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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웨폰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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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Slime
작품등록일 :
2024.07.11 16:58
최근연재일 :
2024.09.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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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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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사대전

DUMMY

칠레로스 영지에서 벌어진 일은 빠르게 퍼졌다.

영주가 참수되었다는 자극적인 이야기라 더 빨리 퍼진 감도 있었다.


카로크의 영주 브리타니 경도 그 소식을 들었다.

그는 하렌 영주와 경쟁하는 사이였기에 그것을 들었을 때 브리타니는 인상을 찌푸렸다.


“무식한 놈이로군.”


보통 귀족을 붙잡으면 몸값을 받고 풀어준다.

그게 어려우면 인질로 잡아 자신의 일을 돕도록 한다.


그것이 바로 명예다.

한때 적이었던 자에게도 자비를 베풀 수 있는 너그러움!


사실 지키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어쨌든 대놓고 죽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페인은 앞뒤 가리지 않고 저질러버렸다.


권력자인 그로서는 페인의 이러한 태도가 좋게 보이지 않았다.

문득 그는 자신이 아랫것들을 보냈던 일을 떠올렸다.


좋은 말로 할 때 항복하면 살려주겠다는 자비를 베풀었다.

한데 아랫것들을 시켜 돌아온 사신들의 상태를 묻고는 기함을 토했다.


“말타 경이 머리에 철퇴에 맞아 돌아가셨습니다!”

“뭐라?! 놈이 내가 보낸 사신을 죽였다고!”

“그뿐만이 아닙니다. 여기 이것을······.”


시종이 손에 든 편지를 그에게 넘겨준다.

브리타니는 그것을 낚아채듯 잡아다가 거칠게 찢어서 내용물을 확인했다.


“대체 뭐라고 썼는지 보자꾸나. 이 야만인이 무슨 말을 하려고.”


브리타니는 빠르게 서신을 읽어나갔다.

만약 사신을 죽인 일을 사과하는 거면 이권을 보장받는 걸로 넘어가줄 수도 있을지 모른다.


영지의 절반 이상을 넘겨받거나 봉신이 되어 재물을 상납한다면 용서 못해줄 수도 있지.

하나 서신에는 사과 따위 들어있지 않았다.


[영주는 들어라. 내 아버지께서 네놈들에 의해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이를 사과하고 보상해라. 그렇지 않으면 네놈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페인의 요구는 간단했다.

전쟁에 의해 희생된 아버지의 죽음을 사과하고 이를 보상할 것.

그쪽이 항복하라고 지껄인 것처럼 당장 항복할 것.

투박하게 쓰여있지만, 들어갈 내용은 다 들어가 있었다.


단 2가지 요구였지만 전부 들어줄 수 없는 요구였다.

아니, 이런 말을 들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모욕이었다.


“이, 이런 건방진······! 날 우롱하는 게냐!”

“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러십니까?”

“너희도 이걸 보아라!”


브리타니가 서신을 넘겨주자 가신들이 그걸 읽는다.

재빨리 서신을 읽은 가신들은 이 어이없는 내용에 길길이 날뛰었다.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맞습니다! 누굴 도적으로 아는 것도 아니고, 어찌 이런 참담한 말을!”

“당장 복수해야 합니다!!”


가신들은 자신이 모시는 주인이 욕을 먹자 크게 분노했다.

이 시대에는 자신이 모시는 주인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었다.


근데 감히 출신성분도 불분명한 자가 카로크의 영주인 브리타니를 욕해?

그를 모시는 자신들도 덩달아 욕을 먹은 격이기에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자의 무력이 보통이 아닐 거요.”

“단번에 하렌 영주의 목을 베었으니 숨겨둔 한 수가 있겠지.”

“다들 화가 나는 것은 알지만 전쟁은 신중해야 하는 법이오.”


유능한 영주를 모시는 이들답게 선을 넘지는 않았다.

그들은 페인이 이러는 이유를 분석하고 자신들의 상황과 대조해보았다.


과연 페인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인지?

언제 쳐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리품을 얻을 수 있을지를 말이다.


‘다들 너무 신중하게 구는군.’


브리타니는 그런 가신들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전쟁이 길어지자 가신들은 과감한 것보다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때에도 이러한 신중함을 보여야 하는가?

자신이, 그들의 주군인 이 브리타니가 욕을 보였는데 말이다.


