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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27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5.17 12:50
조회
433
추천
1
글자
11쪽

19. 귀족(3)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정말 우리를 죽이려는 눈빛이었어!!”


전성수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오그라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최대인은 방 안의 온도를 30도로 해놓고도 담요까지 덮고 있었다.


그만큼 현장에서 직접 본 정자추의 모습은 공포로 다가왔다.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


그 결과로 지금 다시 관악산 깊숙한 숲속의 비밀 별장으로 되돌아와 숨죽이고 숨어있게 되었다.


졸지에 프랑스 귀족 저택을 본뜬 호화별장은 귀신을 본 듯 벌벌 떨리고 있었다.

바깥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아름다운 문양으로 만든 철문이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무, 무슨 일이 이렇게······. 어떻게 했기에 일이 이렇게 진행됐지???”


최대인이 이마에 손을 짚으며 짙게 고민하는 안색으로 힘없이 말했다.

전성수는 자기가 하상범에게 지급한 돈이 고스란히 정자추에게 돌아간 것을 아깝게 여겼다.


“하상범 이놈! 그 돈을 정자추에게 주다니······. 돈을 받았으면 정자추를······. 우리를 암살하려던 그놈을 제거했어야 하는 것 아니야······.”


분노한다고 했지만, 힘이 없는 광산업자 전성수의 목소리.

그때 같이 힘이 없어 하던 IT 회사의 사장 최대인이 눈을 크게 뜨고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그래!! 그자가 있었지!!”

“응??? 왜 그러나? 누구 말인가? 누가 있다고?”


최대인 스마트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하는 모습을 본 전성수.

스마트폰에서 벨 소리가 울리고 잠시 지나자 누군가 전화를 받는소리가 났다.


“여보세요. 나병문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나 상무인가? 날 세! 최대인 사장이야!!”

“아! 최 사장님이십니까? 하하하! 웬일이십니까?”

“오랜만이야! 지금 전화통화가 되겠나?”

“네! 됩니다! 최 사장님 같은 고객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하하하!!!”


나병문은 국내 어느 조직의 간부였다.

그는 조직의 차세대 두목으로 꼽히는 2인자.

그러니 조직 내에서도 지위가 높았다.


그런 나병문에게 최대인이 자금을 지원해주고 조직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맡겼다.

나병문이 잘 처리하자 자기가 아는 국회의원과 경찰에게 소개해 주었고 오늘날에도 그 끈이 연결되어 있었다.


최대인은 지금까지의 일을 나병문에게 이야기해주었다.

나병문이 최대인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말했다.


“지금 제가 가겠습니다. 별장에서 꼼짝 말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음! 알겠네! 빨리 오게!”


통화가 끝나고 최대인과 전성수는 호화별장의 문을 걸어 잠그고 경호원들에게 자기들의 신변을 지키게 했다.


2시간 후 별장 밖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나병문이 타고 온 자동차라는 것을 알고 최대인이 문을 열어주었다.


전성수와 최대인 앞에 선 나병문.

최대인이 먼저 웃으며 그를 맞았다.


“어서 오게! 나 상무! 하하하!”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 사장님! 하하하!!”

“이젠 안심이야! 나 상무가 믿음직스럽구만!! 하하하!!!”


최대인은 나병문에게 전성수를 소개해 주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일이 이렇게 됐으니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 수 있겠나?”

“지금 제가 알고 있는 정자추의 정보를 분석하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하나?! 아!!!”


전성수가 절망에 찬 표정을 지었다.

최대인이 그것을 보고 나병문에게 말했다.


“그래. 그 하나의 방법이 뭔가? 어서 말해보게.”

“두 분은 국내에서는 정자추의 손길을 피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럼?”

“해외로 나가셔야 합니다. 그것만이 두 분을 안전하게 할 것입니다.”

“하기야 지금 우리의 경호원만으로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네. 하지만 어디로······.”


그때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던 전성수가 벌떡 일어났다.


“그래! 북경에 가자! 거기에 내 비밀 저택이 있네. 근처에 내 광산을 관리하느라 구매해 놓은 저택이 있어! 거기서는 광산에 드는 도둑과 강도를 잡으려고 만든 경비회사도 있지! 그 경비원들을 이용하면 완벽한 경비태세를 갖출 수 있을 거야!”

“그런가? 그런 곳에 숨을 수 있는 저택이 있어?”

“아무리 정자추라고 해도 아직 이 나라와 사이가 나쁜 중공에 함부로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을 거야!! 정자추가 통일전쟁 때 많은 수의 중공 장성과 장교, 저격수들을 제거했거든! 그 사실을 아직 중공 정부가 기억하고 있지!! 으하하하!!!”


전성수가 말을 빨리하며 크게 웃었다.


“아무리 정자추가 신출귀몰하던 저격수라고 그래도 중공 정부의 공항과 항만의 검색은 뚫을 수 없어!!”


단정적으로 말하는 전성수.

그리고선 최대인을 쳐다보았다.


“어떤가? 우리 같이 북경으로 도망가지 않겠나?”

“확실히 그쪽이 안전하군. 이 나라보다 우리를 암살하려는 정자추에게 핸디캡을 줄 수도 있고······.”

“좋아! 정한 것으로 알겠네!!”


전성수는 나병문을 바라보았다.

심각하게 빛나는 전성수의 눈빛.


“우리의 요구는 정자추의 손에서 우리를 지키고 무사히 북경의 비밀 저택까지 우리를 데려다주는 걸세. 할 수 있겠나?”

“북경······.”

“그렇네!! 돈이 얼마나 들어도 상관없네!! 우리를 북경으로만 데려다주면 되네!!”

“알겠습니다. 그곳을 원하신다면.”

“빈틈없이 해주게. 난 자네를 믿네. 나 상무!!”


