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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돌아오는 중 ☽

굴참나무의 기억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완결

이웃별
작품등록일 :
2016.01.25 14:04
최근연재일 :
2016.02.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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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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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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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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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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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기억의 원소 #3

DUMMY

♔♔


할머니는 커다란 자루를 옆에 놓고 땅과 가까운 낮은 자세로 나물을 뜯고 계신다. 무릎을 몇 번 기운 흔적이 있는 헐렁한 흑회색 허드레 바지에 흙이며 검불이 묻어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으신다. 할머니의 자루 속에는 온갖 종류의 나물들이 섞여 있다. 산에서 만나는 귀한 나물들도 언제나 일부만 채취하신다. 그것은 산마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칙이기도 하다. 눈앞의 욕심은 균형을 깨트린다는 것을 이곳 산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산마을 사람들은 욕심이 없다. 나물을 뜯으시는 할머니의 입에서는 단조로운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고요함이 숨결처럼 새어나온다.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골짜기의 습지에서 바스락거리는 축축한 동물의 움직임, 산과 산 사이의 계곡물소리, 생명들이 새로이 돋아나는 기운의 소리……. 그 모든 것들이 투명하게 울리며 고요함을 더하고 있다. 그늘진 바위틈에서 때늦게 핀 진달래가 마지막 꽃잎을 겨우 매달고 있는 그곳에 통통한 어리호박벌 한 마리가 앉았다가 사뿐히 날아간다. 무거운 몸집에 우스꽝스럽게 달려있는 작은 날개들을 방정맞지 않게 돌리는 방법을 어리호박벌은 알고 있다. 산 속에서는 곤충들도 뿌웅 소리를 내며 바쁘게 날아다니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은 들판의 곤충들이다. 산속에 들어오면 곤충들의 날갯짓 소리도 산의 적막에 맞추어 조용해진다. 나무들 사이에서 들려오는 두견이와 휘파람새의 간헐적인 울음소리는 고요하고 잔잔한 생명의 숲을 더 깊고 더 고요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 골짜기에 다다르자 청이는 깡총거리며 뛰어가기 시작한다. 단이도 뒤를 따른다. 할미새 한 마리가 꼬리를 치켜들고 사뿐히 날아간다. 쇠박새와 멧새도 차례로 가지를 옮긴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흙에 닿을 때마다 땅이 진동하고 곤충들이 와르르 흩어진다. 산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는 걸 가끔 잊기도 하는 나이인 것이다. 새로 돋은 연두색 어린잎들 사이로 연두색 햇살이 잘게 부서져 아이들의 머리 위에 흩어진다. 할머니는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신다. 가시가 있는 나무와 겨울잠에서 깨어나 나른한 살무사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머루 꽃이 피었나 보려고.”

아이들은 저만큼에서 덩굴 사이를 헤집고 들어간다.

“이 장소를 기억하고 있었어?”


어디나 비슷해 보이는, 단 한 번밖에 와보지 않은 산 속에서 머루 덩굴이 있는 장소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시는 할머니. 그러나 그 방향감각은 아이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향기들로부터 기인하는 것임을 할머니는 어렴풋이 알고 계신다. 풀냄새, 꽃냄새, 나무껍질냄새, 흙냄새 등이 아이들을 끊임없이 따라다니고 있다고 용이 할멈이 귀띔해 주기 전부터 할머니는 알고 계셨다.


“꽃망울이 조금밖에 맺히지 않았네. 머루도 한 해에 많이 열리면 다음 해엔 잘 안 열리는 거야? 작년엔 머루송이가 많이 달렸잖아.”


아이들은 산 속에만 오면 종다리처럼 지저귄다. 산 속에서 이 아이들을 구속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떤 나무가 언제 어떤 꽃을 피우는지, 어떤 벌레가 어떤 나뭇잎을 좋아하는지, 어떤 꽃에 꿀이 들어있는지, 또 씨앗만 보아도 어떤 나무의 것인지를 아이들은 알았다. 초피나무의 암수를 구별할 줄 알았고, 금작화에 곤충이 다녀갔는지 아닌지를 알았다. 어린싹들만 보아도 그것이 무슨 싹인지, 장차 무슨 나무가 될 것인지를 판별할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은 가까이 다가가서 지켜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산중턱의 은밀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은여우바위로 다가간다. 마을 어귀에 있는 붉은여우바위처럼 바위 자체가 여우처럼 생긴 것은 아니지만 오래 전 바위틈에 나이 많은 회색 여우가 살았었기 때문에 은여우바위라 부르는 것이라고 할머니가 설명해주셨다. 어떤 밤에는 여우가 닭장의 닭을 물어가기도 하고 때때로 어린 아이들에게 해코지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우가 무서울 것 같지는 않다고 속삭인다. 겉모습과 소문에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지만 않으면 친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라고.


