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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Hwang 님의 서재입니다.

메리슨폰데캠프의 비밀- 브라잇 동맹 2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CindyHwang
작품등록일 :
2017.12.22 11:03
최근연재일 :
2019.11.22 11:34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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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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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글자수 :
241,822

작성
19.07.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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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6. 학을 드디어 보다 - 2

DUMMY

이안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미할을 향해 물었다.


“근데 ‘학과의 결투’는 뭔가요?”


카할이 수진의 격려에 힘이라도 얻은 듯 고개를 번쩍 쳐들고 아버지를 대신해 신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말하는 도중에 일어나더니 학이 나는 것처럼 두 팔을 허우적대기도 했다.


“그것은 ‘학 쫓아버리기 축제’의 하이라이트 경기야. 즉, 용맹한 용사들이 학과 일대일로 싸우는 것이지. 싸워서 누가 가장 오래 버티는지 시합하는 거야. 하지만 한 가지 규칙이 있어. 절대로 학을 죽이거나 부상을 입히면 안 돼.”


“학은 용사를 죽일 수 있고?”


“응, 이안. 하지만 우린 하면 안 돼.”


“왜 그런 거야?”


“그건 수진, 끔찍한 재앙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야. 아주 오래전, 한 용사가 결투에서 학을 죽인 적이 있었데. 그러자 화가 난 학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그를 죽여 버렸데. 게다가 그것들이 관람석까지 침범해 관람객들을 다치게 했고.

나중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학은 동족을 죽인 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는데. 어쨌든 이후 결투에서 학을 죽이거나 부상을 입히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이 생겼어.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말이야.”


이안과 수진은 들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카할의 넘치는 흥분을 가라앉을 필요가 있어 보여 더 이상 묻지 않은 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의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우승자에게는 10가마니의 옥수수와 20인분의 쥐고기가 제공되지. 하지만 대부분은 경기에 걸린 상금보다 일생의 명예를 위해 싸운다고 봐야 해. 우승자는 딥언더니아의 영웅처럼 떠받들어지거든. 경기장 위에 그의 석상이 세워지기도 하고 말이야.”


그때 미할이 옷에 붙은 빵 부스러기를 털며 일어났다. 그리고 벽에 걸린 낡은 갈색 모자를 머리에 덮어쓰면서 신나는 어조로 그들을 불렀다.


“자, 어머니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지상으로 나가보지 않으렴?”



미할 부자와 이안, 수진은 원형광장과 수없이 이어진 동굴들을 지나 지상의 옥수수 밭으로 나왔다. 저 멀리 정면으로 뾰족한 꼭대기 정상에 눈이 쌓인 설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버텨 서 있었다. 여기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기에 실제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그 높이가 어마어마할 듯싶었다.


"안녕하시오, 흰모자노인장!"


미할이 그 산을 향해 모자를 들더니 가볍게 목례하며 인사를 했다. 한순간 그의 목소리가 마치 연인을 만난 젊은이처럼 상쾌하고 싱그러웠다. 설산의 이름이 '흰모자노인장'인가 보다. 이안과 수진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


눈으로 만든 벙거지 모자를 푹 덮어쓴 노인장 아래로는 초록 들판이 끝없이 펼쳐졌다. 옥수수나무들이 살랑이는 바람에 초록 파도처럼 부드럽게 물결치고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황금 수레바퀴처럼 해가 떠올라 있고, 햇살이 초록 파도로 뻗쳐 내려오며 바람에 따라 눈이 부시도록 반짝거렸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수진은 마음껏 바깥공기를 들이마셨다. 햇볕을 쬐니 기분이 아주 상쾌해졌다. 이안보다 키가 훨씬 더 큰 나무들 끝에 달린 옥수수는 이미 알들이 통통히 오른 것이 꽤나 알차 보였다. 쪽빛 잉크를 풀어놓은 듯 새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초록 물결의 향연은 매우 아름다웠다. 이안과 수진은 두루 바라보며 풍경을 가슴 깊이 담으려 했다.


한쪽에서는 딥언더니아 농부들이 열심히 추수를 하고 있었다. 옥수수에 비해 키가 훨씬 작은 그들은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한 명이 날카롭게 끝이 구부러진 긴 쇠막대기로 줄기 윗부분을 낚아채어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면 다른 동료가 거기에 달린 옥수수를 땄다. 수확이 끝난 줄기는 튕겨지며 제자리로 되돌아갔다.


농부들의 어깨에 멘 바구니마다 옥수수로 가득 넘쳤고 그들의 얼굴에는 수확의 기쁨과 여유가 흘러넘쳤다. 이안과 수진은 몇 개를 따서 그들의 바구니에 직접 넣어주었다. 미할과 카할도 밭으로 나온 김에 옥수수 수확을 도왔다. 바구니가 꽉 찬 농부는 여기저기 흙으로 덮어 숨겨놓은 철제뚜껑을 열어 그 안에다 수확물을 붇곤 했다.


일행에서 좀 떨어져 혼자 일하고 있던 수진의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구름이 지나가나 보네.’


이렇게 생각하며 그녀가 일어서려는 순간, 누군가가 날카로운 비명을 내질렀다.


