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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돌아오는 중 ☽

굴참나무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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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웃별
작품등록일 :
2016.01.25 14:04
최근연재일 :
2016.02.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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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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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5,656

작성
16.02.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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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기억의 원소 #5

DUMMY

♔♔


너는 뒷마당을 건너질러 하늘색 창고 뒤편으로 아이들을 따라간다. 아이들은 비탈에 빼곡하게 서 있는 자작나무들 사이의 작은 오솔길로 금세 사라져 버린다.


너는 우두커니 서서 눈을 감는다. 급하게 경사진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나무들에 가려져 비밀스럽게 흐르고 있는 작은 내川가 하나 나온다……. 그걸 너무 쉽게 보아버리면 안 될 것만 같다. 너는 두 팔을 벌리고 심호흡을 한다.



‘해야, 해야 어디에 숨었니, 구름 뒤에 숨었니. 구름아, 구름아 해를 내다오.’

마을 아이들이 부르는 주술 같은 노랫소리는 여름 내내 냇가를 맴돌았다. 이곳의 냇물은 한 여름에도 얼음장처럼 차서 조금만 물속에 들어가 있어도 금방 몸이 떨려왔기 때문이다. 물속에서 나온 아이들은 넓적한 바위를 찾아 배를 대고 엎드려 누군가가 먼저 시작한 노래에 목소리를 맞추었다. 해야 해야 어디에 숨었니, 구름 뒤에 숨었니…… 너무 오랫동안 물속에 들어가 있던 아이들은 해가 구름 뒤에 숨어 있지 않아도 그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 바람은 잔잔해지고 햇살은 더 뜨거워지는 것이었다.


깡이는 어린 아이들을 두세 명씩 양쪽 팔에 매단 채 물속을 거닐곤 했다. 그러면 어미개구리에 매달린 올챙이들처럼 아이들은 깡이의 팔을 잡고 냇물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조금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바위 끝에서 다이빙을 하는 깊은 곳까지 수중산책을 다녀오곤 했다. 짓궂게도 깡이는 깊은 물에 다다르면 팔을 아래로 내려 아이들의 머리가 물속에 잠기도록 장난을 치곤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깊은 물에 도달하기도 전에 비명을 질러댔다. 웃음소리가 뒤섞인 아이들의 비명소리는 물방울처럼 터져 무지개빛으로 반짝거렸다.

그렇게 몇 번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길 것만 같은 여름 낮이 다 가버리고 아이들의 몸은 갈색으로 반들거렸다. 여름 동안 냇가엔 늘 아이들의 목소리가 흰 물거품처럼 고여 있었다.


너는 이 모든 것들을 스스로 기억해냈다고 믿으며 흔들흔들 바람처럼 오솔길을 내려간다. 아무리 천천히 내려가도 냇가에 닿기까지는 3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직은 냇가는 한적하다. 쌍둥이들은 한적해서 더욱 잘 들리는 냇물의 졸졸 소리를 들으며 바위 위에 앉아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까르르 웃는다. 웃음소리는 물방울처럼 사방으로 흩어진다. 높게 자란 자작나무의 잎들을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는 사각사각 모래를 밟는 소리와 흡사하게 들린다. 아이들은 자작나무 숲에 바람이 들어차는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 파도가 모래사장을 덮치는 바닷가를 상상한다.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가보았던 그 바닷가를 너는 잊을 수 없다.


바위를 찰싹찰싹 때리는 파도소리, 모래를 쓰다듬을 듯 덮치는 또 다른 파도소리 위로 그때껏 간접적으로밖에 맡아보지 못했던 냄새들이 살아서 발가락 끝까지 침투해 들어왔다. 그칠 줄 모르고 끝없이 반복되는 소리와 냄새들을 따라 괭이갈매기가 앵앵거리며 밀려왔다 밀려갔고, 해안가에서는 물고기의 숨결처럼 하얀 거품이 와글와글 부서졌다. 바닷바람 너머 아련하게 태양이 빛났다.

