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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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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11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4.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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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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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0. 천당의 진리 교(5)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호기심으로 교주 마공석의 기적을 보러 방문한 사람들이 예배당을 나와서 천당의 진리 교에 가입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름과 연락처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교주 마공석이 자신의 방에서 감시카메라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

최소 수십 명에 달하는 인원이 줄을 서서 신도로 등록했다.


“천당의 진리 교에 가입하면 여러분도 천사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백의를 입은 자가 이런 말을 소리치며 아직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을 신도로 등록하기를 종용하고 있었다.


정자추도 신도로 등록하는 줄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차례가 왔다.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세요.”


정자추가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었다.


“이름은 정자추 씨, 그리고······.”


장백의를 입고 접수를 하는 자가 주민등록증의 사진과 정자추의 얼굴을 번갈아 본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정자추.


“사설 단체에서 주민등록증에 있는 사진까지 확인하나?”

“아니. 이건······.”


접수하는 자가 당황했다.

그때 옆에서 장백의를 펄럭이며 나서는 자가 있었다.


“아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개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습니다. 다만 교주님의 안전을 위해 위험에 대비하는 것뿐입니다.”

“맞습니다. 요즘 우리 천당의 진리 교가 유명해지니까 이상한 무리가 음해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것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도님.”

“신도라고?”

“네. 신도님이죠. 여기 명부에 이름이 기재되어있지 않습니까? 하하!”

“그렇군.”


정자추는 가입 명부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장백의를 입은 자들이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했다.


큰 덩치를 가진 정자추에게 위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약간의 시간이 긴장감으로 인해 흘러갔다.

정자추가 이 분위기를 깼다.


“이제 무엇을 하면 되지?”


정신이 번쩍 든 접수자.

자신이 할 일이 생각난 것이다.


“아! 네! 이제 저희 천당의 진리 교의 새 신도 교육을 받으시면 됩니다! 이 분을 따라가십시오!”


접수자는 자기 옆에 서 있는 장백의를 입은 자를 가리켰다.

정자추의 눈이 그자에게 향했다.


그때야 지목당해 정신을 차린 장백의를 입은 자는 정자추를 새 신도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방 안에는 천당의 진리 교에 가입한 새 신도가 여럿 있었다.

그들은 벽 쪽에 붙은 침대를 하나씩 배정받아 그 위에 앉아 있었다.


“이건 뭐지?”

“네?”


정자추의 물음에 안내한 자가 도리어 의문을 가졌다.


“무슨 말이십니까?”

“왜 침대가 여기에 있지?”

“교육을 위해서입니다만······.”


안내한 자가 정자추의 얼굴이 험악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뒤로 물러서며 주춤거렸다.


“한 번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닌가?”

“아! 네! 7일간 합숙하며 교육을 받게 됩니다. 새 신도님! 하하!”

“그런가? 알았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정자추.

안내자가 같이 두리번거린다.


그러다가 정자추가 무엇을 찾는지 알아챘다.

바로 비어있는 침대를 찾는 것이었다.


안내자가 정자추가 있을 침대를 찾아 눈을 번뜩였다.

하지만 비어있는 침대가 없었다.


“내가 있을 침대가 없군.”

“네! 그렇군요! 다른 방으로 가죠!”


안내자가 장백의를 휘날리며 재빨리 다음 방의 문을 열었다.

다행히 다음 방은 남은 침대가 있었다.

더구나 거구의 정자추가 누울 만은 침대였다.


침대에 앉아보는 정자추를 보며 안내자는 속으로 안심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이만 쉬십시오. 첫 교육은 오늘 오후 3시부터 시작됩니다!”


안내자는 문을 닫고 돌아갔다.

정자추는 침대에 누워 벽에 걸려있는 네모난 벽시계의 시간을 보았다.


자신의 손목시계와 딱 맞는 시간이었다.


‘시간은 틀리지 않는군.’


오후 3시까지 1시간이 남아있었다.


*****


첫 교육이 시작되었다.

우선 천당의 진리 교가 입주해 있는 빌딩을 구경시켜주었다.


예배당, 식당, 침실, 헬스실, 인터넷 실, 도서실 등등.

