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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돌아오는 중 ☽

굴참나무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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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웃별
작품등록일 :
2016.01.25 14:04
최근연재일 :
2016.02.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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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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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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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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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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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6. 최초의 기억 (1)

DUMMY


나는 작은 가방을 메고 탐험가처럼 집을 나선다. 마당가에 서 있는 굴참나무의 회옥색 수피가 새벽의 푸른 안개에 휩싸여 보석 같은 빛을 뿜어낸다. 산야는 굴참나무였다는 비밀.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는 이제 할머니의 목소리가 아니 엄마의 목소리로 변했다.


굵은 플라타너스들이 지키고 서 있는 좁은 보도를 걸으려니 마치 플라타너스 전용 보도인 것 같아 나무들을 향해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말하고 나니 내 자신이 우스워 웃는다. 내부로부터 새어나온 웃음소리가 나를 깜짝 놀라게 한다. 미류와 헤어졌던 12살 이후, 이렇게 웃어본 적이 있었던가. 긴 시간동안 두통을 앓다가 깨어난 것만 같다. 세상이 온통 새로워 보인다. 극심한 두통이 내게 가져오곤 했던 선물을 나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받고 있는 중이다.


플라타너스들의 수피를 만지며 조심스럽게 몇 걸음 걷다가 갑자기 내 몸은 뒤로 돌아선다. 떠밀리듯, 마치 어떤 커다란 손이 등을 돌리게 하고 집 안으로 다시 몰아넣은 것처럼 나는 안으로 들어가 두리번거린다. 무엇인가를 찾고 있긴 한데 그게 무엇인지 인지되지 않는다. 주방으로 가 조리대 아래의 서랍을 열고 칼날에 별 세 개가 새겨져있는 작은 과도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이건 아니다. 다시 엄마의 아틀리에로 들어가 커다란 테이블 바로 밑에 붙은 납작한 서랍을 열어본다. 끝이 뾰족한 작은 가위를 발견하고 가방에 넣는다. 다시 길을 나선다. 처음에는 거대한 쇼핑타운이 있는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꾸어 호수공원 쪽으로 간다.

참새들이 지저귄다. 검둥이 뮤가 사람의 언어를 알아들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극히 초보적인 얘기라면 나는 어느 정도 새들의 말을 알 수 있다. 날씨나 먹는 이야기, 출생이나 사망소식 같은 것은 늘 비슷한 패턴이나 질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래 전에 엄마가 가르쳐주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참새들은 지금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기에 그냥 ‘지저귄다’라고 표현한다. 어쩌면 나를 돌아서게 했던 힘, 서랍을 열게 하고 가위를 꺼내오게 만든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나는 아무 것도 알아듣지 못한다.



호수공원 입구에 도착하자 내 몸은 호수 쪽이 아니라 관목 숲 사이로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새벽은 거의 물러났다.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지만 새벽을 결정하는 것은 밤과 낮 사이의, 청색과 붉은 색이 적절히 투영되는 필터로 바라본 듯한 그 ‘색’이다. 그, 어둠을 잇는 밝음의 색이 걷히고 나면 해가 뜨지 않아도 새벽이라고 할 수 없다. 새벽의 색은 밝음의 뒤를 잇는 어둠의 색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석양마저 지고난 뒤, 밤이 오기 직전의 마지막 푸른 색조보다 농도는 가볍고 미치는 범위는 넓은 그 색은, 흡수하는 색이 아니라 뱉어내는 색이다. 밤이 삼킨 것들을 하나씩 원래의 자리로 뱉어내는 색,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색.


작년 가을에 떨어져 겨울 동안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이미 흙이 된 부식토 위로 또다시 쌓여가는 낙엽 위를 걷는다. 이 냄새가 어떤 기억을 불러올 것만 같아 잠시 심호흡을 해보지만 기억은 의식의 수면 아래에서만 부글부글 거품을 일으킬 뿐 좀처럼 형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집게벌레 한 마리가 낙엽에 걸려 이슬이 된 새벽안개를 마시고 있다. 무심코 발길에 채인 축축한 낙엽들이 새들처럼 지껄여댄다. 이 소리들은 도시의 공원보다 훨씬 강하다. 새들처럼 귀에다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에 대고 말을 한다. 그리고 나는 불행하게도 새들의 말보다도 더 그 소리를 해독할 수 없다.


“오랜만이구나. 혹시, 칼이나 예리한 가위 같은 거 가지고 있니?”