그 모든 것들이 마을에서 보던 아기자기한 풍경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저 멀리 수평선까지, 너무나도 아득하고 거대해서 그 이상을 상상하기란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진짜 바다는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는 그 수평선 너머에 있었다. 우주와도 같은 망망대해. 하늘과 땅이 뒤엉키고 꿈과 현실이 뒤엉킨 곳. 아버지는 그 꿈속을 헤치고 미지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는 증거로 색다른 느낌의 옷이며 장신구, 이국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향목 같은 것들을 선물로 가지고 오셨다. 가장 아꼈던 것은 단연 목각인형이었다. 꿈을 꾸는 듯 신비로운 두 눈과 두툼한 입술은 감각적이었고 가식을 허락하지 않는 솔직함이 배여 나와 매우 아름다웠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분신인 양 그 목각인형들을 어디든지 데리고 다니다가 작년 가을에 하나를 이 개울가에서 잃어버리고 말았다. 깡이와 함께 개울가 수초 사이를 샅샅이 헤집고 다녔지만, 그리고 익사한 귀신들이 모인다는 무당소까지 내려가 목각인형이 떠오르지나 않을까 몇날며칠을 기다렸지만 잃어버린 목각인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상심한 건 혼자 남게 된 목각인형도 마찬가지였다. 커다랗게 열린 두 눈은 꿈을 꾸는 대신 슬픔으로 가득 채워졌고 입술은 굳게 닫혔다. 아이들은 울타리와 해당화덩굴 사이에 사과궤짝을 들여놓고 거기에 홀로 남은 목각인형의 비밀의 집을 만들어주었다. 그것은 목각인형이 원해서였고 아이들은 목각인형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작나무에 바람이 서걱거리는 소리가 커진다.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아버지가 타고 나가신 배를 기다리는 상상을 한다. 눈을 감고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바닷가에 있는 것처럼 아이들은 바다냄새를 맡고 괭이갈매기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정말 아버지의 배가 나타나는 것을 본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 마중 나온 아이들을 껴안고 수염이 까칠까칠한 볼을 아이들의 뺨에 비빈다. 그리고 마라카스maracas를 아이들의 손에 쥐어준다. 지난번에 라틴아메리카의 춤을 보여주시며 다음에는 나무열매 악기를 선물로 가져다주겠다고 하신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리고 기차를 타는 대신 아이들을 양쪽에 끼고 그대로 모래사장에 드러누우신다. 바닷바람이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해 구릿빛 이마가 드러난다. 그 이마도 모래처럼 빛이 난다. 마라카스를 흔들자 사각사각 모래소리가 들린다. 흰 구름과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갈매기들과 찰싹거리는 파도소리들이 색동 연처럼 머릿속을 떠다닌다. 부드럽게 둥둥 떠다니다가 빠른 속도로 수평선을 향해 달아나기도 하고 곤두박질칠 것처럼 빙글빙글 돌며 아래를 향해 내려오기도 한다.

이것은 꿈도 아니고 몽상도 아니다. 그러나 현실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는 것 또한 아이들은 알고 있다. 출항한 배는 이 바다로 오는 것이 아니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훨씬 더 먼 항구도시로 도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알고 있는 바다는 이 바다뿐이고 머릿속에서 냄새와 소리까지 똑같이 재현해낼 수 있는 바다도 이 바다뿐이라, 아이들이 아빠를 기다리는 상상의 바다도 이 바다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아이들은 천천히 아버지의 목소리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느끼고 있을 뿐이다. 돌고래 떼가 음악처럼 바다 한복판을 헤엄치는 이야기, 먼 나라 사람들이 드리는 기도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반짝이는 별로 만들어 밤하늘에 올려 보내는 이야기들이 파도소리처럼 커졌다 작아졌다 하다가 점차 바람소리로 바뀐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이들은 여기 냇가의 바위 위에 돌아와 있는 자신들을 본다. 그리고 손에 들려있는 마라카스를 흔들어보고 서로의 뺨에 붙은 모래알갱이를 가리키며 웃음을 터트린다.


