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 세 문단만 묶어서 신춘문예 시 부분에 내도 되겠는데요.
첫 문단의 '너는 그곳으로 간다'를 두번째 문단의 앞에 반복, 세번째 문단의 앞에서 각각 반복 시켜서(혹은 세번째만 '너는 그곳에 선다' 정도로 약간의 파격을 넣어서) 약간의 운율만 숨겨놓으면 그것 자체로 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문단은 이인칭 소설을 쓰셨네요.
아, 진짜 손발이 찌릿하네요.
아무런 줄거리 없이 그냥 이 부분만 읽어도 심장이 벌렁 거리네요.
이건 소설에서 작가를 떼어놓고 읽을 수가 없는 부분인데... 쓰실 때 우셨나요?
지금 제가 느끼는 것처럼 펜을 들고, 혹은 자판 앞에서 손발을 벌벌 떠셨나요?
.........
혹시 신춘문예 두드려 보신 적 있으신가요?
국내에서, 아니 세계적으로 2인칭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요?
사실, 신경숙의 '외딴방' 읽고 나서 저도 몇 번 2인칭 소설을 써보려고 발버둥을 쳤는데,...웃기지도 않을 글이 되더라고요.
제가 돈 있으면 출판사 차려서 님을 스카웃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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