백양나무와 너도밤나무 사이에서 출현해 느닷없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노인을 뚫어지게 쳐다보지만 기억 속에는 분명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홀쭉하게 들어간 두 뺨 위에서 빛나는 두 눈은 나이를 잊은 듯 매우 맑다. 아니, 두 눈과 풍성한 머리카락만을 제외한 몸의 다른 부분들이 나이보다 빠르게 노화된 듯하다. 아니, 그것도 아니다. 나무껍질처럼 마르고 갈라지고 주름이 졌지만 신체 어느 곳도 전혀 노쇠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단단하고 강인해 나무처럼 보인다.

노인의 품에서 바르르 떨고 있는 비둘기를 보고서야 나는 가방에서 그 가위를 꺼내 노인에게 건넨다. 노인이 품에 안고 있는 비둘기의 분홍색 두 발에는 가는 실들이 엉겨있었다.


“딱 좋은 가위다.”


노인은 나무 벤치에 앉아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자를 수 있게 생긴 부분은 모조리 자른다. 이미 살을 파고 들어간 실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발목이 잘려나갈 것만 같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듯 비둘기는 눈만 도르륵 도르륵 굴리며 얌전하게 두 발을 맡기고 있다.


이렇게 생긴 나무를 본 적이 있다. 감긴 철사 위로 자라난 수피가 스스로 몸통을 옥죄고 있는 공원의 마로니에였다. 철사는 살을 파고든 것처럼 나무 깊숙한 곳에 묻혀 떼어낼 수 없었다. 그 나무는 공원의 다른 마로니에와 다를 바 없었지만, 그때 그 나무 곁을 지나면서 나는 알게 되었다. 같은 곳에서 자라는 같은 종류의 나무에서도 다른 냄새가 난다는 것을.


비둘기는 내 눈과 마주쳐보기도 하고 그리 멀지 않은 나뭇가지 위에서 안타깝게 지켜보는 친구를 쳐다보기도 하고 노인의 쳐진 귓불을 훔쳐보기도 하지만 자신의 발가락은 차마 내려다보지 못한 채 시선을 분산시키고만 있다.


“그래, 조금만 참아라. 이 상태로 지내다가는 발목이 잘려나가고 말 거야, 착하지.”


노인은 신중하게 손가락을 움직인다. 조금 지루한 작업 끝에 발목에서 실이 제거되었다. 비둘기는 실이 사라진 자리가 어색하다는 듯 뒤뚱거리며 걷다가 약간의 거리를 날아오른다. 치료를 한 곳이 발가락이 아니라 날개인 것처럼 조심스럽게 날갯짓을 하다가 땅에 두 발(혹은 두 손)을 디딘다. 다시 조금 걷다가 동그란 눈동자를 굴리며 ‘구-구 구끄끄’ 하고는 하늘로 아주 날아오른다. 나는 비둘기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비둘기는 분명 고맙다고 말했을 것이다. 노인도 호수 쪽으로 날아가는 비둘기를 향해 손을 흔든다.


“그래, 다음부터는 조심해야 한다.”



커다란 호수가 어느새 무거운 녹색 잠에서 깨어난 거대한 금색 물고기처럼 펄떡이기 시작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관목 숲에서 나와 눈을 커다랗게 열고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아니, 듣는다, 온 몸에 직접 와 닿는 신비로운 음색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는 듯 공원 여기저기에서 새들도 일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온 몸이 긴장을 한 듯 떨린다. 내 온 몸은 곤충처럼 빛의 파장들을 감지하고 있다. 이 소리는 고대의 사람들이 매일 아침 태양이 떠오를 때 들었다던 그 음향일지도 모른다. 옛 사람들은 정말 빛의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본다는 것, 듣고 냄새 맡고 느낀다는 것, 감정을 지휘하는 이 모든 감각들이 오로지 한 곳에서 출발하였음을 깨닫는다.


“아름답지? 예언자들이 서 있었던 자리를 우리가 지나온 것이야.”


먼 곳에서 잡히는 전파처럼 노인의 수수게끼 같은 목소리가 지지직거린다.


“예언자들은 언제나 밤과 아침 사이에 서 있거든. 너는 예언자니?”

“아니요. 저는 장래의 일은 아무 것도 몰라요.”

“오, 안됐구나. 하지만 예언들이 아무 것도 없는 칠흑 같은 밤에서 잉태되는 것은 아니란다. 그저 밤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것들을 제시간에 맞춰 마법을 부린 것처럼 드러나게 하는 것뿐이지. 새벽처럼 말이야. 그러니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는 잠재된 예언자라고 할 수 있으니까.”


노인은 이상한 음색으로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는 가위를 옷에 쓱쓱 닦아 나에게 돌려준다.


“저기, 제게 가위를 가지고 나오도록 어떤 신호를 보내신 거지요?”


노인이 빙그레 웃는다.