다들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영주 브리타니가 강한 어조로 외쳤다.


“우린 결코 압제자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큰 외침은 그들에게 의미가 있는 구호였다.

왜냐하면 이것은 브리타니가 5년 전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에 언급했던 말이니까.

당시에는 하렌 영주쪽이 더 우월했기에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결단성과 용기 덕분.

한데 그 부하라는 자들이 겁먹은 고양이처럼 숙덕대고 있으니 부끄러움에 고개가 숙여졌다.


뒤늦게나마 자신들이 해야 할 게 뭔지를 깨달은 것이다.

하기야 가신들이 보기에 이제와 물러나기도 힘들었다.

사신이 죽지 않았는가.

아니, 사신이 죽기 이전에 자신들이 전쟁에 들인 돈이 얼마인가.


페인이라는 새로운 영주가 나타났다고, 이제와 물러나기는 어려웠다.

손해가 너무 컸다.

계산이 끝나면 남은 건 행동이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주군!”

“무엇이든 지시만 내려주십시오!”

“이제야 카로크의 사나이답군! 하면 준비하도록 하라, 그놈이 그토록 무력에 자신이 있다면 설마 기사대전을 거부하지는 않을 터!”


영주는 여기서 계략을 걸었다.

영지전을 하는 듯 말해놓고는, 대외적으로는 기사전을 벌일 거라 말했다.

크게 한방 벌이는 게 아니라, 기사전으로 작게 한방에 영지를 먹을 속셈이 훤히 보였다.


‘미친 계략이군!’

‘좋은 방법일지도.’

‘신생 영주다. 소문대로 왕족 출신이라고 할지라도 기사진은 아직 부족하겠지!’


영주의 외침에 부하들은 감탄을 터뜨렸다.

적 영지를 불바다로 만들지 않고도 그 과실을 온전히 따먹을 수 있다.

적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으면서 거부하면 외려 겁쟁이냐고 되묻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들은 ‘역시 브리타니 영주님이시다’를 외치며 크게 흥분하였다.

브리타니는 차분한 얼굴로 섬뜩한 눈동자를 빛냈다.


“칠레로스의 페인 아이언소드와 기사대전을 벌이겠니라!”


브리타니가 외침으로써 기사대전이 결정되었다.

고작해야 망해가던 영지를 훔쳐 먹은 도둑놈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후회하겠지.


이를 거부하면 자신의 덫에 자기가 걸린 격이기에 권위가 크게 상할 것이다.

이제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페인 따위가 아니었다.


어떤 수법을 사용해서 칠레로스를 빨아먹어야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울 수 있을지가 관건.

그렇게 회의실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


결국 싸움은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유리한 장소에서 싸우는 것이 현명한 자의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브리타니 영주는 치밀했다.

괜히 하렌 영주를 구석으로 몰아넣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처럼.

그는 어디서 싸워야 아군에게 유리할지 장소를 정하였다.


“기사대전은 이곳으로 정한다.”

“그곳은······.”

“하렌 영주가 시비를 걸었던 마을!”

“거기라면 매복 걱정은 덜어도 되겠군요!”


브리타니 영주가 지도에 찍은 장소는 과거 공유지였던 곳이다.

그곳은 하렌 영주가 억지를 부려 통행료를 받으려고 마을을 세웠던 장소였다.


지금은 브리타니 영주가 실효지배를 하고 있다.

첫 시작과 끝을 장식하기에 알맞다, 브리타니는 그리 생각했다.


이러한 소식은 페인에게도 곧 전해졌다.

이번에는 사신이 아닌 전령이 얌전히 소식만 전하고 돌아갔기에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받아들이셔서는 안 됩니다, 영주님!”

“네놈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고 장소를 멋대로 정한단 말이냐!”


장소를 멋대로 정한다는 요구에 페인의 신하들이 불같이 화를 낸다.

합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의 통보라니!


누가 봐도 페인을 무시하는 결정이었지만 페인이 손을 들어올리자 조용해졌다.


“그만, 어차피 죽을 놈들인데 화 낼 필요 없다.”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페인의 말에 가신들의 얼굴에 만족스러움이 떠올랐다.

하나 페일은 형님이 왜 이런 결정을 받아들였는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페인에게 물었더니 그는 동생에게 친절히 알려주었다.