식당에서 배식을 받아 식사했다.


헬스실에서는 운동기구가 있었고, 인터넷 실은 PC방처럼 많은 컴퓨터가 줄지어 있었다.

도서실에는 공영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많은 책이 책장에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 방앞에 새 신도들이 모였다.

그 방의 이름은 사격 실이었다.


안에는 총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많은 표적 판이 벽에 붙어있었다.

몇몇 신도가 권총과 기관단총으로 사격한다.


[탕! 탕! 탕! 탕!]

[드르르르륵!!!]


종이 표적 판에 무수한 총알 자국이 났다.


“여기는 여러분이 스스로 몸을 보호할 수 있게 훈련하는 사격장입니다.”


안내인이 사격장 내를 두루 구경시켜주었다.

정자추는 사격시설이 매우 좋다고 생각했다.


“혹시 새 신도분들 중에 총을 사용할 줄 아는 분 있습니까?”


안내자가 그렇게 물으며 새 신도들을 바라봤다.

몇 명의 새 신도가 손을 들었다.

정자추도 그 안에 있었다.


“지금 손을 든 분들은 앞으로 나오세요.”


앞으로 나온 사람들을 이끌고 안내자는 사격장의 비어있는 곳으로 갔다.


“사격 실력을 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아! 간단한 시험입니다.”


총을 사용할 줄 안다고 한 새 신도들은 권총을 들고 차례로 표적 판을 향해 사격했다.

그리고 명중률이 좋은 새 신도들만 따로 모았다.


나머지 새 신도는 안내자를 따라갔다.

남아있는 새 신도 중에는 정자추도 있었다.


“저는 사격 실의 관리를 맡은 관리자입니다. 여러분도 들으셔서 알겠지만, 우리 천당의 진리 교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외부세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총을 쏠 줄 아는 우리가 신도들과 교주님의 경호를 맡아야 합니다. 아!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 경호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그는 새 신자들을 둘러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한동안 사격을 하면서 감을 키울 겁니다. 열심히 노력해 주십시오!”


그때 안내자가 돌아와 남은 이들을 이끌고 갔다.

안내자는 경호를 맡은 자들에게 다시 방을 배정해주었다.


*****


“뭐야?! 신인석 형사가 누군가에게 내 암살을 시켰다고?!”

“네! 그렇습니다!”

“그게 누구지? 누가 그 청부를 맡았나?”

“아직은 염려하실 단계가 아닙니다. 교주님.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습니다!”

“그래? 자네를 한 번 믿어보겠네!”

“감사합니다. 맡겨주십시오! 교주님!!”


통화를 끝낸 사람은 신인석 형사에게 돈을 빌려준 고리대금업체의 사장이었다.

사장은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사무실 소파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말했다.


“이번 일이 어떤 일인지 알겠지?”

“네! 사장님!!”

“자네가 이번 일을 맡아서 해주게!”

“알겠습니다! 사장님! 흐흐흐!”


대답한 자는 서인석 형사를 헤친 해결사였다.

그의 손에는 전철에서 신인석 형사와 같이 있는 정자추의 사진이 들려 있었다.


*****


정자추는 배정받은 방에서 몰래 나와 지하철의 한적한 곳에서 신인석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 연결음이 너무 오래 들렸다.

정자추는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그때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남자 목소리다.

하지만 신인석 형사와 목소리가 다르다.


“목소리가 변한 것 같군.”


정자추가 말했다.


“목소리? 아······. 제가 목감기에 걸려서요. 그래서 목소리가 다르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시죠?”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부탁한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 네! 그렇군요! 하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 어디 계십니까?”

“그런 것은 알 필요 없다.”

“아니?! 물론 그렇지요? 식사라도 대접해드리려고 했는데.”

“이미 먹었다. 그보다 당신이 말한 교주에 대해 더 아는 정보가 없나?”

“교주의 정보? 있습니다! 요즘 시내 도박장에 자주 간다고 합니다! 아마 오늘도 갈 겁니다. 그자가······.”

“주소만 대라.”

“주소? 아. 네······.”


상대는 도박장의 주소를 불러주었다.

정자추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전해 받은 주소의 장소로 이동했다.


