 형평성을 맞춘다. 천하의 양상을 한조가 살아있을 시절로 되돌린다.”


“.......!”


“그, 그런......!”


달리 말하면 천하의 재정립이었다.


이는 전국을 필두로 천하대전(동서대전)을 거쳐 한을 멸망시킨 이후 진국이 꿈꾼 관서 발전의 기반인 유민들의 대이동을 비롯한 인구 유입으로 만들어낸 작금의 판도를 다시금 뒤집게 만드는 일이었다.


그러나 계한 또한 작금에 관서로 유입된 그 수많은 인구로 덕을 본 입장에서, 그리고 이제 막 그리 많은 인구가 유입된 옹주를 집어삼키려는 입장에서 이는 쉬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전략이요, 노림수였다.


그렇다면 설명을 들어야 되는데,


“하오나 아조 또한 이를 통해 득을 보지 않았는지요? 어찌하여 그리 받아들인 귀한 인구를 다시 반출하겠다 하시는지 연유를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그 답은 간단하네, 너무 많은 게지.”


그리 돌아온 답이 의외로 신선했다.


“그러니까, 그 말씀은.......”


“소화 시키지도 못할 양을 먹어 치우니까 체하게 된다는 말이네.”


한 마디로 이를 집어삼킬 역량이 안 된다는 말이다.


“배가 찢어지던가, 배탈이 나던가 다시 토해내야 하는데 그리되면 이쪽의 피해만 더 커져. 거기다 온전히 자신들을 받아주고 책임져줄 것만 같았던 정복자들이 되려 자신들을 다스리지 못해 자멸하게 되면, 그만큼 실망스러운 일이 또 어디있겠냐? 역시 진국만이 자신들과 같은 수많은 인구와 물산, 그리고 토지 등을 책임질 역량이 있는 제국이요, 전국에 어울리는 패자라 여기겠지.”


“하오나 쉬이 이해가 잘.......”


“작금의 성도를 비롯한 촉주 일대가 어떻지? 그리 수십, 아니. 수백만에 달하는 이주민들이 유입된 이래 아조의 식량 사정이, 아조의 사회상이 어떻게 변하였던가?”


“아!”


그리고 바로 여기서 이권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이들이었다.


제아무리 도강언을 비롯한 수로의 확장과 비단길을 비롯한 촉금 시장의 확대 등을 통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그에 따른 개간과 확장을 거듭해온 계한이었으나, 그럼에도 그리 늘어난 농토와 수확량 대비 몰려든 수백 만이라는 인구는 가히 그간의 생산량으로도 버텨낼 수 없는 엄청난 식량을 요구하는 사회문제로 전락해버렸다.


그 곡식을 먹어 치우는 것이 어지간한 황충(蝗蟲, 누리, 메뚜기떼) 저리 가라 할 지경이었고 그에 따른 노동 인구의 유입과 인력의 확충을 비롯한 일자리의 확대, 저임금 정책, 유민들을 앞세워 추진한 민둔과 농지 그리고 이주지 개척 등은 실로 연이은 호황을 보장해주었으나 그것이 비단길이 닫히는 것을 시작으로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서 상황은 급속도로 변모하게 되었다.


순식간에 떨어져 나간 서역을 비롯해 형주와 양주 같은 장강 일대까지 전쟁에 휩싸이면서 온전한 수익을 담당하던 큼지막한 규모의 수출시장을 잃어버린 계한의 수출주도 경제는 빠르게 몰락했고 그 와중에 진나라의 사치품 시장까지 닫히면서 상황은 급속도로 심각해졌다.


소비하는 시장이 없으니 수요가 없고, 그 와중에 너무나도 많은 물산이 생산되는 형국이라 공급만 많으니, 쓸데없이 일할 사람이 많은 상황 속에 지출을 줄이겠다 대대적인 정리해고에 들어가면서 실업자들이 늘었는데 정작 그 실업자들과 별개로 너무나도 많이 몰려든 이주민들의 경우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 하니 무조건적인 일자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민심이 어지럽혀지고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은 커가는데 사태를 수습한답시고 구휼과 복지를 추진하자니 그리 먹여야 할 군식구의 숫자가 가히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았던 것이다.


