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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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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32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5.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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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0. 비오는 밤(2)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어수선한 바(BAR).

그 이유는 같이 들어온 다른 형사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자추의 주민등록증을 검사한 형사.

형사는 이것저것을 물어본 후에 주민등록증을 정자추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밤길을 위험하니 어서 예약했다는 모텔로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


불심검문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형사에게 바텐더가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이런 밤중에 불심검문을 다하고?”

“작은 일이 아닙니다. 주의 드린 대로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때 정자추를 불심검문 하던 형사가 대답을 해주었다.


“몇 시간 전에 유명 조직폭력단의 두목이 암살당했습니다.”

“그럼 범인은?”

“아직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불심검문을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아직도 범인은 도망치고 있다는 것입니까?”

“아마도 이 근처 유흥가를 배회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 그럼!”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경찰력을 총동원해서 자동차부터 숙박업소까지 일일이 수색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안심이군요. 부디 수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있을 일은 아니지만, 우리 경찰의 수색망을 벗어나려면 여기 복잡한 유흥가 일대로 숨어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기는 합니다.”

“흐음······.”

“그러니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형사들이 바를 나갔다.

문에 매달아 둔 종소리가 살짝 바 안으로 들렸다.

그때야 손님들이 다시금 칵테일과 안주, 전자오락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는 듯한 정자추가 자기 앞에 있는 브랜디를 한 번에 모두 마셨다.


“조폭 조직의 패싸움인가 봅니다. 왜 경찰 순찰차의 사이렌이 굉음을 울리나 했습니다. 조금 시끄러워서 신경이 쓰이긴 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하하!”


바텐더가 늘 있는 일이라는 듯이 짧게 웃었다.

여전히 표정에 변화가 없는 정자추.


“자! 손님들! 이 근처에 사건이 일어나서 경찰이 잠시 불심검문을 했을 뿐입니다! 제가 한 잔씩 낼 테니 즐겁게 마셔주세요!!”

“와!!! 우리 바텐더께서 한 잔씩 돌리시겠단다!!! 와하하하!!”

“이거 오랜만이군! 고맙습니다! 바텐더 아저씨!”


손님들이 크게 웃으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곧 바텐더의 솜씨가 어우러진 칵테일이 손님들에게 주어졌다.


바텐더가 만들어 돌리 칵테일은 진 토닉이었다.

투명한 액체에 얼음과 과일이 첨가되었다.


진 토닉은 쓴맛이 강한 술에 진을 첨가한 칵테일로 일단 컵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진과 토닉을 넣은 다음 스푼으로 잘 저어주면 완성된다.


여기에 레몬 또는 라임, 자몽 등의 과일이나 과일 줍을 넣으면 우리가 아는 진 토닉 칵테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만들기가 쉬워서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칵테일이 되었다.

바텐더가 정자추의 앞에 진 토닉이 든 컵을 놓았다.


“손님도 한 잔 드세요! 하하!”


바텐더가 맥주를 다 마신 여자 손님에게도 진 토닉을 내밀었다.


“고마워요.”


여자 손님은 그렇게 말하며 바텐더에게서 받은 컵을 들고 정자추의 옆으로 갔다.


“같이 앉아도 되지요?”

“······.”


정자추가 아무 말이 없자 긍정으로 받아들인 여자 손님.

그녀도 말없이 진 토닉을 기울였다.


*****


“저기입니다. 저기 골목에 있는 바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래? 좋아 들어가라!! 들어가서 없애라!!”


이들은 조직원이었다.

몇 시간 전 죽은 두목의 부하 조직원들로 두목의 복수를 앞세워 조직을 장악하려는 패거리였다.


“알겠습니다! 형님 아니 이제는 두목님이시죠! 헤헤!”

“내가 조직을 장악하면 너희에게도 한 자리씩 주겠다!”

“네! 감사합니다. 형님! 아니지 두목님! 하하!”

“크~! 좋다! 사진은 잘 봐 뒀겠지? 어서 가라!”

“넷!!”


부하들이 정자추가 있는 바를 포위했다.

우선 그들은 다짜고짜 바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딸랑!]


“어서 오십시오!”


바텐더가 인사를 하는 것도 보지 않는 2명의 조직원.

그들은 바 안을 한 번 둘러보더니 정면의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사람.


사진과 같은 자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든 조직원들은 가지고 있는 총으로 손을 가져갔다.


“모두 꼼짝 마라!!”


조직원들은 일이 쉽게 끝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렇게 호기롭게 외치며 정면의 정자추가 있는 방향으로 총을 꺼내려 했다.


[퓨퓩!!]


그러나 조직원들이 권총을 꺼내기도 전에 조직원들의 살기를 느낀 정자추의 소음총이 양복 주머니에서 발사되었다.


2명의 조직원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바텐더가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정자추가 낮은 음성으로 바텐더에게 말했다.


