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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Hwang 님의 서재입니다.

메리슨폰데캠프의 비밀- 브라잇 동맹 2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CindyHwang
작품등록일 :
2017.12.22 11:03
최근연재일 :
2019.11.22 11:34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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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0
추천수 :
75
글자수 :
241,822

작성
19.03.22 15:14
조회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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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14. 대장간 박물관 - 2

DUMMY

< 토르의 망치 묠니르의 내력 >


아주 아주 아주 오래전, 고대 딥언더니아는 거인족의 침입에 대비해 전쟁준비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승리를 장담하기엔 거인족은 너무나도 강력한 적이었지. 오죽하면 만약을 대비해 원형광장과 궁전에 비밀 탈출구를 여러 개씩 만들어놓았다는구나. 까딱 잘못되면 스스로 알아서 도망가라고.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토르’라는 자가 나타났지. 그는 딥언더니아의 왕을 방문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내가 거인들을 무찔러 주겠소. 대신 내가 원하는 무기를 하나 만들어주시오. 그러면 내 몸소 전쟁에 나가 거인들을 싹 전멸시키겠소.”


“그대가 원하는 무기는 무엇인고?”


양쪽 귀 위로 멧돼지 송곳니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었고 가운데 정중앙에 초록색 에메랄드가 박힌 황금 왕관을 쓴 왕이 솔깃한 표정으로 묻자, 그는 간절히 호소하는 눈빛으로 또렷히 대답했다.


“망치요.”


“망치야 이곳 아무 대장간에 가도 수백 개씩 널려 있어.”


“아니요. 그런 망치 말고 내가 말하는 건 아주 특별한 것이오. 저 지상의 어떤 대장간도 내가 원하는 걸 만들 수 없었소. 그래서 마지막 희망을 안고 이곳으로 직접 찾아온 것이요.”


왕은 전쟁을 이기게 해 주겠다는 그의 약속을 믿고 그 당시 최고의 대장장이에게 그를 보냈다. 바로 이곳 '아이런 대장간'의 창시자이자 전설적인 명장 ‘베룬드 아이런’이었지. 토르는 그에게 망치의 재질과 모양, 만드는 순서를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망치의 해머 부문은 용의 불길에서도 살아남은 금속으로, 그리고 좀 짧은 손잡이 부분은 번개를 맞았음에도 살아남은 나무의 뿌리로 만들어야 하오.”


그의 요구사항을 전해 들은 왕은 그저 '웃기네'하며 한바탕 웃음으로 치부해버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베룬드는 한 달 만에 그가 원하는 망치를 만들어주었다. 완성해서 토르에게 건네주자 왕과 베룬드 앞에서 그는 망치를 시연해 보였지. 목격하고 나서야 둘은 이 망치의 놀라운 위력을 드디어 알게 되었단다. 그들의 눈알이 보석처럼 빛나며 흔들리는 순간이었지.


망치의 위력이 뭔지 아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군. 잘 들어봐.


이 망치는 날아가서 어떤 적이건 단번에 쓰러뜨리고, 아무리 멀리 던져도 주인에게 저절로 되돌아왔다. 특히 거인에게는 치명적이어서 그것의 두개골을 바로 때려 부셔버리지.


망치를 얻은 토르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단다. 딥언더니아와 함께 싸워 지하에 침입하려는 거인들을 단번에 무너뜨렸지.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후 그는 망치를 들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어.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단다.


어쨌든 그 후 딥언더니아에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모든 게 다 평온했지. 그래서 그들 사이에 '토르의 망치 묠니르’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 갔어.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한 명이 무언가를 들고 이곳으로 찾아왔어. 옥수수밭에서 뭔가를 주었는데 아무리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 같더래. 그 당시 이곳의 대장장이였던 ‘캄캄 아이런’이 눈을 비비고 자세히 살펴보니 아니, 바로 여기서 아주 오래전에 만들었던 그 ‘토르의 망치’가 아니겠니?