뭐, 전쟁을 위해 비축해둔 군량까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마냥 들어가는 형국이었으니 계한으로서도 비단 전쟁과 별개로 이에 따른 정치적인 결단을 내려야 했던 것이다.


“이민 전쟁, 이주 경쟁의 결과가 너무 좋은 것이 흠이었지. 아조가 받아들인 수백만 명의 백성이 찰나의 휘청임으로 말미암아 수백만 마리의 메뚜기떼로 변했다. 한데 그 와중에 이를 해결하고자 전쟁을 일으켜놓고선, 이제와 수백만도 모자라 이 땅에 자리를 잡은 수백만까지 받아들여? 자네 미쳤나? 일가족과 함께 말라 죽는 것도 모자라 남은 거죽과 살점까지 뜯어먹혀 메마른 황토 위의 백골로 죽고 싶은가?”


그 비유가 극단적이긴 하였으나 비단 전쟁만 알던 장수들조차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정도로 쉬이 이해가 되는 대답이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서쪽에 자리한 량주가 아닌 낙양이 가까운 동쪽의 사예 쪽으로 양 떼 몰 듯이 몰아가는 것이옵니까? 차라리 강족들이 자리를 잡은 터전인 량주로 밀어버리고 옹주 땅에 안착했던 백성들과 강족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면 그것이 더 극적인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게 되지 않은지요?”


“듣고 보니 그러하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왜 굳이 이 서쪽에 치우친 잔도를 따라 진출하였는지요? 동쪽으로 가면 장안과 지척인 욕곡도, 자오도가 있고 차라지 중앙을 노릴 것이라면, 당랑도라 불리는 낙곡도가 있지 않습니까? 몰이도 수가 많으면 쉽지 않다고 그리 많은 백성이 동쪽에 몰려들면 비단 이주는커녕 그 머릿수를 믿고 눌러앉아 저항을 자처할 경우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료 되옵니다.”


그러나 그리 하나의 문제를 이해하고 나고 나면 그다음 것이 궁금해지기 마련이었으니, 어찌하여 서쪽에 무게추를 둔 진출과 동쪽으로의 몰이사냥을 자처하냐는 일이었다.


그러나 일생을 전국책을 끼고 살며 세간에 인정을 받았던 이가 어찌 목적 없이 전쟁을 준비하였을 것이며 그 속에서 이조차 간과하지 않았으랴?


“그 또한 연유가 있으니, 바로 낙양 때문이네.”


“낙양?”


“정확히는 사례라 해야겠지, 천하를 일통할 우리에게 장안이 자리한 옹주만큼 중한 것이 이 사례이니, 그대들은 우리가 옹주를 집어삼킨 이후를 생각해야 해. 부관.”


스윽- 둘둘둘둘-


그렇게 설명을 마친 모두의 앞에 이권의 부름을 받은 수하가 양피지로 만든 또다른 지도를 그 위에 깔았다.


사례가 표기된 종이로 만들어진 지도의 끝에, 똑같이 사례가 표기된 양피지로 만든 지도가 덮였다.


그렇게 사례가 겹쳐지는, 묘한 교집합과 같이 접점의 일부가 포개진 모양의 두 지도가 모습을 드러내니 그리 모두의 앞에 펼쳐지는 것을 본래의 하나의 세상이었으나 작금에 관서와 관동, 둘로 나뉜 천하의 모습이었다.


한데 어째 사례를 기점으로 그 관동이 새겨진 지도를 보고 있자니, 그 주변을 둘러싼 땅과 세력들이 너무나도 많은 느낌이 들었다.


어째 그 모습을 보아하니 흐릿하면서도 묘한 착시가 이는 것이, 그 사례를 집어삼키기 위한 주변의 지세가 꼭 여의주를 집어삼키기 위해 아가리를 벌린 짐승의 모습과도 같았다.


