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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Hwang 님의 서재입니다.

메리슨폰데캠프의 비밀- 브라잇 동맹 2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CindyHwang
작품등록일 :
2017.12.22 11:03
최근연재일 :
2019.11.22 11:34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4,239
추천수 :
75
글자수 :
241,822

작성
19.01.11 15:59
조회
59
추천
1
글자
4쪽

11. 화과산의 손오공 - 7

DUMMY

문에 점점 가까이 다다르자 혹시 잠겨 있으면 어떡하나 그들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침묵을 지키는 복도의 왼쪽 열세 번째 문은 열려 있었다. 밖으로 나와 복도를 걷는데 아무도 없었다. 발돋움 소리가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로 아주 조용했다.


그들은 젤리벽을 통과해 푸다크 별궁의 홀 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의 등장을 전혀 모른 채 식탁에 모여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웅성대고 있었다. 마침 고개를 옆으로 돌리던 카할의 눈에 그들이 발견되었다. 그는 깜짝 놀라 크게 소리쳤다.


“너희들 살아 있었구나!”


그는 냉큼 달려와 이안을 안았다. 우란도 수진을 껴안았다. 테이블에 모여 있던 수많은 자들도 다가와 그들을 빙 둘러쌌다. 버핏 위원장과 광부 마스쿠, 딥언더니아 광부들과 병사들, 고위 공직자들과 캠프 참가자들이었다. 방금 전 그들은 두 아이의 시체라도 찾아야 한다며 수색대를 논의하고 있었었다. 그런데 이렇게 제 발로 멀쩡히 살아 돌아오다니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인지 어안이 벙벙한 듯 보였다.


그러나 곧 그들의 무사귀환을 환영하며 자축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특히 자신의 책임 하에 큰 사고가 날 뻔했으나 무사히 끝난 것을 안 위원장은 마치 지옥과 천당을 두루 들렀다 온 표정이었다.


그는 곧장 소금궁전으로 뛰어 들어가 이틀 만에 돌아온 이들의 귀환 소식을 왕에게 제일 먼저 알렸다. 그리고 다시 정신없이 달려와 식사를 하고 있는 두 아이에게 왕에게 직접 하사 받은 의사를 전달했다.


“내일 아침, 왕께서 너희 둘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고 싶으시다는 구나. 음, 그 옷은 벗어버리고 새로 제공해 줄 깨끗한 예복으로 바꿔 입고 가렴. 품위와 예의는 꼭 갖추고 왕의 비위를 잘 맞춰드려야 한다. 알겠지?”


그들이 입고 있는 더러워진 의복을 그는 잔뜩 인상을 쓴 눈초리로 바라보며 충고했다. 늦은 저녁식사가 끝나고, 위원장이 보낸 재단사가 나타났다. 그에게 붙잡혀 이안의 방에서 한참 동안 치수를 재느라 시달린 수진은 거의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쉴 수 있었다.

그녀는 태어나서 이틀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하 정자와 손오공조차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척 피곤해져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안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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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들여오지 않아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지하 딥언더니아 왕국의 새벽녘은 언제나 조용하다. 이곳 푸다크 별궁의 홀이 어둠과 침묵에 쌓여 희미한 소리에도 아주 민감해지는 이때, 가장자리 구석의 어둠 속에서 회색 쥐 한 마리가 쏜살같이 튀어나왔다. 희한하게도 그것은 노란색 상의와 노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탁탁"


바닥을 치는 아주 조그만 발바닥 소리가 북처럼 울리면서 복도를 달음박질하더니 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급히 사라졌다.

삽화 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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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18. 위험한 모험을 계획하다 - 4 19.11.18 12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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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18. 위험한 모험을 계획하다 - 1 19.10.25 35 1 13쪽
69 17. 돌비 마스터 - 3 19.10.18 29 1 6쪽
68 17. 돌비 마스터 - 2 19.10.11 30 1 9쪽
67 17. 돌비 마스터 - 1 19.10.04 42 1 8쪽
66 16. 학을 드디어 보다 - 6 19.08.30 32 1 5쪽
65 16. 학을 드디어 보다 - 5 19.08.23 49 1 8쪽
64 16. 학을 드디어 보다 - 4 19.08.09 34 1 10쪽
63 16. 학을 드디어 보다 - 3 19.07.26 48 1 7쪽
62 16. 학을 드디어 보다 - 2 19.07.19 49 1 11쪽
61 16. 학을 드디어 보다 - 1 19.07.12 36 1 9쪽
60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9 19.07.05 47 1 11쪽
59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8 19.06.28 39 1 10쪽
58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7 19.06.14 40 1 8쪽
57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6 19.06.07 43 1 10쪽
56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5 19.05.24 43 1 10쪽
55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4 19.05.17 39 1 7쪽
54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3 19.05.10 59 1 7쪽
53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2 19.05.03 43 1 7쪽
52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1 19.04.26 60 1 9쪽
51 14. 대장간 박물관 - 5 19.04.12 47 1 10쪽
50 14. 대장간 박물관 - 4 19.04.05 46 1 7쪽
49 14. 대장간 박물관 - 3 19.03.29 41 1 6쪽
48 14. 대장간 박물관 - 2 19.03.22 51 1 6쪽
47 14. 대장간 박물관 - 1 19.03.19 48 1 6쪽
46 13. 아이런 대장간 - 2 19.03.08 62 1 7쪽
45 13. 아이런 대장간 - 1 19.02.22 64 1 7쪽
44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3 19.02.15 62 1 7쪽
43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2 19.01.25 51 1 7쪽
42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1 19.01.18 49 1 8쪽
» 11. 화과산의 손오공 - 7 19.01.11 60 1 4쪽
40 11. 화과산의 손오공 - 6 19.01.04 53 1 8쪽
39 11. 화과산의 손오공 - 5 18.12.28 49 1 8쪽
38 11. 화과산의 손오공 - 4 18.12.21 82 1 8쪽
37 11. 화과산의 손오공 - 3 18.12.14 55 1 9쪽
36 11. 화과산의 손오공 - 2 18.11.23 76 1 6쪽
35 11. 화과산의 손오공 - 1 18.11.09 45 1 8쪽
34 10. 석탄 광산 NO. 5 - 4 18.11.02 64 1 6쪽
33 10. 석탄 광산 NO. 5 - 3 18.10.26 59 1 7쪽
32 10. 석탄 광산 NO. 5 - 2 18.10.19 55 1 8쪽
31 10. 석탄 광산 NO. 5 - 1 18.10.05 78 1 8쪽
30 9. 샌드펜으로 보낸 편지 - 2 18.09.21 52 1 6쪽
29 9. 샌드펜으로 보낸 편지 - 1 18.09.14 83 1 6쪽
28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4 18.09.07 61 1 6쪽
27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3 18.08.31 60 1 8쪽
26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2 18.08.17 59 1 8쪽
25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1 18.08.10 59 1 7쪽
24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6 18.07.27 67 1 5쪽
23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5 18.07.20 65 1 7쪽
22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4 18.07.13 55 1 6쪽
21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3 18.07.06 75 1 8쪽
20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2 18.06.29 61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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