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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Hwang 님의 서재입니다.

메리슨폰데캠프의 비밀- 브라잇 동맹 2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CindyHwang
작품등록일 :
2017.12.22 11:03
최근연재일 :
2019.11.22 11:34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4,207
추천수 :
75
글자수 :
241,822

작성
19.07.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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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9

DUMMY

왕과 헤어져 소금궁전에서 나와 인적이 드문 구석에 다다를 쯤이었다. 손오공이 먼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그런지 이안에 대한 조금 전의 불만은 완전히 사라진 후였다.


“난 고향인 화과산으로 돌아갈 거야. 그러니 너희들의 마지막 소원을 말해봐.”


“저기, 나중에 말해도 될까?”


“이안, 지금 아니면 우린 다시 못 만날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겠어?”


이안이 고개를 끄덕이자 손오공은 눈빛으로 수진도 동의하는지 물어보았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씽긋 웃으며 알겠다고 답했다. 그가 뒤돌아서려는데 그녀가 재빨리 다가와 그를 꼭 껴안아주었다.


“잘 가, 그리고 고마웠어. 다시 볼 때까지 안녕.”


그는 미소를 지은 채 파리로 변신했다. 그리고 그들 머리 위를 여러 번 날아다닌 후 저 멀리 사라졌다. 막상 그가 떠나니 주변이 너무 조용하고 왠지 허무한 느낌이 드는 그들이었다. 천방지축 손오공 곁에만 있어도 별별 사건사고가 터지든가 꼭 터질 것만 같았는데, 그렇게 가버리니 나쁜 기억들만 남아있진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어떤 확신이 하나 들기 시작했다. 바로 저 친구를 꼭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예감이었다. 그리고 그 만남의 타이밍이 오래 걸리지 않으리라는 희망이 마음속에서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들은 천천히 푸다크 별궁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은 해가 들지 않아 낮과 밤의 구분이 쉽지 않은데, 방으로 돌아와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6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그로부터 두 시간 뒤 아침 식사시간이 되었다. 평소와 같이 쾌활한 분위기가 식탁에 흘러넘치고 있었다. 마법 양탄자를 타고 어둠의 지하세계에서 살아 돌아온 줄 아는 카할과 아이들은 더 이상 그 사건에 대해 수진과 이안을 귀찮게 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아침에는 수진이 계속 하품을 하며 무척 피곤해 보이기에 더더욱 그랬다.


이안도 평소와 달리 눈이 퀭한 것이 얼굴까지 푸석거렸다. 그의 옆에서 안젤라가 자신을 담당하는 뱀파니아의 유명한 피부관리사가 해준 조언을 작은 소리로 속삭여 알려주었다. 남이라면, 특히 여자라면 절대 알려주지 않을 특급 비밀이었기에 더더욱 조심했다. 그러나 이안은 듣고 있는 건지, 졸고 있는 건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수진이 하마처럼 또 하품을 하자 옆자리의 우란이 배시시 웃으며 물었다.


“어제 잘 못 잤니?”


“응.”


“왜?”


“어, 그냥... 잠이 안 와서.”


어떻게 새벽녘의 그 대사건을 알려줄 수 있으리오? 수진은 옥수수 버터구이를 집더니 앞니로 쭉 뽑아먹기 시작했다. 식탁을 바라보며 먹고 있는데 꽃무늬 장식이 그려진 작은 접시가 고개 밑으로 불쑥 내밀어졌다. 진한 다크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이 올려 있었다. 그녀의 고개가 옆으로 돌려지자 티앤 단까오가 서 있었다. 그는 숙면을 취했는지 그녀를 향한 까만 눈동자가 별처럼 반짝이며 초롱거렸다.


“어젯밤에 손수 만든 거야. 한 조각만 남기고 내가 다 먹어버렸어. 한번 먹어봐. 고생도 많았는데 이런 것으로라도 위안을 받아야지. 먹고 힘내.”


“정말 고마워. 내가 초콜릿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


그것이 입에서 살살 녹으며 착착 감기는 것이 굉장히 맛있었다. 그녀의 잘 먹는 모습에 티앤 단까오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나 그 광경을 우연히 쳐다보던 이안의 얼굴엔 대조적으로 쓴웃음이 밀려왔다. 그도 모르게 눈에서 투명 레이저 광선이 튀어나와 티앤을 향해 수차례 쏘아대었다.


‘저 녀석, 또 왜 저러는 거야?’