탁-


“우리가 관서의......, 아니. 정확히는 천하의 패자인 진의 허리를 끊어먹고 옹주를 집어삼키는 동안 동쪽으로 떨어져 나가는 사례는 졸지에 붕 뜨게 되는 셈이지. 진국이라는 뒷배가 사라지는 격이니까, 그간 서쪽에 자리한 새하얀 호랭이가 집어삼킨 뒤에 아껴두었던 이 나라 제일의 보옥이, 백호가 용과 싸워 이겨낸 제일 존귀한 전리품이, 언제고 천하의 패자요, 제국의 주인임을 자처할 수 있는 승천을 위한 여의주가 다시금 세상 밖으로 나왔단 말이야.”


“........!”


이를 향해 이권이 손가락을 가리키니 그제야 이를 지켜보던 이들의 시선이 시시각각 변하며 그 눈이 커지고 입을 벌리며 놀람과 경탄을 금치 못하는 등 극적인 반응이 연이어 튀어나왔다.


“이게.......”


털썩-


“이럴 수가......, 어찌......”


“실로 여의주요, 보옥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집어삼키면 그만이 아닙니까!”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사례교위부에 소속이었던 옹주가 떨어져 나가면서 더 작고 동그랗게 쪼그라든 사례의 권역 탓에, 지도상의 모습일지언정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애처로워 보였다.


그러나 그 사례가 지니는 의미와 현 사례가 품은 장래성을 생각하면 애처로워 보이는 것 이상으로 탐스러우면 반짝이는 것이 현실이기도 했다.


비단 한조의 도읍이 자리한 도성의 권역이요, 천하의 중심이자, 지난날의 상처를 씻어내며 새로이 번영의 세기로 들어설 신도시에 해당하는 신 도읍이 들어서는 와중에 일찍이 진나라의 점령과 더불어 낙양 팔관을 중심으로 한 방어망의 구축을 완료한 사례는 소위 어느 곳으로 뻗어나가도 부족함이 없을 전진기지이자 소위 어느 쪽으로든 수비가 가능한 방어 거점이며, 잘 정비된 육로와 수로를 비롯한 인구와 물산을 비롯한 모든 것이 오고 가는 사통팔달의 요지.


“절대로 넘길 수 없습니다! 특히나 가장 가까이에 붙어있는 연주 놈들에게는 더더욱 못 내어주지요!”


“그러합니다! 백성들이 선제를 참살하는 것은 방관하였을뿐더러, 그도 모자라 그러한 선제의 하나뿐인 아우이신 변 황자를 납치하여 멋대로 한조의 후신을 자처하면서도 실상 그 수도를 개봉 삼아 전국에 존재하였던 망국인 위국을 부활시켰습니다! 거기다 한조의 멸망을 앞당긴 태평도의 신도들을 제 세력의 뒷배로 삼고 멋대로 태산까지 쥐고 봉선(封禪)까지 막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실로 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


제아무리 장막이 전국의 당시 위국의 수도였던 개봉을 쥐고 있다 한들, 협 황자라는 대상을 필두로 혹시 모를 왕조의 교체를 위한 선양(禪讓)을 준비하며 천하를 위임받는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 한들, 감히 낙양을 비롯한 일대를 온전히 쥐고 있는 사례에 비할까?


제아무리 조조가 태산을 쥐고 있다 한들, 어떻게든 봉선의 권위를 쥐고 휘둘러 저만의 세상을 구축하고 이를 통에 세를 불리고 이를 토착화시킬 그 정치적 목적이 있다 한들, 감히 낙양을 비롯한 일대를 온전히 쥐고 있는 사례에 비할까?


연주를 통으로 가져와도 그 가치가 비교되지 않을 관중 제일의 땅의 전 주인이 물러나고 새 주인을 기다리는 공백의 세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단 연주만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또다른 유씨의 경쟁자들 또한 거슬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일찍이 진국의 지원을 통해 남양군을 다스리며 남양왕, 형왕을 자처하게 된 유기가 협력을 핑계로 홀랑 사례를 집어삼킬지도 모를 일이고, 그런 유기의 세력과 머지않은 예주에 자리하여 진국이라는 별도의 봉국을 내려받아 민심을 끌어모으며 새로이 민중의 지지를 받아 한조의 마지막 희망이요, 하북과 관서를 제한 관동의 유일무이한 계승자라 불리는 진민왕 유총이 욕심을 낼지 모를 일이니 어찌 그 신경이 곤두서지 않으랴?


