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338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2.20 10:40
조회
188
추천
2
글자
13쪽

환영만찬(2)

DUMMY

움직이는 산 뒤에 여섯명의 하인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은 낑낑거리며 산을 밀고 있다.


프리고스씨가 붉어진 얼굴로 히죽거리며 자리로 돌아왔다.


“꺼억, 죄송합니다. 공자님. 한번 게우고 왔는데도 속에 뭐가 남았나 봅니다. 아하하.”


술은 사람을 동물로 만드니까 이해한다.

‘그나저나 저 산은 대체 뭐람?’


“일종의 유흥이죠. 공자님. 아하하! 도리아씨 최고다!”


거나하게 취한 그도 팔을 휘두르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저 산···. 어디서 많이 보시지 않았나요? 공자님?”


거대한 산은 어느덧 만찬장 중앙에 도착했다.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의 절벽과 정상에 덮인 하얀 눈.


‘어라? 이거 알프스산이잖아? 제노아 사람들 취향인가?’


-쾅! 콰광!


아, 씨···깜짝이야.

뭔가 터졌다.


매쾌한 연기가 걷히자, 산 봉우리에서 뭔가 뿜어져 나왔다.

연회장은 다시 한번 열광의 도가니로 변해갔다.


-제우스 신이 노하셨다. 돼지새끼들아!

-천벌 받아라! 이 개새끼들!


아직도 붉은 액체가 쏟아져 내리는 산 곁으로 도리아씨가 다가섰다.

그는 사람들의 환호에 답하듯 두 손을 높이 뻗었다.


“자자···여러분! 그만들 진정하시고. 여흥은 여흥으로 끝나야겠지요? 저는 그저 와인이 흐르는 호화로운 장식을 선 보인 것뿐입니다. 아하하.”


연회장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잔을 부딪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그냥 연회의 흥을 돋우는 모형 장식일 뿐입니다. 제 눈에는 화산에서 용암이 뿜는 것처럼 보이네요.”


실라 부인도 이게 뭔 일인가 싶은 눈빛이다.

다행이다. 나만 모르는 게 아닌가 봐.


「그새 까먹은거야? 응? 딱 봐도 알겠구만.」


「에? 몬데여?」


「술도 안 먹은 녀석이 발음은 왜 꼬였냐? 스트로치씨가 얘기해 줬잖아. 지금 제노아는 누구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했어?」


「밀라노!」


「그래, 밀라노 위에는 뭐가 있고?」


아하!


“지금 어떤 상황인지 당황스러우시겠어요. 공자님.”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 산은 알프스 산이지 않습니까? 자연재해를 통해서라도 자유를 억압하고 고통을 주는 그 곳을···. 하루 빨리 자유를 얻기 위한 그런 심정?”


“아하하! 죄송합니다.”


틀렸나?


“여기 있는 분들은 대부분 상인입니다. 저는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저희 가문도 무역을 하고 있어요. 제노아의 상인들에게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이겠습니까?”


“자유?”


“수익입니다. 공자님.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뭔지 아십니까?”


“상품?”


“평화입니다. 공자님.”


두번 연거푸 틀렸다.

이젠 그만 물었으면 좋겠는데?


“저희는 밀라노 공국에 매 분기마다 엄청난 양의 금을 각종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자유? 없는 것보다는 낫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권이자 수익입니다. 그나마 밀라노의 프란체스코 1세가 계실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개망나니 같은 놈이 공국을 물려받은 후부터는···.”


프리고스씨는 고개를 세차게 흔든 후, 다시 잔을 비웠다.


“자업자득인거죠. 여기있는 대부분의 양아치···. 아니, 고귀한 분들의 결정이었으니까요. 국가보다 자본의 논리를 우선순위에 둔···.”


여기 참석한 귀족 상인의 재물로도 왠만한 군사력은 나올 것 같다.

게다가 제노아 해군은 중세 최고였는데.


“프리고스씨? 밀라노 공국과 한판 뜨는 건 어때요?

