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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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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274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3.13 10:40
조회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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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오늘의 운세(3)

DUMMY

갑자기 왠 결혼운?

지금 우리 임무 때문에 여기 온 건데!


윌의 동그랗게 뜬 눈을 바라보던 레이디 러셀은 쯧즛하며 혀를 찼다.


“어린이들? 우리가 가진 것은 첫째도 시간, 둘째도 시간이야. 각자 궁금한 마음껏 물어보자고. 어차피 저녁시간 되려면 한참 남았잖아. 안 그래?”


레이디 러셀에게 이름과 별자리를 들은 노베라 부인은 테이블 위를 응시했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 테이블 위를 바라봤다.

각종 기하학 문양의 도형이 빼곡하게 적힌 종이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종이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레이디 러셀의 생년월일을 물어봤다.


질문을 받은 레이디 러셀이 한숨을 쉬었다.


“정말 죄송하지만 저희 가문에서는 흑마술로부터 저희를 보호하기 위해서 외부사람에게 생년월일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정말이지···. 레이디 러셀의 잔머리는 최고다.


노베라 부인이 고개를 들었다.


“물론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올라가는데 괜찮으시겠어요?”


“훗, 배 한척 값만 아니면 상관없어요.”



‘아니, 수중에 돈 한푼 없는 아가씨가 왜 저리 당당한 거야?’


노베라 부인은 아차하는 표정이다.


“죄송합니다. 귀족분들 앞에서 괜한 질문을 드렸네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녀는 겹겹이 쌓아 놓은 나무판 뭉치를 품에 안고 돌아왔다.


“고대 룬어로 된 시집입니다. 강력한 예언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정결한 마음으로 임해주셔야 해요. 이제 레이디께서는 원하시는 질문을 생각하시면서 이 주사위를 세번 굴리시면 됩니다.”


강력한 예언이라든가 정결한 마음이라는 단어가 우리를 긴장시켰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이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말이지.

우리는 사백년도 넘은 미래에서 이 곳으로 왔는데 미래를 볼 수가 있나? 엄밀히 따지면 우린 이 곳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말이야.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는 사이 레이디 러셀은 벌써 세번째 주사위를 굴렸다.


“희한하네요. 세번 다 ‘1’이 나왔어요. 이거 확률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조합 아닌가?”


“네, 저도 적지 않은 시간 시를 읊었지만 처음입니다. 그럼 한번 볼까요?”


그녀는 두어장의 나무판을 덜어냈다.

그리고 나무판에 새겨진 글자를 한글자씩 손가락으로 짚어나갔다.


“신탁의 파피루스의 시들이 저의 입술을 통해 인간의 언어로 낭독됩니다. 모든 싯구는 언령화되어 운명을 구속하게 됩니다. 의뢰자는 이 모든 것에 동의하십니까?”


그 순간, 노베라 부인의 눈 흰자위가 조금씩 노랗게 물들어갔다.


다락방이 점점 서늘해 지는 기분이다.

바닥에선 점점 찬기운이 올라오고, 입에선 하얗게 김이 나올것만 같다.


저거···함부로 동의해도 되나? 괜한 저주에 걸려 버리면 답이 안 나올 것 같은데?


“누나, 하지마!”


레이디 러셀은 윌을 잠시 바라보다가 입꼬리를 올렸다.

다시 노베라 부인에게 시선을 옮긴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노베라 부인이 시를 읊기 시작했다.


“만인이 원했던 그대의 좌절이었노라. 하지만, 극도의 풍한에도 오롯이 발화한 프림 로즈처럼 그대는 감내했노라. 그대의 의지는 사자의 심장처럼 담대하니 몸소 빛을 찾아 마침내 평안할지니라.”


노배라 부인의 입술이 닫히자 방안의 한기가 사라졌다.


끝인가?

괜한 기우였나보다. 다행히 별일은 없었다.

다만, 팔뚝을 따라 소름이 돋았을 뿐.


윌과 나는 서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레이디 러셀을 바라봤다.

그녀는 정면을 응시한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레이디 러셀?”


내 목소리에 흠칫 놀란 그녀는 손등으로 뺨을 쓸어내렸다.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방안의 분위기를 감지한 듯 호들갑을 피우기 시작했다.