거기에 주변으로 세력 확장을 노리는 예주 원가. 비단 혼란스러운 마당에 기어코 저들끼리 도적의 나라를 열겠다 병주 일부도 모자라 기주 남부까지 집어삼킨 흑산적. 그 이전에 사례와 전초기지나 다름이 없이 하북에 자리한 유일무이한 거점으로서 그간 진나라의 이익을 대변해온 별도의 세력과도 같은 하내까지.


크고 작은 짐승들이 곳곳에서 냄새를 맡고 움직이며 준동하려는 이 혼란스러운 판은 실로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 오묘한 견제와 균형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하는 말이지. 비단 우리가 저지른 일의 여파가 애먼 이들에게 여의주를 넘겨주는 일이 되면 아니 될 테니까.”


“그러하옵니다, 아조는 한의 후신, 비단 적제를 계승한 천룡의 후예로서 마땅히 이를 이어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서쪽을 택했네. 옹주도 모자라 계속해서 동쪽으로 내몰릴 백성들과 이주민들에게 익숙하면서도 그리운 사례라는 선택지를 내려주는 게지.”


“.........!”


“옹주가 떨어져 나간 사례는 그럼에도 저들에게 쉬이 먹히지 않을 정도로 강해져야 해. 그리 강해져야 세력 간의 균형은 유지되는 법이고, 우리가 차지할 사례를 저 무도한 관동의 것들이 낼름 집어삼키는 일이 없어지겠지. 그리 사례를 키워내려면 제일 좋은 것이, 체급이요, 몸집을 불리는 일이지. 국력을 키우는 일이고, 이를 위해 제일 중한 것이 인력임은 부정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이 모든 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전쟁의 승리를 보장받기 위함이자 그와 더불어 그 이후의 상황에 따른 우려와 변수까지도 없애려는 계획이지.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안배 아닌가?”


실로 소름이 돋아나는 순간이었다.


낙양을 비롯한 사례에 그리 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어야 이들의 힘이 강해져 그 빈틈을 노리는 관동의 제후들에게 쉬이 밀리지 않게 됨을 정확히 짚어낸 전략이었다.


혹여 계한이 옹주를 온전히 차지하기도 전에, 설사 옹주를 집어삼킨 이후라도 저들이 먼저 이를 집어삼킬 경우의 수를 온전히 차단하며, 그 와중에 당장에 자신들이 정복한 옹주는커녕, 당장에 익주 일대에 흘러넘치는 인구조차 감당 못하는 계한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였다.


“가지지 못한다면 남이 가지지도 못하게 부숴버리는 것도 답이 되겠으나 그 반대로 잠시 맡아두는 셈 치고, 보모 노릇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게야. 영민한 것들이 그리 떠먹어주면 알아서 크겠지. 그리 옹주 일대를 정리하면 부족한 인구야 익주 일대에 안착했던 이들을 다시 북상시키면 그뿐이니, 익주 일대의 혼란도 잦아들 것이고, 그들 또한 더는 수백만 마리의 황충으로 남지 않게 되겠지.”


어차피 관서 제일의 생산지로 꼽히는 관중과 파촉이다.


그 두 곳을 집어삼킨 이래, 역사 속 어느 국가와 세력도 이를 제한 외부와의 경쟁과 전쟁에서 밀려본 적이 없었다.


당장에 사례를 집어삼키진 못해도 그 두 곳을 중심으로 이 난세를 정리해나간다면 비단 그 끝에 패자가 될 확률은 높았고, 그 와중에 수도에 편중된 인구 과밀을 분산시켜 적정 인구를 안착시키는 것은 물론, 현지인들을 쫓아내며 새로이 확보한 옹주라는 강역을 통해 식량 증대와 인구 부양 문제까지 단숨에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용이 필요해.”


그러던 차, 미소를 지은 이권이 찾은 것은 전혀 의외의 대상이었다.