제노아만큼 밀라노 공국을 싫어하는 나라들과 연합해도 되고요.”


프리고스씨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휴우, 술냄새 장난 아니다.


“공자님, 제가 아까 두번째로 중요한 게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시나요?”


“평화?”


“맞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것만큼 상인들에게 공포심을 주는 게 또 없어요. 왜냐고요? 불확실성 때문이예요.”


스트로치씨 얘기가 다시 떠올랐다.


“정치적 갈등이 조성되고 전운이 감돌면 사람들은 지갑을 닫습니다. 소비생활을 줄이고 자산을 현금화 해요. 그럼 상인들은 죽어 나는거예요. 선수금으로 구매한 상품들의 가치가 떨어지는거죠. 식품류는 말할 것도 없고요.”


알프스 산에선 흐르던 용암이 서서히 멈췄다.

항아리에 용암을 담은 하인들이 참석자들의 잔을 채우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프리고스씨가 말을 이었다.


“전쟁이 발발하면, 모든 교역로가 막힙니다. 그럼 위험수당이 붙어서 운송비부터 천정부지로 올라요. 제일 중요한 수익이 줄어드는 거죠. 이제 이해되시겠죠?”


자본이 국가 위에 있을 때, 국가는 사라진다.

그리고 상인은 남는다.


어렵다.

자본을 최우선 가치로 인정하는 곳에서 온 나도,

이런 경우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두 분 말씀 중에 대단히 죄송합니다. 콘도?”


고개를 들자 담비 외투를 두른 풍채 좋은 분이 잔 2개를 들고 서 있었다.


“잠시 공자님과 대화를 나누어도 될런지요?”


프리고스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델라볼타씨. 저도 막 아도르노씨와 한잔하러 가던 참이었습니다.”


델라볼타씨라 불린 남자의 눈동자가 커졌다.


“의,의장님이랑요?”


프리고스씨의 안색이 차갑게 변했다.


“흥, 언제적 의장인가요?”


그는 눈빛 뿐 아니라 친근한 말투에서 사라졌다.


“아, 이런 실언을 했네요. 걱정은 안해도 되겠죠? 콘도?

오늘 같이 좋은 날에···.”


“제가 저 늙은이를 상대로 칼이라도 휘두를 까봐요? 아하하···.”


델라볼타씨가 어색한 미소를 띠며, 한숨 돌린 눈치다.

하지만 프리고스씨의 눈빛은 매서워졌다.


“그냥 성질만 북돋고 오려고요.

그게 또 술맛을 살리잖아요. 아하하. 두분 즐거운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콘도.”


프리고스씨는 환하게 웃었지만, 그의 눈빛은 먹이를 찾는 맹수와 같았다.


델라볼타씨는 잔과 함께 어깨를 으쓱했다.


“공자님 잠시 바람이라도 씌는 게 어떨까요? 달아오른 술기운도 내릴겸요.”


그 남자를 따라나섰다.

순간,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의심되었으나 언제 붙었는지 살바토레씨가 내 뒤를 따르고 있었다.


“도리아씨의 특별 분부가 있었습니다. 공자님 곁에서 떨어지지 말라고요.”


델라볼타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행을 허락했다.


-휴우우

연회장을 나오니 살 것 같다.

시끄러운 소음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좋다.


중간중간 횃불이 타오르는 홀은 적막하다.

연회장의 소음에 대비되어 더 고요하게 느껴진다.


밤공기가 쌀쌀 했지만 뱃속을 가득 채운 음식 덕분에 추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제 소개를 정식으로 드리지요. 공자님. 저는 델라볼타 가문의 가스퍼라고 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 조카뻘 되는 카타네오가 옆 공국의 공작입니다. 그러니 저희 집안도 공작에 준하는 귀족이라 할 수 있지요. 하하하.”


델라볼타씨가 손에 든 잔을 건넸다.

감사의 표시를 한 후 살짝 입술만 축였는데.


쓰지 않은 와인이다.

