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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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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15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4.06 12:50
조회
449
추천
4
글자
7쪽

10. 천당의 진리 교(4)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천당의 진리 교가 입주해 있는 빌딩.

교주 마공석이 자신의 방에서 전화를 걸고 전화기를 전화통에 내려놓고 있다.


“이 일은 이 정도면 됐고.”


벽에 걸려있는 동그란 시계에 눈길을 주는 마공석 교주.


“시간이 됐군.”


그는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소파에서 일어나 장백의를 입고 자신의 신도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교주 마공석이 방 안에서 나오자 장백의를 입고 기다리고 있던 자들이 그를 수행했다.


“오늘은 신도들이 얼마나 왔나?”

“어제보다 더 많이 왔습니다.”

“그래~!”

“다 교주님의 홍복이십니다!”

“맞습니다! 교주님! 앞으로 교세가 더욱 확장될 것이 분명합니다!!”


교주 마공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신도가 늘었다는 것은.


*****


작은 조명만이 어두운 방 안을 밝히고 있었다.

신도들은 이미 모여앉아 있었다.


교주 마공석이 들어오자 모든 신도가 일어서서 맞이했다.


“교주님!!!!!”

“교주님!!! 교주님!!! 교주님!!!”

“교주니임!!!!!!!!! 교주니-이-이-임!!!!!!!!!”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는 신도들이 있었다.

그러자 교주를 따라 들어온 수행원들이 그들을 진정시켰다.


천당의 진리 교의 마공석 교주가 손을 들어 화답했다.

수행원들은 신도들을 다시 제자리에 앉혔다.


교주 마공석이 설교를 시작했다.


“우리 신도들에게 복이 있기를 저의 천사님에게 빕니다!”


좌중이 티끌 하나 없이 조용해졌다.


“여러 신도 여러분! 우리 천당의 진리 교의 신도님들! 잘 모이셨습니다!”


신도들이 교주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아마 이 안에는 다른 교단이나 호기심으로 들어온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천사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도 환영합니다.”

“오오! 교주님!”

“자상도 하셔라!”

“그런 자들에게도! 역시 교주님!”


신도들이 감탄을 연발했다.


“오늘은 누구인가?”

“네. 교주님. 데리고 오겠습니다.”


하얀 장백의를 입고 있는 자들이 들것에 실린 사람을 데리고 나왔다.

들것에 실린 사람은 환자로 보였다.


“오늘은 이 사람입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아픈 사람입니다. 이제껏 차례를 기다리며 교주님만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교주님.”

“교주님! 저에게 은총을! 저를 낫게 해주십시오! 교주님! 흑흑흑! 콜록콜록!”


환자가 기침을 심하게 해댔다.

교주 마공석이 그를 끌어 않았다.


신도들의 눈에는 그것이 교주가 천사에게 기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서로를 깊숙이 안고 있는 교주와 환자는 다른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주 작은 소리로.


“교주님. 확실히 해주시는 거죠? 제 아들놈 취직 건이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교단과 연결되어있는 회사에 아드님을 취업시켜드릴게요.”

“정말이시죠?”

“그분이 저희 천장의 진리 교의 독실한 신도이십니다. 저를 속일 리 없어요. 아드님은 분명히 취업합니다. 염려를 놓으세요.”

“감사합니다. 교주님. 이 은혜 백골난망입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연기만 잘 해주시면 됩니다.”


둘의 속삭임이 끝났다.

신도들에게는 둘의 속삭임이 천사를 통한 은총을 내리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신도들의 기도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 천사님! 교주님!”

“교주님에게 은총을 내려주옵소서!”

“환자분에게도 완쾌를 부탁합니다. 천사님!”


기도하는 소리가 신도들에게서 나왔다.

그 와중에 교주와 환자가 기도를 끝마쳤는지 서로 떨어졌다.

신도들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과연 저 환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마공석 교주가 팔을 위로 들고 쳐다보며 말했다.


“천사님이 가호를 내려주셨습니다!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이제 이 환자분은 은총을 입었습니다!”


교주 마공석의 말에 신도들이 큰소리로 아우성을 쳤다.


“교주님!! 저에게도 은총을 내려주옵소서!!”

“교주님! 저희 집안에도 은총을! 교주님!!!!!!!!!”


앉아 있던 신도들이 벌떡 일어나서 아우성을 치자 장백의를 입은 자들이 교주와 신도들 사이를 막아섰다.


몇몇 신도가 교주에게 다가가려고 장백의를 입은 자들을 붙들고 늘어졌다.


“이거 놔!”

“저리 비켜!”

“이번에는 꼭 답을 들어야 합니다! 교주님!!”


잠시 장백의를 입은 자들과 신도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상황은 마공석 교주의 말과 함께 진정되었다.


“이제 천사의 은총을 내립니다!”


신도들의 눈이 커졌다.

모든 이의 눈이 아직도 들것에 누워있는 환자를 향했다.


“당신은 이제 천사의 은총을 입었습니다. 몸을 움직여 보십시오. 나의 신도여!”


그 말과 함께 환자가 몸을 뒤척였다.

잠시 움직임이 있고서 완전히 일어나 앉은 환자.


그의 손을 마공석 교주가 잡았다.

장백의를 입은 자들이 양쪽에서 환자를 부축해 일으켰다.

그리고 부축하던 자들이 비키고도 환자가 서 있자 신도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저럴 수가?!”

“기적이야!!”

“오오!!”


환자가 일어섰다.

기적이다!

신도들에게 그것만큼 큰 의미를 담는 말은 없을 것이다.


“오! 교주님! 감사드립니다!”

“이제 당신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천사의 은총을 저에게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주님!!”


그 장면에 기존 신도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과 호기심에 온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저거 진짜야?!”

“진짠가???”

“오! 저런 기적이!!!”

“믿어?! 믿어져?!”

“보고도 모르겠소! 저건 진짜요!!”

“기적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우리 교단에서는······.”

“당신들!! 사이비 종파지?”

“뭐?! 뭐요!! 그런 말이 어디서······.”

“이리 나와 봐!! 감히 어디서 우리 교주님과 천사를 모독해!!”

“아, 아니!! 이건 놓고 말을 하······.”


다른 교단의 누군가가 근처에 있던 흥분한 신도에게 멱살을 잡혀 끌려가고 있었다.

곤란한 일을 당한 다른 교단 사람들은 난색을 보였다.


지금은 그저 눈치를 봐야 할 것 같았다.

여기는 자기들의 교단이 아니니까.


그때 연단에서 신도들이 잘 아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교주 마공석의 목소리다.


“여러분! 그분들을 그대로 두십시오. 그들은 저희 천사님의 내려주시는 은총과 기적을 다른 곳에 전하려고 오신 분들입니다.”


마공석 교주가 말하자마자 흥분한 신도들이 다른 교단 사람들의 잡았던 손을 놓았다.

다른 교단 사람들이 안심하며 한숨을 쉬었다.


“자! 여러분! 다 같이 천사님에게 기도를 올립시다!”


교주 마공석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소리가 들리자 천당의 진리 교의 신도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다른 교단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기막혀 말을 못 했다.

다만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다 같은 사이비 종교인데······. 왜 여기만······.”


하는 수없이 자기들도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는 다른 교단들.

교주 마공석의 영향은 이토록 놀라웠다.


그러한 신도들 틈에 교주 마공석을 쳐다보는 눈이 있었다.

정자추였다.


그가 천당의 진리 교에 몰래 들어온 것이다.

신인석 형사는 원한을 갚을 기회를 얻었다.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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