414화-_-계한_-이권의-전략[오장원-일대][최종수정본].jpg

415화-_-계한_-장기전-양상-대비-오장원-지도-001.jpg


작가의말


- 조금 복잡한 듯 싶어 조만간 출처와 더불어 지도 올라갈 예정.

- 2022/9/7 지도 올림.

 

근데 지도가 너무 작게 뜨네요 ㅠㅠ 이거 골아프네

- 2022/9/8 지도 하나 더 추가.


이걸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모바일로 확대해서 보시면 지도가 잘보입니다.


지도 편집: 본인

원 지도 출처:  http://blog.naver.com/sjkim2090/22009334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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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422화 – 미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날개의 그것과는 사뭇 같은 이야기(2) +1 22.09.28 162 3 20쪽
422 421화 – 미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날개의 그것과는 사뭇 같은 이야기(1) +1 22.09.22 209 4 21쪽
421 420화 – 이는 공화정의 몰락인가 그도 아니면 크레타의 몰락인가 22.09.21 149 2 23쪽
420 419화 – 전조의 낙양과 다를 바 없이 붕괴하는 장안 +1 22.09.20 150 4 20쪽
419 418화 – 부패할 수 없는 자의 시대가 저물면 철혈의 재상이 집권할 시기가 찾아든다 22.09.19 157 4 24쪽
418 417화 – 마총 전투의 승리와 그 이후의 옹주 +2 22.09.15 168 3 21쪽
417 416화 – 마총 전투 22.09.15 150 2 22쪽
416 415화 – 전국책을 품에서 놓지 않은 남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2) 22.09.13 159 3 19쪽
» 414화 – 전국책을 품에서 놓지 않은 남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1) 22.09.07 209 4 27쪽
414 413화 – 승천을 해야만 하는 용의 운명 22.09.06 156 4 19쪽
413 412화 – 진한대전의 시작과 용의 출현(2) +3 22.09.04 167 5 22쪽
412 411화 – 진한대전의 시작과 용의 출현(1) 22.09.04 173 4 23쪽
411 410화 – 진한대전의 의의 +2 22.08.31 202 3 21쪽
410 409화 – 읍참진밀(2) +2 22.08.26 215 5 16쪽
409 408화 – 읍참진밀(1) 22.08.25 165 3 20쪽
408 407화 – 익주 재일의 기재 22.08.18 187 4 21쪽
407 406화 – 전쟁과 복수를 천명한 양치기 소년의 결의 +2 22.08.17 174 5 28쪽
406 405화 –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천명 22.08.14 162 4 23쪽
405 404화 – 그 정치와 전쟁의 사이, 조위와 유범의 출사표 22.08.12 155 4 25쪽
404 403화 – 진밀과 이권은 품 안의 비수요 전장의 방패이자 정치이며 전쟁이다 22.08.10 169 4 20쪽
403 402화 – 그 와중에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은 그들이 자리하고 있는 익주만의 사정이었다 +2 22.08.09 160 4 26쪽
402 401화 – 같은 꿈을 꾸는 자들을 위한 희생양과 대공황 22.08.06 179 3 22쪽
401 400화 – 실로 위험한 이들이 동화 같은 꿈을 꾸었다. 그것도 같은 꿈을 꾸었다. +2 22.08.05 191 5 19쪽
400 399화 – 복수를 천명한 양치기 소년은 들개를 이리라 속이며 이 땅에, 이 나라에 전쟁이 필요한 이유를 설 22.08.03 196 5 21쪽
399 398화 – 대나무를 입에 문 이리는 복수를 위해 누군가 던져주는 쌀밥을 씹는 들개가 되었다 22.08.02 194 2 23쪽
398 397화 – 선수 교체 22.07.25 237 3 24쪽
397 396화 - 관서대공황의 전조와 대국. 아니, 패권국의 위기(4) +2 22.07.25 220 3 16쪽
396 395화 – 붓과 낫과 망치, 벼 이삭과 월계수 잎을 두른 크고 원대한 꿈을 품은 공화국 +5 22.07.21 228 5 34쪽
395 394화 – 밀감과 감, 검독수리와 크고 원대한 꿈을 품은 제국 22.07.20 194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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