그러면서도 묵직하고 중후한 느낌.


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자 그도 껄걸 웃으며 잔을 들이켰다.


나이는 40대 중 후반?

살집 때문에 더 나이 들어 보일 수도 있겠다.

밝은 갈색 머리에 갈색 눈.

얼굴은 복슬복슬한 콧수염과 턱수염에 가렸다.


이상하게 낯익은 얼굴이다.

이탈리아 중세인들은 전부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가?


“어떠세요? 이탈리아산 와인을 맛보신 소감이?”


“제가 와인을 평가할 수준은 아니지만, 묵직한 맛에 과일과 후추향이 느껴지네요.”


“흐음, 그 정도면 훌륭한 미각을 가지셨네요. 공자님. 역시 자라난 환경은 못 속이는 법이죠. 프랑스와의 전쟁 이후로는 주로 맥주를 마신다고 들었어요. 물론 공자님과 같은 귀족들은 여전히 와인을 즐기시죠? ”


델라볼타씨는 코 가까이 잔을 대고는 와인향을 음미했다.


“이 곳 리구리아산 와인이 궁금하시다면 이틀 정도 일정으로 친퀘테레의 와인산지에 한번 가보세요. 여기서 마차로 가면 2~3시간 정도 걸립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그곳의 화이트 와인은 세계 최고거든요.”


와인 생산업자인가?

이탈리아산 와인 홍보를 위해 나를 불러냈나?


「디리릭? 이 사람이 원하는 게 뭘까요?」


「너 그런 식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말랬지? 이젠 머릿속으로 말하는 거 익숙해졌잖아? 응?」


「그냥 릭이라고 하면 왠지 심심하잖아요? 디리릭이 입에 붙어 버렸어요. 어감이 좋지 않아요? 라임도 딱 맞고요!」


델라볼타씨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는 흐뭇한 표정으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아하하하, 이렇게 기대하시는 표정이라니! 아하! 그러면 되겠군요. 언제 한번 저희 집에 초대하겠습니다. 제가 꽤 좋은 와인을 여러 병 가지고 있거든요.”


델라볼타씨가 단단히 오해 한 것 같다.


“아니, 말 나온 김에 당장 날짜를 잡는 게 좋겠어요. 이번주 토요일, 어떠세요? 공자님? 마침 제 사위될 녀석도 들른다고 했으니 겸사겸사 얼굴도 익히고요.”


흠, 이 분과 둘이 식사하는 것도 어색할텐데. 그날의 주빈도 아닌 이상 자리만 채우다 올 것 같다.


“초면에 식사 초대까지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델라볼타씨. 저는 지금 도리아씨 저택의 손님으로 머물고 있어요. 다른 일정을 준비하셨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도리아씨에게 말씀드리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요.”


수북한 수염에 가려서 웃는 건지 당황한건지···.

데라볼타씨의 표정이 가늠하기 힘들다.


“아, 이런. 죄송합니다. 공자님. 제가 염치없이 공자님을 당황스럽게 해드렸네요. 물론, 도리아씨에게 먼저 말씀하셔야지요. 허허허.”


「그냥 딱 봐도, 이 영국에서 온 멍청이를 어떻게 구워 삶아서 내 자산을 불려볼까, 라는 게 너무 티나는데? 너무 가까이 하지 마라. 삐리리!」


「삐리리는 뭐예요?」


「무슨 뜻이긴? 네 이름이지. 라임도 딱 맞고 말이야. 띠리리~ 삐리리~ 아하하!」


와인은 내가 마셨는데 취한 건 릭인 것 같다.


「혹시 취하셨어요? 너무 유치한데요?」


이런, 그냥 생각이었는데 그대로 전달되었네.


「말 버릇 좀 봐라. 네! 이노옴!」



“네, 이놈! 웬 놈이냐?”


응? 뭐야?

방금 것은 릭이 외친 게 아니다.


뒤를 돌아보니, 살바토레씨가 품에서 단검을 뽑고 있었다.