“술 취한 거다.”

“어, 어떻게 취하면 저렇게······.”

“그건 알 수 없다.”


그때 정자추의 옆에 앉아 있던 여자 손님이 말했다.


“속상한 일이 있었을 거예요! 들어오자마자 꼼짝 말라고 외쳤잖아요?”

“아! 그렇군요!”


정자추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2명의 조직원을 들어 벽에 있는 소파에 옮겨놓았다.


총에 맞은 조직원들이 고개를 떨구고 술에 취해 앉은 모양이 되었다.

정자추가 다시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로 돌아와 진 토닉을 입안으로 기울였다.


“아! 손님! 고맙습니다! 제가 해야 하는데! 하하!”

“괜찮다. 공짜 술도 받았고.”


그 말을 듣고 옆에 앉은 여자 손님이 눈을 반짝였다.

그때 밖에서 부하 조직원들을 기다리던 두목은 다시 조직원을 들여보냈다.


“이번에는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조직의 간부들에게 점수를 따 진짜 두목으로 추대된단 말이다!!”

“알고 있습니다. 두목님!”

“이번에는 저희가 들어가겠습니다!”


두목은 부하 조직원들을 믿고 보냈다.

먼저 들어간 부하에게 전화하니 신호음만 가고 받지를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긴 거다!!

전대 두목을 암살한 범인이 이렇게 실력이 좋은가?

모텔의 사장에게 뇌물을 주고 입수한 CCTV 영상을 보고 보통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바의 화장실로 침투하기로 했다.

그때 바에서는 정자추가 바텐더가 준 진 토닉을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난 참이었다.


부하 조직원이 화장실에 누가 있자 귀찮아서 치고 지나가려고 창문으로 권총을 들이밀었다.


‘불쌍한 놈! 우리 일에 말려들어 불쌍하게 죽게 되었구나!’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디딤돌 삼아 먼저 올라간 조직원.

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손을 씻고 있는 정자추에게 총을 겨눈 순간!


[퓩!]


“억!!”


정자추의 소음권총이 먼저 불을 뿜었다.

먼저 올라간 조직원이 떨어져 내리자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조직원은 당황했다.


그는 떨어진 조직원이 저세상으로 간 것을 확인하고는 쓰레기봉투에 올라서서 총을 난사했다.


[탕탕탕!!!]


“어느 놈인지는 모르지만 맞았겠지!!”


그 조직원은 고개를 창문으로 들이밀었다.

그 순간!!


[퓩!!]


“으억!!”


그 조직원도 쓰레기봉투 위에서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정자추는 화장실에 있는 스팀(STEAM. 증기를 통해 열을 내어 난방하는 장치.) 난로 위로 올라가 밖에 쓰러져 있는 두 조직원을 생사를 확인했다.


조직원들은 모두 이마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정자추는 조직원이 화장실 안으로 떨어뜨린 권총을 밖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 다시 손을 씻고 바의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진 토닉 한 잔 더.”


정자추가 주문하자 바텐더가 웃었다.


“제 진 토닉이 맛좋으셨나 보군요! 하하하! 잠시 기다리십시오! 금방 만들어 드릴 테니!”

“아! 제가 사죠!”


정자추의 옆에 와 앉아 있던 여자 손님이 말했다.

잠시 곁눈질로 그 여자 손님을 살펴보는 정자추.


바텐더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여자 손님의 마음에 드셨군요! 손님. 좋은 밤이십니다!”


바텐더는 진 토닉을 만들어 두 사람 앞에 놓았다.

여자 손님이 한 모금을 마시고 정자추의 귀 가까이에 입을 가져가 속삭였다.


“당신한테서 화약 냄새가 나요······.”

“!!!”


정자추의 손이 양복 안주머니 부근에 있는 권총집으로 향했다.


“놀랄 필요 없어요. 나도 당신과 같은 직업이니까.”


멈춰선 정자추의 손.

그는 다시 진 토닉으로 손을 가져갔다.


한 모금 마신 후 그는 작은 목소리로 여자 손님에게 말했다.


“왜 나에게 접근했지?”

“우연이에요. 의심하지 말아요.”

“······. 누구냐?”

“······.”


여자 손님이 말이 없는 그때.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목은 부하 조직원들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자 그는 부하 조직원들이 갔던 바의 화장실 쪽으로 갔다.

거기서 두목이 발견한 것은 부하 조직원들의 시체였다.


정확한 사격!

이마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 이게!”


두목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게 전대 두목을 암살한 암살자의 솜씨인가?”


두목은 주머니 속의 권총을 꼭 움켜쥐고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위로 올라가 화장실 안을 살폈다.


아무도 없었다.

두목은 화장실 창문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몸이 창문의 크기보다 작아 들어갈 수 없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바의 정문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주머니 속의 사진을 자세히 봐두는 두목.