그것은 전화 상대방도 마찬가지였다.

빙그레 웃는 해결사.


그는 한동안 스마트폰 액정에 표시된 전화번호를 보며 쾌재를 불렸다.


“하하하! 바보 같은 놈! 내 목소리에 속다니! 하하하!”


그는 자신만만한 소리로 말했다.


“자! 얘들아! 가자!”


해결사가 앞장서자 고리대금업체에 속한 자들이 그 뒤를 따랐다.

날이 어둑해진 때였다.


*****


나는 전화로 받은 주소의 건물로 들어갔다.

경비원이 있었지만 몰래 기회를 보아 들어갔다.


건물의 위층에는 다른 업체가 있거나 비어있었다.

엘리베이터의 층간 안내를 보니 도박장은 지하에 있었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갔다.

그리고 도박장 앞에 섰다.


많은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안에 들어가니 폐쇄된 도박장이었다.

여기저기 경찰의 출입금지를 알리는 줄과 안내판이 널브러져 있었다.

아마도 단속을 하고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나는 불현듯이 신인석 형사와의 통화가 생각났다.

목소리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말투도 역시 달랐고······.


나는 돌아서 나가려고 했다.

그때였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무리가 있었다.


나는 그들과 거리를 벌렸다.

그들 사이로 누군가가 나왔다.


그는 무엇인가를 내밀었다.

사진이었다.


나와 신인석 형사가 전철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었다.


“흐흐흐! 어떤가? 너에게 청부를 맡긴 자는 이미 내 손에 저세상으로 갔다!”


들어본 목소리.

아까 전의 전화통화에서의 목소리다.


“너구나.”

“그래. 우리는 아까 통화를 했었지. 나는 해결사다. 아주 우수한!”


내 주변에는 해결사와 함께 온 자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해결사가 권총을 꺼냈다.


“긴말은 필요 없겠지? 너는 이제 끝이다!!”


해결사가 팔을 앞으로 뻗었다.

그 순간 나는 재빨리 해결사에게 달려들었다.


그에게 가슴에 등을 붙이고 팔을 비틀었다.

권총이 발사되었다.


[탕탕!! 탕탕탕!!]


총탄은 허공을 가르고 천정에 박혔다.

팔꿈치로 해결사의 명치를 치고 집어 던졌다.


총은 한 자루였는지 다른 자들은 총을 꺼내지 않았다.

다들 접이식 칼과 사시미칼을 꺼내 들고 있었다.


나는 우선 권총 안의 남은 총탄을 소비했다.


[타타탕!! 타탕!!]


“악!!”

“으악!!”


칼을 들고 있던 자들의 얼굴색이 바뀌며 쓰레기가 널려있는 바닥에 쓰러졌다.

일어서던 해결사도 총에 맞아 다시 엎어졌다.


[철컥!]


총탄이 비었는지 총이 발사되지 않았다.

나는 빈 총을 버렸다.


그러자 칼을 들고 있던 자들이 빙그레 웃으며 소리를 질렀다.


“이제 총알이 없나 보지?”

“우리에게는 칼이 있어! 흐흐흐!!”


그들이 말하는 찰나에 나는 내 권총을 꺼냈다.

비웃음을 흘리던 자들의 얼굴색이 모두 새하얗게 변했다.


[탕! 타탕!! 탕!]


칼을 들고 설치려던 자들이 모두 총에 맞아 바닥에 누웠다.

나는 탄창을 갈아 끼우며 확인 사살을 했다.

침묵이 감도는 폐쇄된 도박장.


그때 어디선가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그것은 쓰러진 해결사의 호주머니에서 나는 소리였다.

나는 해결사의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통화키를 눌렀다.


“어떻게 됐어? 그놈은 끝냈나? 신인석이 그놈과 같이 있던 놈 말이야?”


상대는 신인석 형사에게 돈을 빌려준 고리대금업체의 사장이었다.

나는 간단히 대답하여 주었다.


“그자들은 이제 이 세상에 없다.”


말을 마친 나는 통화를 끊었다.

그리고 시체 위에 스마트폰을 버리고 그 건물에서 떠났다.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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