“와! 나 여기 소름 돋은 거 봐. 아하하!”


레이디 러셀은 애써 미소를 보이며 연신 자신의 양팔을 쓰다듬었다.


기분 탓인가? 아니면 분위기 탓?

노베라 부인이 말했던 내용은 평범했다.


축제 때 운세를 봐주는 집시들도 보통 저런 패턴을 보였다.

대부분의 젊은 여자들이 묻는 애정운이나 결혼운을 봐줄 때도.


모, 이미 시작한 거 그럼 내차례인가?


“이번엔 제가 해볼께요. 주사위를 세번 던지면 되는 거죠?”


“네, 맞습니다. 마음속으로 그 질문을 간절히 되내 이세요. 듣고 싶어하는 답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시고요.”


-도르륵

3

-도르륵

3

-도르륵

3


응?

아무리 살펴봐도 주사위는 평범한 나무로 만들어졌다.

테이블도 아래가 뚫려 있어서 별다른 장치가 없는 것 같은데···.


‘주사위에 귀신이라도 붙었나?’



“3이 세번 나왔어요. 이것도 흔한 경우는 아니죠?”


“맞습니다. 손님들 모두가 특별하신 분들인가 봅니다. 어디 보자.”


다시 그녀가 나무판을 두어장 덜어냈다. 그리곤 손가락으로 문자를 짚어나갔다.

그녀는 레이디 러셀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게 동의를 구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청청했던 옥토가 가혹한 혹한에 눌려 박토가 된다 할지라도. 그대는 믿음으로 봄을 기다릴 지어다. 끝끝내 봄이 오지 않을 지라도 그대는 그 믿음과 함께 실망치 않으리니.”


응? 잠깐만.

내가 질문을···. 아니, 나의 질문이 뭐였지?


「아! 미안. 하필 그 때 궁금한 걸 생각했는데 말이지. 뭐 대충 답을 얻은 것도 같고.」


「릭! 질문이 뭐였는데요?」


「뭘 또 물어봐? 여태껏 나와 함께한 시간을 들여다보면 대충 답이 나올텐데 말이야.」


「아니, 제가 릭의 속마음을 어떻게 알아요? 우리 같이 있던 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았는데요.」


「우리 가문의 미스테리 말이야. 그나저나 저 노베라 부인 꽤 하는 것 같다. 저 신탁의 파피루스 말이야. 거기 적힌 룬 문자는 아무나 못 읽어. 어머니 책 중에 있었거든. 원래 7권인데 여긴 한권 밖에 없네. 그럼 난 이만···.」


왠지 말해주기 싫은 눈치인 것 같은데···?


그냥 잊자.

어짜피 그의 문제가 곧 내문제기도 하니까···. 넘어가자.


“난 그냥 소리내서 말할 꺼야. 아폴론과 마르시아스는 금성에 있다. 이게 대체 뭔 뜻이냐고?”


말을 끝낸 윌이 주사위를 던졌다.


-도르륵

4

-도르륵

1

-도르륵

4


“그래도 나는 좀 평범한 숫자인데?”


동일한 절차 후에 노베라 부인의 시낭송이 시작되었다.


“멀리 보는 자와 위를 보는 자.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을 밝히는 등대. 이 모든 것에서 얻는 교훈은 필요한 때를 위한 열쇠가 되리라.”


그나마 익숙한 단어가 하나 있다.


‘등대.’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떠올랐다.


「큰일났다. 너도···.」


「네? 뭐가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말이야. 등대를 볼 때마다 그녀가 떠오를 거 아니냐. 그녀에겐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왠지 너에겐 평생 아픈 추억이 될 수도···.」


오늘따라 릭이 감성적이다.

릭도 분위기 타나?



“혹시 해석도 해주시나요?”


뒷머리를 긁적이던 윌이 입을 열었다.

노베라 부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싯구의 해석은 손님의 역할입니다. 이런 말 밖에 드릴 수 없어서 죄송스럽습니다.”

“저 혹시 한 번 더 할 수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손님. 신탁의 파피루스가 덮였습니다. 다른 요일이라면···.”

“왜 다른 요일이죠? 노베라 부인?”


“아, 신탁의 파피루스는 총 7권으로 되어 있어요. 각 요일마다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정해져 있거든요.”