더 이상 자신을 추앙하는 부하 조직원은 없었다.

이렇게 되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방법만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자기를 추앙하는 세력이 붙을 것이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그는 바의 문에 귀를 대고 안의 소리를 들었다.


다행히 많은 손님이 있는 것 같았다.

문을 열었다.


[딸랑!!!]


두목의 귀에 종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는 자동으로 닫히는 문을 뒤돌아보고는 침을 삼켰다.

긴장됐다.


그의 눈은 충혈된 듯이 힘이 들어갔다.

사방을 둘러보았다.


모두 자신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안심되는 두목.


그러나 곧 소파에 앉아 있는 자신의 부하 조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너희들 여기서 뭘······.”


가까이 다가간 그는 부하 조직원들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그런 그의 눈에 한 인물이 들어왔다.

두목의 눈이 터질 듯이 커졌다.


‘그 여자다! 전대 두목을 암살한 암살자!!’


두목은 주머니 속의 권총으로 손을 가져갔다.


“너~ 이년! 여기 있었구나!!!”


그의 고함에 바 안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두목의 눈이 한 사람에게 쏠리는 찰나!


[퓩!]


짧은소리가 그와 함께했다.

정자추가 쏜 소음권총에서 나는 소음이었다.


두목의 몸이 앞으로 쓰러졌다.

바텐더가 앞으로 나와 그 손님을 살폈다.


손님은 잠이 급격히 들었는지 숨이 점점 작아졌다.

바텐더는 먼저 들어왔던 조직원들처럼 옷에 가려 피를 보지 못해서 소란은 일지 않았다.

그리고 조명이 어둡기도 했다.


이번에는 정자추와 바텐더가 함께 손님을 소파에 옮겼다.

그리고 바텐더가 시선을 준 손님들에게 말했다.


“이 손님도 취해서 그래요! 상관하지 마세요! 하하하!!”


손님들은 바텐더의 말에 쓰러진 두목이 술에 취한 줄 알고 신경 쓰지 않았다.

정자추는 두목이 자기에게 총을 꺼내는 줄 알고 사살했지만, 마지막 두목을 말을 듣고 자기를 노리는 것이 아님을 알아챘다.


자리로 돌아온 정자추는 여자 손님을 노려보았다.

그 시선은 아까보다 강하게 정체가 뭐냐고 묻는 눈빛이었다.


여자 손님이 살짝 웃었다.

그녀는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화내지 말아요. 나는 당신이 나와 같은 직업인 것 같아서 당신 옆자리로 왔죠. 맞아요. 지금까지 난입하고 당신을 노리는 자들은 사실 나를 노리고 온 거였어요. 내가 아까 형사들이 찾고 있는 조직의 보스를 암살한 암살자예요.”


여자 손님은 살짝 웃어 보였다.


“나는 당신에게 적이 있다면 내 적을 자신의 적이라고 착각하고 물리칠 거로 생각했어요. 그것이 적중했을 뿐이에요.”


정자추가 안주머니로 손을 가져가자 여자 손님은 주머니를 흔들었다.


“보세요. 제가 이미 총을 당신에게 겨누고 있어요. 이제 저는 가봐야 해요. 그런데 당신이 제가 누군지 아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여기서 쓰러지면 저 바텐더도 당신이 술에 취해 쓰러진 것으로 알 거예요. 아마도 아침까지는 그대로 두겠죠. 저기에 있는 나를 뒤쫓는 조직원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녀는 지그시 안타까운 듯 정자추를 바라보았다.


“잘 가세요.”


[퓩! 퓨퓩!!]


여자 손님은 웃으며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정자추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를 보고 있었다.


사실 정자추는 정령 마법을 사용해 몸의 방어력을 올려 총알을 막아낸 것이었다.

그녀 엘프 세이리아가 생각났다.


여자 손님의 얼굴이 당황함으로 물들었다.


“방탄복인가??? 그럼 머리에!”


정자추는 당황하는 그녀를 앞에 두고 재빨리 안주머니로 손을 가져가 소음총을 양복으로 가리고 발사했다.


[퓩!!!]


그 소리는 여자 암살자에게 크게 들렸다.

탁자에 엎드리는 여자 암살자.


그런 그녀를 보고 정자추가 작게 말했다.


“나는 술에 취하지 않는다!”


정자추는 그대로 일어나 바텐더에게 돈을 내밀었다.


“진 토닉의 값은 여자 손님에게 받았습니다.”

“팁이다.”

“네! 감사합니다!! 손님! 또 오십시오!!”


[딸랑!!]


정자추는 그대로 문을 열고 바의 밖으로 나갔다.

뒤에서는 전자오락기의 경쾌한 게임 음악이 들려왔다.


[삐용!! 삐용!! 뿅뿅!!! 삥삥삥!!!]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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