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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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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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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39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3.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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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오늘의 운세(2)

DUMMY

“마르시아스는 사티로스 종족이었습니다. 종족의 성향대로 그도 장난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 작은 팬플룻을 하나 주워요. 아테나 여신이 버린 것이죠.”


윌은 차를 마시다 말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멀쩡한 악기를 왜 버렸데요?”


“아테나 여신이 팬플룻을 부르려고 입을 부풀렸는데 놀렸나 봐요.”


“왜 놀렸데요?”


“···못생겼다고요.”


“큭, 으흠.”


원장님이 워낙 진지하게 답변하신 탓에 대놓고 웃진 못했지만 다들 헛기침을 해댔다.


“장난 좀 친 것 같은데, 원래 잘 삐지는 성격이었나 봐요.”


“그 전에 있던 일 때문이었을 수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신을 뽑는 경연에서 졌거든요.”


레이디 러셀은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속상할 만했겠어요.”


원장님은 미소를 짓고는 이야기를 이으셨다.


“마르시아스가 연주한 팬플룻 솜씨는 대단했다고 해요. 게다가, 여신이 만들었으니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딱 거기까지였으면 좋게 마무리될 얘기였는데···.”


“설마···신들을 상대로 내기라도 벌인 거예요?”


“맞습니다. 공자님. 교만해진 그는 자신의 연주는 신들과도 겨를 수 있다고 공공연히 뻐기고 다녔어요.”


윌은 어느 정도 결말을 예측한 표정이다.


“그래서 아폴론에게 도전한 거예요?”


“네,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되었지요. 아폴론과 경연을 했거든요. 패자는 승자의 요구를 들어주는 조건으로요.

결국, 다수결에 의해 경기에서 지고 말았지요.”


“그럼 아폴론의 요구는 뭐였어요?”


“마르시아스의 피부 가죽을 받아 내는 거였답니다.”


“악!”

“어머!”


워낙에 그리스 신화가 성인용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이후의 내용은 잔인한 묘사가 있어서 여기까지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니, 작은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오늘 온 김에 다 얻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시 날짜 잡아 오기도 애매하고.


“···레이디 러셀도 계셔서 이런 말씀 드리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원장님. 기왕이면 끝까지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원장님은 레이디 러셀에게 시선을 보내셨고, 그녀는 긴장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폴론은 가죽을 받아 내기 위해 마르시아스를 나무에 묶고 한 꺼풀씩 벗겨내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티로스들이 무릎 꿇고 애원했지만, 모른 척하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가죽을 벗겨내고 나서야 아폴론은 칼을 내려놓았지요.”


“굳이 그렇게까지 한 이유가 있을까요? 원장님?”


“아무래도 본보기를 보여주려 한 것이겠죠. 신을 상대로 교만해지면 어떤 결과가 있는지 보여주려는···. 결은 좀 다르지만, 성서의 바벨탑과도 비슷한 교훈을 주려 한 것 같네요.”


원장님의 집무실은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중간중간 홀짝거리며 차를 넘기는 소리만 들렸다.


골똘히 생각에 빠졌던 레이디 러셀이 입을 열었다.


“말씀 감사했어요. 원장님.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아폴론과 마르시아스는 왜 금성에 간 거죠?”


그러네. 어쩌면 저 질문에 대한 답으로 문제가 풀릴 수도 있겠다.


질문을 받은 원장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쎄요, 제 기억으로 그런 구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망했다.’



윌은 목덜미에 손을 대곤 미간을 찌푸렸다.

레이디 러셀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이렇게 쉽게 풀리는 거라면 애초에 만들지도 않았겠지.


일행들의 실망하는 표정에 원장님은 적잖이 당황해 하셨다.


“이런,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기대와 달랐었던 모양이네요. 죄송합니다.”


다들 허리를 세운 채,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럴 리가요. 이렇게 시간도 내주시고 필요한 지식을 열심히 들려주셨는데요. 원장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은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죄송합니다.”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더 있을 수 있으니 볼로냐 대학에 서신을 띄워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똑똑

방문이 열리며 젊은 수도사가 들어왔다.


“오후 기도회 준비가 끝났습니다. 원장님.”