“식량이 얼마 없다. 전쟁이 길어져서 우리에게도 좋을 게 없어.”


페인은 이 영지가 뒤지기 직전이었음을 떠올렸다.

페인이 아니었으면 얼마 안 가 카로크 영지에 흡수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영지 사정이 좋지 않았기에 전쟁을 빨리 끝낼 필요가 있었다.

당장 싸움이 없다 해도 언제 싸움이 벌어질지 몰라 병력을 유지해야 하니까.

밥만 축내는 병사가 많을수록 식량소모도 그만큼 많아지기에 길어야 한 달이면 끝이었다.


이런 페인의 설명에 페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영지가 하렌 영주의 것이었다면 솔직히 이기건 지건 알 바 아니다.


하나 이제 이곳은 그들의 보금자리였기에 지켜야 하는 곳이 됐다.

보금자리를 지키는 것은 가장의 의무.

페일은 페인의 등에서 아버지의 뒷모습을 엿보았다.


이런 페일의 걱정을 눈치 챘는지 페인은 피식 웃었다.


“너무 걱정 마라. 내 생각에는 단체로 패싸움 벌이는 것보다 이게 더 이길 가능성이 높거든.”

“그건,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페일은 페인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 수긍했다.

확실히 페인의 재능은 비범함을 넘어서 심상치가 않았다.


그 어떤 기사가 홀로 성을 점령하고 수백 병력을 뚫고 적 우두머리를 참살한단 말인가?

심지어 페인은 무기를 다룰수록 신체가 강건해졌다.


부러진 다리도 수련과 대련을 하면서 나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회복력을 보였다.

쓰면 쓸수록 더 능숙해지고 위력도 올라간다.


그것이 페인이 가진 재능의 정체고, 그는 싸울수록 강해지는 자였다.

이런 그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곳은 다름 아닌 전장인 부분!

그중에서도 소수끼리의 싸움에선 최강이다.


하지만 만약에 져버린다면?

그때도 나름 방법은 있었다.


‘그땐 같이 뒤져야지 뭐 어쩌겠어.’


죽을 땐 죽더라도 같이 죽는다!

배때기에 칼이 찔려 죽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인드였다.


그렇다고 죽어줄 생각은 없었기에 페인은 무기술 단련에 힘을 썼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약속의 날이 찾아왔다.


“칠레로스의 찬탈자여! 오늘 그대에게 정당한 권리를 되찾으리라!”


스틸그라드 마을.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던 그곳에서 두 집단이 마주쳤다.


***


스틸그라드 마을의 풍경은 평범한 시골마을이었다.

앞쪽에는 강물이 흐르고 뒤쪽에는 산이 있다.

좋게 말하면 정겨운 곳이고 나쁘게 말하면 개발이 하나도 안 되었다는 뜻이다.


‘벌레 서식하기 딱 좋겠군.’


페인은 하잘 것 없는 생각을 하면서 반대편을 살펴봤다.

그곳에는 무장한 집단이 아군을 노려보았다.


저들이 바로 카로크 영지의 군세였다.

카로크 영지군의 기세는 척 보기에도 좋았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정병들이다.

이런 걸 보면 브리타니 영주는 썩 괜찮은 군주다.


하렌 영주는 있는 것도 말아먹는 반면 저쪽은 없는 형편에도 군사를 잘 키워냈다.

그런 스토리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죽일 듯이 노려보는 저들의 시선 탓에 페인의 병사들은 움츠러들었다.

다년간의 전투로 살기등등해진 그들의 모습은 허접한 아군 병사들로서는 감당하기 벅찼다.


당장 페인이 있음에도 기세가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 소리를 지른다.

시선을 옮기자 백색 말을 탄 귀족이 보였다.


“그대가 칠레로스의 찬탈자가 맞는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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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그가 온다 +2 24.08.27 3,270 82 13쪽
42 기사대전의 승리자 +1 24.08.26 3,339 83 12쪽
41 돌격하는 기사들 +6 24.08.24 3,460 91 12쪽
40 비기 +6 24.08.23 3,493 87 13쪽
39 승리하는 자 +3 24.08.22 3,531 93 11쪽
» 기사대전 +4 24.08.21 3,616 84 11쪽
37 페인식 영지운영 +4 24.08.20 3,772 8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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