두 아이의 표정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생기발랄하다.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머리카락 한 올 한 올부터 웃을 때마다 같이 꼼지락거리는 발가락에 이르기까지 모든 표정이 생기로 넘쳐있다. 어쩌다가 지느러미를 활짝 펼치고 냇물 위로 튀어 올랐다가 물 표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사라지는 물고기를 목격해도 웃고 산초나무에 붙은 초록색 애벌레의, 눈동자처럼 새까만 똥이 잎맥을 타고 도르르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아도 웃는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냇물이 되어 바람의 방향으로 흐르다가 역류하기를 반복하며 고향마을 구석구석으로 스며든다.



‘내’라는 것은 어딘가로 부터 흘러나와 어딘가를 향해 흘러갈 터인데 이곳의 냇물은 근원지도 목적지도 없다. 그냥 여기 어딘가에서 솟아나와 바람의 방향으로 흐르다가 역류하기를 반복할 뿐. 정지된 모습의 냇물에는 시간까지도 녹아 흐르고 있다. 그래서 이 냇물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이 마을에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사람들과 그 죽은 사람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사람들…… 그리고 깊은 산 속에 마을이 처음 생겨나던 일과 굴참나무의 씨앗이 이곳에 날아들던 날의 일까지도.

냇가에 우두커니 앉아 냇물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역시 아주 오래 전부터 그곳에 존재하고 있는 바위나 혹은 해를 거듭하며 끊임없이 돋아나는 들풀처럼 느껴진다. 냇물이 품고 있는 고향 마을의 전설 속에나 존재할 것처럼, 그토록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뒷모습에선 이상하리만치 현실감이 결여된 것처럼 보여 너는 갑자기 슬퍼진다. 이 모든 것들이 바다와 아버지의 목소리처럼 한순간에 증발해 버릴 것만 같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 가슴이 아파지는 이유는 그런 것이다. 갑자기 사라질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에, 손을 뻗으면 저 멀리 산들이 끝나는 곳까지 달아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이제 냇물은 점점 푸른빛에서 은빛으로 빛난다. 태양에서 떨어져 나온 빛덩어리 일부가 냇물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것처럼 눈이 부시다. 웃음소리는 잦아들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바위 위에 앉아있다. 언제까지 여기에 있으려는 걸까? 하늘에 있는 태양과 냇물 속의 태양 중 어느 것이 진짜 태양일까 싶을 정도로 물빛이 찬란하다.


태양이 맞은편 언덕 너머로 기울어지기 시작해서야 너는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기억해낸다.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꺼번에 물밀듯 밀려들어온 기억들이 너를 이끌고 다니도록 그냥 내버려두었던 것이다.


조금씩 냇가에 노을이 고이고 있다. 낮 동안 햇빛 속에서 나긋나긋 속살거리던 자작나무들이 숨을 죽인다. 공기의 흐름마저도 멈추어 선다. 마치 영원으로 이어지는 지점에 들어선 것 같다. 아이들 역시 숨을 죽인다. 이런 날은 부채꼬리바위딱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새는 일행을 잃고 짝도 찾지 못한 채 홀로 서식하다가 이런 날, 냇물이 이렇게 황금빛으로 시간을 지배하는 날이면 춤을 추기 위해 나타나곤 했다. 아이들은 단 한 번도 고독한 눈망울을 보여주지 않은 그 외톨이 새를 사랑했다. 이국적인 파란 깃털과 진홍색 꼬리를 가진 새의 춤은 눈물이 날 만큼 슬프고 아름다웠다. 아이들은 곧 새가 올 것을 확신하며 숨죽여 기다린다.


이윽고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새가 나타났다. 냇가에 고여 있는 노을의 무게를 이리저리 재보려는 듯 몇 번 날갯짓을 하더니 파랑새는 춤을 추기 시작한다. 술에 취한 꽃잎처럼 흔들리며 노을 속 깊이 잠수를 한다. 흔들흔들 반짝반짝 붉은 석양을 향해 빨려 들어가 점처럼 멀어졌다가 돌아올 땐 날개를 반쯤 접고 꼬리 깃의 각도도 어느 한 방향으로 유지하며 비스듬하게 하강해 수면까지 내려온다. 그러나 냇물에 발만 살짝 적실 뿐 정말 냇물 속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는 흔들흔들 다시 날아오르기를 반복한다. 짙어지는 저녁놀에 파란 깃털은 보랏빛으로 빛나고 부채처럼 활짝 펼친 꼬리가 빨갛게 불타오른다. 리듬도 박자도 음정도 무시한 노래는 그 춤과 꼭 맞아떨어진다. 새의 춤과 노래는, 가벼운 깃털이나 가느다란 발가락처럼 새 그 자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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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23 tulip642..
    작성일
    16.05.03 23:20
    No. 1