“아, 저희가 원장님의 너무 시간을 많이 빼앗은 것 같아요.”


“아닙니다. 덕분에 옛 생각도 나면서 즐거웠습니다.”


원장님은 건물 밖까지 배웅을 나오셨다. 우리는 다시 한번 인사를 드리고 정문으로 향했다.


“아,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장님의 목소리에 우리는 몸을 돌렸다.


“금성은 그리스 신화에서 아프로디테 여신입니다. 혹시 도움이 될지 몰라서요.”


“네, 감사합니다. 원장님. 참고하겠습니다.”


수도원 밖에 나오자, 살바토레씨가 일행을 맞았다.


-터벅터벅


나름 어느 정도 기대를 품고 와서 그런지, 모두 힘 빠진 표정들이다.

그중 레이디 러셀은 연신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여기는 점 잘 보는 사람 없을까나?”


“갑자기 점은 왜? 누나?”


“이렇게 답 없는 일이 생기면 한 번씩 봐주는 것도 좋거든. 답을 얻으려는 게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렇기도 하겠네.

여긴 중세니까 잘 찾아보면 괜찮은 점성술사 몇은 찾을 수 있을지도···.


「간만에 좋은 생각이야. 삐리리!」


「디리릭? 결론은 나왔어요? 그 미스테리요.」


「아니, 그 문제도 풀 겸 해서 말이야. 점성술사에게 가 보자고! 레이디 러셀 말처럼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도 방법이거든.」


「그런데 점성술사는 어디 가서 찾는데요? 살바토레씨가 알려나?」


「내 그럴 줄 알았어. 이 닭 삐리리 같으니!」


「갑자기 무슨 소리예요?」


「전에 크리스와 외출했을 때 만났잖아. 크리스 친구 어머니가 점성술사라며?」


‘!!!!!!’


「헐, 기억력 대박인데요? 가는 길은···크리스를 찾아봐야 하나?」


「먼저 살바토레씨에게 물어봐, 여기 토박이니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른다고 하면 크리스에게 물어보면 되고.」


“살바토레씨?”


살바토레씨와 일행들 모두 나를 쳐다봤다.


“크리스 친구 어머니가 그···술집 골목이라고 해야 하나? 거기서 점을 본다고 들었어요. 혹시 아시나요?”


살바토레씨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술집 골목이라면 어느 골목 말씀이신지?”


“화실에서 한참 내려오다 삼거리가 나왔는데요, 크리스 말로는 아래쪽은 항구로 연결돼서 가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 부근였던 것 같아요.”


“음, 몰로 등대로 이어지는 술집 골목 같은데요. 그곳의 여성 점성술사라면···노베라 부인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그런데 왜 물으셨나요?”


맞아! 노베라 부인이라고 했다.

살바토레씨 만세다!


“그냥 심심풀이로요.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도 궁금하고요. 앞으로 어떻게 이런저런 문제들을 헤쳐 나갈지 답답하기도 해서요.”


“저녁부터 영업하는 거로 아는데 우선 가 보시죠.”


좁은 골목을 지나 볕이 들지 않는 곳에 다다르자 눈에 익은 갈림길이 나타났다.


어느 건물 앞에서 살바토레씨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곳에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올라가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잠시 후, 그는 멋쩍은 표정으로 건물에서 나왔다.


“죄송합니다. 공자님. 노베라 부인이 당분간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하네요.”


음, 다른 점성술사를 찾아봐야 하나?


“살바토레씨가 죄송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점 보는 분은 또 있겠죠.”


“···노베라 부인의 말로는 당분간 제노아에서 점성술 영업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까지는 얘기해 주지 않았고요.”


‘점성술사 길드에서 연대 파업이라도 하는 건가?’


레이디 러셀은 어깨를 으쓱했다.


“할 수 없지 모. 아쉽지만, 저택으로 돌아가죠.”


발걸음을 돌리려는데 누군가 아는 척을 해왔다.


“어? 어? 크리스 친구? 나 모르겠어?”


모르는 얼굴이다.


“아, 네. 죄송합니다. 누구···?”