삐딱하게 째려보던 이안이 번뜩 잠에서 깨어난 듯 머리를 흔들더니 정신이 또렷해졌다. 일부러 그녀 쪽을 바라보지 않으려 옆자리의 안젤라와 대화도 나누어보았다. 하지만 이상스레 계속 신경이 쓰였다. 다시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둘은 다정스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안은 피가 담긴 잔을 원샷으로 비운 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제일 먼저 침묵을 지키는 복도로 향하였다. 수진이 곁눈질로 지나가는 그를 쓱 쳐다보았지만 부르지는 않았다. 티앤이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다 그의 뒷모습을 발견하고는 휘파람을 불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미리 가 있겠다니 참 모범생 나셨군.”


그녀는 자신에게 뭐라 말한 줄 알고 고개를 들었다. 동시에 티앤도 그녀에게 얼굴을 돌리었다. 잠시 그들의 시선이 서로 부딪쳤다. 그녀는 보고야 말았다. 그의 검은 두 눈동자에 가득 소용돌이치던 특별한 섬광을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녀를 설레게 하는 것이 아닌 절절한 애잔함을 내비치며 아프게 전해져 왔다. 그녀의 가슴 한편이 바늘에 찔린 것처럼 찌릿찌릿 저려왔다. 이유는 잘 몰랐지만 자꾸 가슴이 저릿하고 먹먹해졌다.



이안이 씩씩거리며 복도의 열려있는 문으로 정신없이 들어오더니 아무 데나 걸터앉았다.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에잇, 또 실크롱 강의가 있나 보네.”


고개를 둘러보니 전에 수업하던 그 교실이었다.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기대한 그로서는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또다시 수업 중에 보일지도 모를, 수진과 티앤의 오순도순한 모습을 목격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 꼭대기까지 짜증이 몰려왔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그는 책상 위에 두 손을 올리고 그 위에 고개를 파묻은 채 두 눈을 감았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잠이라도 좀 자둘 작정이었다. 뱀파이어였지만 어젯밤을 날로 샜더니 그 역시 몽롱하고 평소보다 몸이 좀 무거운 것 같았다. 그렇게 몇 초가 조용히 흘러갔다.


“끄으윽, 끄으윽, 끄으윽~”


문득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앞에서 났다.


‘이상하네. 누군가 들어온 기척을 못 느꼈는데. 잠시 잠들었었나?’


그가 두 손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슬그머니 들었다. 그리고 반쯤 떠진 눈으로 앞을 주시하였다. 앗, 이럴 수가, 그의 두 눈이 순간 번쩍 떠지었다.


이럴 수가, 흰 돌이 스스로 검은 칠판 위를 긁으며 글씨를 쓰고 있었다. 마치 그것에 생명이 부여된 것처럼 스스로 몸을 세워서는 열심히 움직였다.


[나의 심장, 나의 숨결, 나의 사랑인 보석을 훔쳐간 자여, 주인이 찾으러 오리라.]


거기까지 쓰고 돌은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나버렸다. 그는 그대로 온몸이 얼어붙었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곧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벌떡 의자에서 일어나 문으로 달려 나갔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는 침묵을 지키는 복도의 어둠 속으로 몸을 던지며 한참을 달려 나갔다. 그가 지나가면 벽에 걸린 횃불들이 켜졌다 꺼지며 줄기차게 따라 달려왔다. 그러나 어떤 이상한 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싸늘한 전율이 그의 등을 훑으며 지나갔다.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 감이 안 잡히는 복도의 중간에서 그는 멈춰 섰다. 양쪽 벽의 횃불이 켜지고 노란 불빛을 받으며 그가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가 목걸이의 루비가 위치해있는 웃옷을 한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이것은 내 것이다. 절대 내어줄 수 없다.'


그의 두 눈동자에서 강렬한 하늘빛이 짐승처럼 내뿜어졌다.



그가 교실로 터벅터벅 돌아왔을 때 그곳은 여전히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조용했다. 문밖으로 막 나오던 카할이 그를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정신이 팔린 이안은 보지 못하였다. 그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카할이 달려오며 소리쳤다.


“이안, 소식 들었지?”


“뭐? 칠판에... 적힌 거 말이야?”


이안은 마치 몰래 감춰두었던 비밀이라도 들킨 듯 화들짝 놀라며 대꾸했다.


“응, 근데 얼굴이 왜 그래? 아침보다 더 안색이 나빠진 거 같아.”


“너도 보았어? 칠판에 적힌 경고 말이야.”


카할은 지금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경고?”


“보석을 훔친 자에 대한 경고 말이야.”


“뭐? 너 아직도 잠이 덜 깬 거야? 오늘 실크롱 강의가 없다는데 도대체 무슨 말이야?”