달빛을 받은 칼날이 번쩍였다.


그런데 누구한테 외친거지?

갑자기 델라볼타씨가 머리를 감싸안으며 자세를 숙였다.


“왜 그러세요? 델라볼타씨?”


“그 놈들이 여기까지 온 거예요. 어떻게 알고···.”


어떤 상황인지 감이 안 잡힌다.


「필! 달빛을 손으로 가리고 망루 아래 그림자를 살펴 봐봐.

나라면 저 곳에 잠복했다가 공격할 것 같은데? 아냐, 놈들은 퇴로부터 차단했을꺼야. 본채 입구에도 한 놈 있을껄?」


이 양반은 무예랑 담 쌓았다면서···.

우선 그가 하라는대로 망루 아래를 유심히 살폈다.

시야가 어둠에 익숙해 지자 두세명의 실루엣이 어른거렸다.


그럼 뒤에도?



살바토레씨가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공자님과 델라볼타씨는 빨리 건물 안으로 들어가시죠. 제가 시간을 좀 끌어보겠습니다. 도리아씨에게 알린 후 2층으로 피신하세요.”


델라볼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내 어깨를 꽉 쥐고 질질 끌며 본채를 향했다.


역시나!

릭이 예상한대로 갑자기 나타난 괴한이 길을 막았다.

허벅지까지 내려온 짧은 검은색 튜닉과 쫄바지. 얼굴은 모자와 복면으로 가려서 눈만 겨우 보인다.


델라볼타씨가 두 세 걸음 물러나며 내 뒤에 섰다.


‘아, 이 양반. 치사하게!’


“어이, 이보게. 사례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두배를 줌세? 어떤가? 아니, 카파에서부터 여기까지 배삯이랑 숙식비. 모두 포함해서 두 배일세.”


델라볼타씨가 흥정을 시작했다. 복면 쓴 남자의 고개가 갸웃거렸다.


“열 배!”


흥정이 먹히는 것 같다. 아니, 아니다.

복면 쓴 남자의 눈에 살기가 가득한 것으로 봐서는 그냥 하는 말 같다.


“그래, 열배. 좋아. 내 바로 어음을 써주겠네. 그래서 열배가 얼마인가?”


델라 볼타씨가 품에서 종이 꾸러미를 꺼냈다.


“생각이 바꾸었어. 서른배!”


델라 볼타씨의 손이 멈췄다.



“돼지 잡기 전에 웬 유흥? 희망고문이야?”


망루쪽에 있던 두 명이 그늘에서 나타났다.


저게 정답이다.

델라볼타씨가 얼마를 부르든 이 자들은 우릴 살려두지 않을것이다.


“이 놈드을! 여기가 어디라고 제 집마냥 떠드는 게야? 기회를 줄 때 간다면 살려는 주겠다!”


살바토레씨가 쩌렁 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그들에게 경고했다.

이 정도면 누가되었든 저택에서 한 두명은 나와야 하는거 아냐?


「릭!릭! 이 상황을 도리아씨에게 전해 달라고 실라 부인에게 전해주세요. 아까 두 분이서 얘기했잖아요?」


「이 놈아, 실라 부인이 네 머릿속으로 들어 오셔서 얘기한 거지. 네 안에 있는 내가 무슨 수로 연락을 하라는 거야? 아니다. 말 나온 김에 너가 한번 해봐. 왠지 될 것 같은데?」


「제가요? 뭘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실라 부인을 간절히 불러 봐! 나라고 뭘 알겠어?」


그래! 밑져야 본전이니까.


「실라 부이인! 살려 주세요오! 건물 밖이예요! 괴한들이! 우리를! 죽이려 해요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작품 제목 변경 (이전: 생명나무 순례자 이야기) 22.01.06 265 0 -
공지 [연재주기] 월화수 토일 (주 5일 연재) 21.11.26 232 0 -
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4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1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2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8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2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166 창궐(3) 22.07.29 71 1 13쪽
165 창궐(2) 22.07.27 69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