아이들을 따라 흔들흔들 바위 앞까지 갔다가 입구에 떨어져 있는 건조한 나무뿌리에 너는 눈길을 빼앗기고 만다. 전혀 손대지 않은 나무뿌리였음에도 사람의 얼굴 같은 형체가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아이들도 그렇다고 소근거린다.

몸을 한껏 바닥에 붙이고 먼저 굴속에 머리를 디밀은 아이는 청이다. 그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은 아니었다. 도깨비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서움만큼이나 만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지는 것처럼, 단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호기심이 필요할 뿐이다.


굴 입구는 어린아이 하나가 겨우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작았지만 공포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동공이 어두움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희미한 윤곽선이 보인다. 눈에 묻어있는 밝은 빛을 털어버리고 보니 굴 안은 그리 어둡지 않다. 단이가 청이의 바지자락을 붙잡고 뒤에서 따라 들어간다. 오른쪽으로 엇비스듬하게 놓인 바위 사이를 기어서 통과하자 굴은 갑자기 넓어져 무릎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동굴은 커다란 바위들이 겹쳐져서 생긴 것이었다.


차가운 벽에 낀 이끼들이 손가락 끝에 닿는다. 여기에는 한 번도 직접 빛을 쐬지 못한 세계가 있다. 해가 진 걸 확인한 후 사그락거리며 반시간에 걸쳐 재빨리 꽃을 피우는 달맞이꽃보다도 훨씬 예민한, 아주 낮은 촉광의 빛만을 필요로 하는 섬세한 세계가 동굴 안에서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너는 냄새로 알아차린다. 수천 살도 더 된 이끼들이 가는 꽃대 끝에 수줍게 피워낸 누런 꽃 냄새, 이끼들 사이를 배회하며 딱딱한 등딱지를 비벼대는 눈 먼 곤충들의 쏘는 듯 날카로운 냄새, 축축한 흙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작은 곰팡이들의 취할 듯 화려한 냄새, 그리고 이곳에 손님으로 들어왔다가 잠시 주인처럼 정착했던 포유류들의 냄새. 그 냄새들은 제각각의 무게와 파장을 가지고 바람처럼 선회하며 동굴 안을 수놓고 있다. 태양이 찬란한 바깥세상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색조이다.


호기심으로 들어간 동굴의 끝에는 방이라고 부르고 싶은, 불러 마땅한 아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너는 오랫동안 원시림을 헤매다가 집에 들어선 것처럼 마음이 놓이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동굴 안을 은은한 밝기로 조명하는 것은 손바닥만큼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굴절된 빛이었다. 보이는 것이라곤 흔들리는 나뭇잎과 하늘뿐이지만 서늘한 동굴 안과는 대조적으로 빛이 너울거리고 있는 바깥세상은, 지금 막 그 세상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은여우뿐이겠는가, 반달곰이라도 여기에서 겨울을 나고 싶어 할 것이다. 물론 좁은 입구를 통과했을 때의 이야기이지만.


굴 안에는 입구에서 본 것과 비슷한 나무뿌리가 흩어져있었는데 대부분 완성과 미완성을 구별할 수 없는 사람의 얼굴 같은 것이 새겨져있다. 한쪽에는 누군가가 침상으로 이용했을 건초더미가 쌓여 있다. 사람일까? 그렇다면 입구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사람일 것이다. 여우와 함께 살면서 이런 것들을 만들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난쟁이일까? 푸른 도깨비가 살고 있는 것일까? 누가 이런 곳에서 곰처럼 겨울을 보낸 것일까?


나무 조각품에 대한 호기심을 가슴에 묻어둔 채 밖으로 나가려고 돌아섰을 때, 다락방 창 같은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온 빛이 입구 위의 하얀 얼굴을 비추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너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얼굴은 사람의 것도 동물의 것도 아니고 천사도 악마도 아닌, 그 중간쯤의 존재인 것 같다. 동굴 안에 살면서 저런 것을 만든 사람도 바로 그런 존재일까? 제멋대로 위를 향해 뻗쳐진 머리카락은 나무뿌리를 그대로 이용했고 그 아래에는 눈을 뜬 흰 얼굴이 조그맣게 달려있다. 그 눈은, 아버지가 가져다주신 목각인형의 꿈을 꾸는 눈빛과는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무언가를 아이들은 느낀다. 이 역시 꿈을 꾸는 눈빛이다. 아주 먼 나라를 향한 꿈, 목각인형들이 그리는 것보다도 훨씬 먼, 삶의 건너편에 존재하는 먼 먼 나라를 향한 꿈을 하얀 얼굴은 꾸고 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바깥세상으로 나왔을 때, 아이들은 나이를 열 살 쯤은 더 먹은 것처럼 느껴졌다. 아니, 조금은 어른이 된 것처럼, 어쩌면 노인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당제목인 굴참나무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수천 살, 혹은 수만 살은 된 이끼들의 숨결을 그렇게 가까이에서 마셨으니까.


