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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님의 서재입니다.

월드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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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작품등록일 :
2014.06.14 22:44
최근연재일 :
2017.05.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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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06.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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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4쪽

검은 마스크의 습격 6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DUMMY

그러는 동안 남은 한 명은 홍 사장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접니다. 형님! 영석 씨가 두목의 집에 들어가 모조리 제압했는데 두목이 도망쳤습니다.

-어? 그래? 어디로 갔어?

-여기가 대치동 백화점 사거리 왼쪽에 보이는 ㅇㅇ아파트 단지 안으로 도망쳤다고 합니다. 저희도 막 도착해서 가고 있습니다.

-알았다. 내가 다른 구역에 애들 수배해서 그리 보내도록 할 테니 주변을 도망가지 못하게 잘 지켜.

-알겠습니다. 형님.

-아, 그런데 영석 군은 어때?

-옆구리에 와 팔에 칼을 맞았지만, 크게 찔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 차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너희만 어서 쫓아가. 놓치면 죽을 줄 알아라.

-알겠습니다. 형님.


통화를 마친 홍 사장 부하는 영석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여기서 기다리시라고 합니다. 가까이 있는 다른 구역의 애들을 보내준다고 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큰 형님이 오실 겁니다.”

“기다리라고요? 그러다 놈을 놓치면 어떻게 하려고요?”

“차도 여기 두고 사라졌고 또 아파트 단지라 숨을 곳도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러다 놈이 부하들을 부르면 어쩌려고요?”

“그렇다고 해도 찾는 데까지는 찾아봐야죠. 그러니 여기서 기다리고 계십시오. 전 가보겠습니다.”

“알았어요. 그럼 수고하세요.”


이야기를 마치자 ㅇㅇ아파트 단지로 빠르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영석은 차를 몰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액정에 홍 사장이라고 찍혀있었다.


-여보세요.

-영석 군 괜찮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옆구리와 팔을 찔렸다고 하던데?

-살짝 스쳤을 뿐입니다. 그런데 여기 강남 파 구역이 아닙니까?

-그렇기는 해도 가까운 곳에 있는 아는 동생들을 불렀으니 조금 있으면 도착할 거야. 나도 출발했으니 움직이지 말고 그냥 있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괜찮은데요.

-그러다 덧나면 어쩌려고. 그냥 기다리게 곧 가지.

-알겠어요.

-하여간 수고했네. 가서 보세.


홍명진 사장의 목소리가 격양되어 있었다.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영석은 승합차에서 간단하게 응급처치를 한 옆구리를 살짝 눌렀다. 거즈를 상처 부위에 많이 대어놓고 압박 붕대로 감싸 놓아서 그런지 밖으로는 피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찌릿한 통증은 어쩔 수가 없었다.


옆구리에 손을 가져다 대고 차 밖을 유심히 살폈다. 하지만 강남 파 두목은 차도로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옆구리와 몸의 통증이 더 심해지고 있었다.


10분이 지나자 홍 사장의 부하들이 타고 온 승합차 앞으로 승합차 3대가 나란히 정차했고 영석이 타고 있는 스포츠카로 한 명이 다가왔기에 차 창문을 내렸다.


“혹시 김영석 씨 되십니까?”

“그런데요.”


통증이 심해지고 있었기에 영석의 인상이 잔뜩 일그러진 상태였다.


“저희는 갈쿠리 형님의 부탁으로 왔습니다.”

“그렇군요.”

“형님이 오신다고 하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저희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럼….”


영석과 대화를 하던 사내는 영석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는지 간단한 대화를 마치자 20명에 달하는 건장한 사내들이 아파트 단지로 빠르게 뛰어갔다.


그들이 멀어지자 영석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지금이라도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도망친 강남 파 두목이 잡히는 것을 보고 싶었기에 밀려오는 통증을 참고 있었다.


지원군도 왔으니 자신의 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두 귀는 열어 놓은 상태였기에 혹시 그들의 눈을 피해 여기에 나타나더라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대의 차가 정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영석이 눈을 떴다. 검은색의 고급 승용차였다. 그 차에서 4명의 사내가 내렸고 그중에 홍명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홍명진 사장은 빠르게 차에서 내려 이것저것 지시를 하더니 영석의 차로 다가오는 것을 보곤 다시 창을 내렸다.


“괜찮나?”

“견딜만합니다.”

“병원으로 가세. 여기는 내가 처리하도록 하지.”

“저도 그러고 싶은데 마무리는 해야죠.”

“우리가 잡아놓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우선 병원으로 가세.”


영석은 고민이 되었다. 홍명진 사장의 반복되는 말에 영석은 홍명진 사장의 말을 따랐다.


“알겠습니다.”

“운전은 할 수 있겠나? 여기서 20분은 가야 하는데.”

“괜찮습니다. 가시죠.”

“알겠네.”