“잘 봐봐. 칠판에 분명히 적혀 있잖아.”


이안은 직접 보여주겠다는 표시로 그의 팔을 붙잡아 교실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그런데 칠판을 바라본 이안의 눈동자와 몸이 심하게 떨리었다. 그의 입술이 저도 모르게 크게 벌어졌다. 칠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실크롱의 오전 강의는 취소됨. 각자 개인 시간 보내도록.]


그는 소매로 눈을 몇 번이나 비비며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매번 똑같았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그의 눈동자가 불안스레 마구 흔들렸다. 그의 이상한 행동에 카할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번엔 그가 이안의 옷소매를 잡아끌며 교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 했다. 카할이 부드러운 어조로 타일렀다.


“잠이 많이 부족했나 보네. 어서 가서 좀 자. 수진도 방에서 잔다고 했어.”


이안은 그에게 끌려 나오면서 고개를 돌려 칠판 바닥을 훔쳐보았다. 분명 아까 글씨를 쓰고 떨어진 돌조각이 있어야 하는데 부스러기 한 점 없이 깨끗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헛것을 봤나?’


불길한 예감이 그의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퍼져나갔다. 지금이라도 수진에게 달려가 털어놓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바로 고개를 내저었다. 그녀가 자신의 말을 믿어줄지도 의심이 되고, 설령 믿는다 해도 괜한 걱정을 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혹 자신이 너무 피곤해서 헛것을 봤거나 꿈을 꿨을 가능성도 있었다.


방으로 돌아온 그는 침대에 누웠지만 잠은 이미 저 멀리 달아나버린 후였다. 십분 정도 침대를 구르다가 그가 후다닥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도저히 이대로 있을 수가 없었다. 가서 확인을 해야만 했다. 그는 침묵을 지키는 복도로 다시 가보았다. 그러나 교실 문은 닫혀있었다. 아무리 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완력으로 도저히 안 되자 결국 그는 포기한 채 별궁홀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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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18. 위험한 모험을 계획하다 - 2 19.11.01 35 1 9쪽
70 18. 위험한 모험을 계획하다 - 1 19.10.25 34 1 13쪽
69 17. 돌비 마스터 - 3 19.10.18 28 1 6쪽
68 17. 돌비 마스터 - 2 19.10.11 30 1 9쪽
67 17. 돌비 마스터 - 1 19.10.04 41 1 8쪽
66 16. 학을 드디어 보다 - 6 19.08.30 32 1 5쪽
65 16. 학을 드디어 보다 - 5 19.08.23 49 1 8쪽
64 16. 학을 드디어 보다 - 4 19.08.09 33 1 10쪽
63 16. 학을 드디어 보다 - 3 19.07.26 48 1 7쪽
62 16. 학을 드디어 보다 - 2 19.07.19 49 1 11쪽
61 16. 학을 드디어 보다 - 1 19.07.12 36 1 9쪽
»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9 19.07.05 47 1 11쪽
59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8 19.06.28 39 1 10쪽
58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7 19.06.14 39 1 8쪽
57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6 19.06.07 43 1 10쪽
56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5 19.05.24 42 1 10쪽
55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4 19.05.17 39 1 7쪽
54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3 19.05.10 58 1 7쪽
53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2 19.05.03 42 1 7쪽
52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1 19.04.26 59 1 9쪽
51 14. 대장간 박물관 - 5 19.04.12 46 1 10쪽
50 14. 대장간 박물관 - 4 19.04.05 45 1 7쪽
49 14. 대장간 박물관 - 3 19.03.29 41 1 6쪽
48 14. 대장간 박물관 - 2 19.03.22 51 1 6쪽
47 14. 대장간 박물관 - 1 19.03.19 47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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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3. 아이런 대장간 - 1 19.02.22 6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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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1 19.01.18 4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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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1. 화과산의 손오공 - 5 18.12.28 49 1 8쪽
38 11. 화과산의 손오공 - 4 18.12.21 81 1 8쪽
37 11. 화과산의 손오공 - 3 18.12.14 54 1 9쪽
36 11. 화과산의 손오공 - 2 18.11.23 75 1 6쪽
35 11. 화과산의 손오공 - 1 18.11.09 44 1 8쪽
34 10. 석탄 광산 NO. 5 - 4 18.11.02 64 1 6쪽
33 10. 석탄 광산 NO. 5 - 3 18.10.26 58 1 7쪽
32 10. 석탄 광산 NO. 5 - 2 18.10.19 54 1 8쪽
31 10. 석탄 광산 NO. 5 - 1 18.10.05 7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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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6 18.07.27 66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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