“고맙다,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줘서. 생각은 신호이기도하고 소리이기도하지. 예전에는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요즘에는 전혀 없구나. 내가 말하는 방법을 잊은 건지, 사람들이 귀를 막고 다니는 건지 통 알 수가 없단 말이야. 그래도 네 귀에 여전히 내 목소리가 들린 걸 보면 내 탓은 아닌 것 같단 말이야. 어쨌든 반갑다. 이렇게 돌아와서.”


나는 호수를 닮은 노인의 눈을 주의해서 본다. 처음에 봤을 때는 새벽 호수처럼 짙고 어두운 녹색이었는데 지금 눈 속에는 펄떡이는 금색 물고기가 살고 있다. 호수와 똑같이 변해가고 있다.


“아까도 오랜만이라고 하셨는데, 저를 아시나요? 아저씨가 생각하시는 그 사람이 제가 맞나요?” 나는 떨리는 가슴으로 질문을 한다. ‘혹시 제가 아니라 저희 엄마가 아닌가요?’


“오, 너는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닌 모양이구나. 네 이름이 뭐지?”

“산야라고 해요.”

“그래, 반갑다. 나는 아재라고 한다. 사실 나는 내 이름 말고는 누구의 이름도 기억 하지 못한단다. 다른 건 그런대로 괜찮은데 이름만은 기억을 할 수가 없단 말이야. 그래서 너의 이름을 들어도 곧 잊어버리고 만단다. 아, 네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산야라고 해요. 산과 들이라는 뜻이니까 제 이름을 기억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산과 들이라고 기억해보세요.”


“오, 산과 들이로구나. 왠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너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과 닮았구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녹색아이와 붉은 아이라고 불렀지. 그 아이들은 저 위에, 길 몇 개를 지나 굴참나무 씨가 살고 있는 집에 살고 있었는데. 요즘은 통 보이지 않는구나. 굴참나무 씨를 기억한다는 것에 대해서 놀라지는 마라. 나는 이상하게도 사람 이름만 기억하지 못하거든.”


두통은 아니지만 피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곧 긴 두통이 올 것만 같다. 나는 기우뚱 흔들리는 몸을 바로잡는다.


“아재아저씨,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두 아이 모두 거기에서 살았다니요? 제가 바로 굴참나무 씨네 집 녹색 아이의 아들입니다. 아저씨는 그 두 사람을 모두 알고 계신가요? 붉은 아이도요?”


“그럼, 알다마다. 호수란 호수, 공원이란 공원은 모두 헤집고 다니던 아이들이었는데. 나처럼 말이다. 나는 할 일이 너무 많아. 호수란 호수, 공원이란 공원을 모두 청소하고 정리해야 하니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정도지. 너도 청소를 좋아하니?”


“아, 네. 좋아해요. 그런데 아저씨, 그 두 아이를 어렸을 때부터 알고 계셨어요?”


“그럼. 그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춤을 추었고 새들처럼 깔깔거리고 웃어댔거든. 공원 어디에 있어도 그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 사람들은 새소리라고 착각했지만 나는 구별할 수 있었다. 작은 생쥐처럼 귀여운 아이들이었어.”


아저씨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연다.


“가만, 한 아이가 물에 빠져 죽었구나. 그리고, 아니, 네가 녹색 아이의 아이일 리 없지 않니? 녹색 아이는 그때 공원 연못에 빠져 죽었잖니. 하긴 그렇구나. 두 아이는 똑같았으니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겠지. 단단해서 깨지기 쉬운 육신 너머에 있는, 영혼을 일깨워주는 이름이 더 중요한 거야. 그 이름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냇물처럼 형체가 없어, 담겨지는 그릇의 모양을 하고 있지. 동그란 그릇으로 뜨면 동그랗게 되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난 모양이 되고 붉은 그릇 안에서는 붉어지고 푸른 그릇으로 퍼 오리면 푸르게 변하는, 그것은 본질의 모양을 하고 있지. 그래, 한 아이가 죽었고 한 아이가 녹색 아이의 리본을 건져 자신의 머리에 달았지. 자신의 붉은 리본을 물에 던졌으니까 결과적으로는 붉은 아이가 죽은 것이로구나. 그래, 맞아, 그 아이가 딸을 낳았지. 그 낳은 아이는 사람들이 데리고 갔고, 그래, 맞아, 그 아이들마저 사람들이 데리고 갔지. 그래, 그 이후로도 아주 가끔 보았는데 요즘은 통 오지 않는구나. 네가 붉은 아이라고 했니, 녹색 아이라고 했니?”