최대인이 나병문의 손을 잡고서 신신당부하듯이 말했다.

나병문은 그 날 밤으로 광산업자인 전성수 회장과 IT 회사의 사장인 최대인을 공항으로 경호하며 데려갔다.


20대의 차량이 전성수와 최대인을 경호하는 행렬에 참여했다.

봉고차, 택시, 미니 버스 등의 다양한 차량이 경호대열에 모습을 나타냈다.


*****


비행장.

이곳에 전성수 회장의 전용 개인 비행기가 있었다.


한밤중의 공항에는 약간의 소란이 있었다.

공항은 한산했지만, 빨치산의 테러예고가 있었다.


비행기가 있는 쪽에서 쓰레기통이 폭발했다.

곧이어 승객들은 몸수색을 당했고 비행기가 연착되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많은 몸수색을 당하였는지 아시오?”

“나는 비행기 표까지 취소당했어!!!”

“빨치산인지 아랍 게릴라인지의 폭탄테러 예고와 어느 미친 인간이 저지른 방화 사건 때문이라는데 그게 진짜요???”


여객기를 타려는 승객의 물음에 답하는 공항직원.


“지금 경찰용 비행기와 군용 비행기, 국제선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비행일정이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아무쪼록 양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봉쇄상태라는 것이오!!!”

“지금 전쟁 중도 아니잖아???”

“이 비행기는 1주에 1번이라고!!!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한단 말이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공항직원이 쩔쩔매며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했다.

그때 전성수와 최대인이 도착했다.

그들은 나병문을 따라 들어가며 공항의 수상한 기류를 몸으로 느꼈다.


“이거 괜찮은가?”


전성수가 물었다.


“괜찮습니다. 평소에도 이렇습니다.”

“음. 그렇······???!!!”


나병문의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한 두 사람.

잠시 후 전성수 회자의 전용 개인 비행기에 오른 일행.


“북경에서는 이미 내 광산을 경비하는 경비회사의 경비원들이 비밀 저택에 와 있네.”

“그래? 으하하하!!”


전성수의 말을 듣고 최대인이 웃었다.

드디어 비행기가 떴다.


전성수의 개인 전용 비행기는 구름 위를 날고 있었다.

비행은 순조로운 듯했다.


전성수와 최대인, 나병문도 안심하는 눈치.

그런데 아직 대한민국 영공을 벗어나지 않았을 때였다.


기장에게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무전이 왔다.

이 전용 비행기가 연료공급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였다.


당장 김포공항에 내리라고 지시가 왔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리니 반대하는 나병문.


“정자추에게 노려질 수 있습니다! 만일에라도 뒤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쫓아오고 있고 우리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을 노린다면 큰일입니다!”


그 말에 두 사람은 수긍했다.

결국, 공중급유기를 부르기로 했다.


비싼 돈이 들여졌다.

전성수와 최대인이 그 돈을 아까워했다.


“두 분! 모두 두 분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나병문의 말에 두 명은 참았다.

이것도 모두 북경으로 안전하게 도착하려는 방법이었기 때문.


잠시 후 공중급유기가 왔다는 무전이 기장에게 전달되었다.

창문을 보며 공중급유기를 구경하는 일행.


전성수, 최대인, 나병문과 같이 온 조직원들은 살면서 처음 보는 공중급유기를 창문을 통해 바라보았다.


공중급유기에서 급유 파이프가 나와 전성수와 최대인이 탄 비행기에 연결되었다.

급유가 시작되었다.

15분 정도면 급유가 끝난다고 기장이 말했다.


그러나 10분 후 갑자기 공중급유기에서 급유를 중단했다.

기장이 물으니 이쪽 비행기의 급유통로에 불이 붙었다고 했다.


나병문이 급유 파이프가 연결된 곳을 바라보니 과연 불이 붙어 있었다.

그때 최대인이 공중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게 뭐지?”


그쪽에는 작은 검은 점이 있었다.

점점 다가오기에 나병문이 망원경으로 보았다.


그것은 경비행기였다.

나병문은 깜짝 놀랐다.


“당장 급유 파이프를 끊고 비행기의 기수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합니다!”

“왜 그러나? 자네?”

“정자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그러나 이미 늦은 후였다.


[탕! 타탕!!!]


비행기의 불길 속으로 정자추가 발사한 총탄이 더 들어가 연료통의 연료를 폭발시켰다.


공중급유기가 급유 파이프의 연결을 끊었다.

아슬아슬했다.


비행기 안은 번져오는 불길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서둘러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렸다.


“비행기는 자동조정으로 해놨으니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면 됩니다.”


이 말을 하고는 기장도 조직의 조직원들도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렸다.

나병문도 재빠른 행동으로 살길을 찾았다.


오히려 전성수와 최대인이 낙하산을 못 찾아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

사실 나병문과 조직원들은 정자추의 명성을 알고 미리 낙하산을 챙겨두며 대비를 했고 기장은 원해 조종석에 낙하산을 가져다 놓고 있었다.


전성수와 최대인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우왕좌왕하는 두 사람.


“우리 낙하산은 어디에 있지???”

“나 상무!! 어디에 있나???”


결국!


[콰콰쾅!!! 콰아앙!!!]


비행기가 공중폭발했다.

경비행기에서 이것을 스코프로 바라보는 정자추.


부탁한 자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큰 기업의 횡포에 말살된 작은 기업 사장들의 모임.


그는 창문을 닫으며 중얼거렸다.


“잘 가게. 전우여. 자네의 저승길 길동무를 지금 보냈네······.”


폭발의 영향으로 많은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그러나 폭발한 곳이 인천을 지난 바다 위라 파편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경비행기 한 대가 꽃다발을 공중에 던졌다.

전우를 위로하는 꽃다발이었다.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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