할머니는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아셨다. 그렇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아이들의 체온이 서늘해지고 뺨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신다. 귀에 익숙한 곡을 부르기 쉽게 음을 낮춰서 자유자재로 콧노래를 부르실 뿐이다. 박새처럼. 할머니는 모든 비밀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곽에 존재하고 계신 분이었다. 주름이 깊게 팬 인자한 얼굴은 비밀이라는 것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은여우바위 안에서 본 이야기만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한다. 할머니께조차도 말이다.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그것이 누군가의 비밀의 방이었다면 지켜줘야만 할 것이다.


아이들은 산을 내려오면서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대낮인데도 동굴 안의 하얀 얼굴처럼 창백한 달이 하늘에 둥실 떠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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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23 tulip642..
    작성일
    16.04.28 07:03
    No. 1

    동굴의 묘사가 참으로 신선합니다.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묘사력에 혀를 내두릅니다. 식물과 동물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하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6.04.28 12:27
    No. 2

    공부를 했다기보다는 좋아해서 꾸준히 관심을 갖다보니 어느 새 친해진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서백호
    작성일
    16.08.10 17:33
    No. 3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6.08.10 17:41
    No. 4

    호랑이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4.07 18:57
    No. 5

    기억의 원소 파트에서만 2인칭이 나오는 거 같은데.....너를 부르는 이는 누구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4.07 23:12
    No. 6

    데조로님은 벌써 눈치채셨을 것 같지만 신중하시군요!ㅎㅎ 끝부분에서 정확히 알게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희망녀
    작성일
    17.05.12 05:02
    No. 7

    데자뷰? 저도 그런 경험이 많은데... 분명 처음인데 익숙한 곳들이 있거든요.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5.17 23:44
    No. 8

    감사합니다. 희망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토이월드
    작성일
    17.05.19 07:49
    No. 9

    초피 나무도 암수가 있었나요? 신기...
    2인칭의 비닐이 글을 궁금해지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8.06 22:36
    No. 10

    답글이 늦었네요. 해피님. 대표적인 자웅이주로는 은행나무, 뽕나무, 초피나무 등이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8.06 17:56
    No. 11

    글로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8.06 22:37
    No. 12

    힐링이 되신다니 기쁩니다. 좋은 밤 보내시길 바라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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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1. 시간의 색깔 (2) +2 16.02.09 539 7 12쪽
29 20. 시간의 색깔 (1) +8 16.02.09 346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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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8. 향기가 보여준 것(1) +10 16.02.09 371 6 27쪽
26 기억의 원소 #9 +6 16.02.07 342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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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16. 최초의 기억 (1) +8 16.02.06 408 6 15쪽
23 15. 공중의 방 (2) +6 16.02.04 522 6 7쪽
22 기억의 원소 #8 +6 16.02.04 828 6 10쪽
21 14. 공중의 방 (1) +4 16.02.03 424 5 12쪽
20 기억의 원소 #7 +6 16.02.03 450 6 10쪽
19 13. 진실의 파편들 (3) +8 16.02.03 409 7 23쪽
18 12. 진실의 파편들 (2) +10 16.02.02 433 7 26쪽
17 기억의 원소 #6 +10 16.02.02 517 7 10쪽
16 11. 진실의 파편들 (1) +10 16.02.02 381 7 24쪽
15 기억의 원소 #5 +8 16.02.02 405 6 12쪽
14 10. 목각인형의 비밀 (5) +8 16.02.01 436 8 29쪽
13 기억의 원소 #4 +8 16.02.01 609 9 10쪽
12 9. 목각인형의 비밀 (4) +9 16.01.30 423 10 13쪽
» 기억의 원소 #3 +12 16.01.30 334 8 10쪽
10 8. 목각인형의 비밀 (3) +11 16.01.28 363 8 13쪽
9 7. 목각인형의 비밀 (2) +12 16.01.27 522 8 14쪽
8 6. 목각인형의 비밀 (1) +6 16.01.27 288 9 9쪽
7 기억의 원소 #2 +14 16.01.27 437 8 9쪽
6 5. 재회 (2) +10 16.01.26 438 9 15쪽
5 4. 재회 (1) +11 16.01.26 429 12 21쪽
4 기억의 원소 #1 +10 16.01.25 535 1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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