홍명진 사장은 자신이 타고 온 차를 몰고 앞장섰다. 그 뒤로 영석이 따라갔다. 새벽의 도로는 한산했다. 20분이라고 했지만, 홍명진 사장과 영석의 차는 도로를 질주하며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하고 내렸다. 그리고 홍명진 사장의 부축으로 병원으로 들어갔다.


“여긴 내가 아는 병원이니 곤란한 일은 없을 거네.”


홍명진 사장은 영석에게 말을 붙였지만, 영석의 몸은 이미 한계를 넘은 것인지 이마에선 굵은 땀이 흘러내리고 다리엔 힘이 빠지지 시작했다. 병원에 도착하자 긴장을 풀었던 것이다.


“고맙습니다. 으윽!”


홍 사장은 미리 연락을 해둔 것인지 응급실을 지나 병실로 들어갔다. 1인 병실이었다. 방에는 이미 의사가 대기 중이었다.


“우선 옷을 좀 벗어주세요. 상처를 확인해야 하니까요.”


의사의 말에 영석은 침대에 앉아 점퍼를 벗었다. 안에 입은 티셔츠의 옆구리에는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천천히 웃옷을 벗은 영석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피를 제법 흘리신 것 같군요. 팔고 그렇고….”


의사는 영석의 몸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홍 사장과 떨어져 이야기를 했지만, 영석의 두 귀로 대화 내용이 다 들려왔다. 대화가 끝나고 홍 사장이 다가왔다.


“출혈도 있고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는군. 그러니 안정제를 맞고 한숨 푹 자고 나면 상처 치료도 끝나 있을 거네.”

“알겠습니다.”

“집은 걱정하지 말게. 강민 군에게 연락은 해놓겠네.”

“그럼 부탁합니다.”


홍명진 사장이 의사에게 머리를 끄떡이자 의사가 재빠르게 안정제를 주사했고 영석의 몸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스르르 눈이 감겼다.





영석이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쯤 강남 파 두목을 잡기 위해 25명의 사내들이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디로 도망친 거야. 애들아! 지하 주차장도 잘 살펴봐라.”

“알겠습니다. 형님.”


아파트 단지 일대를 살펴보기를 40분, 그동안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사내들의 눈을 피해 도망친 강남 파 두목은 아파트 단지의 어느 주차장에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사내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놈은 지상 주차장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강남 파 두목 이름은 주국진이었고 나이는 42살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싸움으로 얻은 훈장같이 상처도 몸의 여기저기 남아있었고 그의 몸은 잘 관리를 해서 인지 부하처럼 비곗덩어리는 몸은 아니었다.


강남 파의 두목으로 이런 망가진 모습은 한 번도 없었던 그가 차들 사이에 몸을 웅크리고 사시나무 떨 듯 몸을 떨며 주변을 살피는 짓은 치욕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잡히면 어떻게 될지 훤히 알고 있었기에 강추위를 참으며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입김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그만큼 체온이 떨어져 있었다. 급하게 도망치느라 핸드폰도 업었고 입고 있는 옷도 그리 두껍지 않은 정장 차림이었다.


국진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왔다.


“개자식! 내가 여기서 벗어나면 꼭 죽여 버리겠다.”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머리를 들어 주변을 돌아보더니 천천히 모습을 나타냈다. 이 추위에 계속 쭈그리고 앉아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조심스럽게 차들 사이를 빠져나와 자신의 차가 있는 곳으로 몸을 낮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여러 명의 구둣발 소리가 들려왔다. 놈은 다시 차들 사이로 숨어들었다.


다행히 들키지는 않은 듯했다. 자신이 숨어 있는 곳을 지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허리를 숙여 다시 이동했다. 하지만 주변을 감시하는 자들이 너무 많았다.


그때였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는 차량이 눈에 보였고 그 차는 자신이 있는 근처에 주차를 했다. 천운이라고 생각했다. 차 문이 열리고 아파트 주민이 내렸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차 주인이 내려 걸어가는 것을 보곤 그 뒤로 살금살금 따라가 차 주인의 머리를 강하게 내려쳤다. 그리고 그의 품에서 차 키를 빼내어 주차된 차에 올랐다.


“후우…. 이제 살 것 같네.”


차 안은 지금까지 운행을 했기에 따뜻한 기온이 남아있었기에 시동을 걸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실내에 남아있던 온기가 몸을 조금씩 녹이기 시작했다.


입가로 안도의 한숨과 얼었던 몸이 녹으며 느껴지는 희열로 잠시 기쁨을 만끽한 주국진은 근처를 유심히 살피며 아파트 입구가 있는 곳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차의 시동을 걸었다.


마냥 이렇게 있을 수는 없었다. 차 주인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상태다 보니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 했다. 시동을 걸고 라이트도 켜지 않은 채 천천히 아파트 입구로 달리기 시작했다.


-부릉…. 부르릉!


적막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대의 차가 스르르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다 왔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


국진의 입꼬리가 위로 향할 때였다. 일단의 무리가 앞에서 튀어나왔다. 하지만 국진은 서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부앙!

-거기서지 못해!