그는 그 길로 소금궁전으로 부리나케 달려가 왕에게 그것을 바치며 찬양했지.


“왕이여, 드디어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예언처럼 망치가 제 발로 되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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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망치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말도 안 돼요!”


수진이 정색하며 그의 말을 중간에 끊자 다른 아이들도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런 반응이 당연하다는 듯 무표정으로 계속 말을 이어갔다.


“좀 더 들어보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고 하니, 다시 토르가 왕과 베룬드 앞에서 망치를 선보인 그 날로 되돌아가 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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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진 왕은 베룬드에게 몰래 귓속말을 했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지. 베룬드는 토르에게 아직 망치의 마지막 손질이 남아있으니 다음 날 다시 찾으러 오라고 요구했단다. 그것을 대장간으로 가져왔지. 그리고 몰래 그것에 소환 주문을 걸었단다. 주문자 토르가 죽은 후 고향 딥언더니아로 되돌아오도록 말이야.


그런데 정말 그것이 되돌아왔어. 그것은 또한 토르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 왕은 그것을 소금궁전의 보물실에 안치했단다.


그러나 평화의 시대는 끝나가고 어두운 감운이 지상과 지하에 돌기 시작했다. 그런 불운한 기운은 바로 전쟁 블랙수트마키아로 이어졌지. 딥언더니아는 다시 한 번 망치의 위력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단다. 실제로 그것을 사용하여 수많은 거인과 괴물을 부셔버릴 수 있었지.


브라잇 동맹이 승리한 후 ‘묠니르’는 딥언더니아를 수호해주는 성물로 떠받들어졌단다.


그것이 왕국에 있는 한, 거인이나 괴물은 절대 이곳을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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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마친 그는 자부심이 가득 찬 미소를 지으며 옆 제단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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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7. 돌비 마스터 - 2 19.10.11 30 1 9쪽
67 17. 돌비 마스터 - 1 19.10.04 42 1 8쪽
66 16. 학을 드디어 보다 - 6 19.08.30 32 1 5쪽
65 16. 학을 드디어 보다 - 5 19.08.23 49 1 8쪽
64 16. 학을 드디어 보다 - 4 19.08.09 34 1 10쪽
63 16. 학을 드디어 보다 - 3 19.07.26 48 1 7쪽
62 16. 학을 드디어 보다 - 2 19.07.19 49 1 11쪽
61 16. 학을 드디어 보다 - 1 19.07.12 36 1 9쪽
60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9 19.07.05 47 1 11쪽
59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8 19.06.28 39 1 10쪽
58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7 19.06.14 40 1 8쪽
57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6 19.06.07 43 1 10쪽
56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5 19.05.24 43 1 10쪽
55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4 19.05.17 39 1 7쪽
54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3 19.05.10 59 1 7쪽
53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2 19.05.03 43 1 7쪽
52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1 19.04.26 60 1 9쪽
51 14. 대장간 박물관 - 5 19.04.12 47 1 10쪽
50 14. 대장간 박물관 - 4 19.04.05 46 1 7쪽
49 14. 대장간 박물관 - 3 19.03.29 41 1 6쪽
» 14. 대장간 박물관 - 2 19.03.22 52 1 6쪽
47 14. 대장간 박물관 - 1 19.03.19 48 1 6쪽
46 13. 아이런 대장간 - 2 19.03.08 62 1 7쪽
45 13. 아이런 대장간 - 1 19.02.22 64 1 7쪽
44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3 19.02.15 62 1 7쪽
43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2 19.01.25 51 1 7쪽
42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1 19.01.18 4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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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1. 화과산의 손오공 - 1 18.11.09 45 1 8쪽
34 10. 석탄 광산 NO. 5 - 4 18.11.02 64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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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2 18.08.17 59 1 8쪽
25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1 18.08.10 59 1 7쪽
24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6 18.07.27 67 1 5쪽
23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5 18.07.20 65 1 7쪽
22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4 18.07.13 55 1 6쪽
21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3 18.07.06 75 1 8쪽
20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2 18.06.29 61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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