「점성술사 딸. 레이! 전에 붉은 드레스 입고 계단에서 너에게 말 걸었던 크리스 친구.」


「아! 생각났어요!」


“맞네요. 크리스 친구분이죠? 레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전에 만났을 때 붉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죠? 그 드레스가 예뻐서 기억났어요. 기억이 맞다면 이 계단에 앉아 뭔가를 읽고 계셨고요.”


「그런 상세한 기억 묘사는 상대방에게 오해를 일으킨다. 필!」


레이의 볼에 홍조가 피어올랐고, 그 모습을 보던 레이디 러셀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아니.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었는데.’


“그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레스야. 보통 남자들은 여자들이 뭘 입었는지 뭘 했는지는 하나도 기억 못 하는데 말이야. 넌 좀 다르구나?”


살바토레씨가 입술에 주먹을 대고 헛기침을 했다.


“흐흐음, 흠. 아가씨? 여기 계신 분들은 영국에서 온 도리아씨의 손님들입니다. 모두 귀족들이세요. 이 분은 영국 리버스 백작가문의 리차드 위드빌 공자님입니다.”


레이는 흠칫하며 터져 나오는 비명을 손으로 막았다.


“어머, 죄송해요. 공자님. 저는 레이 헤브 노베라입니다. 귀족이시니 그냥 편하게 레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크리스 친구라고 해서 결례를 범했네요.”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미스 노베라. 저 크리스 친구 맞으니까 편하게 리차드라고 부르세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 찾아오신 거예요?”


“네. 어머니께서 당분간 점을 안 보신다고 하셔서요. 저택으로 다시 돌아가려던 참이었어요.”


“요즘 어머니뿐만 아니라 점성술사 길드 분들 모두···. 당분간 점을 안 본다고 들었어요.”


“네, 어쩔 수 없죠. 미스 노베라. 그럼 다음에 뵙죠.”


“자,잠시만요. 공자님.”


그녀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불러 세웠다.


“혹시 모르니 제가 어머니께 한 번 더 말씀드려 볼게요. 안된다면 할 수 없고요.”


미소를 지은 그녀는, 건물 안으로 뛰어 올라갔다.

레이디 러셀이 고개를 흔들며 한심한 눈길로 쳐다봤다.


“리버스 자작님? 아니 공자님? 여기서 보는 여자마다 꼬리 치고 다니는 거···. 여자친구는 모르지?”


“누나! 어디서 그런 경박한 말들은 배워왔어? 어머니가 들으셨으면 깜짝 놀라셨을걸?”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했잖아. 여긴 정열과 사랑이 가득 한 이탈리아라고. 훗.”


말을 말아야겠다. 레이디 러셀과 말이 길어지면 나만 불리할 뿐이야.

잠시 후, 건물에서 나온 미스 노베라가 손짓했다.


“모두 들어오세요.”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섰다.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바닥에 물건들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통로 양쪽으로 크고 작은 화분들과 절구와 공이, 정체 모를 물품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다.


미스 노베라를 따라 다락방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들어왔다.

방의 천장이 뒤로 갈수록 경사가 져 있다.

일행을 방으로 안내한 그녀는 방을 나갔다.


바닥의 둥근 테이블에 앉은 중년의 여인이 자리를 권했다.


“익숙하지 않으시겠지만, 바닥에 앉으시면 됩니다.”


우리 일행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읔, 불편하다.

다리를 앞으로 죽 뻗기도 그렇고 레이디 러셀처럼 옆으로 누이기도 어렵고···.

그냥 무릎을 오므려 가슴께로 당겨 앉았다.

살바토레씨는 잠시 고민하더니 나가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점은 어느 분께서 보시겠어요?”


“저요!”


레이디 러셀이 손을 들며 외쳤다.


흠, 임무 수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본받아야겠다.


“먼저 성함과 별자리를 알려주시겠어요?”


“네, 러셀 백작가문의 오스틴 러셀이에요. 별자리는 양자리고요.”


응? 여기서 본명을 밝히면 어떡해?


“네, 무엇이 궁금한가요?”


“결혼 운이요!”


그녀의 외침을 들은 윌은 딸꾹질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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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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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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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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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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