“학이다! 학이야! 거기 조심해!”


그녀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올렸다. 세상에나, 옥수수나무들 사이에 비치는 하늘로 한 마리의 학이 휙 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그녀의 얼굴이 한순간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평소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학의 크기가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그녀보다 몸집이 거의 열 배나 더 커다랬다. 거대한 흰색 학의 청록색 부리는 뾰족하고 무시무시했다. 더군다나 그것이 벌어지며 소리를 지를 때마다 입 안 가득 보이는 날카로운 이빨들이 더 큰 공포심을 심어주었다. 그것의 긴 두 다리에는 끝이 날카롭고 무지막지한 검정 발톱이 매달려 있었다.


학의 붉은 두 눈은 무장이 안 된 그녀를 표적으로 삼으며 그녀 주위를 천천히 배회하고 있었다. 겉모습은 분명 학인데, 아주아주 오래전 이 땅에서 멸종해버린 익룡과도 꽤 비슷하게 보일 정도였다.


학은 그녀 위를 빙빙 돌다가 드디어 결심한 듯 빠르게 수직 낙하하기 시작했다.


“수진, 도망가!”


카할의 날카로운 비명에 그제야 정신이 번쩍 난 그녀는 손에 든 옥수수를 던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학의 거대한 날갯짓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녀 주위의 나무들을 뒤로 확 넘어뜨리며 흔들어댔다.


완전히 노출되어버린 그녀의 몸이 한층 더 움츠려 들었다. 팔로 고개를 푹 감싼 채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무서웠다. 학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바로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그때였다.


“이것 좀 먹어라! 받아먹어라!”


여러 명의 세찬 고함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살며시 눈을 떴다. 농부들이 학을 향해 옥수수들을 던지고 있었다. 학은 부리로 잘도 받아먹다가 다시 낙하하려 하자 그들은 막대기의 날카로운 끝을 위로 흔들어 찌르려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들 중에는 미할도 포함되어 있었다.


수진은 그 틈을 이용해 겨우 빠져나왔다. 아니, 이안과 카할이 공포에 휩싸인 그녀를 질질 끌어당겼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들은 그녀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며 멀리 떨어진 밭으로 인도했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허옇게 질려있었다. 학은 자신의 목표물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린 후 주위를 몇 바퀴 빙빙 돌며 그녀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결국 포기한 채 그대로 공중으로 비상했다. 거대한 두 날갯짓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풍처럼 옥수수 밭을 세차게 흔들어댔다.


그것은 저 멀리 허공으로 날아갔다.


“괜찮아?”


이안이 걱정스러운 어조로 묻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괜찮지 않다는 표시로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저쪽에서 미할이 패닉 상태가 되어 농부들과 함께 달려왔다. 그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더니 바로 용서를 구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구나. 너를 노릴 줄은 꿈에도 몰랐었는데. 우리보다 크니까 노리기 힘들 거라 여겼었는데 방심했어. 정말로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해.”


“너무 위험했었어요. 수진이 잡혀갈 뻔했다고요. 이런 위험한 곳에서 축제를 연다고요?”


이안이 걱정스레 그녀를 쳐다보다가 확 화가 치밀어 오른 듯 그에게 따져 들었다. 미할은 그녀의 손등을 손으로 토닥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아까 카할이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그들은 잡식성으로 곡식뿐 아니라 고기도 먹는단다. 옥수수를 먹기 위해 밭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가끔 그걸로 충분하지 않으면 우리를 사냥감으로 노려 낚아채가기도 하지. 하늘에서 비행하다 가장 약해 보이는 자를 목표물로 삼아 사냥을 하는 거야. 그들의 발톱에 걸린 자는 흰모자노인장 너머 있는 둥지로 끌려가 새끼들에게 산 채로 뜯겨 먹힌다고 전해진단다.”


그들은 모두 미할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았다. 흰 눈이 쌓인 산꼭대기를 넘으며 날아가는 학이 이젠 아주 조그만 점으로 보였다. 점은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


“오늘 보니까 ‘학과의 결투’는 미친 짓이에요. 목숨이 걸린 경기라면 나라에서 막아야지 왜 계속하도록 놔두는 건지 모르겠어요. 용맹스러운 용사들이 저런 식인 새한테 잡아먹히면 나라 전체적으로 큰 손해잖아요? 카할, 어머니 말씀을 무조건 들어야 해. 그분이 진짜 옳은 거야.”


그녀는 공포와 두려움이 당체 가라앉지 않아 말을 마구 쏟아냈다. 그리고 방금 전 겪었던 그 무서운 장면이 다시 떠오른 듯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안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는 위험해야 재미있는 법이지.”


그런데 카할이 그녀의 말에 동조하지 않는 듯 씩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죽을 뻔한 상황을 그저 재미로 치부하는 그의 반응에 수진은 화가 났다. 그래서 반론을 제기하려 입을 벌리고 팔을 휘두르려는 데, 온화하지만 굳건한 표정의 미할이 그녀의 말을 가로채갔다. 그는 더 이상의 반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아주 단호하고 확고한 분위기를 풍기었다.