    마지막 문단의 새의 묘사는 기가 막힐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이 귀에 앵앵거리네요.
    '새의 춤과 노래는, 가벼운 깃털이나 가느다란 발가락처럼 새 자체였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문장입니다.
    '작가의 글과 말은, 작가의 혼이자 몸둥이 자체였다.'
    라고 바꿔놓으니 표절을 밥 먹듯이 한 어느 유명작가가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6.05.03 23:39
    No. 2

    이번 장은 많은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이렇게 마음으로 읽어주시는 한 분의 독자를 위해
    문피아에 글을 올리게 된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서백호
    작성일
    16.08.16 18:51
    No. 3

    오늘도 한 편 보고 갑니다. 더워요. 더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6.08.16 22:37
    No. 4

    전 바람이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어요^^
    이제 금방입니다. 여름 가고 가을 오는 거요. 그리고 겨울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희망녀
    작성일
    17.05.16 06:34
    No. 5

    오늘도 파스텔톤의 그림책을 한편 보고 갑니다. 예쁘네요. 또 올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5.17 23:45
    No. 6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8.08 10:45
    No. 7

    아!~ 글을 통해서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엇인가 위로 받고 힐링된 기분이네요~^^
    참으로 좋습니다!~^O^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8.08 22:39
    No. 8

    송심희님.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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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0. 시간의 색깔 (1) +8 16.02.09 345 6 16쪽
28 19. 향기가 보여준 것(2) +10 16.02.09 575 6 13쪽
27 18. 향기가 보여준 것(1) +10 16.02.09 371 6 27쪽
26 기억의 원소 #9 +6 16.02.07 341 6 10쪽
25 17. 최초의 기억 (2) +6 16.02.06 537 6 17쪽
24 16. 최초의 기억 (1) +8 16.02.06 408 6 15쪽
23 15. 공중의 방 (2) +6 16.02.04 522 6 7쪽
22 기억의 원소 #8 +6 16.02.04 827 6 10쪽
21 14. 공중의 방 (1) +4 16.02.03 424 5 12쪽
20 기억의 원소 #7 +6 16.02.03 449 6 10쪽
19 13. 진실의 파편들 (3) +8 16.02.03 408 7 23쪽
18 12. 진실의 파편들 (2) +10 16.02.02 433 7 26쪽
17 기억의 원소 #6 +10 16.02.02 517 7 10쪽
16 11. 진실의 파편들 (1) +10 16.02.02 381 7 24쪽
» 기억의 원소 #5 +8 16.02.02 405 6 12쪽
14 10. 목각인형의 비밀 (5) +8 16.02.01 436 8 29쪽
13 기억의 원소 #4 +8 16.02.01 609 9 10쪽
12 9. 목각인형의 비밀 (4) +9 16.01.30 422 10 13쪽
11 기억의 원소 #3 +12 16.01.30 333 8 10쪽
10 8. 목각인형의 비밀 (3) +11 16.01.28 363 8 13쪽
9 7. 목각인형의 비밀 (2) +12 16.01.27 522 8 14쪽
8 6. 목각인형의 비밀 (1) +6 16.01.27 287 9 9쪽
7 기억의 원소 #2 +14 16.01.27 437 8 9쪽
6 5. 재회 (2) +10 16.01.26 438 9 15쪽
5 4. 재회 (1) +11 16.01.26 428 12 21쪽
4 기억의 원소 #1 +10 16.01.25 535 11 4쪽
3 3. 새들의 군무 (3) +16 16.01.25 405 11 17쪽
2 2. 새들의 군무 (2) +8 16.01.25 759 12 20쪽
1 1. 새들의 군무 (1) +14 16.01.25 1,345 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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