차를 막았던 사내들은 달려드는 차를 피해 옆으로 피하며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방에서 사내들이 차의 앞을 막았지만, 국진은 브레이크를 발기는커녕 더욱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입구를 통과해 도로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도로와 10미터 거리까지 나온 국진은 다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어디서 튀어나온 것인지 승합차 한 대가 앞을 막으며 옆으로 방향을 잡고 서버린 것이다.


국진은 승합차 뒤쪽을 향해 더욱 속도를 높였다. 승합차의 꼬리를 밀고 달아나려던 생각이었다. 막 승합차의 뒤를 박고 앞으로 나가려는 순간 다시 길이 막혔다. 다른 승합차가 그의 앞을 막고 있었다.


후진 기어를 넣고 액셀을 밟았다. 그러나 뒤에도 승합차가 막고 있었다. 도망갈 곳이 없었다. 앞뒤로 막혀버렸고 근처를 살피던 사내들이 입구로 모여들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모든 문을 잠그고 최대한 시간을 벌려볼 생각이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쾅쾅! 문 여시지 이젠 끝났다고. 피곤하게 하지 말고.


한 사내가 차에 발길질을 하며 소리쳤지만 국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차의 앞 우리가 쇠파이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것이 신호인지 차의 앞뒤 옆 할 것 없이 모든 유리가 깨지고 파편이 국진에게 날아들었다. 이미 사태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깨진 창문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문의 잠금이 풀어졌고 문이 열리자 국진의 멱살을 잡기 위해 손이 뻗어왔다. 국진의 저항은 없었다. 여기서 저항을 해 봐야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순순히 사내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왔다.


“이게 누구세요? 강남 파 주국진 형님 아니십니까?”

“이 개새끼들이….”


국진은 자신이 잡혔다는 것에 기분이 상했는지 욕설을 내뱉었다.


“이거 왜 이러십니까? 선수끼리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조용히 따라가자고 했잖아요.”

“갈쿠리가 시킨 것이냐?”

“아닙니다. 저희 큰 형님이 이렇게 유치한 짓을 하겠습니까? 저희는 그냥 아는 분을 돕는 중에 이렇게 일이 생겼네요.”

“아는 분이라니? 누구 말이냐?”

“저희도 모릅니다. 아는 건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는 것밖에 모릅니다.”


국진과 대화하는 자는 갈쿠리 파 즉 홍명진 사장의 부하였고 국진을 잡으면 영석에 대한 이야기는 일체 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기에 그분이라고만 말을 했다.


“검은 마스크와 어떤 관계냐?”

“뭐가 궁금하신지 잘 알지만 여기서 긴 대화를 나눌 수는 없겠네요. 애들아. 편하게 모셔라.”


사내의 말에 두 명의 덩치가 국진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승합차로 끌고 갔다.


“모두 수고했다. 우선 여기를 정리하고 빠르게 아지트로 간다.”

“알겠습니다. 형님. 먼저 출발 하십시오. 여기는 제가 알아서 정리하겠습니다.”

“그렇게 해라. 그리고 도움을 주신 형님과 동생님들 수고했습니다.”


큰 형님인 홍명진 사장이 불렀던 이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그중에 나이나 짬밥이 오래된 사내가 말했다.


“명진 형님이 오늘 큰 건을 하셨는데 나중에 뭐라도 있는 거냐?”

“그건 형님께 물어보세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여간 오늘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가 한 일이 뭐가 있다고. 승합차가 조금 찌그러진 것 말고는….”

“에이, 형님! 그건 제가 큰 형님에게 잘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여기서 이만 헤어져야겠습니다.”

“그래야지. 날씨가 너무 추워 수고했어. 자, 우리도 돌아간다.”


아파트 입구의 정리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정리라고 해봐야 국진이 훔친 차량을 옆으로 세워두고 승합차가 빠져나가는 정도였다.


국진을 태운 승합차는 빠르게 이동했고 갈쿠리 파의 아지트로 이송되었다. 아무도 손지 검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영석 때문이었다.


-형님! 주 사장을 잡았습니다. 지금 아지트로 이동 중입니다.

-그래! 수고했다. 어디 다친 곳은?

-다친 애들은 없습니다. 그리고 형님이 불렀던 다른 구역의 형님들과 동생들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네. 손을 댄 건 아니겠지?

-그냥 잡기만 했습니다. 형님.

-잘했다.

-그런데 영석 씨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사내도 영석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병원에서 상처를 꿰매고 치료받고 있다. 몸이 얼마나 좋은지 여기저기 타박상이 심하던데 뭐 하는 거 없어?

-우리가 아는 건 골목에서 집을 감시하다가 주 사장이 차를 타고 나오는 것만 봤습니다. 집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우선 알았다. 아지트에서 보자.

-알겠습니다. 형님!


사내는 통화를 마치고 아지트로 이동했고 아지트에 도착해 작은 창고에 주국진을 묶어 가두었다. 이렇게 새벽의 추격은 끝이 났다.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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