어라? 릭이 한 말이랑 같다.

‘요일마다 읽는 책이 정해져 있을 수도···.’


“···손님?”


고개를 들어보니, 노베라부인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손님은 한번의 기회가 더 허락될 것 같습니다.”


일행들의 눈이 가늘어졌다.

‘왜 쟤는 되고 우리는 안되냐는 표정이다.’


그녀는 가끔 이럴 때가 있다는 식으로 양해를 구했다.


“음, 생각했어요.”


주사위를 던지자, 5와 1, 그리고 6이 나왔다.


일행에게 눈길을 보냈지만 모두 어깨만 으쓱했다.

다들 특별한 의미가 없는 숫자인 듯.


노베라 부인의 입술이 열렸다.


“태양의 동쪽, 달의 호수에 열 두개의 산봉우리가 있으리라. 여신의 선택을 받은 자는 평원에서 항상 기뻐하리니.”


노베라 부인이 우리에게 부탁했다.


“이제 다 끝났군요. 오늘 제가 여러분께 시를 읊어드린 건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노베라 부인?”


“로마에서 비종교적인 사안들을 점점 예민하게 다룬다고 소문이 돌았어요. 제노아의 고귀한 상인 가문은 전통적으로 교황파입니다. 그래서 더욱 저희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요.”

“설마 종교재판의 대상이 된다는 얘기인가요?”


“아직 그렇게까지 단속하지는 않고 있어요.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요.”

“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저희를 위해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크리스의 친구분이라 들었어요. 제 딸이 크리스의 친구는 자기 친구와도 같다고 졸라서 어쩔 수 없이···.”


묘한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렸다.

레이디 러셀의 한쪽 입꼬리가 어금니까지 올라가 있다.

오랜만에 보는 눈의 여왕의 썩소.



‘그건 그렇고 비용 지불해야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노베라 부인. 살바토레씨에게 돈을 좀 빌려올게요.”


방을 나서려는 순간, 노베라 부인이 나를 불러 세웠다.

그녀는 내게 손을 내밀어 손바닥을 펴보였다.


“···이게 뭔가요? 노베라 부인?”


그녀의 손바닥에는 작은 금화가 반짝이고 있었다.


“아까 방에 들어오실 때 손님 옷에서 떨어진 걸 주웠습니다. 받으세요.”


얼떨결에 손을 내밀어 금화를 받았다.

금화에는 성벽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세분 비용은 금화 한 개 값입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내 손바닥을 보며 짐짓 놀란체 했다.


“아, 마침 금화를 갖고 계셨네요.”


난 그대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녀는 금화를 가져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우리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노베라 부인과 레이는, 건물 앞까지 우리를 배웅나왔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남은 일정도 평안하길 바랍니다.”


“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엔 꼭 제대로 비용을 드릴께요. 그 때는 거부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나는 레이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미스 노베라? 감사해요. 덕분에 어머님을 뵐 수 있었어요.”


“크리스 친구면 제 친구도 되니까요. 자주 오세요.”


인사를 마치고 돌아서자 살바토레씨가 다가왔다.


“좋은 얘기 많이 들으셨어요? 공자님?”

“글쎄요, 그게 좋은 건지 아닌지를 모르겠네요. 솔직히 뜬구름 잡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늘 준비되지 않으면 내일도 준비되지 않는 법이니까요.”

“네? 그게 무슨 말인가요?”


“제노아 속담입니다. 공자님. 모든 일에는 준비가 되야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예언도 예외가 아니거든요. 언젠가 들을 준비가 되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어느덧 골목을 지나 대로로 접어 들었다.

레이디 러셀은 오는 내내 불평을 늘어놓았다.


“안그래도 많이 걸었는데 말이야. 작은 방에 쭈그리고 있었더니 온몸 여기저기가 막 쑤시고 아퍼. 우리 얼마나 가야 하지?”


“저기 성당이 보이네요. 20분 정도만 가면 될것 같은데요?”


“아, 아직도 한참 남았는걸? ‘삐’라도 타고 가면 좋겠다.”



그 때, 우리 곁을 지나던 마차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세워보게! 어이구! 이게 누구십니까? 오랜만입니다. 공자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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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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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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