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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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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698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4.13 12:50
조회
495
추천
4
글자
7쪽

11. 용의자(3)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경찰서.

수사반장이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아침.


한 형사가 수사반장이 있는 곳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그는 책상에 남아있는 동료 형사가 있는지 살펴보다가 수사반장을 발견하고 뛰어갔다.


“반장님!”

“왜 그러나? 무슨 큰일이 벌어지기라도 했나?”

“반장님의 감이 맞았습니다!”

“무슨 말인가?”

“그때 사건이 벌어진 해변에서 반장님이 보신 그림지도에 있는 등대 말입니다! 거기에 저도 관심이 가서 등대 안과 주변을 탐문조사 해봤습니다!”


형사가 얼굴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


“목격자를 확보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에 등대 주변에 있던 사람을 봤답니다! 하하!”

“계속 말해보게.”

“덩치가 크고 두꺼운 007가방을 든 남자였다고 합니다!”

“좋은 정보로군. 조사해봐야겠어.”


수사반장의 조사할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형사가 들떴다.


“지금 당장 조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직접 뛰겠습니다!”

“아니? 잠깐.”


하지만 형사는 벌써 경찰서 밖으로 뛰어나갔다.


*****


나는 이제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도를 떠나려고 한다.

렌터카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렌터카 회사에 전화를 걸어 장소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공항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흐흐흐! 형씨! 또 만났군! 흐흐흐!”


나는 말이 들린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여대생들을 위협하던 양아치들이 있었다.

모두 손에 대검과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다.


“역시 나타났군! 여기 심부름센터도 쓸만하군! 흐흐흐!”

“우리가 받은 건 그대로 돌려준다!!”

“한 가닥 한다는 우리가 당하고만 있을 수 없지!!”


그들은 나를 사방에서 포위했다.


*****


“그래. 지금은 뭘 하고 있지?”

“네. 지금은······. 아! 그놈들이 사라졌습니다!”

“미행을 들켰군. 곧 가겠네.”


수사반장이 전화를 전화통에 올려놓았다.


“차마당 대표의 경호원들이 우리가 미행하는 것을 눈치챘다.”

“겨우 양아치들에게 말입니까? 망신이군요.”

“범인을 찾는 것보다 경호원들과 그들이 공항에서 마중한 자들을 찾는 게 우선이 되었어.”

“꼭 찾겠습니다! 반장님!”


형사들이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보며 수사반장은 고개를 흔들었다.


‘옛날보다 수사력이 떨어져······.’


그렇게 생각하며 수사반장은 창문가로 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순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세단형 1대, 봉고차 1대.


수사반장의 시선이 그곳으로 쏠렸다.

경찰서 입구에 선 경찰 차량에서 체포된 자들이 내렸다.


형사기동대용 봉고차에서는 척 봐도 근육질로 보이는 양아치 여럿이 내렸다.

차마당 대표의 경호원들이 고용한 청부업자들이었다.


그리고 세단형 순찰차에서는 단 1명이 내렸다.

정자추였다.


그들은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경찰서 내부로 인도되고 있었다.

수사반장은 입구로 향했다.


“무슨 일인가?”

“네. 반장님. 공항주차장에서 싸움이 일어나 당사자들을 체포해 데리고 오는 중입니다.”

“심각하게 싸웠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목격자의 말로는 일방적으로 싸움이 끝났다고 합니다.”

“그래? 으흠······.”


수사반장은 체포된 자들을 살폈다.

그렇게 다친 것도 없었다.


“모두 훈계해서 석방하게.”

“네. 반장님.”


훈계는 심문실이 아닌 사건 담당 형사의 책상 앞에서 했다.


“······. 그래서 여러분은 소란죄와 경범죄로 여기에 온 것입니다.”

“이봐! 좀 짧게 끝내줄 수 없나?”

“뭐요?!”

“이봐요! 경찰 아저씨! 우리 바빠요!”

“빨리 좀 풀어주세요! 아이씨!!”

“아니 이것들 봐! 당신들이 여기 경찰서에 왜 온 줄 알아!”


정자추와 싸우던 청부업자 한 명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저기 저 자식 때문이지!”


그가 가리키는 쪽에는 정자추가 있었다.

담당 형사가 정자추에게 눈길을 주었다.


“왜? 왜 그렇지? 무슨 이유로?”

“저 자식이 나이트클럽에서 멋있게 술을 마시던 우리를 망신줬소!”

“나이트클럽? 어디 있는 클럽이지?”


담당 형사는 그의 말을 듣고 나이트클럽에서 싸움이 있었다는 신고가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과연 전산처리 되어있는 신고목록에 나이트클럽에서 들어온 신고가 있었다.


그런데 신고내용을 들어보니 어린 여대생이 신고한 거였다.

자기들을 위협하던 양아치 떼가 있었고 한 의인이 구해주었다는.


조사를 나간 경찰이 확보한 감시 카메라에 녹화된 싸움 광경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쾅!]


담당 형사가 책상을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뭐야?! 이거! 당신들이 먼저 일을 벌인 거잖아?”

“흠흠. 그건 그렇게 보시면 안 되죠? 엄연히 우리가 먼저 그 아가씨들을 점찍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멋있는 척은 다 하면서 방해를 하다니! 말이 안 되잖습니까?”

“뭐?! 뭐야! 아니!”


담당 형사는 머리의 열기가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주먹을 꾹 쥐며 참았다.


훈계만 하고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었다.

담당 형사는 정자추를 향해 말했다.


“도대체 이들과 왜 싸웠소?”

“목격한 자가 있을 것이다.”

“아니. 목격자의 말만 들을 수는 없지 않아요? 당사자들의 말도 들으려는 겁니다. 목격자의 말로는 당신 혼자서 이들과 싸웠다는데? 맞소?”

“그건 맞다.”


정자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단하시오! 이 많은 인원과 싸워서 이겼다니! 목격자의 말로는 당신이 일방적으로 이들을 패고 있었다는데?”

“맞다.”

“왜 싸웠어요? 이 정도 인원이 둘러싸면 도망치는 게 나았을 텐데?”

“일이다.”

“일? 무슨?”

“그런 게 있다.”

“혹시 당신도 폭력배?”


정자추와 담당 형사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청부업자가 발끈해서 말했다.


“우리는 수준 낮은 폭력배가 아니야!! 엄연히 조직에 속해 있는 조직원이야! 그것도 잘 나가는 조직이라고!!”


담당 형사의 눈이 커졌다.


“조직?!”

“그래 조직에 몸담고 있어!”

“무슨 조직? 어느 조직이죠?”

“그건······!”


갑자기 그의 옆에 있던 청부업자가 팔꿈치로 그의 옆구리를 쳤다.

그가 입을 다물었다.


담당 형사의 얼굴이 정자추에게 돌아갔다.


“당신도 조직에 속하고 있나?”

“아니다.”

“으음······.”


담당 형사는 정자추와 청부업자들을 두루 살폈다.

하나같이 덩치가 크고 근육질이다.


담당 형사는 이들이 진짜 조직원이라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제주 시내의 치안이 어지러워질 수도 있으니까.


그런 이유로 수사반장에게 보고차 찾아갔다.

수사반장은 담당 형사의 말을 듣고 사건이 중요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에 있는 통합수사본부에 그자들의 신원을 조회하게.”

“알겠습니다. 반장님!”


일단 자기 책상으로 돌아간 담당 형사가 청부업자와 정자추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전산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주민등록증을 스캔한 후 서울의 통합수사본부로 보내고 이들의 신원조회를 해 달라고 신청했다.


이제 하루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들이 청부업자란 것이.

그리고 정자추의 정체도.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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