“무섭다고 자꾸 숨기 시작하면 끝이 없단다. 그리고 우리에겐 지켜야 할 소중한 옥수수가 있지. 그들에게 잡아먹히거나 식량부족으로 죽거나 우리에겐 똑같이 생존이 걸린 문제란다.

우리 조상들은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그것과 직접 맞서 싸우는 거라고 하셨어. 그래야만 소중한 것을 지켜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그래서 매년 이 무시무시한 경기를 치르는 거란다.

‘학과의 결투’에서 목숨을 걸고 열심히 싸우는 용사들을 지켜보면서 나 같은 평범한 자도 어느새 용기를 얻게 되거든. 그것으로 우리도 두려움과 싸워 소중한 것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되는 거야.”


그 당시는 미처 몰랐지만, 그의 말은 조약돌이 되어 아이들의 마음속 호수에 잔물결을 일으키며 던져졌나 보다. 수면 위로 꽤 긴 파장을 일으키기까지 하면서.


훗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것은 이안의 결정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일룸니아 왕국과 브라잇 동맹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 되고, 또한 수진의 인생이 바뀌는 계기도 되었다.


그러나 정작 미할 자신은 이때 내뱉은 말의 파급력을 전혀 알지 못했고, 역사의 물길을 바꾸는 한 획이 되었음을 그때도 전혀 예상치 못했거니와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삽화 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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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18. 위험한 모험을 계획하다 - 2 19.11.01 35 1 9쪽
70 18. 위험한 모험을 계획하다 - 1 19.10.25 34 1 13쪽
69 17. 돌비 마스터 - 3 19.10.18 28 1 6쪽
68 17. 돌비 마스터 - 2 19.10.11 29 1 9쪽
67 17. 돌비 마스터 - 1 19.10.04 41 1 8쪽
66 16. 학을 드디어 보다 - 6 19.08.30 32 1 5쪽
65 16. 학을 드디어 보다 - 5 19.08.23 48 1 8쪽
64 16. 학을 드디어 보다 - 4 19.08.09 33 1 10쪽
63 16. 학을 드디어 보다 - 3 19.07.26 48 1 7쪽
» 16. 학을 드디어 보다 - 2 19.07.19 49 1 11쪽
61 16. 학을 드디어 보다 - 1 19.07.12 36 1 9쪽
60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9 19.07.05 46 1 11쪽
59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8 19.06.28 39 1 10쪽
58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7 19.06.14 39 1 8쪽
57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6 19.06.07 43 1 10쪽
56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5 19.05.24 42 1 10쪽
55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4 19.05.17 39 1 7쪽
54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3 19.05.10 58 1 7쪽
53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2 19.05.03 42 1 7쪽
52 15. 도둑맞은 토르의 망치 - 1 19.04.26 59 1 9쪽
51 14. 대장간 박물관 - 5 19.04.12 46 1 10쪽
50 14. 대장간 박물관 - 4 19.04.05 45 1 7쪽
49 14. 대장간 박물관 - 3 19.03.29 40 1 6쪽
48 14. 대장간 박물관 - 2 19.03.22 51 1 6쪽
47 14. 대장간 박물관 - 1 19.03.19 47 1 6쪽
46 13. 아이런 대장간 - 2 19.03.08 62 1 7쪽
45 13. 아이런 대장간 - 1 19.02.22 63 1 7쪽
44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3 19.02.15 61 1 7쪽
43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2 19.01.25 51 1 7쪽
42 12. 스톰펌 왕과의 아침식사 - 1 19.01.18 48 1 8쪽
41 11. 화과산의 손오공 - 7 19.01.11 59 1 4쪽
40 11. 화과산의 손오공 - 6 19.01.04 52 1 8쪽
39 11. 화과산의 손오공 - 5 18.12.28 49 1 8쪽
38 11. 화과산의 손오공 - 4 18.12.21 80 1 8쪽
37 11. 화과산의 손오공 - 3 18.12.14 54 1 9쪽
36 11. 화과산의 손오공 - 2 18.11.23 75 1 6쪽
35 11. 화과산의 손오공 - 1 18.11.09 44 1 8쪽
34 10. 석탄 광산 NO. 5 - 4 18.11.02 63 1 6쪽
33 10. 석탄 광산 NO. 5 - 3 18.10.26 58 1 7쪽
32 10. 석탄 광산 NO. 5 - 2 18.10.19 54 1 8쪽
31 10. 석탄 광산 NO. 5 - 1 18.10.05 7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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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9. 샌드펜으로 보낸 편지 - 1 18.09.14 81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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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3 18.08.31 60 1 8쪽
26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2 18.08.17 59 1 8쪽
25 8. 다크 동맹 vs 브라잇 동맹 - 1 18.08.10 58 1 7쪽
24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6 18.07.27 66 1 5쪽
23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5 18.07.20 65 1 7쪽
22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4 18.07.13 54 1 6쪽
21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3 18.07.06 75 1 8쪽
20 7. 옥토스 대령과 보석섬 - 2 18.06.29 61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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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6. 믿고 있는 모든 것에 의문을 품어라 - 3 18.05.25 63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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