아재 아저씨의 눈은 평범한 회색으로 돌아와 있다. 호수를 보니 평범한 회색이다. 하고 싶은 말들이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조금 전에 보았던 비둘기의 분홍색 발에 엉킨 실처럼 말들이 목에서 엉켜버린다. 나는 목을 만진다.


“아재 아저씨, 그러니까 죽은 아이는 녹색 아이란 말이지요?”


“붉은 아이라고도 할 수 있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올해도 겨울이 오는구나. 벌써 몸이 나른해지고 기억들이 헛갈리는 걸 보니 말이다. 나는 겨울잠을 자는 사람이거든. 그러니까 혹시 어디에서 날 만나더라도 내가 널 못 알아본다고 섭섭해 하지는 마라. 그럼 할아버지께 안부 전해드려라.”


“아재아저씨!”


나는 아저씨를 그대로 보낼 수 없어 다급하게 부른다. 아저씨의 눈빛은 할머니처럼 나를 비스듬하게 비껴간 곳으로 자꾸 달아나려했다. 아저씨, 하고 불러 세웠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말이 나오지 않아 깊이 주름진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다. 처음 보았을 때와는 달리 눈빛도 평범한 노인의 눈빛이다. 꿈을 꾸는 듯 먼 곳을 응시하는 눈빛.


“그래, 그래. 다음부터는 가늘고 긴 실들을 조심해야 한다. 산과, ......”

“호수야. 그래, 네가 연못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안녕!”



아저씨는 비둘기에게 하듯 내게 손을 흔든다. 그리고 여름이 오는 속도를 재보려는 듯 너도밤나무를 이리저리 만지더니 걷기 시작한다. 걸음걸이는 지쳐 보이지만 눈은 계속해서 할 일을 찾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머리가 땅과 나무들과 나뭇잎 사이를 오가며 두리번거리고 있으니까. 나는 아재아저씨의 멀어져가는 실루엣을 눈으로 쫓는다. 그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조금 전에 일어난 일들이 꿈만 같이 느껴진다. 보지 않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던, 나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이렇게 자취를 남겨놓은 채 뒤를 돌아보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기억나지 않아 이름을 부를 수는 없지만 그것들은 먼 신기루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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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기억의 원소 #10 +18 16.02.09 396 9 5쪽
31 22. 시간의 색깔 (3) +9 16.02.09 500 6 17쪽
30 21. 시간의 색깔 (2) +2 16.02.09 539 7 12쪽
29 20. 시간의 색깔 (1) +8 16.02.09 346 6 16쪽
28 19. 향기가 보여준 것(2) +10 16.02.09 575 6 13쪽
27 18. 향기가 보여준 것(1) +10 16.02.09 371 6 27쪽
26 기억의 원소 #9 +6 16.02.07 342 6 10쪽
25 17. 최초의 기억 (2) +6 16.02.06 537 6 17쪽
» 16. 최초의 기억 (1) +8 16.02.06 409 6 15쪽
23 15. 공중의 방 (2) +6 16.02.04 522 6 7쪽
22 기억의 원소 #8 +6 16.02.04 828 6 10쪽
21 14. 공중의 방 (1) +4 16.02.03 425 5 12쪽
20 기억의 원소 #7 +6 16.02.03 450 6 10쪽
19 13. 진실의 파편들 (3) +8 16.02.03 409 7 23쪽
18 12. 진실의 파편들 (2) +10 16.02.02 433 7 26쪽
17 기억의 원소 #6 +10 16.02.02 517 7 10쪽
16 11. 진실의 파편들 (1) +10 16.02.02 382 7 24쪽
15 기억의 원소 #5 +8 16.02.02 405 6 12쪽
14 10. 목각인형의 비밀 (5) +8 16.02.01 436 8 29쪽
13 기억의 원소 #4 +8 16.02.01 609 9 10쪽
12 9. 목각인형의 비밀 (4) +9 16.01.30 423 10 13쪽
11 기억의 원소 #3 +12 16.01.30 334 8 10쪽
10 8. 목각인형의 비밀 (3) +11 16.01.28 363 8 13쪽
9 7. 목각인형의 비밀 (2) +12 16.01.27 522 8 14쪽
8 6. 목각인형의 비밀 (1) +6 16.01.27 288 9 9쪽
7 기억의 원소 #2 +14 16.01.27 437 8 9쪽
6 5. 재회 (2) +10 16.01.26 438 9 15쪽
5 4. 재회 (1) +11 16.01.26 429 12 21쪽
4 기억의 원소 #1 +10 16.01.25 535 11 4쪽
3 3. 새들의 군무 (3) +16 16.01.25 405 11 17쪽
2 2. 새들의 군무 (2) +8 16.01.25 760 12 20쪽
1 1. 새들의 군무 (1) +14 16.01.25 1,345 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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